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게임 리뷰 - 어쌔신 크리드 : 신디케이트 [스포]






오픈 월드 게임이란 것이 A부터 B까지 가는 여정을 4시간 정도로 잡아놓고 그 사이를 의미없는 배경으로 가득 채우는 게임은 아니 듯이, 


암살 게임란 것은 목격자의 목격을 무의미하게 만들어선 안된다. 햇수로 세도 한 손의 손가락이 모자랄 만큼 시리즈를 뽑아낸 유비 소프트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는 이 두 장르의 게임 정의를 모조리 부정했다.







오픈 월드, 부족한 ai로 인한 실패


이 게임은 오픈 월드다. 이 말은 우리가 A미션을 끝내고 V미션을 시작할 때 메뉴창에서 조이스틱만 몇 번 누르는 게 아니라 


직접 그곳까지 걸어가서 x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제작사들은 A부터 V까지의 거리를 어떻게 하면 다채롭게 채울지 고민하는 데


유비소프트는 랜덤하게 범죄자를 죽이고 잡는 이벤트를 만들어주면서 우리의 지루함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 범죄자 구성은 매우 단조롭다.


탈취 이벤트는 경로를 이탈할 뿐이고, 암살 미션은 ai의 부족함으로 인해 너무나도 쉬우며, 납치 미션은 모든 미션의 목표가 똑같기 때문에 쉽게 지루해진다.


다른 말로 하자면, 목표 의식을 가질만큼 어려운 미션이 없어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물론 이만큼의 오픈 월드를 부드럽게 완성해내고 작중 인공지능의 상호작용 모습도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이 게임의 미션들은 너무 쉬워서 이 인공지능이 더없이 멍청해보인다.


특히, 아군 시체를 볼 때마다 '이런 친구가 죽었어! 적이 어딨는 지 모르니 여기 서있어야지. 경보도 울리지 않겠어!' 라고 말하는 듯이 


멍청하게 다가오는 ai들을 보다보면 내가 암살을 하는 건지 유치원 애들을 괴롭히는 건지 헷갈리기 까지 한다.


적어도 아군이 갑자기 칼에 맞아 쓰러진다면 놀라서 주변을 경계하거나, 납치당한 아군을 보면서 수상히여기는 모습을 보여줄수는 없는 것이었을까.


근대 유럽의 미개함을 풍자하기라도 한건지 멍청한 갱단들의 모습은 절로 눈물을 자아낸다.





과도한 수집요소



어쌔신 크리드는 전통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번지점프와 쓰레기 수집을 요구해왔다. 


이번 편에선 이 쓰레기 수집에 RPG에서 필요한 재료 수집이라는 명목을 붙여 더욱 강하게 요구하기 시작했는데, 


상자만 해도 몇백개가 넘으며 특정 무기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이 상자들을 반드시 찾아서 열어야 한다. 


거기다 상자를 중반 쯤 깠을 때는 보통 게임을 다 깨고 업그레이드도 끝나는 시점이기에 굳이 열 필요가 없어지기에 이 명목도 사라지고 만다.


물론 이 수집품들 중 몇몇은 굳이 모으지 않아도 게임 진행에 지장이 없으며,  엔딩 뒤에 천천히 시간 때우면서 모아도 무방하지만, 이 쓰레기들은 너무 많다.




부족한 암살



부제가 범죄 조직이지, 본제는 여전히 어쌔신인 이 작품에서 암살의 개념은 목격자가 없으면이 아니라, 적 ai가 보지 않는 다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 같다.


구역에 있는 수많은 민간인 ai들은 소리만 질러댈 줄 알지 암살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며, 특정 미션을 깰 때 조차도 민간인들은 전혀 쓸모가 없다.


구역 내에 있는 민간인 캐릭터들에 한해선 목격당했을 시 패널티를 부가해줘야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개인적으로 이런 불만을 내뱉고 싶었다.


몇 번을 플레이해도 민간인들이 도망가는 와중에 유유히 자기 할일을 하는 악당들의 모습이 적응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트레일러에서 도구를 이용한 다양한 암살 루트를 작품의 장점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도구를 이용한 다양한 암살은 게임 내부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메인 미션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분기의 암살들도 암살칼로 찔러 죽인다는 공통된 결과만을 연출하고 독살이나, 압사 폭사등은 


지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아주 알맞은 위치에 미리 설계되어 있을 때만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 중에서 독살은 좀 황당한게 환각 물약과 똑같은 연출을 넣어놔서 같이 차를 마신 부하가 타겟을 찔러 죽이는 바람에 독살에 실패한 적이 있었다.


이제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볼수 있는 모션개발보단 어쌔신 고유의 암살 컨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게 어떨까. 




설득력이 부족한 연출



이 작품의 연출은 매우 불성실하다. 납치 당하는 아군이 같은 편이라고 말만해도 그렇구나 하고 믿어주고


증거물이 대놓고 보임에도 찾지 못하고 위인들은 역사 시뮬레이션 같은 방식으로 노골적인 어필을 한다.


이 위인 어필 중에 최고봉을 달리는 건 아서코난 도일과 찰스 디킨스로, 무슨 학습 만화에 나올법 한 대화를 하며 자신을 어필한다. 


