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게임 리뷰 - 파 크라이 4 [Far Cry 4] [스포]


파 크라이4

최초 출시일: 2014년 11월 18일

플랫폼: PC, PS4, PS3, XBOX360, XBOX ONE

가격: 49,800원 (ps4)15,000원 (ps3)






 이건 매우 개인적인 생각인데, 유비소프트의 게임 프로그래머들은 전부 유성가나 그와 비슷한 어딘가 빈민촌에서 자라난게 아닐까?


억측이고, 프로그래머들의 가족사를 뭉게는 발언이지만, 이런 추측 말고는 난 이 게임 회사가 점령과 쓰레기 수집에 가지는 기묘한 집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와치독스], [어쌔신크리드], [파 크라이] 시리즈로 대표되는 유비 소프트의 오픈월드는 공통적으로 쓰레기를 주워 먹게하면서 그걸 컨텐츠라 세뇌시킨다.


지역 점령으로 얻게 되는 보상 역시 쓰레기 줍기와 그에 비견되는 기타 수집요소 모으기 뿐임에도 그것에 해방감을 느끼라 강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요컨데 유비 소프트식 오픈 월드에 남는 것은 랜덤 이벤트와 작은 미션들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에 파 크라이 4 원시시대 리스킨 버전을 6만원에 파는 데도 


굳이 파크라이 4를 사서 한 이유는 세일 때 산게 아까워서 만이 아니다. 어차피 똑같은 게임일텐데 더 싼 걸 사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서브 퀘스트는 미니게임 같은 요소다 특히나 오픈 월드 게임에선 이 퀘스트의 자유도나 흥미가 얼마나 되는 지에 따라서 게임의 평이 갈리기도 한다.


[위쳐 3]의 경우엔 사소한 서브 퀘스트에도 선택 분기를 넣어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었고, [폴아웃] 시리즈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


물론 장르부터 다른 파크라이 4에 이런 시스템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 그건 너무 잔인한 짓이며, 유비 소프트가 못할걸 아니까 너무한 짓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최소한의 자유도만을 바랬고 쓸데없이 투철한 고증 정신과 함께 유비 소프트는 미션에서의 자유도 마저 내게서 앗아갔다.



  어떤 점이 내게 이런 불만을 터뜨리게 했는지 말하기 앞서 내 개인적인 이론을 말해보자면,  


난 어떤 상황에서든 게임의 내용 구성이 개연성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내가 누군가를 총으로 쏴 죽여야 하지만


소란이 일어나선 안되기 때문에 소음기 총을 써야한다고 누군가 설명해주는 식인 것이다. 난 이 나레이션을 통해 내가 소음기가 달리지 않은 총을 쓰면 


타겟이 달아나기 때문에 미션이 실패하리란 걸 알 수 있고 여기서 제약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묻자면 내가 로켓포로 오두막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교를 날려버리면 안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는가?


이 게임의 서브 퀘스트들은 하나같이 쓸데없는 조건을 걸어놓고 내 플레이를 방해한다. 암살 미션 중에 몇몇은 반드시 어떤 무기를 써야하며


이걸 쓰지않고 타깃을 죽이면 실패로 간주한다. 난 이 실패가 이해가 안되는 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서브 퀘스트 시리즈의 설정은


원수를 갚아달라며 마을 사람들이 징징대고 주인공이 분노에 불타올라서 적 장교들을 죽여달라는 내용이다.


근데 그 원수를 갚아달라는 놈들이 구체적으로 "여기 발터가 있소 이 총으로 저놈을 쏴야하오! 알았소? 다른 무기를 쓰면 실패요. 이해했소?"


이러면서 권총을 쥐어주고 다른 무기를 쓰면 눈을 부릅뜨고 초능력으로 장교들을 되살려서 다시 쏴죽이라 시키기라도 하는지


내가 실수로 오발이라도 해서 타겟을 죽이면 미션이 실패했다며 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그냥 보너스 목표도 아니고 어던 특정 무기로 저놈을 죽이는 것까지 내가 게임에 간섭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불만스러웠다.




