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상은 이쁘다

 

 

 

굉장히 깔끔하게 잘찍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우들이 좀 cg티 나긴 했는데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고

 

 

잔인한 장면들은 너무 과하지 않게, 화려한 장면은 멋지게 잘찍은 작품 같음

 

 

특히 중간 중간 불길한 장소에 대해 연출할 때 장면 하나로 설득력을 부여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음

 

 

 

 

 

 

 

 

 

 

2. 호러물은 아님

 

 

 

'무서운 거 진짜 너무 못봐서 귀신 이야기만 나와도 살이 떨린다' 이정도 수준만 아니면 다 볼만할듯

 

 

내 기준으로 대충 공포 깊이는 여고괴담 5랑 비슷하거나 좀 못한 정도였고 (잘만들고 못만들고 떠나서 무서운 정도)

 

 

무서운 정도를 1에서 10으로 쳤을 때 2에서 3임

 

 

무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영적인 존재를 다루기 때문에 부차적으로 그런 장면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정도

 

 

잔인한 장면이나 무서운 장면은 최대한 블러처리를 해서 부담없이 만들었고

 

 

등장인물들이 두려움에 대해 좀 쿨한 면이 있기 때문에 조여드는 장면도 많이 없음

 

 

 

 

 

 

 

 

 

 

3. 스토리는 별로

 

 

 

일단 배경 설정 자체는 매력적으로 잘된 것 같음

 

 

등장인물들 연기도 그렇고 캐릭터 설정이나 무속 신앙을 활용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고 느꼈음

 

 

중반부까진 무속 신앙을 주제로 이야기를 재밌게 잘 풀어나가서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뒤로 갈수록 좀 진부한 소재를 꺼내들어서 내 기준에서 좀 실망스러웠음

 

 

잘 조여들면서 해소까지 가다가 갑자기 이야기가 진부해지는 것과 동시에 좀 늘어짐

 

 

어떤 의미론 참신한 소재를 차용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오컬트물로서 분위기 유지가 좀 애매했다고 평하고 싶음

 

 

원래 이런 장르가 귀신의 정체가 드러나고 나서 공포감이나 그 실체에 대한 두려움이 식는 경향이 있긴 한데

 

 

이건 식는다기 보단 훅 깸

 

 

장르가 바뀌는 수준을 넘어서 영화 급이 한단계 뚝 떨어진 느낌

 

 

 

 

 

 

 

 

 

 

 

 

Q. 그래서 볼만함?

 

 

걍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한 영화인듯?

 

좀 실망스럽긴 했는데 개좆망작이다 이런 느낌보단

 

꼭 이렇게 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남았음

 

 

 

재미없는 건 아님

 

재밌는 소재는 맞음

 

볼만한 영화도 맞고

 

근데 내 취향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