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구단?

야구 골수팬이다. 

내년이면 구단이 기존의 여덟개에서 아홉개로 늘어난단다.

응원할수 있는 팀도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야구 인기도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팬의 입장을 버리고 기업의 시선을 가져보자. 

장병수 입장이 이해가 간다.

오천만 인구에 여덟개 구단도 사실 너무 많다고 본다. 

여섯개 구단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많은 편이다. 

옆나라 일본이 인구 일억이천에 열두개 구단, 미국은 삼억이천에 삼십개 구단..

두 나라의 시장규모와 국민의 경제력 모두 넘사지만 크보와 비교했을때 구단 갯수는 굉장히 적다. 


다들 알겠지만 프로야구팀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 

선수 연봉, 관계자 월급, 야구장 렌트, 야구 장비, 나머지 잡다한 비용.. 

축구처럼 정부 지원받아서 시민구단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평소에 야구를 보면 알겠지만 구장 내, 선수들 유니폼에 광고가 붙어있다. 

매년 수십, 수백개의 광고를 유치하면서도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스폰서를 필요로 하게되는 것이다.

삼성 LG 롯데 SK 한화 두산 넥센 NC..

이 기업들이 스폰서를 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잘 모르겠다. 마케팅에 대해서 배워본적이 없으니깐.

기업 이미지 개선이나 중계권 판매, 직접적인 티켓과 유니폼 판매, 광고를 통한 이익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구단 운영비만큼 수익이 창출될까?

오천만밖에 안되는 인구로 여덟개 구단에 충분한 수요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본야구는 한국야구와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다. 

그저 인구에 비례해서 구단수가 적으니 훨씬 건강한 리그를 유지하고있다고 지레짐작할 뿐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메이저리그를 처음 접했을 때 신기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선수들 옷에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왜 그럴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메이저리그에는 흑자구단이 있다더라.

기업의 지원금을 제외한 흑자가 아니라 순수 마케팅을 통한 흑자.

충분한 수요에 이은 공급. 

애플 자이언츠, IBM 양키스, 포드 파이래츠가 아닌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구단 자체가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업이 되어서 모기업은 필요로 하지않게 하는 시스템. 


물론 한국과 경제규모가 다르니깐 가능한 얘기다.

뱁새가 황새따라가려다 다리 찢어진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업에게 마냥 구단 운영을 위해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는 것을 바라는건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적어도 경제 논리로 봤을땐 그렇다.

그 누가 이익 창출이 불가능하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투자를 하고싶어할까. 

돈을 많이 버니깐 사회에 환원해야한다?

이런말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주장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알고있을거라고 믿고싶다. 


구단을 늘리면 이런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 야구는 아무리 잘쳐줘야 트리플A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더블A보다 약간 잘하는 정도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자존심이 인정하기를 허락하지않는다. (...)

NPB, 메이저리그와 비교했을때 어느 하나 밀리지않는 부분이 없다. 

투타의 수준에서 수비, 주루까지 그 어떤것도 말이다. 

단기전에서야 멘탈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으나

만약 한국 구단이 미국이나 일본 리그에 편입된다면?

150판 40승 예상해본다. 어쩌면 30승일지도 모르겠다. 


이정도로 떨어지는 것이 한국 야구의 수준이다. 

구단의 수를 적게 유지해서 1군 선수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 말고도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많다.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선수 자원을 발굴하고, 훈련시키고, 선진국으로 유학을 보내서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등.

그런데 이와 정반대로 구단을 늘리자니?

신인 선수들에게는 1군에서 뛸 기회가 늘어나니 좋겠지만 

리그 수준은 점차 퇴보할 수 밖에 없다. 

타리그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될것이 자명하다. 


최고의 리그를 바라는게 아니다. 

축구도 보면 프리메라리가,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분데스리가 등 세계 최고의 리그가 있고

K-리그, J-리그와 기타 수십개의 리그처럼 상위 리그에 인정받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내가 보기에 한국 프로야구도 현재 그들만의 리그다. 

전세게적으로 야구를 하는 국가가 축구만큼 많지않고 제대로 된 프로 리그가 있는 나라도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지만

한국 야구는 그 정도 레벨밖에 못된다. 


뭘 해야할까? 

메이저리그처럼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것을 알기에

야구의 NPB, 축구의 에레디지비에처럼 "그들만의 리그"에서 탈피해서 최고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리그가 되어야한다. 

단기적인 목적을 NPB로 설정하고 

야구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법규를 만들고, 

팀 숫자를 줄이자.

팀 숫자를 줄여서 흑자전환은 힘들겠지만 스폰서의 부담을 줄여주자.

팀 숫자를 줄여서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자.


스포츠는 스포츠다.

