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랄프 후기 (혹평)

눈뽕 좋고 잘 만들었는데,

 

작품의 주제에 내가 공감이 안가서 취향에 안 맞았음.

 

 

1) 타인에게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고 그들의 가는길을 응원해줘라

 

2) 자신이 진정 즐길 수 있는 것을 과감하게 선택하라

 

정도의 교훈이 담겨 있는데...

 

 

사실 현실에서 친한 친구가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기위해 이별을 고할 때

 

거기에 실망하고 집착에 가깝게 방해하는 경우가 잘 있는가?

 

대부분은 응원하고 떨어져있어도 계속 연락할거 같은데...

 

 

랄프의 경우는 바넬로피와의 우정이 일반적인 상황보다 훨씬 특별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얻었던 것이기에 집착할 수는 있다고 보는데,

 

본 작품에서의 집착에 대한 표현은 지나치게 랄프에게 가혹하더라.

 

모든 문제의 원인이 랄프에 의해서 일어나고,

 

결국 랄프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엔딩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싫었던건, 디즈니 공주들에 대한 표현.

 

코르셋에 대한 묘사가 은유를 넘어서 직유에 가깝게 나오는데,

 

이전의 디즈니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전 작품에 나왔던 공주들이 사실은 고정관념에 의해서

 

강요받아왔다는 표현이 참 마음에 안들더라구.

 

 

자신감 있고,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는 여성상은 나도 좋게 생각해.

 

그러나 기존 디즈니 공주들도 이전 작품에서 마냥 왕자가 와서 구해주기만

 

바라는 수동적인 면만 있었던건 아니거든?

 

디즈니 작품에 대한 존중 (respect)이 아니라고 봤음.

 

 

또 마지막에 랄프에게 공주 드레스 입히는 장면은 ㅋㅋㅋ 

 

랄프한테 너무 가혹하더라. 작품내내 트롤로 표현되고, 놀림감이었는데

 

마지막까지 메타포의 대상이 됨. 꼭 필요한 장면도 아니었고 말이야.

 

 

---

 

 

게임 캐릭터들이 인터넷에서 더 넓은 무대를 배경으로 펼치는

 

모험 활극으로 만들었으면 개인적인 취향에 더 맞았을 듯.

 

 

---

 

 

시각적인 표현력에서는 불만이 전혀없어. 최고수준의 애니메이팅을 감상할 수 있음.

 

또 좋았던 부분은 바넬로피, 예스, 섕크 등의 캐릭터들. 너무 쿨하고 멋있었음.

 

특히 레이싱 장면은 잘 연출했더라.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세개.

7개의 댓글

2019.01.04

도움되는 준수한 리뷰엿읍니다 고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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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나도 방금 보고 엄청 실망했는데 나랑 완전히 똑같이 생각한 부분이 써져있어서 놀랐음 ㅋㅋ

 

랄프한테만 너무 엄격하고 가혹하다는 부분이 진짜 공감됨

 

마무리도 뭔가 픽사스럽지 못하고... 속편을 암시하는 찝찝한 느낌?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픽사 영화 중에 유일하게 캐릭터들이 사랑스럽지 않은 영화였음... 바넬로피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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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완충용액

나도 세드앤딩이나 달콤 씁슬한 엔딩을 진짜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아쉽더라구. 공감이 가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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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진짜 딱 맞음 랄프를 진짜 정준하로 만들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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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Janny

왜 성우를 정준하로 쓰지 않은건지 의문스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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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랄프 생각하는거 보면 딱히 가혹하지도 않은거 같음 초반부터 아~무 생각이 없는 찐따 그 자체더만 뭐. 바넬로피가 겜 없어졌다 하니까 부럽다 이러던데 ㅋㅋㅋ 그 성격 자체가 가혹하다면 가혹하다 할 수는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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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개충

나는 "겜 없어져서 부럽다"라고 하는 부분, "일을 안했으면 좋겠다"부터가 설정 오류라고 생각해. 1편에서 자기 잘못때문에 게임이 없어질 뻔 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소중함, 역할등에 대해서 중요한 교훈을 얻은 랄프잖아? 2편에서 갑자기 1편의 이야기를 다 까먹은 것 마냥 행동하는 것 자체가 스토리 텔링을 위해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꼬집고 싶어.

 

개인적으로는 강요된 플롯으로 보이는게 여기 저기서 보였는데,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핸들이 어린애 힘으로 부러진다는 것 부터 납득하기 힘들더라. 그리고 바넬로피의 행동도 그냥 일단 슈가러쉬로 돌아왔다가 나중에 mmo레이싱 게임으로 돌아가는게 일반적인 흐름 아닐까? 랄프에게 자신이 진짜 원하는건 mmo레이싱 게임이다라고 말할 시간은 나중에라도 충분히 있지. 바넬로피가 랄프가 자신을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는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1편에서 거리낌없이 자신이 원하는걸 고민하지 않고 실행해 나가는 성격을 고려하면 더욱. 연락을 끊고 일을 부풀린다는게 부자연 스러워 보였음.

 

내가 너무 예민한 걸 수도 있음. 나는 제작진이 주제전달을 위해서 무리한 스토리를 만들었고, 캐릭터의 설정이 일부 변질 됐다고 느꼈음. 교훈도 공감이 가질 않고 그 과정도 부자연스러워서 개인적으로는 와닿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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