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웹툰 리뷰 - 저승에서 만난 사람들 (스포)

저승에서.png

징벌과 복수는 구분되어야 한다.






감정에 휩쓸린 전개



살인 등의 극단적인 행위는 동기를 가져야 한다. 이유없는 살해는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도덕적 시비를 떠나서, 동기는 작품에 개연성을 부여해주고 독자의 마음을 조금 편하게 해준다.


이런 살인 행위로 이어지는 드라마의 가장 큰 예시로 '복수극'이 있다. 복수극은 그 드라마에 따라 동기 내용에 관용을 가진다.


보통은 허용되지 않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잘못한 건 없지만 내 기분이 더러웠으니 널 죽이겠다'는 식의 사건이 허용되는 것이다.


보통 이런 내용은 그 주인공이 복수가 옳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에 갈등이 해결되므로 동기에 대해 문제삼지 않는다.


하지만 만일, 이런 복수극을 해야 할 A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등장한 경찰이 'A의 기분이 더러웠으니 널 죽이겠다'며 총을 꺼내 쏜다면


우린 허용의 문제를 떠나 상황의 이해에서 심히 난감함을 느낄것이다. 이 작품의 문제는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택시기사가 등장한다. 이 택시기사는 안전벨트도 꼼곰히 체크하고, 늦은 저녁에도 신호위반 한 번 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데 어느 날, 왠 여자가 택시에 들어와 앞의 차에 납치범이 있으니 쫓아가달라 부탁을 한다. 기사는 말을 따르지만


신호에 걸려 멈추고 만다. 이 때 갑자기 여자가 빨리 가야 한다며 핸들을 돌려서 차를 박살내고


사과 한마디 없이 다른 차를 잡으러 간다. 이에 열이 뻗친 운전기사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택시를 물어내라 화를 낸다.


그리고 이상의 이유로 택시기사는 저승사자에게 참혹한 죽음을 맞는다.


여기서 택시기사를 악으로 규정할 인물은 납치범을 놓친 '여자' 뿐이고, 택시기사를 참혹하게 죽이는 복수가 개연성 있는 인물 역시 여자 뿐이지만


작가는 이 개인의 시선에서 이뤄져야 할 복수 문제를 심판되어야 할 악으로 보는 우를 범했다. 


택시기사를 사사로히 죽인게 아니라 저승사자라는 절대자를 통해 악으로 규정해서는 없애버린 것이다.


여기서 작품은 자기 모순을 가지게 된다.


핸들을 꺾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한 여자의 행동은 어째서 심판받지 않는가.


위의 행동이 자기도 모르게 벌인 감정적인 일이라 용서된 것이라면 같은 맥락의 택시기사는 왜 심판 받는가.


여자는 자살하면서 무려 4명의 사람을 죽였다. 이 행위에 대한 심판은 어째서 일어나지 않는가.


저승사자가 여자를 비호하면서 부터 작품의 흥미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심판자가 악을 규정하는 관점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여자의 행동을 타인이 보았을 때, 그 행동을 분명히 악이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


작품은 여자의 관점만 다룰 뿐,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못했다.







결론


잘못 설정된 캐릭터가 이 작품의 주제 소재 내용 전개를 싸그리 망치고 말았다.


후속작은 좋아지길 기대하며 이 작품에게 반면교사의 점수인 '망작'을 주도록 하겠다.








12개의 댓글

2015.08.20
그리고 그란디아2 연재는 24일날 스팀판이 나온다니까 그거 나오면 그걸로 이어서 하겠음.
게임이 존나 불안정해서 스샷 찍다가 중간에 자꾸 튕김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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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이거 초반에 재밌게 보다가 자꾸 씨.,벌놈의 초딩들이 영화화영화화 계속 이지.,랄 떨어서 정내미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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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마무리가 별로였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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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작성자 필력 좋아서 전부터 지금까지 쓴 웹툰 리뷰 다 봤다ㅋㅋㅋㅋ. 궁금한게 있는데 웹툰을 무슨 기준으로 선정하고 보냐? 그냥 뭔가 지뢰밟은 웹툰 리뷰가 많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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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하숙집
완결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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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므르므즈
네이버에 우월한 하루라는 2009년도 작품있는데, 킬타임용으로 좋음. 감히 내가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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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하숙집
팀겟네임느님들의 작품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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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개인의 욕망을 위한 행동의 허용범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 웹툰이었지.
특히나 여기자 같은 경우는 꽤 괜찮은 수준으로 다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 행동이 죽음으로써 갚아야 할 정도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들고, 공감도 되지 않았지.
또 니말대로 택시기사나 여주인공 같은 경우는 더 애매모호했다고 생각한다.
딸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 형사나 기자는 비난받아 마땅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절대자의 도덕적 기준이 여주의 도덕적 기준과 일치한다는 것도 아이러니지.
아무튼 여러므로 아쉬운 작품이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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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초반부터 지뢰라고 감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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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혹시 되신다면 관찰인간 해주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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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난 왜 아직도 택시기사가 죄인인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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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9
이거 시박.. 초반에 베댓도 자주 올라가고 했었는데, 안본지 꽤 됐는데 완결 나옴? 쓸데없이 내용 예측하는 새기들이 많아서 그런지 스토리가 산으로 간듯 개객끼들... 초반 내용은 아예 다른 내용으로 흘러갈 삘이었는데, 예전에 엄정화 주연이었던 오로라공주 라는 영화랑 똑같이 만듬. 병신 같다. 내용 그거 따라가는거 보고 안보고 있었는데. 하여간 반전에 목숨거는 새끼들의 천적은 코난들이옄ㅋ 근데 그 반전에 목숨을 걸어서 스토리를 산으로 보내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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