그러나 경제 논리와 리그 수준을 경시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18개의 댓글

2012.05.08
맞는말이라 못건들이겟심...
1
ㅇㅇ
2012.05.08
맞는 말인듯 잉여 팀 없애자 이런 잉여같으니라고
0
dirn
2012.05.09
@ㅇㅇ
갠적으로 한화팬이긴하지만..
리그 상향 평준화를 위해서 한화를 다른 강팀에 흡수시키겠다면 뭐라고 못하겠다.
다른 팀에서는 플래툰돌리거나 대수비 대주자나 하고있어야 할 선수가 하위팀에는 허다하니깐.
길게 봤을때 NPB의 양대리그나 MLB의 한 지구처럼 여섯팀 유지시키는게 아마추어와 2군의 경쟁을 심화시켜 1군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같다.
0
난호규킹
2012.05.09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기아가 이번에 자신의 돈을 들여서 구장을 짓는 이유가 뭘까? 기업이 적자나는 게임을 하고 싶어하겠나?
기업은 적자보는 게임은 손 안댄다. 프로야구 관중은 점점 더 늘어가고 야구의 인기는 우리나라 최고 스포츠이다 구장신축 비용보다는 마케팅으로 보는 이득이 훨씬 많을거라고 예상되었기에 그랬을겁니다
0
dirn
2012.05.09
@난호규킹
논리에 문제가 있습니다.
"기업이 이미 마케팅을 통해서 흑자를 보고있으니 프로야구 사업 자체는 적자를 내도 상관없어" 라는 논리. 말이 안됩니다.
전제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일부에서 구단 운영이 마케팅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주기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볼수있다고 하지만
그런 효과를 볼 수 있다면 왜 다른 기업들은 야구 사업에 뛰어들지 않을까요?
몇년간 야구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현대유니콘스가 해체한 이후 매각, 인수 과정에서 보셨듯이 구단 운영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많아봤자 고작 두세개가 전부일겁니다.
왜냐구요?
수백억대의 돈을 몇년간 손쉽게 지출할 수 있는 대기업의 숫자가 많지않을뿐더러 그 정도의 소비로 더욱더 큰 이득을 노릴수 있기때문이죠.
예를 들어 해외리그의 스폰을 대주는 식으로말입니다.
돈은 더 들어갈지 모르곘지만 효과는 확실할게 아닙니까.

적게는 100억에서 많게는 300억까지 모기업에서 지원금을 받고있는 국내 프로야구팀의 손익계산서는 처참합니다.
지원금을 매출로 잡았을때 10억정도의 흑자가 나는 자이언츠같은 팀이 있는가하면 10억의 적자가 나는 라이온즈같은 팀도 있지만
결국은 기업 지원금을 통째로 다 날려먹는 것과 같다는거죠.
그렇다고해서 일본이나 미국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매출을 증가시키기위해 마냥 티켓 가격을 올릴수는 없습니다.
경제력이 허용하지 않습니다.
기념품이나 중계권, 광고로 차액을 메꿔야하는데 그러기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다는겁니다.

또 논지를 잊으신게 구단을 줄이자고 하는건 기업의 손익을 생각해서도 있지만 리그의 수준 문제도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태클 받을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0
2012.05.09
@dirn
맞는말인듯. 마케팅으로 보는 이익이 몇백억대에 이를지도 확실치않고
리그 수준을 위해서도 구단 수를 줄여야하는것같다.
파이는 한정되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0
어쩌라고 읽기싫어 홍보 작작해 ㅇㅋ?
0
ㅓㅗㅓㄱ소
0
ㄷㄱㄱㄷㅎㄱㅎㄷ
0
2012.05.10
뭐 어쩌란거지??
0
dirn
2012.05.10
@나는 귀요미다
그냥 한명의 팬으로써 제 생각을 말해본겁니다.
이런걸 써봤자 전혀 영향이 없을거란것을 알고있지만
요즘 다들 구단 늘리기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보고 써봤습니다.
0
뷜걷형멈
2012.05.10
@dirn
네이버 네이트보면 장병수 욕하는 글이 수백개다. 이 글을 읽고나니깐 장병수의 논리도 나름 이해가 간다. 크보 1군 레벨이 확실히 떨어지긴하지...ㅋㅋ 이병규 이종범 이승엽 이범호 김태균.. 최근엔 이대호.. 한국 최고의 타자들이 일본가서 다 썰린거보면.. 씁쓸할따름이다.
0
ㅁㅊ
2012.05.10
논리적이네.
그런데 MLB NPB랑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나?
WBC같은데서도 잘 싸우는것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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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
2012.05.10
@ㅁㅊ
미국은 정예멤버가 안나오잖아..
나와야 트리플A몇명 데리고 나오고 ㅋㅋ 메이쟈애들 몇명이나 나오나싶네..
일본은 우리가 국대 한개 만들때 한 다섯개는 만들듯.
0
엉덩국
2012.05.10
@zzz
다섯개도 다섯개지만
레벨이 다르지....
달빛 이와쿠마 이런 애들 있으면 류현진은 좌완이라서 3~4선발이고 윤석민은 계투나 하고있겠지....ㅋㅋㅋ
0
dirn
2012.05.10
@엉덩국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단기전에서 KBO 선수들이 보이는 모습은 동기부여와 멘탈에 기인한 면도 적지않지만
메이저리그같은 경우는 상대하는 선수들이 모두 메이저리그 주전이 아니고
NPB같은 경우는 그런 팀이 여럿있다는게 승리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0
123123
2012.05.13
뭘 모르는것 같아 글쓰는대 WBC는 06 09는 모두 올스타 라인업들일탠대? ( 물론 퇴물된 그리피가 3번치긴했지만 )

06년 A-ROD 먹튀 웰스새끼랑 데릭지터 등등 아주그냥 초호화 올스타라인업이였고

09년 롱고리아랑 삐까뜨는 3루수 데이빗 라잇 그리고 08년시즌에 MVP탄 페드로이아 케빈유킬리스 등등 라인업은 제대로하면 일본이든 한국이든 그냥 개썰리는 라인업인대

임마 이것들이 그냥 설렁설렁하고 몸사리니까 진거지 라인업을 구리게 내보낸적은 없다
0
dirn
2012.05.13
@123123
그렇네요. 인정하겠습니다.
확실히 WBC에서 주는 상금과 영광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평소에 받아오던 것의 반의반의반의반도 안되고.
설렁설렁하고 몸사렸던게 맞습니다.
단기전의 특성상 한국팀이 이겼던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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