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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문하는 사람이 되기엔 글러먹었을지도 몰라.

나에게 있어 모든 학문은 결국 그것이 조국과 민족에 얼마나 보탬이 되느냐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과학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조국을 부강하게 할 수 있어서 중요한 것이며 의학은 국민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고 법학은 조국의 건강한 사법질서 건설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요 역사는 우리 민족의 정통성과 유훈을 찾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진리의 추구를 위해서 학문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만약 내가 역사를 연구하다가, 사실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며 일본의 영토임을 확신하게 해주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나는 당연히 그 증거를 발표하지 않음은 물론 아예 태워서 없어버릴거야. 그러니까 학문하는 사람은 될 수 없겠지.

 

그냥 읽을거리판에 올라온 글 보다가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써본다.

22개의 댓글

2020.05.26
[삭제 되었습니다]
2020.05.27
@Luftwaffle

그럴거면 그냥 정치를 하지 뭣하러 꾸역꾸역 학문을 하냐

0
2020.05.27
@Volksgemeinschaft
[삭제 되었습니다]
2020.05.27
@Luftwaffle

국가사회주의 하는 사람은 정치인이지 정치꾼이 아닌데요. 묻어드릴까요?

0
2020.05.27

학문 말고 혁명을 하십시오. 마이 퓔러

0
2020.05.27
[삭제 되었습니다]
2020.05.27
@Tectonix

밥은 먹고 다니냐

0
2020.05.27
[삭제 되었습니다]
2020.05.27
@쥬니

본문에서 든 예시 말고도 최근에 논란이 된 흑인 아서왕 드라마를 보고도 든 생각입니다. 아서왕 신화는 영국인이라면 함께 공유하고 있는 신화이자 하나의 문화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즉 아서왕 신화는 단순히 브리톤의 한 군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영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영국인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인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흑인이든 황인이든 심지어 유대인이든 간에 영국에 충성하고 영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면 영국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영국인의 신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흑인인 영국인도 아서왕 신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건대, 한 시대 한 사회를 담아내는 대중매체에서 흑인 아서왕이 비추어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실 역사를 살펴보자면 아서왕은 백옥처럼 흰 피부의 남자였을 가능성이 훨씬 크고 그 편이 사실에 더 부합하겠죠. 그러나 사실이 어떻다는 말입니까?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집착은 새로운 영국인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고 봅니다.

 

제가 과거에 든 예시가 있지요.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특별한 것은, 그것이 과학적으로 특별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그것이 특별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자기 자식이 아닌데도 친부모보다 더한 사랑으로 길러내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부모와 자식은 생식으로 탄생한 혈족 이상의 의미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전혀 특별한 관계가 아닐지도 모르죠. 그러나 역시 사실이 뭐 어떻다는 말입니까? 사실이야 어찌됐든 우리 스스로 우리 부모는, 우리 자식은 특별하다고 믿으면 그만이 아니겠습니까? 조국과 민족도 마찬가지죠. 설령 우리가 세계사에서 단지 한미한 역할만을 맡아왔다고 한들 그것이 어떻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더 크고 더 위대한 일을 이룩해낼 저력이 있다고 스스로 믿고 그렇게 행하면 되는 일입니다.

0
2020.05.27
@Volksgemeinschaft
[삭제 되었습니다]
2020.05.27
@쥬니

그러면 그게 제일 좋겠죠. 한미했던 과거에 낙담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일. 우리는 그런 일을 해내는 사람을 위인이라고 부릅니다.

 

달리 말하자면 위인이 아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은 그게 안 된다는 말입니다. 과거가 비루하면 현실의 비참함에도 굴복하게 된다구요. 굴복해버린 사람들, 무릎꿇은 사람들에게 사실을 비틀어서라도 긍지를 줄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0
2020.05.27
@쥬니

그리고 또한 실체적인 진실이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결국은 주관적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를 취사선택하고 재조합하여 의미를 부여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까. 물론 절대다수의 경우에 그래도 실체적 진실을 받드는 것이 결국은 조국과 민족의 미래에 도움을 준다고 말하겠습니다만, 만일 진실과 조국 양자의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진실은 포기해버릴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학문하는 사람이 되기는 힘들겠죠.

0
2020.05.27
@Volksgemeinschaft
[삭제 되었습니다]
2020.05.27
@쥬니

그렇습죠. 어차피 이상향은 저 멀리 있고,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보건대 벌써부터 진실과 현실의 괴리 정도를 가지고 낙담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지금 절실한 것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실현시키기 위한 의지가 아닐까 합니다.

 

보고 있냐? 자기 뱃속 채우기에만 급급한 제도권 기성정치인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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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가 학문하는데 부국강병을 꿈꾸면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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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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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이과를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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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칠리콩까네

그래서 이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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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Volksgemeinschaft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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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칠리콩까네

아니 이학은 학문이 아니랍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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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공장이나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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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순수학문 말고 공학자를 해야될 운명... 진리를 탐구하는게 과학자라면 그걸 인간들의 필요에 따라 특정 방향으로 이용하는게 공학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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