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사는 빌리와 가족은 할머니가 폐암4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사촌 하오하오의 결혼식을 핑계로 뿔뿔히 흩어졌던 가족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그런데 정작 할머니는 자신의 시한부판정을 전혀 모르고 계시고..빌리는 안타까움과 죄책감에 휩싸여 이 사실을 언제 어떻게 말씀드릴건지 고민하지만 가족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있도록 비밀로 붙이자고 한다.
코미디/드라마 장르라고 표기되어있는데 코미디까진 모르겠고 손녀와 할머니가 좋은시간 보내는 장면들이 좋았어. (엔딩에서 수미쌍관식으로 하! 하는 장면 굿)
이민자가 겪는 자신의 뿌리문화와 자기가 살아 온 문화사이의 간극과 혼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그런 상황을 안 겪어봐서 큰 공감은 할 수 없었고. 어느 날 뿅하고 날아왔다고 집이 되는건 아니다 말이 잘 안통하고 오랫동안 못 봐도 같이 부대끼고 살다보면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메세지가 훈훈하다고 생각함.
영화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인 할머니를 위해 병원 진료서를 주작치며 가족들의 하얀 거짓말에 동참하는 이 장면. 영화 처음부터 부모님과도 별 유대감도 없고 계속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던 주인공에게 가족이라는 소속감이라는게 느껴졌던 장면이라 인상적이었어
다만 중국의 실제 죽음을 다루는 문화가 어떤지 몰라서 저렇게 당사자에게 숨겨가며 유난떠는게 진짜인지는 의문임ㅋㅋ 같은 유교문화권의 나라에 사는 나도 세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알음알음은 알겠지만 솔직히 낯설다는 느낌을 많이 받음
하!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