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게임 리뷰 - [스포]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

출시 기종: PS4 [국내 한정]

장르: SRPG

가격: 69,800원

출시일: 2016년 7월 7일 [국내판 기준]







이니셜로 말장난을 하자면 OG게 MD진 게임




  개인적으로 턴제 RPG를 참 좋아하는 편인데 이 게임을 6만원 주고 해본 결과 난 의의로 턴제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해볼 수 있었다. 살면서 해본 턴제 RPG 중에 이보다 최악인 게임을 고르자면 하나 쯤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이게 좋은 쪽에 속하지 않는다고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우선 이런 RPG 게임을 까려면 스토리 부터 하나하나 까야겠지만, 사실 스토리를 하나도 이해 못했기에 넘어가도록 하겠다. 시발 전작을 해봐야 저것들이 뭔 대화를 하는 지 이해를 하지. 르씨의 팔씨의 퍼지를 코쿤도 아니고 뭔 놈의 로봇부터 전문 용어에 캐릭터 이름까지 난잡하게 엮여서 대사 읽기도 벅찼다.  그리고 생각난 김에 따지는 건데 '윤'이랑 '욘'은 일부러 나 엿먹으라고 헷갈리게 지어놨냐?



  전략 시뮬레이션 RPG. 이름만 들어도 머리를 잘써야 될 것 같은 게임이지만 이 게임 난이도는 운빨에 따라 결정된다. 니가 뭘 키우던 상관없다. 니가 만일 공략을 안보고 키운 상황에서 니가 키운게 제앙 슈발리에나 그룬거스트 영식 같은 거라면 너는 매 전투마다 엿을 먹을테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진짜 전략적인 요소만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싶다면 내가 안키웠을지도 모르는 캐릭터를 적진 한가운데에 떨궈놓고 살아남으라고 외치는 짓은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은 심심할 때 마다 한 번씩 아군 기체 중에 하나를 주사위 돌리듯 던져서 적진 한가운데에 던져놓는다. 그리고 이걸 전략적 상황이라고 우기는 데 스토리 진행에 맞춰서 어거지로 매번 좆같은 전투에 사람을 끌어들이니 재미보단 피곤이 앞선다. 몇번을 말하지만 어려운 것과 좆같은 건 차이가 있다.  어려운 SRPG는 내가 최선을 다해 머리를 써서 탈출구로 빠져나가야 한다면 이 게임은 너무 좆같아서 내가 최선을 다해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갑자기 게임 목표를 바꾸고 아군 위치도 바꿔버린다. 게임을 이리 만들거면 그냥 애니 만들어서 니 좆대로 진행하시지 그러세여 시발아.



  이 게임은 너무 엿 같아서 패배 조건으로도 내게 엿을 먹인다. 첫 시작 부분에 보면 적 hp를 2천 이하로 만들어서 승리하라는 구간이 있는데 여기서 내가 살짝 조작 미스가 나서 적을 죽인다면 나는 패배한다. 무슨 패널티를 주거나 스토리 분기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 내가 딜계산 약간만 잘못하거나 내 생각보다 아군이 너무 유능하면 난 패배한다. 암만 생각해도 게임에 적을 죽지않을만큼만 패서 잡아오라는 인도적인 가치를 실현시켜야 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이딴 연출을 하실거면 그 시발 로봇 토막내는 니들 전투 컷신이나 바꾸시지 말입니다. 좆같은 위선자 새끼들아. hp 0으로 만들면 자동으로 무력화됐다는 식으로 연출하면 누가 니들을 잡아가냐. 그리고 맵병기 없는 캐릭터만 육성했다면 32화 쯤에 내 화력이 딸려서도 아니고 단순히 기동력과 광역기가 없다는 이유로 패배하는 경우도 생기는 데 이 모든 패배가 빡치는 이유는 시나리오 일괄 스킵 기능이 없고 대사 스킵 키가 option + r1 이기 때문에 오묘한 손동작으로 패드를 난타해야 되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스킵 기능이랑 재도전 기능 좀 넣어라 씨발.



  그리고 육성 말인데 이 게임 육성 시스템이 참 개판이다. 일단 캐릭터 별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제대로 안보여준다. 패러미터 수치나 등급 같은게 보이긴 하는 데 직관적이지 못하다. 디스가이아 같은 경우엔 아군이 들어오기 전에 어떤 무기를 쓰고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기술을 쓰는 지 대강이라도 알 수 있게 배려를 해주는 데 이 게임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아군이 5개 씩 들어와서 내 부대창을 더럽혀 놓는다. 적어도 이 캐릭터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지 같은 부대원은 몰라도 난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거기다 밸런스도 개판 수준이 아니라 쓰레기인데 G컴패터블 카이저란 캐릭터를 풀개조에 회피 스텟을 몰빵해서 300을 찍었는데 스텟 투자를 거의 안한 벨제루트 뭐시기가 더 잘피하고 더 잘패고 더 쌔다. 수치 상으론 분명 월등하게 카이저가 더 쌘데 알수없는 이유로 벨제루트가 다른 기체를 압도한다. 적어도 이 알수없는 스텟 차이를 보여줘야 좀 효율적으로 캐릭터를 키울텐데 그딴거 없이 아가페 정신으로 살아가라는 듯 불친절한 패러미터 하나만 던져주고 넘어가려 든다.


  

  25년이나 된 팬게임을 애정없이 하면 안된다는 걸 배웠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제작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장점


멋진 로봇 연출


바스트 모핑있음.




단점


그 외에 장점이 없음.





55점.







            



 






7개의 댓글

2016.07.29
곧 나오는 V에 마이트 가이 나온다해서 갠적으로 용자시리즈 좋아해서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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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슈퍼로봇대전은 그렇게 하는거라고 빼애애액
한글화!! 빼애애애액

는 개뿔 10년이 지나도 수준은 그대로임 ㅅㄱ
아 하드웨어가 좋아져서 그래픽? 연출? 화려해진거랑 짜잘짜잘한 시스템이 조금씩 바뀌기도 하지만 씹뜨어어어억이 아니면 이해할수 없는 스토리(예전엔 일어라 읽지도 못했지만)가 근간을 이루는 게임이라 진입장벽 높은것도 덤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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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
장점으론 한글화가 하나더있는거정도겠네
0
2016.07.29
나도 똥망이었음

한글화라고 산게 바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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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
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로대는 빈말로도 제대로 된 SRPG라고는 할 수 없다. 게임성으로 올해의 가격 값 못하는 개좆망 게임을 꼽으라면 슈로대가 5위 안에 들어갈거라고 장담함. 슈로대 OG 시리즈 싹 다 해봤지만 이번 편 스토리 개쓰레기인것도 인정. 그런데도 7만원이나 쳐들여서 이 겜 산 건 후회 안 한다. 게임성은 존나 구린데 그래도 하면서 재밌거든. 오타쿠 게임 시장이 게임성 좆망인 물건을 마구 찍어내는데도 아직까지 살아남는 이유를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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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
하는 놈들만 하는 씹덕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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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슈퍼로봇대전 W랑 og1,2빼고 다 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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