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영화

스포) 범죄도시4 후기

난 이거 3편이랑 비슷한 거 같음.

그냥 뭐 쏘쏘 낫배드.

 

범죄도시 타이틀이 있으니 봤지만

그거 없으면 뭐 굳이 극장에서 보진 않을 거 같은 느낌.

 

 

 

 

아무래도 1편의 그 잔혹함을 바라기는 이제 그른 거 같음.

아예 그쪽 방향으로는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나봐.

갈수록 개그가 더 많아져.

 

만약 5편이 나오면 그냥 관성적으로 또 보긴 할 텐데

그래도 개그는 좀 줄였으면 좋겠다.

 

3편 후기에서도 비슷한 말 했던 거 같은데

개그가 너무 잦으니까 긴장감이 잘 안 생김.

 

개그 갈수록 많아져.

4편에서는 이제 거의 매 장면마다 개그 넣더라.

거의 오바 좀 보태면 극한직업급으로 집어넣어.

좀 아쉬움.

 

 

 

 

뭐 쓸까 생각해보는데

3편 후기에서 했던 말이랑 거의 겹치는 거 같네.

3편이랑 거의 비슷한 결이라고 느껴서 그런가 봄.

 

개그 너무 많고

빌런 밋밋하고

조연 존재감 없고.

 

아쉬운 점이 거의 대동소이함.

 

 

 

 

빌런 김무열.

백창기였나?

좀 약해.

 

어떻게 보면 나는 3편 주성철보다도 더 좀 아쉬웠음.

 

간지는 김무열이 더 나긴 함.

근데 그 이전에 김무열 캐릭터가 너무 밋밋해.

 

애가 완전 과묵한 캐릭터다 보니 대사도 거의 없는 수준인데

크게 뭔가 임팩트를 줄 만한 사건, 개성도 별로 없음.

 

3편 주성철은 일단 비리경찰이라는 컨셉 자체는 확실했으니까

'아 이거 좀 더 컨셉을 잘 살려보지!'라는 아쉬움이었다면

 

4편 김무열은 컨셉 자체가 좀 희미해서

뭘 더해야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 자체가 잘 안 드네.

 

 

 

 

영화의 기조 자체가 1편이랑은 아예 달라져서

장첸이랑 비교를 하면 안 되긴 하는데

이게 아쉬우니까 자꾸 하게 됨.

 

장첸이 캐릭터 형성이 되게 탄탄했어.

 

일단 조선족이라는 컨셉 자체가

시각적으로 표현하기가 너무 좋아.

 

가리봉동 조선족 타운 배경 자체도 유니크하고

게걸스럽게 마라룽샤 뜯어먹는 장면도 되게 색다르고 좋았고

낯선 연변 사투리에서 오는 삭막한 분위기도 좋았고

 

거기에 이제 캐릭터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여러 장면들, 대사들까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동포라는 말이다.

어디 가니, 내 돈 갚아야지!

나 하얼빈의 장첸이야!

 

어성적인 척하다가 꼴받으니까 대뜸 노래방 웨이터 팔 자르기.

독사파 2인자 마누라 강제로 따먹기.

자기 오른팔 위성락도 못 믿어서 의심하기.

여자고 꼬마고 노인이고 안 가리고 그냥 개패버리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이런 요소들이 참 많고 탄탄하고 좋았어.

 

 

 

 

 

강해상도 장첸에 비하면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요소들이 꽤 있어서 

캐릭터가 잘 살았고

 

근데 이제 3편 주성철은 컨셉은 확실한 데 비해

이런 부분이 많이 약했고

 

4편 김무열은 컨셉마자도 좀 희미했고.

 

 

 

 

김무열.

특수부대 출신 전직 용병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겁나게 잘 싸움.

그건 알겠어.

 

근데 그 다음은?

그래서 얜 뭐하는 놈인데?

 

온라인 카지노 필리핀 업장 관리자.

끝?

 

이게 뭐야.

너무 약하잖아.

 

안 그래도 대사 별로 없는데

너무 요소를 안 심어줬음.

 

 

 

 

어떻게 보면 강해상의 마이너 버젼 같기도 함.

 

사실 4편의 스토리 구조가 2편이랑 꽤 유사하기도 해.

 

1. 동남아 거주 빌런.

2. 한국에 있는 부자한테 원한이 생김.

3. 한국 입국.

