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게임 리뷰 - [스포] 위쳐3 확장판 하츠 오브 스톤 & 블러드 앤 와인 리뷰

위쳐 3: 와일드 헌트 확장팩 : 하츠 오브 스톤, 블러드 앤 와인
지원 기기: PS4, XBOX 0NE, PC
장르: RPG
가격: 시즌패스 기준  25,000원











  확장팩 리뷰를 따로 하는 건 뭔가 선전 같기도 하지만, 어찌 됐건 많은 것이 변했고 볼륨도 크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평할만한 물건이 아닌가 싶다. 2015년 한 해 고티를 쓸어담으며 갓갓3 라는 별명도 얻은 위쳐 3 와일드헌트는 확장팩에서도 유난히 두각을 나타냈는데 매 확장팩마다 극찬을 받은 이 확장팩들은 어떤 매력으로 플레이어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위쳐3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매우 단순한 보스전과 실패한 난이도 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와일드헌트들이 매우 강력한 존재라고 게임 내내 강조되지만 정작 일반 보스들은 이그니 한방에 사르르 녹아내리고, 와일드 헌트들은 너무 뻔한 패턴에 멍청한 인공지능이 합쳐져서 초반 보츨링만도 못한 존재감을 뿜었다. 특히 이 난이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할 말이 참 많은데 게롤트가 너무 강해진 것인지 초반부 디자인만 공들인 건지 하드코어한 맛이 있었던 게임이 뒤로 갈수록 아쉬운 부분이 늘어나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쥐들의 탑에서 레벨 7짜리 구울 무더기가 무서워서 말타고 도망치듯 달렸던 시절이 가장 재밌었기에 그 아쉬움은 컸다.



  두 개의 확장팩, 하츠 오브 스톤과 블러드 앤 와인에서는 이런 보스 패턴의 단순함과 보스들의 매력을 어느 정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츠 오브 스톤 첫번째 보스인 두꺼비는 특히나 까다로운 패턴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처음 확장팩을 플레이하는 이들에게 위쳐답지 않은 신선한 감정을 가져다 주었고, 보스전 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무조건적인 1대1 대결에서 벗어난 독특한 패턴 파훼 방식을 추구하여 '뻔한 공략'으로 비판 받았던 본편의 위신을 어느 정도 세워주었다. 패턴을 피하는 맛을 제대로 살렸다, 고 말하고 싶은데 인간적으로 위쳐 3 본편의 보스들은 좀 구렸다.



  개인적으로 위쳐 3의 인터페이스를 참 싫어하는 편이다. 편의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멋진 것도 아니면서 직관적이지도 않다. 거기다 아이템 불러오는 로딩 시간도 긴데다 정작 필요한 기능은 은근히 없어서 솔직히 좀 짜증이 났다. 일본의 저명한 rpg 회사 팔콤은 쯔바이를 만들 시절부터 아이템 정렬 기능을 넣어줬는 데 이놈의 위쳐는 아이템 정렬 기능은 무슨, 기름과 포션을 이리저리 섞어놓는 만행을 저질렀다. 거기다 이 물건이 '책'에 있는 건지, '퀘스트'에 있는 건지 정확히 구분을 시켜주는 것도 아니라서 일일히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블러드 앤 와인에서 보여준 인터페이스 변화는 정말 혁신적이고 반가운 것이었으며 한 10개월만 빠르게 했다면 고티 비율이 60% 대에 이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동시에 내게 가져다 주었다. 특히나 책을 줍자마자 바로 읽게 해주는 기능과 아이템을 기름, 폭탄, 탕약, 음식으로 따로 따로 나눠서 배열해준 것은 눈물나게 고마울 지경인데, 조금만 더 빨리 이런 것들을 해줬다면 하는 불만이 속에서 끓어오르는 건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궨트 카드 어디서 얻을 수 있는 지 표시해주는 건 이제 슬슬 풀어줘도 되는 게 아닐까?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하츠 오브 스톤의 스토리는 정말 좋다. 캐릭터의 매력에 있어서도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있어서도 참 좋았다는 말 이외에 다른 할 말이 없었다. 약간 짧은 듯 하면서도 은근히 즐길거리가 풍족한 전개였으며 짧게 지나가는 캐릭터들마저도 확실한 매력이 있어서 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인물의 집중하면서도 배경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블러드 앤 와인의 경우 새로운 지역까지 추가하며 만든 스토리임에도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디틀라프라는 캐릭터를 불쌍하게 만들기 위해 몰아세우는 부분이 많아 그렇게 느껴졌다. 레지스가 디틀라프를 죽여야만 했던 이유나 그 내면 갈등도 애매하게 표현됐고 시이나가 디틀라프를 만나는 이유도 아주 명확한 '그게' 없었다.


"지금까지 널 이용했지만 이제와서 니 얼굴을 보다보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는 군. 네게 용서를 빌겠어! 

물론 위쳐가 나를 직접 테샴 무냐로 데려갈 때까지 난 손 하나 까딱 안할꺼지만!"


  상당히 요상한 전개라서 보는 내내 이상했는 데 이런 미묘함이 이 작품을 아쉽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불만인데 투생 배경 눈뽕을 너무 넣어서 진짜 싸보인다. 



  조금 다른 말로 하자면 이런 것이다. 하츠 오브 스톤과 블러드 앤 와인 둘 중 하나만 사고 싶다면 하츠 오브 스톤을 사라.

하지만 되도록이면 둘다 사라.

  


 하츠 오브 스톤 89점


블러드 앤 와인  83점



장점


멋진 캐릭터


깰 맛이 생긴 보스


착한 가격



단점


여전히 고치지 못한 몇몇 버그


여전히 좆같은 조작감.


더 길어진 로딩 시간 [PS4 기준]

 

 



 




6개의 댓글

하츠스톤은 스토리 다 깨고난뒤 상쾌함이 개 쩔었는데, 블러드 앤 와인은 스토리가 다소 아쉬웠음. 다틀라프가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말했던거같은데, 그닥 강렬하진 않았음. 그냥 호구였을뿐..
0
2016.06.12
@근혜가문재인걸안철수
ㄹㅇ 마지막에 군터 오딤 휘파람 불면서 걸어가는 거 보면서 진짜 캬 소리 절로 나왔음.
0
2016.06.13
하츠스톤 스토리가 좋았지만 그외에 볼게 ㄹㅇ 하나도없었고

블러드 앤 와인은 스토리가 막장드라마 수준이였지만 투셍이라는 맵 자체가 커버치고도 남아서...
0
2016.06.13
@Nazgul
뭣보다 하츠스톤은 캐릭터들을 진짜 잘뽑음 샤나였나 샤니였나 그 여자도 그렇고 오딤한테 속은얘(이름 까먹음)도 그렇고 오딤도 그렇고 캐릭터 개성이 넘쳐서 좋았다.

근대 블러드앤 와인은 스토리도 씹창에 공작 부인예쁘다. 히히 말고는 뭐..(그나마도 후반에 암유발)
0
2016.06.13
난 조작감 항상 괜찮았는데 그렇게 별로인감..
0
2016.06.16
아이 미친 스포표시 못보고 스포당했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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