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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 파묘 후기

진짜 너무 아쉬운 영화였다

 

요리로 비유하면 재료 선정부터 손질까지는 잘하다가, 조리할 때 불조절 안하고 냅다 볶아버린 느낌이다.

 

미스터리를 한겹씩 벗겨내는 중반까지는 솔직히 너무 좋았다.

한국식 오컬트로 풍수지리를 사용한 것도 신선했고, 굿하는 장면은 두말할 것도 없다.

기순애라는 이름 관련 떡밥도 개인적으로는 인상깊었다.

 

근데 빙의된 박사장이 돌격연설을 할 때, 그리고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 할 때부터 몰입이 깨지기 시작했다.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충 어떻게 흘러갈지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오니가 나타났다. 내 흥미도 팍 식었다.

 

이때부터의 전개는 "벌려놓은 이야기는 많은데, 어떻게 수습할지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질러 으아아"의 인상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에 갑자기 풍수지리 내용이 갑자기 강조되고 오니 퇴치하는 장면에서 웃었다.

곡괭이 자루를 피로 인챈트 걸어서 보스몹 파훼하는 것처럼 보였기 띠문이다.

(검을 장수의 몸에 박아 쇠침으로 쓰는 발상은 신선했다.)

 

 

영화 끝나고 나서 글 쓰는 지금까지도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다.

소품 디테일, 설정, 분위기, 배우들의 연기력 등 많은 요소는 만족스러웠다.

다만, 중반 이후의 스토리가 이 좋은점들과 어우러지지 못했던 게 너무 아쉬웠다.

이야기 풀어나가는 데 신경을 더 썼으면 한국식 오컬트에 확실한 획을 그었을텐데..

 

 

그래도 앞으로 이런 영화를 더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헸으며, 파묘를 기점으로 더 발전된 오컬트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 3.5/5

3개의 댓글

2024.02.24

인면뱀 나올때 흥미진진했고 할아바이 킬하고 다닐때 솔까 안무서웠음 해결하고 관큰거 하나 더나오길래 오 뭐 나오나 했는데

진짜 대 놓고 나와서 짜게 식음 새끼가 말이 너무 많아 ㅋㅋㅋ 보이면 다 죽인다더만 존나 외로웠나봄 다 말걸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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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제들부터 감독 응원해와서 시발 중반까지 이건 됐다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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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4

중반까진 개존잼. 사무라이에서 귀멸의칼날 된거보고 개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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