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드라마

스포, 장문) 위쳐 시즌2 후기

나는 현재까지 나온 위쳐 소설 (The Lady of the Lake까지) 다 읽었고,

 

비록 시리즈 입문은 게임으로 했지만 원작 소설을 게임보다 좋아함.

 

이러한 내 입장에서 넷플 위쳐 시즌2는 똥이다.

 

 

1. 굳이 필요 없는 오리지날 설정을 어거지로 넣어서 이야기 흐름이 ㅈ박았다.

 

소설에서는 시리의 핏줄이 왜 특별한지, 어째서 선조 엘프(Aen Elle)와 와일드 헌트, 인간 마법사들이 눈에 불을 키고 찾는지에 대한 큰 스토리 라인 있다.

 

선조 엘프들은 지들 세상이 망할 것 같으면 차원문(Ard Gaeth)을 열어 대규모 이주를 하고 와일드 헌트를 보내 이종족 노예를 납치해왔다.

 

근데 모종의 이유로 차원문을 못 쓰게 되었고, 어찌저찌해서 훔쳐오는 식으로 하여 마법을 쓰는 존재들을 양성했지만 소규모 이동만이 가능했다.

 

 

반면에 고대의 피(Hen Ichaer)을 지닌 자들은 시공간 이동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마법능력 또한 강력한 존재들이며 현재 시리만 보유중이다. 

 

즉 시리는 강력한 시공간술사이면서 고대피를 지닌 자손을 낳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이것이 선조 귀쟁이들과 인간 마법사들이 기를 쓰고 시리를 추적하고 데려가려는 대략적인 이유다.

 

소설에서는 이와 얽힌 스토리들이 고구마 줄기마냥 한무더기가 있고 개인적인 소감으로 흥미롭게 잘 풀어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의 오리지날 설정으로써 전개가 어수선해지고 지지부진해졌다고 생각한다.

 

 

고대 피는 크나큰 힘을 지니고 있고 그 힘으로 노모리스를 활성화 시켜 다른 차원의 존재를 불러들여 재앙을 일으킨다. 

 

블랙 노모리스와 블레스 메어로써 와일드헌트의 개입으로 잇는 계기를 만들었다. 

 

피날레로 보건대 와일드 헌트는 고대 피를 지닌 자를 계속 추적해오고 있던 것으로 보이고, 모노리스가 그 존재의 여부를 알리는 신호소 겸 포탈이라고 추정된다.

 

 

이게 시즌 2의 끝이다.

 

뭔가 있을 줄 알았던 볼레스메어는 그저 집가고 싶은 세치혀고, 모노리스는 그냥 프로토스 유닛 소환하는 수정탑으로만 보여진다.

 

고대 피의 존재를 아는 자들(신트라 왕조, 빌게포츠, 에미르)의 흑막은 조금도 보여주지도 않고 시덥잖은 떡밥만 던져주고 막을 내렸다.

 

고대 피가 뭐 위쳐 만들고 리디아 얼굴 조지고 그런게 있던데, 메인 스토리와의 연관성을 하나도 모르겠다.

 

 

알려줄듯말듯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개와 인물간의 유대와 증오 등의 관계를 하나도 담아내지 못하고 시원한 액션 또한 없다시피하다.

 

이럴거면 진부하다 욕먹어도 그냥 소설 내용 따라가는게 더 평이 좋았을 것이다.

 

 

 

 

2. 각 캐릭터의 성격과 이에 기반한 행동들의 근거가 빈약하고, 이는 캐릭터의 매력도를 떨어트린다.

 

이로 인해서 게롤트와 주요 인물들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나 케미의 매력도 같이 ㅈ박았다.

 

일례로 베스미어를 보자

 

케어 모헨의 위쳐들은 시리를 위쳐 남자애들처럼 돌봐서 월경과 같은 사항에도 무심하게 대했다.

트리스는 분개하며 이를 지적하고 생활 수칙을 제안하자 케어 모헨은 보육원이 아니라며 위쳐들은 반발했다.

