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영화에 대한 느낌과 분석(펌,장문)

 

 

 

 

1.자생,공생, 그리고 기생

 

스스로 양분을 얻어 살아가는 것을 자생이라 한다.

혼자의 힘으론 모자라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을 공생이라고 한다.

그리고 줄 수 있는 도움이 없어서 다른 생명체의 무언가를 일방적으로 취하는 관계를 기생이라 부른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도 이런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가, 누군가에게 노동력 혹은 그 무언가를 제공하며 월급을 받는 근로자, 그리고 근로자가 될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누군가 들이다.


 

2.대왕 카스테라

우리는 누구나 자생을 꿈꾼다. 창업하고 성공하여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고 두 남자가 나온다. 그 두 남자는 우연찮게

'대왕카스테라'라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자생을 꿈꾼다.

 

누가 알았으랴

식용유를 쓰는 빵과 버터를 쓰는 빵의 차이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 식용류를 썼다고 나쁜 빵이라고 부르는 방송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돈이 하릴없이 쓰러져갔다.

뭔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마치 자연재해와도 같이 압도적인 위력으로 그들의 꿈은 '잘못 투자한 멍청이'가 되어버리며 무너진다.

 

두 남자는 자생의 꿈을 잃었다.

한 사람은 다시 공생의 길을 걷기 위해 발악한다

한 사람은 기생충으로 전락한다.

 

3. 계획

우리는 누구나 계획을 한다.

물론 누군가는 태어났을때 부터 자생이 정해진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공생자로 시작하여 종자돈을 모으고 사회적인 힘을 가진 자생하는 존재가 되길 바라며 그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우선 쓸만한 공생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다른 공생자들을 밟고 올라가 자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공생을 꿈꾸지만 그 남자에겐 더 이상 계획이 없다. 수많은 자생을 꿈꾸며 했던 시도들이 무너지고 그는 더이상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기만 하면 족하다.

 

청년에겐 계획이 있다. 아직은 아닌지만 언젠가는 대학에 가고 쓸만한 공생자가 되고 자생하는 사람이 될것이다. 아니 우연히 찾아온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의 존재가 그의 계획에 더욱 현실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계획은 언제나 그랬든 욕망을 동반한다.

 

그는 영화 마지막까지 계획을 버리지 못한다. 이 영화를 본 누구도 실현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 계획으로 이 영화는 끝이난다.


 

4. 수석 그리고 욕망

우연찮게 들어온 재물을 불러준다는 수석이 들어온 순간부터, 가족들은 욕망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누군가를 속이고, 파멸시키며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빼앗는다. 그리고, 특히나 청년은 그 수석에 매료된다. 욕망에 매료된다. 집에 물이 잠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는 욕망을 버리지 못한다. 욕망을 끌어안고 잠들고 결국 살인까지 결심한다. 그리고 결국 그 욕망이 자신의 머리를 찍게 된다.

 

5.뻐꾸기 둥지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그리고 뻐꾸기의 알은 어떤 새보다 먼저일어나서 가장 먼저 원래 주인의 알들을 밖으로 밀어내버린다.

공생자를 꿈꾸는 가족들이 벌인 일들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실력있는 영어교사, 미술교사로 위장하고 운전사와 가정부를 밀어내 버린다.

하지만 가정부는 쉽게 밀려나지 않는다. 마치 아귀들같은 흉측한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누군가의 죽음까지 가져온다.

 

6. 공생을 꿈꾼 가족, 기생충을 바라본 가족

비록 들어가는 과정은 떳떳하지 못했더라도, 그들은 나름 자신들이 훌륭한 공생자라 믿는다. 미술을 가르치고 영어를 가르치고 집안일을 해주고 운전을 해주며 공생자로써 떳떳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밤 중에 주인네 가족이 들어와서 숨죽여 숨어야 했으며, 빗속을 달려 도망쳐야 했던 밤. 떳떳하지 못한 자신들을 자각한다.

 

탁자아래서 엿들은 말들을 통해 주인네 가족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알게 된다.

 

공생의 환상은 깨지고 그들 역시 기생충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청년은 더욱 절박해지고

남자는 절망한다.

 

7. 증오

자생이 실패한 두남자는 결국 같은 기생충으로 전락한다.

한 남자는 자신의 기생생활을 만족한다. 타도해야 할 건 자신의 기생을 방해하는 또 다른 기생충들이다. 이 모든것은 저 기생충들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고 저 기생충들이 자신의 모든 불행의 원인이다. 청년을 그 자신의 욕망으로 찍어버린다. 아가씨의 가슴팍에 칼을 박아 넣는다. 아줌마에게 칼을 들이덴다. 기생충들의 싸움끝에 기생충들이 죽었다.

 

그리고 또 한남자는 기생생활에 절망한다. 자신들의 공생을 인정해주지 않는 숙주에게 분노한다.

죽어가는 자신의 딸은 무시한채 그저 기절한 자신의 아들만을 챙기는, 인간으로써의 최소한도 존중해주지 않는 숙주를 증오한다.

그 증오는 결국 자신의 숙주를 찌른다. 자신의 모든걸 잃더라도 상관없다고, 여기서 끝나도 상관없다고

 

8. 그리고 남겨진 것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 남자는, 그렇게 타인이 자신을 바라본 것 만으로 타인에게 증오를 느낀 기생충으로 살아가게 된다.

모든 사회적인 지위를 잃고 숨어서 타인에게 빌붙어 사는 존재가 된다

 

청년은 이제 자신의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돈을 벌어서 그집을 사서 아버지를 구한다는 계획. 그 계획은 마치 실현된것 처럼 실감나게 펼쳐지다가 반지하에 처박혀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당신은 그 계획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당신의 지금 계획은 무엇인가?

당신은 자생하는가 공생하는가 기생하는가

 

정리잘해놔서 퍼옴

6개의 댓글

ㅊㅊ

0
2019.05.31

캬 잘 봤다

0
2019.05.31

오 좋다

0
2019.05.31

좋은글이네

0
2019.05.31

작중 송강호 대사 "계획을 세우면 계획대로되지않는다"

결국 계획대로 되지않을것

0
2019.06.02

좋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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