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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후기(장문)

이미 1~3편 다 본 사람으로써

3보니까 이제 이 시리즈 더 안봐도 되겠는데??

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500만 돌파했대! 장이수 진짜 웃긴대! 라는 말에 또 홀라당 마음이 흔들려 동네 극장가서 보고옴.

 

장점은

심각할 필요도, 진지할 필요도,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도 없는, 

그냥 딱 화면에서 보여주는 시원시원한 액션과 타격감이 주는 그 카타르시스에 도파민 충전되는 권선징악 영화임.

 

단점이라면

그게 너무나도 아는 맛이라서 마동석이 마지막에 나쁜놈을 때려잡는 그 5분을 위해

그 나쁜놈이 얼마나 때려잡을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1시간 40분짜리 설명을 정말 긴장감 1도 없이 지켜봐야 된다는 정도.

 

카지노에서 봤던 반가운 얼굴들이나 장이수 비중이 확 많아진점, 중간중간 웃음포인트들이 제법 많이 들어간점은 좋았으나

결국 자가복제라는 점에서 1, 2와 비교될수밖에 없고 결국 1, 2보다 재밌냐 아쉽냐로만 판가름 된다는 것은 이 시리즈의 한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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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크게 2가지 생각이 들었음

첫 번째는 원펀맨을 볼때랑 똑같은 느낌인데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압도적인 무력을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신선하고 재미있었으나

시리즈가 계속 되면 그 설정으로 인해 긴장감도 떨어지고 주인공의 등장 비율도 줄어든다는 느낌.

 

두번째는 조금 슬픈 건데

어찌보면 권선징악, 시원통쾌함으로 포장되어있지만

이렇게 잔인한 장면들과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영화가 계속 흥행하는 것에 대해서

먹고살기 힘든 바쁘고 복잡한 현대 사회가 오히려 이런 1차원적인 영화를 선호하게 된게 아닐까 생각해봤음.

뭔가 생각해봄직한 것들이 많이 담겨져있는 영화들은 영화는 그저 피곤해서 기피하게 된게 아닐까?

 

범죄도시가 뭐 맨날 똑같네 1,2보다 못하네 어쩌네 해도

현대 사회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거에 대한 정답을 정확하게 내놓고 있기에 롱런하고 있다고 본다.

엄청나게 똑똑하다고 생각함. 

 

물론 이런 현대 사회에 이런 긴 글은 굉장히 적합하지 않는 글이겠지만 끝까지 읽어준 개붕이가 있다면 고맙습니다.

4개의 댓글

13 일 전

1,2의 빌런 포스를 잡기 위해 김무열 캐릭터도 잘 잡고 투빌런 컨셉은 괜찮았던 것 같음

그런데 문제는 막상 영화를 까보니 빌런 비중이 너무 적음

 

투빌런을 했으면 이 둘 조합으로 마동석을 더 끝까지 몰고가는 포스를 보여줘야하는데

IT천재라고 했던 이동휘는 뭔 아가리만 털고 있고 그러다가 오히려 자기들끼리 서로 죽여버리니 장첸 강해상같은 빌런 포스는 못 보여주고 결국에는 3랑 비슷해져버린 느낌

 

매번 극장가서 보는 만큼 범죄도시 매력은 미친 범죄자의 포스와 마지막에 그만큼 크게 다가오는 정의구현인데 뭔가 3부터 영화를 빨리 뽑아내려고 하다보니 빌런에 대한 디테일이 떨어진 느낌 ㅠ

 

4는 진짜 좀 더 제작기간 길게 가더라도 디테일 잘 잡았으면 괜찮았을꺼같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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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 전
@흐린눈

그러고보니 4탄도 3탄처럼 2빌런이었는데 자기들끼리 싸우다보니 3이랑 비슷해져버렸네. 솔직히 이동휘가 문제가 아니라 이동휘 역할이 애매하긴 했음. 심지어 3의 투빌런만도 못하게 입만 털다가 당하는 역할.

필리핀이라 경찰과 함께 카지노 카메오 느낌으로 빠지고 더 김무열에게 집중했으면 좋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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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 전

1편은 빌런이 실제로 있으니까 재미있었고

2편은 그래 재수없으면 만날 수 있는 타입의 빌런이고

3,4는 살면서 만날 것 같지 않는 빌런이라 반감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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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 전
@년째금똥중

3편 4편 빌런은 그래도 뭔가..경찰이거나 나눠갖자고 말하는 걸 보면

어느정도 대화나 협상이나 말은 통하는..사회화는 되어있는 느낌이라면

1, 2편 빌런은 뭐랄까 정말 길거리에서 마주치고싶지조차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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