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어도 날개가 없다는 걸 알아버린 여름날

낡은 꿈 하나 희생해서 땅에 서있단 걸 깨달은 날

앞으로도 영원히 닿을 수 없을 저 달도 저 별도

닿을 수 없는 곳에 있기에 내 위치를 잘 알 수 있어

날 수 없는 너는 걸어서 가자, 절망을 만나면 손을 잡자

슬픈 밤을 넘어서도 웃고자 한다면 노래해줄게 lulala

헤매며, 실수해가며, 걸어가는 그 모습이 올바른 거야

네가 선 땅은, 봐봐, 360도 모두 길이야

Stage of the ground

고독에 못이겨 멈춰선 때에 물통 뚜껑을 열어보니

만남과 이별을 겪어온 내 얼굴이 잘 비치네

스쳐지나간 누군가가 떨구고 간 눈물을 셀 때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라는 너는 누구보다 좋은 사람이야 lulala

그 다리에 맡겨진 수많은 기도의 조각들과

외쳐 줘, 쥐어짜낸 목소리로, "나 여기까지 왔다"고, 가슴을 펴고

Stage of the ground

발에 채인 돌멩이를 모으며 걸으면 너의 눈은 반드시, 또다시 빛날 거야

무한히 펼쳐진 우주, 그 중심은 조그마한 너야

너를 지키고 흩어진 꿈은 밤하늘 응원석에서 보고 있어

굳세야 할 네가 여리더라도 노래해줄거야 lulala

저 달도, 저 별도, 모두 널 위한 무대조명이야

외쳐 줘, 쥐어짜낸 목소리로, 거기에 네가 있다는 걸

헤맨 날도, 실수한 날도, 조명은 널 비추고 있었어

네가 선 땅은, 봐봐, 365일 언제나

Stage of the g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