가장 기억의 남는 대사는 주인공의 "너가 추리 소설가가 되는 거야. 아티 말고 아서 어때?" 이것인데


이 새끼가 아서 코난 도일이 돼야할 어떠한 명분도 없음에도 뜬금없이 코난 도일이라 부르는 모습은 정말 압권이다.


악당 캐릭터들은 흑막들 답지 않게 매 번 방심하다 죽기 일쑤에 주인공들은 너무 멍청한 방법에 당해줘서 귀찮은 일을 더 귀찮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엔딩 연출은 무슨 전대물 엔딩같은 분위기를 풍겨서 정말 압권이었으며, 현실 파트는 죽써서 개줬지만 우리 잘해보죠 ㅎ 수준이라 할 말이 나오지 않는다.







장점



1. 전작에 비해서 더욱 발전한 서브 미션들


2. 넓으면서도 렉이 적은 오픈 월드


3. 적응이 쉽고 깔끔한 액션




단점



1. 지나치게 많은 수집품


2. 암살 게임이라기엔 부족한 ai와 설계


3. 설득력이 부족한 연출




결론 - 살만한 게임. 점수를 매기자면 70점


버그가 좆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던데 난 하면서 몇 번 못겪어서 체감이 안되더라.




13개의 댓글

2015.11.30
ㅋㅋㅋ엔딩보고 손발사라짐 그래도 나름 재밌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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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dustmaster
시발 제이슨 암살이다! 하면서 합동 공격하는 장면 보고 존나 웃었음. 게임이 재미없는 건 아님. 사소한 점이 사람을 좆같게 만듬.
여기 언급 안한 사소한 결점들로는 내가 지나가기만 해도 갑자기 발생하는 탈취 이벤트, 옮기기 상태에서 어깨만 부딪혀도 사람을 떨구는 캐릭터
짚라인을 타던 도중 도착 지점이 아니더라도 바닥에 발이 닿으면 강제로 떨어짐, 떨어지면 죽는 곳임에도 그냥 점프가 가능한 몇몇 구역.
암살이 가능하면서도 패널티가 부과되는 민간인의 존재, 태클당하면 멍청히 서있기만 하는 npc.
아무것도 안해도 20m 밖에서 시비거는 갱단 등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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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므르므즈
근데 어크시리즈 특성이 원래이래갖고 난 자연스럽게 했음 현실시점은 원래 씹고했고 근데 이번꺼는 벽타는게 왠지 부자연스러웠던것같아 벽을타는데 힘을 안주고 그냥 허공을 슥슥올라가는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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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dustmaster
난 그건 좀 편하던데 언차티드 처럼 어떤 게 올라가는 벽인지 안골라도 되서 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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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암살이 부족했음
스플린터 셀 같은것만 암살이 아니라 사라예보에서 권총 쏘는것도 암살이긴 하지만 적어도 타겟에 접근해서 죽이고 도망갈 정도는 될 정도로 적이 많거나 세야지 이건 정문으로 들어가서 보이는 놈들 다 족치고 정문으로 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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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ai설계는 진짜 어크 팬이지만 쉴드를 못치겠더라 1편과 로그는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시리즈가 시체를 발견하면 거기 잠깐 서있다가 마치 금붕어처럼 잊고 다시 지위치로 가고 그때문인지 게임할때 마다 시체들고 옮기는 기능이 왜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정도였으니... 그래도 개인적으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건 유니티 사태로 정신 차렸는지 이번에는 괜찮은 게임을 가지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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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크 시리즈 답다는게 장점이자 단점..
결과적으로 재밌게 했지만 깊이는 없는 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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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암살부분은 좀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나본데 ㄹㅇ 제대로 고쳐줬으면... 어크 1부터 블랙플래그까지 하고 못하고있긴한데 암살검 말곤 걍 다 옵션인 느낌이 너무 강함.. 굳이 장검 단검 나눠놓는 의미도 모르겠고 석궁이랑 바람총 나왔는데 단검 던지기는 왜 있는지... 암살에 실패해서 강제 살인이 되버렸으면 도주 은신이 좀 힘들다거나 그런것도 없는데 개선은 좀 됐나 모르겄네. 지들 대장이 백주 대낮에 길거리 한복판에서 칼침맞고 요단강 건너고있는데 쫌만 뛰댕기면 후딱 포기하는게 참... 차라리 GTA5에서 경찰 따돌리기가 더 쫄깃했던것 같은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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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요즘 한창하고있는데 투척단검이 오벨느낌이 없지않아있다
지역점령 미션도 너무 같은것의 반복이고
이번어크에서 제일재밌는건 살인사건해결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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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거지들아
끔찍한 범죄 재밌지. 두번 죽은 교수랑 런던 최악의 사나이 미션 꿀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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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크 AI가 드라군미만이라 엄청 실망했지..
한두시간하다가 꺼버리고 묵혀두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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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세미쨩내꺼라능
근데 웃긴게 상호작용하는 ai는 예술 수준임 사진찍는 애들 앞에 막아서면 사진기사가 꺼지라고 손짓하고 사람들은 보행하다가 서로 길 묻고 그럼. 게다가 시비 붙어서 길거리에서 싸우는 경우도 있음 전투 ai랑 안맞을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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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신디케이트는 차기작을 위한 예고편이였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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