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유로파에 어서오세요 - 브리튼 섬(잉글랜드/그레이트 브리튼) 편 (1)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지배하라 브리타니아여(Rule Britannia) DLC OST: Alba(알바)

 

 

오늘 소개할 국가는 아마도 빠돌이 숫자로는 최다가 아닐까 하는 잉글랜드(England)/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 되시겠다.

이머전 팩 DLC, 지배하라 브리타니아여(Rule Britannia)의 주인공이기도 하시다.

OST로부터 벌써 세계를 지배하는 대제국의 간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근대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대제국을 거느렸던 나라라 할 수 있는 위상 때문에 과거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으며 미래에도 끊임없이 다 닳아먹을때까지 빨릴 국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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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England)는 현재 우리가 영국이라 부르는 대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의 전신이 되는 국가이다.

 

알고 있다고? 똑똑해서 좋겠다!

 

지리적으로 잉글랜드는 유럽대륙의 북서부 연안에 있는 브리튼 섬에 존재하고 있으며, 주요 민족은 잉글랜드인(English)이다. 이들은 앵글로-색슨 계열 민족으로, 원산지(?)는 프리지아 및 서북부 독일 지역이나 서로마가 ㅈ망하는 와중에 꾸역꾸역 바다를 건너와 살기 좋은 브리튼 섬의 남쪽에 정착했다.

그 와중에 로마 치하의 브리튼 섬에 살고 있었던 켈트족들을 북부의 스코틀랜드, 서부의 웨일즈 및 아일랜드로 쫓아내고 꿀땅을 차지했기에 오늘날도 영국의 지역감정은 굉장히 쩔어준다.

 

그런 배경이 있는 고로, 만약 잉글랜드의 적들이 브리튼 섬을 갈갈이 찢어놓고자 한다면 잉글랜드는 런던을 중심으로 하는 잉글랜드, 플리머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콘월(Cornwall), 웨일즈 지방의 웨일즈(Wales), 그리고 북부의 노섬버랜드(Northumberland)요크(York)로 갈라놓는 것이 가능하다.

 

 

일단 섬을 기반으로 하는 세력이면서 해당 섬에서 제일 강력한 세력이라는 점에서 잉글랜드 역시 초심자가 잡기에 나쁘지 않다.

잉글랜드의 초중반 주요 적대 세력은 다음과 같다:

1. 스코틀랜드

2. 프랑스

3. 덴마크

4. 부르군디

5. 카스티야/스페인

 

주요 동맹국으로는, 게임 시작부터 동맹 상태인 포르투갈(도움 안됨), 아라곤, 오스트리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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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프랑스의 왕이 누구인가를 놓고 벌어진 전쟁은 1337년부터 지금까지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프랑스와 잉글랜드를 유린하였습니다. 현재, 잉글랜드는 노르망디와 귀옌 지방의 통제권을 쥐고 있으며, 파리의 샤를 7세는 프랑스 지방 귀족들의 대부분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5월에 조인된 투르 조약을 통해 잉글랜드의 랭캐스터 가문과 프랑스의 발루아 가문은 영토를 대가로 평화를 맺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약의 조항 중 하나는 메인 지방의 양도였습니다만, 이 부분은 잉글랜드의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한 부분인 바, 잉글랜드인이라면 귀족이든 평민이든 상관없이 분개할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약으로부터 몇개월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도 아직 메인의 양도는 지지부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의 궁정에서 점점 잉글랜드 외교관들의 말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잉글랜드는 내적으로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9개월 유아일때부터 왕위에 올라 있던 헨리 6세는 이제 성인이 되어 왕위를 계승하였으며, 그의 왕국을 실제로 통치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었음에도 헨리 6세는 자신의 왕국을 통치하고 싶어하는것 같지 않으며, 일부의 말에 의하면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합니다. 때문에 정략을 꾸미는 여러 귀족들에 의해 궁정이 장악당하고 있는 상황이며, 그들은 스스로가 다음 왕위계승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이러한 내적 갈등은 만약 프랑스에서 다시 전쟁이 시작된다면 왕국의 내부적인 안정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잉글랜드 왕국이 대륙에서의 문제와 내적인 문제로 바쁜 사이, 아일랜드에서 잉글랜드의 영향력은 더 페일(The Pale)이라 부르는 해안선 근처의 작은 영역으로 축소된 상태이며, 그곳의 게일계 군벌들과 노르만계 군벌들은 잉글랜드의 왕의 치하를 벗어나 독립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일랜드에는 이제 잉글랜드 군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며, 아일랜드인들은 이 기회를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런던과 파리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아일랜드의 군벌들은 잉글랜드에게 있어 더 높은 우선도를 가지게 되겠지요."