  이런 이해안되는 조건은 다른 미션에서도 끊임없이 튀어나온다. 암살 미션은 내가 적병을 모조리 죽이고 단 한놈만 남은 상황이라고 해도, 


심지어 내 손에 유탄 발사기가 들려있고 저 놈은 도망갈 생각이 없으며 어떤 경보 장치나 위협적인 요소가 없는 그 상황에서도


눈이 마주쳤다면 바로 발각으로 인해 미션이 실패했다는 친절한 알림을 울려주며


  보급품 미션은 동굴안에 가만히 있어서 어떤 위급함도 느껴지지 않는 골든패스 일원들에게 보급품을 가져다주는 시간 제한이 존재한다.


거기다 동물 사냥할 때도 특정 무기로 사냥하라는 조건을 붙이는 데 왜 이 조건이 보너스 목표가 아니고 쓰지 않으면 실패하는 조건인지 이전에


가죽 손상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화염 방사기나 샷건보다 활이 좋지 않을까?




  물론 이 게임이 단점만 있어서 돈 아까운 게임은 아니다. 그래픽은 충분히 아름답고, 동물들이나 인물들의 상호작용은 뛰어나며


길가는 와중에 일어나는 돌발미션들은 나름대로 깨는 맛이 있었다. 


거기다 FPS와과 유비소프트가 좋아하는 파쿠르, 암살 컨텐츠까지 합쳐져서 플레이하는 재미도 좋았다.


다소 멀미가 났다는 점 외엔 플레이가 괜찮았던 이 게임에 점수를 주자면 78점



장점


1. 뛰어난 그래픽


2. 타격감 좋음


3. 캐릭터성 좋음



단점


1. 서브 퀘스트 조건 엿같음


2. 의미없는 수집요소


3. 악역 캐릭터가 제대로 어필되지 못함.












28개의 댓글

2016.04.19
파크라이4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게 아님
가장 큰 문제점은 파크라이3가 이미 존재한다는 거임
0
2016.04.20
@dkanskgksk
내가 3는 안해봐서 그거랑 비교는 못하겠더라
0
2016.04.20
@므르므즈
3를 하고 해야지 이 친구야~~
파크라이는 3만 하면 다른 건 할 필요가 없는 겜이야
0
2016.04.20
@므르므즈
자네 광기에 대해서 아는가?
0
@dkanskgksk
마지막 ㅅㅅ엔ㄷ.............
0
내돈 아까워서 억지로 라도 하게됨 ㅋ
0
2016.04.20
전작이 완벽했다는게 4의 문제점이지
0
3 하고 그 여운으로 4 잡으면 역겨움 ㅋㅋㅋ
0
그런데 본문 내용은 정말 공감함...
0
2016.04.20
파크3가있어서 파크4는 망한거얌 ㅇㅅㅇ
0
2016.04.20
그래서 후속작 파크라이 프라이멀 에서는 무기에 대한 조건을 없앴지
0
2016.04.20
@화주
프라이멀은 창외에 다른무기는 손이잘안가드라
0
2016.04.20
@둥기뭉기
연속제압 씹사기 물론 투창도 데미지 ㄷㄷ해 솔직히 동물도핏빗검치이후 다른거 안씀
0
2016.04.20
@푸른별
나는 그래도 꾸역꾸역 곰이랑 스왑해가면서 썻는데 늑대는 초반아니면 못쓰겠더라 표범도 꽤갠찮았음
0
2016.04.20
극히 공감한다
3 다 안깨고 4 기대하면서 하는데
3랑 비교많이됨
0
2016.04.20
파크라이3이 FPS에서 무언가 새로운 요소를 첨가한건 아니지만,

아직도 최고의 FPS/TPS게임이 뭐냐고 묻냐면 난 파크라이3을 말하는데

시나리오 진행과 왜 사냥을 해서 장비를 구해야 하는지 당위성, 친구를 구하기위한 점령 미션을 해야하는 미션의 이유,
미션달성을 위한 수단과 방법이 방대한 자유로움,
주인공이 처음엔 선량한 시민 A에 불과했는데
게임이 점점 진행되서 내가 능숙해지고 스킬이 늘어나 전투를 더 잘하게 되어 점점 전투병기가 되면 될수록
그에 맞춰 점점 광기에 차오르는 나와 적. 그런 인물묘사에 힘을 실어주는 스토리.

