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모두 진땀승이었음. 

부정확한 패스, 불만스러운 측면.

벤투는 조별리그 약팀들에게 4231을 쓰고, 경기 내 실제 주도권 가지고 있을때에는 2251 혹은 3331이 됨.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가 7:3 이상으로 몰아넣고 패는 양상이라 최소수비(2)에 상대는 5백6백 쓰고 있으므로 우리 풀백을 올려 미드필더처럼 써서 숫자 균형을 최대한 맞추는 컨셉임. 

핵심은 풀백들을 체력으로 갈궈서 만들어지는 전술임.

근데 문제는 우리 현재 풀백 수준이 매우 안좋다는것임. 시즌을 끝내고 와서 체력적으로 힘든건지 아니면 폼이 떨어진건지 수준이 떨어진건지 모르겠음. 이용보면 난 체력적으로 힘들어보임. 이번 시즌 월드컵도 치뤘고 주전으로 리그도 많이 뛰었음. 나이도 많음. 올해를 찍고 폼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듬. 크로스에 날카로움이 하나도 보이지 않음. 

왼쪽은 부상병동이라 길게 얘기하지 않겠음.

풀백들 상태가 안좋은데 풀백 위주의 전술을 구사하니 당연히 경기력이 나오지 않음. 그리고 중앙에서 패스, 키핑이 안되서 공을 자주 빼앗기니 올라간 풀백들 복귀하는 장면이 많이 나옴. 이러면 풀백들에겐 가혹한 경기임.

볼소유공격시는 양 풀백이 동시에 끝까지 다 올라감. 오른쪽 공격할땐 왼쪽 풀백은 좀 덜올라가거나 해야하는데 풀백이 크로스 실수하면 반대쪽 풀백이 받는 장면이 있을정도로 높게 올라감. 공 뺏겨서 다시 복귀하려면? 역시 힘듬. 

1차전에서는 공격시 포지션 정리가 안되서 겹치는 장면이 자주 보였는데 2차전에서는 이청용이 중앙으로 자주 들어가는 장면이나 황희찬이 거의 투톱처럼 움직여주는 장면보면 이건 좀 해결된 듯.

이런 전술에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쉬운건 박주호를 뽑지 않은 것임. 김진수 대신 박주호를 뽑았어야 함. 물론 폼이 안좋을수도 있겠지만, 리그에서 잘 뛰었던걸 봤을땐 뽑을 수 있었을 것처럼 보임. 

박주호를 미들로 두면 양 풀백이 올라갔을때 측면 빈자리를 박주호가 커버 할수 있음. (박주호 최근 울산에서 미드필더로 자주 나옴)

조별리그는 좀 쉽게 가서 체력을 아껴야하는데 현 대표팀은 너무 괴로운 축구를 하고 있음. 많이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