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레드 데드 온라인 베타 후기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지만 어쨌건 명작라인에 합류할 각을 보고있는 싱글 스토리와 다르게 레드 데드 온라인 베타는 호불호가 아닌 불호의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직접 쭉 클리어해보고 느낀 재미와 문제점을 나열해보겠다.

 

 

먼저 장점이라하자면 역시 레뎀션2 를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즐길수 있는데 의미를 둬야겠지?

 

레뎀션2의 세계를 같이 말타고다니면서 총쏘고 미션을 수행하고, 클리어 화면이나 특정 분기에선 카메라가 4명을 동시에 앵글을 잡아주는데, 각자의 선택에따라 각기 다른 모션이나 행동을 취하고 한명이 보상을 받아 나눠주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내가 갱 맴버로써 느껴보는 희열을 '아서 모건'으로서 (혹은 스포일러의 누구로서)  '반 더 린드' 갱으로만 한정지어지지 않고 벗어나 마치 '나' 라는 인물이 게임속에 들어간것처럼 '플레이어' 와 다른 갱 맴버가 NPC가 아닌 또다른 '플레이어'라는 점이 바로 GTA 온라인에서 느끼게 해주던 짜릿함을 그대로 선사해줌.

 

근데 온라인 베타까지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라고 단언하여 말한다 해도 과언이 아님.

 

1 박살난 경제구조

가장 많이 지적을 받는 부분이자 내 생각에도 아마 가장 큰 문제점이라 지적하고 싶은 부분으로서

 

베타인걸 감안하더라도 얼마 없는(이건 밑에서 후술함) 메인 미션을 다 클리어하면 벌어들이는 돈은 약 5~600 달러 남짓에 금괴 1.85? 정도가 간신히 모이는데 이걸 다 받고나면 정말 돈벌수있는 기회가 매우 한정되어있음.

 

우선 싱글에선 반다나쓰고 행인과 마차만 하루종일 털어도 잡동사니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럭저럭 돈을 만져볼수 있지만 멀티에선 행인들을 강도질할수 있는 기능이 없고, 죽여서 털어보면 나오는건 고작 10~30센트 (과장아님) 와 총들고있는놈들은 총알 몇발. 잡동사니는 민가에 쳐들어가서 싹싹 뒤져도 가끔 한두개 그것도 몆달러 안하는걸로 나오는게 고작임.

 

그럼 미션을 하면 그만 아니냐? 우선 메인 미션은 한번 클리어하고 다시 매칭하여 플레이하면 보상이 확 깎이고 메인 미션이 아닌 맵에 퍼져있는 다른 미션이나 대전/경주 같은 서브 컨텐츠는 정말 하루 종일 붙잡고있어도 돈이 안벌리린다.

 

때문에 돈을 버는데 가장 적합한 방법은 발렌타인의 돼지농장에서 하루종일 돼지를 쏴죽여 가죽을 벗기거나 (어떻게 가능한지도 후술) 강가에 있는 새들을 대량으로 학살한다음 깃털을 뽑거나 하루종일 낚시대로 물고기를 낚아올리는게 효과적인 기형적 돈벌이가 유행하고있음. (이 게임이 강도질이 메인인 서부 무법자 게임임을 떠올리자)

 

사람을 수십명죽여서 목표물을 터는 미션보다 낚시질이 더 돈이 잘벌리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기묘할 따름.

 

 

2 무너진 치안

 

아무래도 이 게임도 락스타 게임이니 어느정도의 혼돈은 감수해야하지만 이건 지나치다는게 중론. 왜냐하면 플레이어의 폭주를 막을 수단이 없기 때문임.

 

보안관들이 죄다 포기하고 런했는지 다 죽었는지 발렌타인 마을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쏴죽여도 보안관이 출동하지 않는 개오지는 치안상태를 경험할수 있음. 보안관이 아예 없는건 아닌데 출동하더라도 바로 사살당해서 끝나거나 버그인지 뭔지 아예 출동하지 않는 경우도 흔함. 

 

때문에 발렌타인이나 블랙워터는 아주 개판이나서 하루종일 플레이어들끼리 총격전을 벌이고 발렌타인 돼지들은 매일같이 총맞으면서 가죽이 벗겨지는데 그 가죽을 바로앞의 발렌타인 정육점에 파는걸 보고 있으면 황당할정도.

 

적어도 마을 안에서 만큼은 보안관들이 다수 출동해 치안을 유지시키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음.

 

 

3 부족한 컨텐츠

 

서부 탐험? 이미 싱글에서 지겹게 걸어봤을거임. 게다가 멀티는 싱글에서처럼 무작위로 발생하는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정말 지루한 이동의 연속이 이어짐. 빠른이동이 있긴한데 불편하긴 그대로.

 

그렇다고 메인 미션의 비중이 크냐? 베타라서 일단 25% 정도만 공개했다는데 이걸 4배로 늘려봤자 별로 길어보이지 않을정도로 짧은 볼륨으로 나옴; 대규모 강도질같은 레이드격 미션도 하나도 없고.

 

대전? 어느정도 다 해봤지만 큰 재미는 없다. 딱 데스티니의 PVP처럼 즐기지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절대 이걸 메인으로 밀어줄만큼 재밌는건 아닌정도.

 

즉 이미 전부 싱글에서 질리도록 해본것들과 매우 부족한 볼륨이 엄청난 컨텐츠 부족을 야기하고있음.

 

 

아직 베타라서 대규모 미션도 없고 컨텐츠도 미완성에 버그도 많다는걸 납득할수는 있으나 베타라는 방패가 사라지고 나서도 이모양이면 레드 데드 온라인은 실패 그 자체라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

 

이 게임은 싱글만 봐도 돈값을 충분히 하지만 만약 내가 멀티까지 보고 살꺼면 베타가 끝나고 정식으로 온라인이 출시할때 까지 아직 더 기다려보자.

7개의 댓글

2018.12.04

본문에는 없지만 버그 문제도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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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일단 베타니깐 ㅋㅋ 기다렸다가 비공개세션 나오면해야지...

물가 문제도 해결한다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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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보안관으로 해결 안되면 답은 역시 미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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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랜덤 인카운터 있긴함 각 갱들 매복 ㅇㅇ

 

그것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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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멀티하려고 PSN충전 해뒀는데 싱글 깨면서 기다려야 겠다..

 

근데 멀티 비공개 세션 만들기 가능? 당장 없어도 나중에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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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딥따큰판타지

버그로 솔로세션이 파지긴 하는데 재접하면 사라지고 버그라 어떤 불이익이 올지 모름

 

솔로세션이 너무 유리해서 안열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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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미션받아서 시작할때 갱단들 모아줬으면 좋겠는데

다 뿔뿔이 흩어져서 놀다가 미션하나 받으면 잘못하면 존나멀리 이동해야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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