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게임 리뷰][고용량] 퀀텀 브레이크(Quantum Break), 패드로 즐기는 드라마. 下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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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동결시켜 총알을 퍼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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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실버가 떠오르는 시간 가속 돌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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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에 돌입했을 때 플레이어는 주어진 시간 조작 능력을 사용해 적들을 처치할 수 있습니다. 일정 범위 내의 시간을 동결시키거나 자신 주변의 시간을 동결시켜 날아오는 탄환을 멈추게 하거나, 자신의 시간을 빠르게 가속해 적들이 감시중인 구간을 시야에 걸리지 않고 지나치거나 접근해 처치할 수도 있습니다. 전투는 대체적으로 쉬운 편이며 엄폐만 잘 유지한다면 데드신 하나 없이 클리어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능력의 범위와 시간이 한정적이어서 “시간이 모든것을 지배한다” 라는 캐치프라이즈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주어진 스킬들을 사용해 충분히 트리키하고 화려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보스전에서는 어처구니없는 난이도와 그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체크포인트를 들이밀긴 합니다.(...)


Quantum Break 2017.12.31 - 04.47.06.13.mp4_000001866.jpg

 

되감기 하나면 모든 퍼즐 뚝딱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보통의 액션 RPG는 캐릭터의 능력을 이용해 막힌 길을 넘어가거나 숨겨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퍼즐 요소를 집어넣기 마련인데, 퀀텀 브레이크는 시간 조작이라는 그야말로 퍼즐에 써먹기 엄청나게 편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도 퍼즐 요소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기껏 있는 퍼즐이라고는 무너져 있는 지형의 시간을 되돌려 지나가거나 불안정한 상태의 사물의 시간을 동결시킨 후 지나가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오픈월드가 아닌 일직선 진행으로 구성된 게임이기 때문에 진행 -> 총격전 -> 진행 -> 컷신의 패턴이 다섯 에피소드동안 계속 반복됩니다. 스테이지 내에서 게임의 스토리와 관련된 여러 자료를 찾을 수 있지만, 단조로움을 안 느낄 수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드라마 보려고 게임 하는 꼴이 되네요.


Quantum Break Screenshot 2017.12.31 - 05.18.44.05.png


 녹음하지말고 적어! 적으라고!


 게다가, 게임 내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들 중 문서자료는 완벽한 한글화를 지원하나 라디오나 비디오 등의 음성매체는 자막도 지원을 안합니다. 그런고로 한글로 듣거나 볼 수 도 없습니다. 이건 꽤나 큰 문제인데, 타임라인에 올라와 있는 스무개가 넘는 주인공들의 일지는 분명 스토리의 이해에 도움을 줄 아이템들인데 리스닝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건드릴 수조차 없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립니다. 


Quantum Break Screenshot 2017.12.31 - 01.30.42.19.png


타임라인에 들어가서, 에피소드를 다시 플레이 할 수 있다. 다른 분기의 선택 또한 가능. 드라마 에피소드의 시청도 가능하다.

잭 조이스와 폴 세린이 사건을 진행하며 적은 일지도 확인할 수 있다.(한글화가 안 되어있긴 하지만)


 게다가 플레이타임이 무지하게 짧습니다. 저는 대충 10시간 정도에 엔딩을 봤는데, 5개의 막 중 중간 4번의 분기, 30분 가량의 드라마 에피소드와 숨겨진 자료를 찾는 시간을 제하고 나면 실제 플레이 타임이 7시간이 채 안됩니다. 각 에피소드와 분기를 다시 플레이할 수 있는 타임라인을 지원해 내가 택하지 않은 분기의 시나리오를 다시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스팀 정가 4만 3천원의 게임에 플레이타임이 총 10시간이 안된다면 과연 가격에 걸맞는 볼륨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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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 세세한 설정과  편지가 담긴 사물을 찾아 읽어보는것도 또다른 재미 


 퀀텀 브레이크는 유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갈리는 게임입니다. 거대한 스케일의 게임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엉성한 퍼즐과 길찾기, 계속 반복되는 패턴의 총격전에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스토리를 중요시 하거나, 느긋하게 영화를 보듯이 게임을 따라가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영화 뺨치는 연출과 그 안에 숨어있는 세심한 설정들, 그리고 공들인 드라마 에피소드를 인상깊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Quantum Break Screenshot 2017.12.21 - 02.53.43.40.png


그들은 어째서 서로 등을 돌려야 했을까


 퀀텀 브레이크는 게임 안에 숨겨진 스토리 요소들과 에피소드, 드라마를 모두 즐기며 찾아내 이리저리 상상해 볼 수 있는 취향의 유저에게는 갓겜,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다소 복합적 평가의 메타스코어에 걸맞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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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적이고 깊이있는 스토리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연출력


사 드라마를 통한 유저의 몰입도


즐요소 하나 없는 단조로운 일직선 레일슈터 총격전 액션


속작을 암시하는 열린결말 엔딩, 그러나 나오지 않는 후속작(...)



 마무리 평 : 패드로 보는 드라마, 그러나 호불호는 책임 안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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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혹시 본문 블로그 주소 올려도 대나요?

그리고 영화리뷰글은 유개에 종종 올라가던데 겜리뷰글은 안대나요..?

6개의 댓글

2018.01.01
광고는 부멉이야 겜 리뷰 환영이야
0
2018.01.01
@죄와돈
여기 이미지 업로드 제한때매 내용이 좀 모자라서 블로그가 보기편할까바..? 그런건데 광고로 처리대는군... ㅇㅋㅇㅋ
0
2018.01.01
@카카요
그럴 땐 글을 더 많이 쓰면 됩니다
0
http://www.dogdrip.net/imagestorage
이미지 저장소에 올리고 링크하면대
0
2018.01.02
퀀텀 가즈아!!
0
2018.01.02
이거 예전에 쬐끔해봤었는데 게임이 너무어지럽고 멀미나서 나는 못하겠더라 ㅜㅜ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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