베스미어는 반발을 묵살시키고 트리스의 의견을 수용했으며, 이후 시리가 치마를 입고 "훈련 못해요!"라고 외치자

손녀딸 바라보는 할아버지처럼 멋쩍게 웃는다. 

 

-소설 "엘프의 피" 요약

 

이런 캐릭터를 '시발 위쳐 다시 만들 수 있어!' 같은 근시안 노인네로 만들어버리질 않나.

 

명석하고 냉철한 엘프 마녀인 프란체스카 핀다베어를 순진한 촌년으로 만들고...

 

스피드웨건으로 나오는 코드링거와 펜(Codringher & Fenn)도 짧지만 감초 역할을 하는데 한화만에 컷

 

1화의 니벨렌과 브리나 주연의 미녀야수와 야수 이야기도 그저 그런 신파극을 만들어버렸다.

 

 

아니 그리고 그 망할 PC 캐스팅이 제일 복장 터진다

 

작중 투생은 지중해 지역의 모티프가 된 공작령이다. 프린질라 비고는 투생 출생인데, 오똑한 콧날을 가진 미녀로 나온다.

근데 드라마에선 웬 검은 붕어가 있다.

 

엘란더의 네네케는 푸근하고 인자한 어머니상이다.

드라마에선 웬 사업가 할 것 같은 흑인이 있다.

 

트리스는 시발..

 

 

 

아무튼 내 기준 위쳐 시즌2는 1.5/5이다

헨리카빌 형 보고 1점, 팬심으로 0.5점 준거다

 

친구가 보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보고 욕해야지 생각해서 봤는데

씨발.. 1화부터 8화까지 모든 화에서 욕했다...

 

그와중에 스핀오프 내는 꼬라지 보니까 시즌3는 기대도 안하련다

 

 

 

 

1개의 댓글

2022.01.16

고맙다 이 글 보고 더더욱 볼 마음 사라졌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4966 [드라마] 쇼군 드라마 떴네 시커먼샐럿 0 1 시간 전 23
4965 [드라마] 이야 수사반장 1958 기깔나네 5 멧비둘기 0 9 시간 전 133
4964 [드라마] (스포)남들 범죄도시4 볼때 기생수 본 후기 1 어이거기 0 1 일 전 89
4963 [드라마] 폴아웃, 스포 ) 데인에게 맥시머스는 어떤 존재일까? 1 당근이세요 0 2 일 전 70
4962 [드라마] 그럼 시저의군단은 어떻게 된거임? 햄스터만보면키갈함 0 2 일 전 79
4961 [드라마] DC 플래쉬 명장면 543210 0 2 일 전 147
4960 [드라마] 눈물의 여왕 왜 얘기가 없냐 13 내가옳고니가그름 0 4 일 전 522
4959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넷플에서 내려갔나??? 4 마이클베이 1 5 일 전 317
4958 [드라마] 삼체 질문(스포) 9 능지 0 5 일 전 254
4957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압축한 악인전기 후기 탄산좋아 1 5 일 전 238
4956 [드라마] 기생수 재밌네 이미존재하는닉네... 0 5 일 전 117
4955 [드라마] 삼체 끝까지 달릴만함? 5 디루미덥 0 6 일 전 404
4954 [드라마] 폴아웃 아쉬운점 4 루온하 0 7 일 전 309
4953 [드라마] 폴아웃 왜케잘만듬? 1 바키한마 0 7 일 전 256
4952 [드라마] 털사킹 실베스터 스텔론 후기 띵호아띵호잉루 0 7 일 전 111
4951 [드라마] (스포)폴아웃 다음시즌 기대된다 underdog 0 8 일 전 153
4950 [드라마] 수사반장 곧 하는구나 요시오카히요리 0 8 일 전 146
4949 [드라마] 폴아웃 드라마 의아한 점 4 인실좀만아 0 8 일 전 287
4948 [드라마] 이 드라마 제목 뭔지 아시는분??? 2 전기쟁이 0 8 일 전 222
4947 [드라마] 우탱클랜 아메리칸사가 보고있는데 인의사무라이 0 9 일 전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