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2 보고 왔음 (약 스포)

바로 밑에 페미 적절히 섞었단 말이 있는데 전적으로 동의함.


진짜 적절히 섞음.


그런데 이것조차도 불편해하면 그냥 본인이 예민해져서 꼬여있는게 아닌지 생각해봐야함. 


피씨? 글쎄. 


이 영화가 피씨, 페미영화가 되려면 엘라스티걸은 옆구리에 타이어낀 푹 퍼진 아줌마여야함. 그래야 페미들이 주장하는 이상적인 페미가 될테니까.


난 개인적으로 엘라스티걸이라고 불릴때보다 미세스 인크레더블이라고 불릴때가 더 좋아. '미세스'란 단어에는 미스와는 다른 어떤...금단의 배덕감이 있으니까. 


걍 원래도 엘라스티걸은 자존감이 쎈 캐릭터여서 전작 초반에서 "남자들만 세상을 구한다고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아주 짧게 언급만 함. 그러니 지금 2편에서 엘라스티걸이 하는 행동은 전혀 느닷없거나 뜬금없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개연성이 있다는거지.


그리고 가정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히어로 활동을 하기 위해 떠나는걸 탐탁치 않아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가정을 떠나야 한다니"라고 탄식할만큼.


그리고 흑막이었던 스크린 슬레이버의 정체가 데버 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에블린이었는데 이게 또 페미영화로 가려면, 메인 빌런이 여동생이 아니라 윈스턴이어야 하며, 사람을 해치려고 하는 오빠를 맨몸으로 막아서고 되도안한 분량을 채워야 페미영화가 되는거임.


어쨌든 엘라스티걸은 빌런을 살려는 주되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한다.


오히려 이 남매중에 정신 똑바로 박힌건 윈스턴임. 사람이 순수하고 철없는 구석이 있다뿐, 나중에 본색 드러낸 에블린/스크린 슬레이버가 행여 자기 정체를 나중에 노출시킬 위험이 있는 오빠를 끌고 탈출선에 타서 도망가려 하자 너와는 뜻을 같이 하기 싫다며 이륙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도망친다;; 


그리고 자기 혼자만 내빼는게 아니라 최면상태에 걸려있는 대사들을 최면에서 깨우고 배 뒤쪽으로 대피시킨다. 


나중에는 엘라스티걸에게 "여동생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까지 하지.


페미영화였으면 이 남캐를 이렇게 사람 좋게 묘사할 필요가 있었을까? 밉상으로 묘사했으면 했지 영화 전체적으로 봐도 이 남캐가 약간 철없지만 사람 자체는 좋다는걸 알 수 있음.



결론 적으로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영화는 막 조오온나 역겨운 페미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영화는 페미 영화가 아니라 가족 영화다.


전편과 역할이 바뀌었을 뿐이다.


전편에서는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직장에서 짤리고 가족을 구하기 위해 다시 히어로 복장 하고 뛰어다녔다면,


후편에서는 미세스 인크레더블이 직장에서 짤린 남편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히어로 복장하고 뛰어다니는 거임. 


다만 어떤 코믹성을 위해 로버트가 잭잭을 돌보고 아들 숙제나 딸 데이트 문제에 신경쓰는 아버지 역할을 좀더 비중있게 넣었을 뿐. 


이걸 전편에서 안보이는 곳에서 헬렌도 겪었을 거란 생각은 든다.




여튼 꼭 봐라. 한 가지 슬픈건 14년 동안 나이먹은건 나밖에 없다는거 ㅠㅠ


4개의 댓글

글 잘 썼다. 추천.
이게 맞지 ㅊㅊ
2018.07.23
막줄핵심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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