 

 

세줄요약:

1. 백년전쟁 끝낼려고 맺은 조약 내용 불이행중이라 프랑스 빡침

2. 왕이라는 새끼는 에베베베 거리면서 현실도피중

3. 내전 위기 + 프랑스랑 전쟁 재개할 위기라 아일랜드에 신경못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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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특징 중 하나는 '잉글랜드 왕정(English Monarchy)'라는 정치체제이다.

 

이 체제의 효과는:

  • 의회(Parliament) 시스템 사용 가능 - 상식(Common Sense) DLC 요구
  • 귀족 계층(Nobility Estate) 없음
  • 국가 불안정도 -1
  • 연간 정통성 +0.5
  • 통치가능 주 +1
  • 최대 절대주의 -30

이 중 의회 시스템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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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시스템을 사용가능한 정치체제를 가진 나라는 주에 속해있는 프로빈스에게 의원석을 줄 수 있다.

나라의 크기에 따라서 최소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의원석의 숫자가 달라진다.

 

의원석을 가진 프로빈스는 다음과 같은 보너스를 받는다:

  • 지역 생산 효율 +10%
  • 지역 세금 수입 +10%
  • 지역 가용 인력 +10%
  • 지역 가용 선원 +5% 

음? 보너스가 꽤 좋은데? 그냥 프로빈스 모조리 다 의원석 줘버리면 안됨?

이라는 의문을 아마 가지게 될 것인데, 그게 안 되는 이유를 밑에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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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가 있으면 무언가 안건에 대한 토의(Debate)가 진행되어야겠지?

의회 시스템을 사용하는 국가는 상시 토의가 진행되고 있어야 하며, 토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 연간 부패도 +0.10이라는 상당한 패널티를 받게 된다.

 

스샷은 안건을 지정하는 화면이다. 보다시피 여러 종류의 안건이 있고, 보너스 또한 다양하다.

문화 변경 비용 감소부터 시작해서 군사 유지비 감소, 조언자 비용 감소 등.

 

 

해당 시스템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1. 토의가 진행되고 있는 안건이 없다면 새로운 안건 지정 가능

2. 랜덤하게 생성되는 5가지 안건 중 하나를 지정해서 의회에 상정 가능

3. 토의는 최소 5년간 진행되며, 이 기간동안 의원들을 회유해서(bribe) 해당 안건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

4. 의원마다 회유에 필요한 조건이 랜덤으로 지정된다.

5. 회유에 성공한 의원마다 매달 안건이 성공적으로 통과될 확률이 증가한다.

6. 만약 성공 확률이 100%라면 해당 세션은 자동으로 종료된다. 5년이 지난 뒤에는 매달 10%의 확률로 세션이 종료될 확률이 생긴다.

7. 만약 안건이 통과되었다면 10년간 해당 법안으로부터의 보너스가 제공된다.

8. 만약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면 국가의 위신이 -20 감소하며 새로운 안건을 상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렇다, 뭔가 존나게 복잡하고 짜증난다.