4. 부자가 빌런 제끼려고 칼잡이들 보내지만 역부족.

5. 부자 개박살.

6. 빌런은 돈 챙겨서 도주하려다 마동석한테 걸려서 빵!

 

중간에 장이수가 큰 역할 한다는 것까지도 동일함.

 

 

 

 

근데 강해상에 비해 김무열은 캐릭터가 너무 약해.

 

'너 납치된 거야' 같은 임팩트 있는 씬도 딱히 없고

대사는 거의 원빈 아저씨급으로 적으니 말할 것도 없고.

 

3편 주성철은 그래도 한번 반전을 줬거든?

 

처음에는 주성철이 경찰이라는 게 드러나지 않았다가

마동석이랑 경찰서에서 마주치면서 사실은 비리경찰이었지롱 반전 꽝!

 

연출이 막 그렇게 임팩트 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캐릭터를 살려보려는 그런 무언가는 있었음.

 

근데 김무열은 그게 좀....

 

 

 

 

특수부대 출신 전직 용병.

필리핀 카지노 관리자.

이동휘 부하.

 

이걸 뭔가 어떻게 더 살려볼 수는 없었을까.

 

캐릭터를 풍성하게 해줄 요소가 너무 없다보니 

빌런이 생생하게 느껴지지가 않음.

생생한 공포로 다가오지 않아.

 

 

 

 

난 김무열이 이동휘랑 서로 반말하고 이름 부르고 하길래

둘이 뭔가 과거에 어떤 사연이 있나 싶었음.

 

반복적으로 '너 이번엔 약속 지켜라' 같은 대사들이 나오길래

과거에 약속으로 어떤 일이 있나 했지.

 

사실 난 둘이 동창이라거나 어릴 적 친구라거나

그런 게 있을 줄 알았음.

 

피도 눈물도 없는 범죄자놈들 세계에 어울리지 않게

뭔가 둘이 약간 친밀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단 말야?

 

그래서 IT 천재 이동휘, 특수부대 출신 김무열.

한놈은 머리를 맡고 한놈은 몸 쓰는 일을 맡는다.

빛과 어둠.... 네가 양지로 나가라.... 그림자는 내가 책임질 테니....

 

그러다 결국 변졀한 이동휘.

마지막까지 약속을 믿어보려 했던 김무열.

뭐 그런 일본만화식 케미라도 나오나 했지.

 

근데 그런 거 없더라고.

그냥 사기꾼과 살인마였음.

 

 

 

 

더 확실하게 캐릭터를 살려줄 수 있는 요소가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많이 아쉽네.

 

어떤 게 더 있었으면 좋을까 

생각을 해보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전직 용병이라는 프로 싸움꾼 컨셉을 좀 살렸으면 좋았으려나.

아니면 온라인 카지노라는 범죄 소재를 더 살렸어야 했나.

아니면 이동휘와의 관계를 더 살려봤어야 했나.

 

 

 

 

 

스토리는 딱히 쓸 게 없다.

 

스토리가 너무 평이했음.

 

3편은 위에서 말한 짜잔, 비리경찰이지롱 반전이라도 넣고

중간에 마동석이 납치당하기도 하고 

그런 살짝살짝 트는 요소들이 좀 들어갔는데

 

이번에 4편은 그런 거 거의 없음.

진짜 평이하게 끝남.

 

빌런 있고, 추적하고, 찾았다, 빵! 끝.

 

계획대로 안 되기도 하고 좀 그래야 되는데

다 그냥 슬슬슬 흘러가.

 

아쉬움.

 

 

 

 

조연들 아쉬운 것도 여전히.

 

조연 형사들과의 케미도 그냥저냥 뭐.

개그 스타일이 딱히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별로 꽂히진 않았음.

조금 옛날 느낌 개그 같았음.

 

김무열 옆에 따라다니는 애도 그냥 뭐 1+1 느낌.

얘 대사 있긴 했나.

그냥 싸움만 열심히 하던데.

 

이주빈은 무지 이쁘더라.

너무 이뻐.

왜 이렇게 이쁜 거야.

 

 

 

 

이동휘 캐릭터도 난 그냥 그랬음.

 

그냥 무난한 깝치는 부자 역할.

그러다 돈보다 가까운 주먹에 쳐맞고 퇴장당하는.

 

개성이 좀 약해.

 

 

 

 

좋았던 거는

중간에 김무열이 고 대표였나? 그 증권맨 쑤시는 장면.

