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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후기(스포, 장문)

아무 정보 없이 전반부는 꿀잼인데 후반부는 개연성이 산으로 간다는 정도만 듣고 갔음.

 

전체적인 평은 분위기도 너무 좋고 연기를 너무 잘함.

 

유해진 최민식은 말할것도 없고

 

김고은이 얼굴에 검댕이 묻히고 칼로 자신과 돼지를 베고 미친사람처럼 굿할때 장난 아니었는데

 

나는 의외로 이도현 연기에 감탄함.

 

유해진 최민식 연기는 그래도 내가 아는 그 맛이었는데

 

이도현은 할아버지에 빙의되었을때, 일본 사무라이로도 빙의되었을때 보여주는 연기력이 대박이었음.

 

거기에 조연들도 다 연기력이 장난 아니라서 이런 비과학적인 오컬트영화임에도 연기력으로 개연성을 부여해서 전혀 이상하지 않았음.

 

 

스토리도 의외로 탄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부자임에도 조상 묘가 그렇게 안좋은 위치에 그렇게 허접하게 묻혀있는 이유라던지

 

또 절대 관을 열지말고 이장이나 화장을 생각한 이유가

 

오컬트적인 장르상 이상하고 기이하고 귀신들린, 이해하기 힘든 느낌을 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단순히 그 가족들은 엄청난 수준의 친일행적을 숨기고 싶었기에 그렇게 한것이었을 뿐이었는데

 

그것이 오컬트적 분위기를 내면서 스토리게 개연성을 부여하는 시너지가 났다고 해야되나.

 

 

그리고 오컬트적요소와 분위기만 있는 게 아니라

 

친일행적이 있는 악령과 그에 맞서는 독립운동가이름, 차량 번호등 

 

이번에는 감독의 어떤 메시지도 들어가있긴했는데 이건 최근 디즈니의 행보가 명확하게 보여주는 부분인데

 

영화가 잘만들고 재미있는데 그안에 적당히 메시지가 들어가있음 더 좋은거지

 

주객전도되어 어떤메시지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틀안에서 스토리를 짜는건 아니라고 생각함.

 

결국 그 감독이 말하고싶은 메시지를 얼마나 영화내에서 어색하지않고 자연스럽게 잘 녹여내는가가 핵심인데

 

세로로 박혀있는 2번째 관이라든가 그것이 사무라이의 관이고 위치상 조선의 척추를 끊는 말뚝이었다는 것까지는 잘 녹였다고 생각함.

 

 

다만 원래 그런 캐릭터가 아닌 최민식이 우리가 그거 해야해! 우리 미래의 아이들이, 누군가가 밟아야할 땅이야!하면서 멤버들을 설득하는 장면은

 

이 영화랑은, 그 캐릭터랑은 전혀 어울리지않는 국뽕영화대사처럼 들렸고

 

팔척사무라이 귀신이 천장을 뚫고 날라가 돼지의 간을 빼먹고 엄청난 위기의 상황에 혼자 염불을 외우더니 불꽃이 되어 날아가는 장면이랄지

 

그 불꽃을 보고 다들 멍때리는 장면 등은 초반 1부 + 세로로 박힌 관까지 잘 끌고온 이야기의 결말로는 아쉬웠음. 

 

김고은의 할머니나 과거의 어떤 기억들, 유카타를 입은 여자등 불꽃을 보며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어떤 과거의 이야기들은

 

관객들은 전혀 알수없는 정보들이 그것도 너무 슥슥 지나가버려서 몰입도 잘 할수없었음.

 

나무에 자신의 피를 묻혀 수속성공격을 한것도 루피가 피를 묻혀 크로커다일을 이겼던 것 생각도 나고.

 

영화자체는 너무 잘만들었지만,

 

불꽃이 되어 공중을 날라댕기는 사무라이가 나오기 시작하는 극 후반부를 조금 더 고민해보고 잘 풀어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 하는 느낌임.

 

전반 + 후반 중반까지는 정말 재밌게 봤기에 더 아쉬움이 남지않나 생각함.

2개의 댓글

2024.03.02

초중반까지는 개연성 대중성 장르의재미 뭐하나 놓치지않았다고 생각햇는데... 너무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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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오컬트 팬이면 호긴한데

갑자기 석장보고 도꺄비불 되는거랑 도깨비불 보고 홀린거는 설명 좀 해줬어야 하지 않나 싶음

난 재밌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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