조그만 보너스 좀 얻자고 이 난리를 피우는게 귀찮아서 후반가면 그냥 위신 -20 패널티를 먹고 5년동안 의회를 무시하곤 하는 플레이를 자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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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화면은 안건을 상정한 뒤에 의원들을 회유하는 화면이다.

각 의원석마다 요구하는 조건들이 있는데,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행정력/외교력/군사력 등 군주 마나를 지불하는 것들부터 돈, 자치도, 계층 영향력, 부패도 등 여러가지를 지불해서 각 프로빈스의 의원을 회유할 수 있다.

 

보너스가 은근히 쓸만한게 많이 있기는 하지만 나라가 좀 커지고 나면 그 보너스를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 그리 많지 않은 중소형 국가에 쓸만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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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장점은 홈 무역 노드가 영불해협(English Channel) 노드라는 것이다.

 

이는 게임에 존재하는 엔드 노드(End Node) 3개 중 하나로, 여기로 들어온 무역가치는 다른데로 흘러나가지 않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매우 쉽다.

 

잉글랜드의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이 무역 노드의 장악이다.

런던은 2레벨 무역항(Entrepot)인데다 템스강 하구(Thames Estuary) 모디파이어를 가지고 있어서 무역력이 발군이므로 이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역시 돈을 더 벌기 위해서는 칼레, 안트베르펜, 홀란드 등 중요한 무역항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다.

 

다르마(Dharma) DLC를 소지하고 있다면 무역중심지(Center of Trade)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1레벨에서 2레벨로 업그레이드 하는데에는 200두캇이, 2레벨에서 3레벨로 업그레이드 하는데에는 1000 두캇이 필요하니 중반쯤 여유자금이 생기는대로 주요 무역항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영불해협 노드처럼 엔드 노드의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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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중세부터 역사 기록이 매우 잘 보존되어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보니 역사적 이벤트가 매우 잘 구현되어 있다.

 

그중 거의 항상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재난 중 하나인 '장미전쟁(War of the Roses)' 이다.

왕위를 두고 요크(York) 가문랭캐스터(Lancaster) 가문이 박터지게 싸운 내전을 말하며, 이 전쟁으로 영국의 귀족세력이 크게 박살나고 그 빈자리를 메꾸며 젠트리 계급이 새로이 떠오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보통 이 이벤트는 1450년을 전후로 해서 발생하는데, 보통 아래에서 소개할 백년전쟁 재개 이벤트와 겹쳐서잉글랜드에게 빅엿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15세기에 일어났던 잉글랜드 내전(English Civil War) 까지 포함해서 내전 재난 이벤트를 두개나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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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잉글랜드의 스타팅 군주는 유로파에서도 독보적인 스탯병신 헨리 6세이다.

행정력, 외교력, 군사력 모두 0이라는 위엄차는 스탯을 자랑하시는 무시무시한 분이시다.

 

저번 카스티야 글에서 후안 2세의 스탯이 최악인것처럼 말했지만 사실 진짜 병신은 따로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이 새끼는 나이도 22살밖에 안 돼서 그냥 냅두면 뒤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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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의 잉글랜드는 프랑스에 아직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위태롭다.

특히 여기 보이는 메인(Maine)이라는 지방은 게임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백년전쟁의 재개의 시발점이 되는 아주 위험천만한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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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메인 양도(The Surrender of Maine)' 라는 역사적 이벤트의 타겟이 되기 때문.

 

이 이벤트가 발생했을시, 선택지는 두가지가 있다.