이 모든게 밸런스가 기가막혔거든.(사실 훌륭했지만, 완벽하진 않았다. 호이트편때부터는 힘이 빠짐. 그래도 역대급)

근데 파크라이4를 하면서 느낀게 뭔줄알어?

아 그냥 파크라이 3에다가 DLC랑 모드 덕지덕지 발랐구나.

암벽등반이 생겼네? 근데 왜 굳이 산을 타야되냐?
히말라야로 포탈을 태워주네? 근데 왜 굳이 히말라야로 보내주냐?
헬기가 생겼네? 그냥 헬기타면 자동차고 뭐고 끝이네?
뭔놈의 서브미션이 이렇게 많아? 전에는 내 꼴리는대로 다녔는데 지금은 저거 다 해야되잖아?


예를 들면 겨울에 밖에 나갈때 그냥 히트텍만 걸치고 가볍게 입고 나가면 될걸(파크라이3)
패딩이랑 레깅스 깔깔이까지 더 껴입어서 졸라 불편한 상태로 나가는것같은 느낌을 받았음(파크라이4)
물론 따뜻한건 매한가지이지만, 굳이 필요없는걸 더 덕지덕지 붙여서 몸집만 불린것같았음 파크라이4할때.

여튼, 안해봤다면 파크라이3을 해봐 내가 한 말이 무슨뜻인지 알꺼야.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될거야.
0
2016.04.21
@치파
3 개꿀잼으로해서 4도 하고싶은데..

3 만큼만 만들었어도 4도 재밌을것같은데?
0
2016.04.21
@헤헿ㅎ
내생각에 파크라이4 최대의 문제점은

서브퀘스트를 꼭 해야 스킬이 해금되는거

전편은 안그랬음
0
2016.04.20
난 3도 얼마하다 질리든딩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잘 모르겟더라..
0
2016.04.20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페이건 민 폐하의 밑에서
저 역겨운 역적 패당들을 처단하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0
2016.04.21
@새미기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6.04.22
@새미기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6.04.21
Ajay 이름 불을때 아재! 아재! 로 들림..
0
2016.04.21
이건 스토리 외적인 여담 그냥 스토리 제작자가 게임 발매 직전까지 쓸려다 말았던 설정중에 하나인데

페이건 민은 자신의 가장 잔혹한 부하 드 플뢰르가 집에서는 평범한 회사원(?)인척 하는걸 돕기 위해서

외국으로가 플뢰르의 아내한테는 직장상사라고 하고 플뢰르의 딸이 학예회 하는걸 같이 관람한적이 있음

거기서 플뢰르가 진심으로 딸내미 잘한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나도 저런 가정이 있었으면..." 하면서 질투했다고 함

여튼 페이건 민 폐하는 이상한 곳에서 존나 인간적인듯.
0
2016.04.21
@치파
그거 드 플뢰르 잡으면 페이건이 무전기로 이야기 해줌.
자기 마누라랑 같이 에이제이가 서투르게 피아노 치는 걸 봤다면 나도 기뻐했을까 하고
0
2016.04.22
@치파
저널 읽다보면 원래는 그냥 좀 나쁜 범죄자놈이었는데 모한이랑 이시와라랑 얽히고 딸내미 죽으면서 점점 싸이코 된 듯
0
2016.04.22
잠입도 좋아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뚫을까 궁리하는 재미에 점령은 신나게 했지만 쓰레기 줍는건 정말 짜증남
이중성이라는 컨셉에 맞는 스토리/캐릭터들도 꽤 괜찮았지만 간판에 내건 것 치곤 좀 실속없었던 페이건민의 존재감이라던지, 3랑 비교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임팩트가 마이너스 요소였지
솔직히 3는 일례로 대마밭 방화 미션이 진짜 대단했기 때문에...
언제나의 유비처럼 명작은 아니고 수작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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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백퍼인 댓글들 ㅈㄴ많네 ㅋㅋㅋㅋㅋ
일단 Ajay가 아재로 들린다는 것도 개공감
역적 패당들 조지는 미션이 없어서 개빡친다는 것도 공감
그리고 이전작이자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파크라이3을 재미없게 재해석한 느낌이라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까지
진짜 파크라이3을 내 취향에서 3대 명작 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후속작은 똥망 그자체 ㅅㅂ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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