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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파묘 후반부는 1점짜리라 생각함.

딱 오니 풀리기 직전까지는 그래도 개연성도 괜찮고 분위기도 잘 끌고 가나 싶었는데 오니 등장하면서부터 전부 다 박살남.

일단 관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무지에서 오는 공포감이 있는데 그걸 너무 빨리 오픈했다고 생각함. 차라리 거기서 관짝을 열고 나온 게 아니라 관 자체가 사라졌다거나 태워도 타지 않고 극중 인물들을 괴롭혔다거나 그랬어야한다고 생각함. 다이묘의 행동이 신비롭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무게감이 있거나 공포스럽지도 않았음. 그냥 일본의 요괴를 무찔러야 하니깐 악당역으로 등장한 느낌밖에 안 들었음.

다이묘 설정도 아쉬웠던 게 처음 파낸 묘의 주인은 일제강점기 시절 사람이고 정령은 임진왜란 때 다이묘였으니깐 그 생전 활동했던 시기의 차이를 기믹으로 썼어야 했다고 생각함. 아니면 적어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어떤 비극들이 떠오를만한 요소들을 배치했어야했음. 그런 것 없이 다이묘라는 설정을 넣으니깐 작가의 의도에 부합하는 설정이지만 영화 전반적인 내용을 두고 보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설정이 되어버림. 오히려 세키가하라 전투때 목이 날아간 장수를 정령으로 만들고 그걸 고이 모셔놨다가 일제강점기 때 사용했다는 부분이 너무 어색했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도 아쉬운 점이 있었음. 오니가 관을 옮길때도 가만히 있었고 최민식이 낮에 땅파다가 머리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가만히 있었는데 말뚝을 아침에 찾을 생각을 안하고 축시에 오니를 끄집어 내서 말뚝을 찾을 생각을 하는 게 이상했음. 이 부분은 감독이 상황 해결보다 다른 이야기들(특히 무녀의 이야기)을 보여주려고 작위적으로 상황을 이끌어 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였음.

그냥 오니 파트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넣었는지는 알겠지만 작가가 메세지를 전해야겠다는 사명감에 파묻혀서 영화 자체를 내던져 버린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강했음. 어떤 측면에서든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어 아쉬웠음.

4개의 댓글

2024.03.04

대뜸 오니 관 옮겨서 절에 쑤셔 박아놓은게 뭔 의도인지 모르겠던데

친일파 관 처럼 화장할거라는 계획이 있었나? 내가 놓친건지..

아무 지시 상황 없이 걍 절에 갖다 놓으니 절에 있는 스님까지 죽게할 생각인가 이 생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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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얼굴만 좀 마지막에 공개했어도 긴장감은 가져갔을 수 있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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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앞부분은 이불 덮고 숨어서 전설의 고향 보는 기분인데

뒷부분은 갑분 투니버스 학교괴담 느낌

근데 난 이 영화가 천만 찍어서 앞으로 퇴마물이나 크리처물 많이 나왔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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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일부러 오니를 최대한 안 무섭게 연출했다함 일제의 잔재를 다 걷어낼 수 읶다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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