1. 조약을 준수하여 메인을 프랑스에 돌려준다 (위신 -10, 안정도 -1, 메인 지역을 프랑스에 양도)

2. 조약을 어기고 메인을 킵함 (프랑스에 동군연합 CB로 선전포고)

 

어느 쪽을 선택하던 매우 아픈 이벤트인데, 플레이어들은 그냥 메인을 프로방스(Provence)나 브르타뉴(Brittany)에 팔아버려서 이 이벤트를 스킵시키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

 

 

미션 트리가 생기기 전에는 여기서 전쟁 재개를 시키면 승전시 프랑스를 동군연합으로 묶어버릴 수 있어서 두번째 선택을 할만한 가치가 있었는데, 미션 트리가 생긴 후에는 미션으로 동군연합 CB를 줘 버리게 만들어서... 그냥 꼼수로 스킵하더라도 프랑스에게 동군연합 전쟁을 걸 수 있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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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잉글랜드가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함으로서 대륙에 있는 영토를 모조리 잃게 된다면 '백년전쟁의 종결(The Eng of the Hundred Years War)' 이벤트가 발생한다.

 

여기에서 '프랑스의 거점을 모두 잃었구나' 를 선택하면 안정도를 1 상승시켜주는 대신 프랑스에 있는 코어를 모두 잃게 되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를 선택한다면 프랑스의 코어를 모두 유지하는 대신 안정도를 1 잃는다.

 

혹시라도 게임이 잘 안 풀려서 프랑스를 잃었다면 선택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대륙에의 야망을 포기하고 브리튼 섬을 장악한 후 해외로 뻗어갈 것인지, 아니면 프랑스 내의 코어를 유지하고 이후에 세력을 모아 재정복 전쟁을 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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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경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서로에게 제 1 라이벌이라 피터지게 싸움박질을 하는 일이 흔한데, 만에 하나 역사대로 스코틀랜드와 동군연합이 발생하게 되면 대 브리튼 왕국(Great Britain)을 선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스페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를 뚜까패서 잡아먹고 브리튼 왕국이요~ 라고 선포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 브리튼으로 진화하게 되면 브리튼 지역(아일랜드 포함) 전체에 영구적 클레임을 받게 되며, 지배하라 브리타니아여 DLC를 가지고 있다면 확장된 미션 트리를 받게 된다.

 

DLC 미소지 시 잉글랜드 미션 트리를 그대로 사용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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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잉글랜드를 특별하게 해 주는 국가 이념에 대해 알아보자:

  • 잉글랜드 전통(English Traditions): 국가 불안정도(National Unrest) -1, 보병 전투력(Infantry Combat Ability) +10%. 긴 말이 필요없이 깔끔하게 쓸만한 보너스이다. 보병 전투력 보너스는 보병 유닛이 전투시 적에게 가하는 피해량을 올려준다.
  • 왕실 해군(A Royal Navy): 대형함 전투력(Heavy Ship Combat Ability) +10%, 연간 해군 전통(Yearly Navy Tradition) +0.25. 멀티플레이시 잉글랜드를 씹사기로 만들어주는 원흉. 바다에서는 무적인 피쉬앤칩스다보니 어떻게 쳐들어가고 싶어도 때릴 방법이 없다! 그런데 피쉬앤칩스는 맘대로 내 땅에 드랍을 해대면서 신경을 긁어대니 매우 빡치게 된다.
  • 엘삼 법령(The Eltham Ordinance): 생산 효율(Production Efficiency) +10%. 실제로는 별로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개혁에 관련된 이념 치고는 쓸만한 보너스이다.
  • 국무 장관(Secretaries of State): 외교 관계 제한(Diplomatic Relations) +1. 외교 관계 제한 추가는 항상 쓸만하다. 속국을 하나 더 거스리거나 동맹국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으니.
  • 항해법(The Navigation Acts): 무역 효율(Trade Efficiency) +10%. 잉글랜드의 무역을 잉글랜드 깃발 아래 항해하는 선박만이 행할 수 있게 한 법령으로, 중상주의적 보호 무역의 시발점이 된 법령. 무역 수입을 증대시켜준다.
  • 레드코트(Redcoats): 육군 사격 피해(Land Fire Damage) +10%. 유명하다. 달리 말이 필요없다. 사격 페이즈시 적에게 입히는 피해를 부스팅해준다. 역사상으로는 돈이 넘쳐나던 영길리군은 그냥 장전하고 쏘는 시늉만 하는 훈련밖에는 못 하던 다른 나라 군대와는 다르게 실탄 사격 훈련이라는 충공깽 돈지랄이 가능했던 덕분에 재장전 속도가 월등히 높았다고 한다. 이는 육군뿐만 아니라 해군도 마찬가지였다.
  • 병자 및 상해자 위원회(The Sick and Hurt Board): 가용 선원 회복속도(Sailor Recovery Speed) +10%, 선원 소모율(Sailor Maintenance) -10%. 영국 해군은 워낙에 규모가 크다보니 배 타는 사람들이 존나게 많았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퇴역군인청(VA) 비슷하게 업무 중 다치거나, 병에 걸리거나 하는 사람들을 전담하는 조직이 있었다. 게임 내에서는 필연적으로 해군을 존나게 많이 굴리게 되는 잉글랜드의 특성상 선원이 부족해서 함선의 충원을 못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준다. 참고로 바다에 배가 나가있으면 지속적으로 일정 비율의 선원이 소모된다.
  • 잉글랜드 권리장전(English Bill of Rights): 분리주의 지속시간(Years of Separatism) -5. 역시 깔끔하게 좋은 보너스다. 새로 점령한 지역의 치안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 잉글랜드 야망(English Ambition): 지도자 제한(Leader Without Upkeep) +1. 장군이든 제독이든 탐험가든 정복자든 많으면 좋다.

