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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파묘 후기

저녁에 보고 옴. 생각보다 사람들 많더라. 때문에 빌런을 좀 만났음.

어떤 사람이 자리 지 ㅈ대로 앉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자리 찾는다고 화면 가림.

아직도 저런 사람 있다는 게 충격이었음.

내 옆자리는 지루했는지 폰딧불이 돼서 봄 짜증났었음.

 

나는 오컬트가 거짓이거나 미신을 진실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장르라고 생각함.

그래서인지 진부하다고 할 수 있는 말뚝괴담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음.

말뚝괴담은 이미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확인된 것인데, 이게 만약 진짜라면이라는 가정이니까 장르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음.

또 어쩌면 퇴마록 세대까지는 아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음.

잘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여기저기서 꽤 많이 다뤘다고 하더라.

그런 사람들에겐 참 뻔한 이야기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연기는 정말 다들 너무 좋더라.

최민식 배우님의 백원짜리 던지는 배우 개그는 소소한 재미였던 것 같음.

김고은은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배우라 그런지 잘 어울리더라.

굿 장면을 괜히 칭찬하는 게 아니더라. 

묘하게 섹시한 느낌도 들고 좋았음. 

유해진님은 참 신기하게도 유해진 같으면서도 항상 다른 유해진이라 신기함.

그냥 영화에 나오는 그 사람 같아서 좋음.

근데 개인적으로 이도현 문신이 자꾸 타투 팔토시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별로였음.

연기는 물 오른 것 같더라. 진짜 빙의한 사람 같았음.

 

연출은 청각적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였음.

소름끼치는 소리를 잘 섞어서 영화 분위기를 잘 살렸음.

개인적으로는 영화관이 좀 추워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함.

특히 인면뱀 죽이고 비명 지르는 연출은 기괴한 분위기 너무 잘 살린 것 같음.

음악도 좋았고, 배우들 소리도 좋았음.

시각적인 부분도 나쁘지 않았음.

특히 거울을 통해 귀신을 연출하는 것이 좋았음.

바람이나 비 같은 기후 표현도 좋았음.

 

오컬트 영화도 탐정영화같은 측면이 있는데, 이 영화는 정도적으로 따라가지는 않은 것 같음.

괴이한 현상을 해석의 여지가 없게 연출했고, 정체 또한 너무 일찍 밝혀졌음.

장르적 변주가 되는 느낌이라 여기서 제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더라.

 

화금극수목의 역극의 원리는 좋았음.

말뚝 괴담이 진실이라 하더라도 저주가 한국 땅에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란 의도를 보여주려는 것 같음.

저주를 품고 땅에 박아넣었더라도 자연은 쇠를 녹슬게 만들었을 것이고 그 위에 나무는 자랄테니까.

땅을 잘못 써서 친일파 후손에게 저주가 간 것이 아니라, 말뚝의 저주가 대지에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후손들에게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나름 재밌게 본 것 같음. 아쉬운 부분도 꽤 있지만 오컬트 장르에선 간만에 보는 수작이 아닌가 함.

여담으로 묘비석이 말뚝이 아니었을까 했는데 그건 너무 뻔했는지 아니었더라ㅋㅋ

 

5개의 댓글

2024.02.24

연기 좋고 컨셉 좋고 한국 무당이나 미신같은 것들 잘 엮어서 다 좋았는데

분장 티나는 일본 요괴녀석 말이 너무많은게 좀 분위기 깻음 ㅋㅋㅋ

0
2024.02.24
@찌옹

근데 솔직히 일본에서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으로 끌려와서 좌표 적어주고 여기 지켜라 이러면 말 존나 많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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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4

나는 그 저주가 남 북을 갈라놨다라고 해석을 했음 하나였던 한국이 끊어진건 맞으니까

0
2024.02.24
@정석맨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이북이 보인다는 대사가 살짝 나오긴 하니까 ㅋ

2
2024.02.24
@정석맨

아 이게 맞는거 같다. 허리 끊겼으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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