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잉.
별로 기대 안 하고 봤는데.
개인적으로 고점은 무빙 구룡포가 더 재밌었는데
전체적인 만듦새로만 보면 최악의 악이 더 나은 거 같음.
매화 긴장감 있게 잘 풀었고
연기도 좋았고.
나 지창욱이라는 배우 진짜 다시 봄.
사실 다시 봤다고 할 것도 없는 게 내가 지창욱 작품을 하나도 안 본 거 같음.
기억나는 게 없어.
그래서 그냥 마냥 얼굴만 잘생긴 배우 중 하나라고 선입견을 품고 있었는데 진짜 크게 반성함.
연기 개찰짐.
주인공이 배역상 후달리는 연기를 엄청 해야 되는데
내 기준에 그 연기 최고봉은 끝까지 간다 이선균이란 말야?
근데 지금 최악의 악 지창욱 연기가 거의 그거에 근접하게 간 거 같음.
연기 진짜 좋아.
경찰인 거 들킬까봐 후달리는 연기.
시팔 남편 코앞에 두고 염장질하는 두 년놈들 놓고 승질 참는 연기.
9화인가? 눈깔 완전히 돌아서 피칠갑하고 인간들 도륙내는 연기.
개리얼해.
개좋아.
내용면에서도
흔히 익숙한 신세계, 무간도 컨셉에다가
치정극을 섞었는데 그게 아주 영리한 시도였다고 봄.
걍 신세계면 질렸을 텐데
치정극이 섞이니까 또 맛이 색다름.
근데 단점을 꼽아보자면
계속 신경쓰였던 거 하나가
황민구 형사, 이 인간 왤케 설침?
어떻게 이렇게 설칠 수 있는 거야?
아니, 극의 흐름상 필요한 건 알겠는데
황민구가 있어서 극이 훨씬 재밌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좀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지 않나 싶음.
초반에 심부름센터랑 내통하던 경찰은 즉각 불러다가 경고주고 처리했는데
왜 황민구는 존나게 방해되는 거 알면서도 냅두는 거야.
이 부분의 설명이 좀 부족한 거 같아서
보는 내내 좀 신경쓰였음.
또 아무리 야만의 시대였다지만 수색영장도 없이 경찰이 너무 막나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가 그 시절 경찰을 잘 몰라서 그런가.
너무 21세기의 관점인가.
또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결말이 살짝 밍밍한 느낌?
쭈욱 재밌게 잘 끌고 왔는데
막판에 그냥 경찰출동! 손 들어! 엎드려!
이걸로 휘리릭 끝난 느낌이라 아쉬웠음.
마지막 하이라이트니까 좀 더 뭔가 큰 사건이 팡 터질 줄 알았는데.
비비가 끌고온 중국인 조직 + 정기철, 지창욱 vs 강남연합 vs 경찰
막 이런 식으로 3자구도로 뭐가 더 있을 줄 알았어.
그 와중에 지창욱 정체 발각되고,
정기철, 비비 배신감 느끼고,
지창욱 아내가 누구를 먼저 걱정하는지,
비비가 지창욱 대신에 막 희생하고,
지창욱도 죄책감 느끼고 체포할지 말지 고민하고,
막 그런 거 있잖음.
좀 더 긴박하게 복잡하게 파국으로 치달을 줄 알았는데
지창욱이 그냥 총 들고 정기철 체포해버리니까 좀 김이 새더라고.
이 부분은 좀 아쉽.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굉장히 재밌게 보았다!
이런 찐한 피비린내나는 느와르 되게 오랜만인 거 같음.
지창욱이라는 연기를 보게 된 것도 반갑고.
아 지금 쓰면서 생각난 건데
또 하나 진짜 사소한 아쉬움이라면
약간 명대사? 킬링파트라고 할 만한 대사가 없다는 거?
신세계의 드루와 드루와, 거 담배 피기 딱 좋은 날씨네
뭐 이런 거.
하나 정도 딱 있었으면 임팩트 있고 좋았을 턴데.
이거 되게 재밌는데 생각보다 입소문을 안 탄 거 같네.
어떻게 보면 무빙보다 훨씬 낫기도 한데.
좀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
난놈
나 지창욱이라는 배우 진짜 다시 봄.
사실 다시 봤다고 할 것도 없는 게 내가 지창욱 작품을 하나도 안 본 거 같음.
기억나는 게 없어.
그래서 그냥 마냥 얼굴만 잘생긴 배우 중 하나라고 선입견을 품고 있었는데 진짜 크게 반성함.
연기 개찰짐.
이부분 개공감 ㅋㅋㅋㅋ 지창욱 진짜 연기존나잘하더라 잘생기기도 존나잘생김 ㅋㅋ
진짜 홍보 왜안했는지 자신감이있었던건가 진짜 간만에 존나잘뽑힌 한국영화 본느낌인데 길게 풀어줘서 더 재밌었음 ㅋㅋ
캐릭터들도 다 매력있고
뻔한 깡패얘기일줄알았는데 ㄷㄷ
pesio25
ㅇㅇ 지창욱 진짜 인상 깊었음
다음에 지창욱 뭐 작품 하나 나오면 일단 관심 갖고 볼 거 같어
이거 진짜 괜찮은데 왤케 홍보를 안 했을까 몰라
꿀탱
감독님 인터뷰보니까
9화 촬형후 에 지창욱배우가 시즌2 아이디어 내서 들어봤는데
재미있어서 그전까지 계획없다가 그렇게 찍으면 좋겠다고 인터뷰하셨더라고 ㅋㅋ
연기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뛰어나신듯 ㅎㅎ
pesio25
오 이걸 시즌2 각을 본다고?
여기서 뭐 더 할 게 있나?
어쨌든 나오면 좋겠다 기대되네
우르보사
진짜 재밋게봄 ㅋㅋㅋㅋ 요즘 디플 폼 괜찮은듯
혜련이 보고 오 비비 닮았네 했는데 비비라서 놀랐다 ㅋㅋㅋㅋ 별로 이미지 좋은 사람 아니었는데 이번에 보고 연기 너무 잘해서 좀 호감됨 ㅋㅋㅋㅋ
이래저래 재밋게봤음
pesio25
ㅇㅇ 요즘 디플 폼 좋아
비비도 약간 그런 스타일 연기 잘 맞는 거 같더라
난놈
엉 비비 연기잘하더라 ㅋㅋㅋ 비비 나쁜년 무비보면 거기서도 살짝 연기하는데 지금 혜련이랑 캐릭터 개 비슷함 ㅋㅋ 그래서 감독이 그 뮤비보고 캐스팅한건가 싶었음 ㅋㅋ
꺾이지않는마음
나도 보는중인데 황민구 부분 ㄹㅇ 이해안감
pesio25
그치?
다 좋은데 그 부분만 좀 더 납득이 가게 풀어줬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음
분명 부장검사가 한번 경고까지 주는데 왜 계속 날뛰냐고
꺾이지않는마음
ㄹㅇ 호텔부터 해서 계속 미꾸라지가 판 흔드는데
그거 한명 처리못해서...
난놈
ㄹㅇ 황민구 퇴장도 어이없게 그냥 끔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