확실한 탑 티어 이념셋이다.

코어 비용 감소가 없다는 것만 빼면, 육군, 해군, 경제, 내정 그 어떤것도 빠지는 것이 없이 깔끔하게 쓸모있는 보너스만 모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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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를 보유하고 대 브리튼으로 진화하게 되면, 이념 세트가 조금 달라진다. 대 브리튼은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나 게일덤, 웨일즈, 맨섬 등 브리튼 문화 그룹에 주 문화가 속한 국가라면 다들 만들 수 있어서 그렇다.

 

대 브리튼의 이념 세트는 다음과 같다:

  • 브리튼 전통(British Traditions): 해군 사기(Morale of Navies) +20%, 대형함 전투력(Heavy Ship Combat Ability) +15%. 그렇다, 잉글랜드의 왕실 해군 이념보다 더 강력한 해군 이념은 바로 그 새끼들의 진화체가 가지고 있는 전통 보너스 뿐인것이다! 해전에서는 아군 전함을 하나 잃을때마다 함대의 전체적인 사기치가 감소하는데, 이 말은, 처음 전선에 나선 선박들이 브리튼의 강력한 전투함들에게 떡실신을 당할때마다 아군 함대의 사기가 뚝뚝 떨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기치가 0이 되면 퇴각해버리는 육군 유닛들과 다르게 선박들은 모랄빵이 나면 그냥 자리만 차지하면서 계속 쳐맞고 있다가 뒤져버린다. 그래서 해전에서는 첫 교전에서 세게 때리는 놈이 무조건 유리하다. 처음 몇척만 박살내면 나머지는 적 함선이 몇백, 몇천척이 있더라도 줄줄이 모랄빵이 나서 뒤져버리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피쉬앤칩스를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없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 보면 대형함 열댓척이 훨씬 규모가 큰 50, 60척 함대를 쳐바르는 광경을 심심찮게 목격하게 된다. 이순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연합법(The Acts of Union): 외교적 합병 비용(Diplomatic Annexation Cost) -15%, 통지 가능 주 제한(Number of States) +3.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연합왕국을 성립시킨 법령. 브리튼은 합병비용 감소 때문에 속국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 언덕 위의 도시(City Upon a Hill): 식민지 성장 속도(Global Settler Increase) +20. 성경의 구절에서 나온 지쟈쓰의 명대사 중 하나를 인용한 구절이다. 명대사를 많이 만드신 분이다. 아무튼 이게 피쉬앤칩스랑 왜 관계가 있냐면 메사추세츠에 처음 도착한 영국 퓨리턴들이 '우리가 여기 세울 도시는 세계인들의 귀감이 되어야 할 것이야!' 라고 명대사를 쳤기 때문이다. 아무튼 식민지 성장률을 늘려주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식민지 게임을 할 거라면 잉글랜드를 진화시키는 것이 좋다.
  • 브리튼 상선대 창설(Establish British Merchant Navy): 관세 수입(Global Tariffs) +15%. 잉글랜드의 이념세트에 비해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관세 수입이란게 실로 거지같은 효율을 자랑하는 수입원이라서 말이지.
  • 왕립 학회(The Royal Society): 기술 비용(Technology Cost) -5%. 그 유명한 왕립 학회이다. 효과는 단순하게 기술비용을 줄여주지만 이는 언제나 좋은 보너스이다.