 

고 대표가 상대방한테 코인 승인해달라고 로또로 로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차 안으로 들어오더니 상대방이 아니라 고 대표 담궈버리는 거.

 

난 이런 장면이 좋아.

 

범죄도시 빌런들이 미친 싸이코인 건 기정사실이지.

영화 끝나기 전에 최소 10명 정도는 죽이는 놈들이지.

 

근데 관객들이 이걸 알고 있는데도

순간 움찔할 수 있게끔

예상치 못하게 쑤셔버리는 거.

 

난 이런 장면이 많아야 빌런의 살벌함

예측불가의 긴장감이 더 잘 살아난다고 생각함.

 

그런 면에서 이 장면은 꽤 맘에 들었고

근데 그 외에는 딱히 그런 장면이 없다는 점에서 많이 아쉬웠고.

 

 

 

 

3편이랑 거의 평이 비슷해서 딱히 할 말이 없네.

 

빌런이 더 구체적이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아 근데 장이수는 이제 그만 나와야 할 거 같음.

또 나오면 다음은 진짜 뇌절 소리 듣지 않을까.

난 솔직히 이번에 장이수 이용한 개그 너무 많아서 조금 짜치던데.

 

여전히 웃기긴 한데 다음편에 또 써먹으면 슬슬 뇌절 소리 나올 거 같음.

 

4개의 댓글

11 일 전

아무래도 흥행맛 본거때문에 15세로 계속하다보니 표현의 제약이 좀 생겨서 액션, 잔인한 연출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어쩔수 없이 코믹함으로 분위기 전환 해주는 위주로 연출한 걸로 보임. 19세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시리즈 -완- 될때까지 계속 나올 비판거리인듯.

0
10 일 전

우리 자기야 이름이 이주빈이었구만

진짜 존나 이쁘더라

0
10 일 전

생각을 말로 잘 정리해줬네 고맙다

0
9 일 전

장이수 이제 그만 나오고 빌런이 더 강해지던가 아니면 머리를 써서 피해를 주던가 해야할듯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49817 [드라마] 스포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2화까지 후기 최지로 0 2 시간 전 27
49816 [영화] CGV 어머니 출타하신 후기 5 No판단 0 6 시간 전 109
49815 [영화] (스포없음)범죄도시4 후기 1 오늘그리고내일 0 20 시간 전 191
49814 [드라마] (스포)삼체 어이 없네 진짜 ㅋㅋㅋㅋ 5 연골어류 0 21 시간 전 281
49813 [영화] (스포)범도4 보고왔습니다 1 밥은국밥 0 23 시간 전 122
49812 [영화] 포켓몬 :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 << 이거 요즘 애들용... 5 아이묭 0 1 일 전 173
49811 [영화] 스포) 별로였던 스턴트맨 후기 오이타코야끼 0 1 일 전 213
49810 [영화] 약스포 스턴트맨 재밌네 ㅋㅋㅋㅋㅋㅋㅋㅋ 1 퍼시피카 1 1 일 전 121
49809 [영화] 노스포) 범죄도시4 봤는데 책받침 0 1 일 전 165
49808 [영화] 스턴트맨 개명작이네 1 아아라지샷추가 0 1 일 전 272
49807 [영화] 스포) 범도 후기 2 꽈배기먹고싶다 0 1 일 전 102
49806 [영화] 노스포) 범죄도시4 후기 6 책받침 1 1 일 전 218
49805 [영화] 메가박스 쿠폰 안되는 곳도 있네? 3 열려라짱깨 0 3 일 전 107
49804 [영화] 범죄도시5는 차라리 로건느낌으로 갔으면 좋겠다 14 uehe87sjsj 2 3 일 전 463
49803 [영화] 범죄도시4 최악인점(약스포) 2 풔카츄 3 3 일 전 441
49802 [영화] 에이 쇼생크탈출 재개봉한다더니 커피파워 0 3 일 전 163
49801 [영화] 범죄도시 4 후기 1 인상펴라 0 4 일 전 291
49800 [영화] 스턴트맨 후기 (노스포) 건방진뤼팽 1 4 일 전 315
49799 [영화] 범죄도시4 후기(장문) 4 영구친구 1 4 일 전 414
49798 [영화] 스턴트맨 4dx 보고 옴. 1 스펙터 0 5 일 전 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