  • 군 계급 구매관습 개혁(Reform of Comission Buying): 규율(Discipline) +5%. 영길리군은 군대에서 한 자리 꿰찰려면 직위를 돈을 주고 사야하는 실로 병신같은 관습이 있었다. 돈을 안 내면 승진할때까지 하릴없이 기다리는 수밖엔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육군 보너스는 잉글랜드 쪽이 우월하지만 규율은 모든 병종에게 적용되는 보너스라는 점에 위안점을 찾자.
  • 초기 산업화(Early Industrialisation): 상품 생산량(Goods Produced Modifier) +20%. 잉글랜드 이념셋에는 있던 생산효율 및 무역효율 보너스가 사라진 대신 상품 생산량 보너스를 받았는데, 일반적인 10%가 아니고 20%다. 진화했을때 경제가 박살나는 것을 막아준다. 만약 유럽 본토에도 진출해 있다면 멀리 인도나 아메리카까지 안 가고도 유럽 내에서 생산되는 무역가치만으로도 풍족하게 먹고 살수있게 해 준다.
  • 브리타니아는 바다를 지배한다(Britannia Rules the Waves): 제독 기동(Naval Leader Maneuver) +1, 해안 봉쇄 효율(Blockade Efficiency) +33%. 제독 기동수치는 해전에서 아군의 전황을 유리하게 가져가는데 매우 중요한 수치이며, 해안 봉쇄 효율은 적은 배로도 많은 항구를 봉쇄하는 것이 가능하게 해 준다.
  • 브리튼 야망(British Ambition): 연간 해군 전통(Yearly Navy Tradition) +1. 브리튼 이념 세트의 중점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보너스. 그렇다, 실제 역사와 마찬가지로 이 나라는 해군에 살고 해군에 죽는 나라이다.

관세 보너스만 빼면 역시로 좋은 이념 세트이다.

특히, 브리튼으로 진화하면 진정한 바다의 패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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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초반 야망 중 하나는 백년전쟁을 유리하게 매듭짓는 것이다.

이쪽 트리는 프랑스를 동군연합 하에 두게 되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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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트리는 브리튼 섬을 장악하는 것이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잔존세력을 제압하고 나면 브리튼 섬은 안전한 제국의 중심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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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션으로는 북아메리카 및 카리브 해의 식민지화 및 인도 개척이 있다.

 

현재 DLC 세트 중 유일하게 미보유인게 Rule Britannia라 여기 스샷에서 보이는 미션 트리는 확장된 트리가 아니다... 라곤 하지만 확장된 트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자 동맹 지역의 장악, 향료제도에의 발판 등 몇가지 미션이 추가된 것 뿐이니 별로 빠진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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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 브리튼으로 진화하게 되면, DLC가 있을 경우 미션 트리가 상당히 길어진다.

아이슬란드(?!)등으로 진출하는 미션도 생기고, 캐나다, 북아메리카 동부 해안, 카리브해의 장악부터 인도의 식민지화까지.

 

이외에도 지배하여 브리타니아여 DLC에서 추가되는 것들을 간략하게 나열해 보자면:

  • 혁신성(Innovativeness) 수치 추가: 혁신성이 높아지면 모든 종류의 군주 마나를 아낄 수 있지만, 그걸 위해서는 군주 마나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해서 기술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올린다거나 하는 행위가 필요해서... 투자 대비 리턴이 창렬한 것이 마치 이 DLC 자체를 보는 것 같다.
  • 성공회(Anglicanism)과 산업화(Industrialisation) 추가: 성공회는 기존 기독교 계열 종교랑 비교해서 나은 점이 좆도 없는 관계로 버려진 자식 취급. 산업화는 말은 거창하지만 일부 프로빈스의 생산품이 석탄(무역가치 10)으로 바뀌는 것 뿐...

그렇다, 이것이 다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지금까지 나온 DLC들 중 가장 창렬한 DLC라고 단언할 수 있다.

절대로 정가주고 사지 마라.

 

사실 이 게임 DLC는 묵혀뒀다가 버그 좀 고치고 한 50%쯤 할인하면 그때 업어오는거다. 정가 주고 살만한 컨텐츠는 많지 않다. 이게 게임 소개글에서 할 소린가 싶겠지만, 사실인걸 어쩌겠나.

없어도 놓치는 거 많이 없으니까, 손자병법(Art of War)이랑 상식(Common Sense) 이 두개만 구입해서 하다가 재미있으면 나중에 50%, 75% 할인할때 관심있는 DLC 한두개씩 주워다가 모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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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국가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자면, 만약 미션을 성공해서 프랑스를 동군연합에 넣는데에 성공했다면, 피쉬앤칩스는 한순간에 서유럽 최강의 패자로 등극하게 된다.

 

프랑스 자체가 워낙 큰 국가라 통제하기 좀 힘들지만, 이를 잘 구슬려서 데리고 있는데 성공한다면 바게뜨는 당신의 충성스런 댕댕이처럼 당신의 적들을 엘랑! 으로 때려눕히고 다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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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의 동군연합을 유지해서 흡수하고, 대 브리튼으로 진화하는데 성공했다면 명실상부한 세계의 패자가 되어 있을 것. 이제 피쉬앤칩스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으니, 그 세력을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만이 남은 것이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수많은 빠돌이들이 그래왔듯이, 역사상의 대영제국보다 더욱 위대하고 강대한 제국을 만들어 보는 것이 유로파만의 즐거움이다!

더 맛있는 음식을 찾아 세계를 정복한다!

 

- - - - - - - - - -

 

다음번에는 오늘 소개한 피쉬앤칩스의 라이벌, 바게뜨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7개의 댓글

2018.11.28

아우 이거 애들이 연재하는거 보면 재밌어 보여서 할까 생각들었는데 막상 설명 늘어놓는 글 보니 개복잡하고 할 맘 싹 사라지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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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Aowmi

첨에 시작하면 내가 뭘해야하지? 하고 멍때리면서 수미턱 막힘.

나도 처음에 오스만잡고 50년간 멍때리다가 베네치아한테 뚝배기깨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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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백수뒷목

찾아봣더니 dlc도 존나 많음 시밤 개돈지랄 게임이엇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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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Aowmi

나온지 오래된데다 DLC 정책이 갈수록 등신이 되어가고 있어서 그럼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필수 DLC랄건 두개뿐이니 세일할때 함 해보렴 찡긋

 

아 물론 대전략겜이라 경영시뮬 같은거처럼 좀 복잡해보여서 진입장벽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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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Aowmi

그거 다사면 패러독스 소액주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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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호ㄱ.. 아니 패러독스 소액주주 한명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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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도희

가급적이면 DLC는 세일할때 사는 방침이었는데도 한 250달러쯤 쓴거같음 ㅁ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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