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를 하는 이유는 삼탈워를 기다리면서 하기로 맘 먹고 산거였는데,
진짜 이유는 삼탈워가 초반 개판으로 나올 확률 때문이다.
토탈워는 1년 뒤에 사서 묵혀뒀다 하란 말이 있을 정도라서...
이외에도 요원도 삭제했고(극호), 내정을 마지막 패치로 갈아엎으며 완성도가 올라간데다,
소수 군단 게릴라 짤짤이 약탈 매복을 선호하는 플레이 성격상 (매복이 사라져서 슬프다) 취향에 맞는 편이다.
추종자로 대전사를 빵빵하게 찍은 원맨 아미 장군 부대를 게릴라 용으로 육성하면 4배 적까지 썰어버리는 인간 흉기들로 변신한다.
진짜 삼국지 무쌍난무 저리가라다.
노련한 돌격방어는 창병과 모든 중갑병에게 왠만해서는 다 달려있다. 기병으로 전면 꼬라박이 그다지 효용적이지 않는 걸 그냥 특능으로 구현해놓았다.
미스라팔을 공성해야 하는데 병력 보충이 더디다. 사가의 가장 큰 특징은 돈이 있어도 병력으로 곧바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 괜찮은 시스템이다. 토탈워 삼국도 이 시스템을 차용했다고 한다.
다시 평협 요구. 응 돌아가.
병력 보충도 더디고 겨울 웨일즈 지방은 눈이 덮여서 소모성 피해가 발생한다. 고대 관례상 굳이 겨울에 전투를 벌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북쪽 귀네드의 마지막 발악 분쇄
바다로 보병들이 다가온다. 여전히 아틸라와 롬토에서 호평받은 상륙전을 잘 구현해놓았다. 최근작에 해전이 없는 토탈워가 있다던데?
마을에 광산이 있으면 실제 광산을 구현해놓아서 마을 특성이 잘 보인다. 주도 역시 천편일률적 도시 모양에서 지형에 따라 개성있는 성의 모양도 구현해 놓았다. 디테일에 치중한 게임.
약탈 능력이 기본적으로 붙어있는 병사들(주로 도끼병)은 지나가면서 건물을 보이면 불을 놓는 방화광(...) 습성이 있다. 이때 불을 태운 숫자만큼 금이 들어오는 추종자 능력도 있다. (게임 컨셉은 약탈이다) 보고 있으면 불이 번지기도 하는데, 불장난을 하는 느낌이다..
기병은 배에 타고 있더라도 말을 타고 있는채로 등장하는 것으로 구현된다. 롬토 2에서는 과거 기병이고 공성무기고 그냥 맨몸으로 상륙해야 해서 병종의 능력을 살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상륙지점도 한정되어 있어 병력은 미친듯이 뿔뿔이 흩어져야 상륙해야했고, 상륙 슬롯이 모조리 막혀버리면 더이상 전장진입도 불가능해서 바다에 떠있어야 했다.. 해안가 접근은 유저 스트레스를 올리기 좋았는데, 패치로 모두 바꿔졌다. 수송선은 병력을 내리고 다시 배를 뺀 후 바다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전 병력을 축자적으로 상륙시킬 수도 있고 공성병기와 기병을 온전히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사가나 아틸라도 마찬가지.
사가에서는 배멀미를 구현해 놓았다. 사가에서는 해군이 따로 없고, 굳이 해군을 육성하려면 병력면에서 손해를 보는 기병이나 공성무기 대신 보병과 궁병으로만 병력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그것도 바이킹 해양왕 세력 이외에 모든 팩션은 이 '배멀미'특성을 부여받는데 배에서 수상 전투시 무지막지한 패널티를 받고 시작한다. 때문에 바이킹 해양왕 세력과 해전을 하면 아군 병력이 처참하게 갈려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향후 삼탈워에서도 수군을 사용했던 오나라 병사들에게 적용될 특성으로 보인다. 미디블3이 만약 나온다면 이탈리아 해양국가들에게 줄 거 같고.
상륙병사들을 차분히 갈아마시러 어린진을 켜고 돌격한다. 어린진은 보병 돌격진으로 무난한데, 만약 양손 도끼병이 있다면 따로 부대지정을 빼주자. 양손 도끼병들은 투사무기에 약해서 녹아버린다.
병력 숫자와 질 모두 지기 힘든 전투
좌측 뚫린 길로 기병을 난입시켜 몰살한다.
귀네드 마지막 저항 분쇄
귀네드의 마지막 거점에 대해 공성을 시작한다.
군단 충원을 위해 장군을 추가 고용하고 영지를 주어 충성도를 안정시킨다.
턴을 넘겼더니 우호선언 요청이 들어왔으나 받지 않았다. 웨섹스가 까다로워서 아직 척을 지고 싶지는 않다.
배우자 가챠는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들인 금이 아까워서 이정도면 만족하고 승락..
또 평협. 안받아.
무시하고 공성에 돌입했다. 공성에 병력 질도 그닥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이 게임은 중갑병을 누가 더 하나라도 더 확보했느냐가 크게 싸움이 갈린다. 장군병종과 중갑창병, 보조 도끼병은 적 창병을 잉여로 만들거고 귀네드는 이런 점에서 정예기병을 활용하는게 수성전에서는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뒤쪽에 나타난 적 지원군
합류전에 갈아버리자 기병을 던져서 진로를 막고 보병으로 막타를 쳤다. 기병 피해가 커졌지만 보급가능할테니까..
다시 공성탑을 들고 전진. 기상상태로 안개를 골라서 상대의 사정거리가 줄었다.
공성탑이 성벽에 달라붙는 모습. 보병을 위로 올려보내면 게임이 끝날 듯 하다.
모든 보병을 올려보내주고 성벽에 올라간 병사들은 수비모드를 켜주자. 수비모드는 적이 도망가도 일정기간만 따라가고 자리를 지키기 때문에 병력이 쉽게 갈리지 않는다. 사가에서는 공격 대신 무브를 잘못 찍을 경우 병사들이 순식간에 적 병력에 녹아버린다. 따라서 싸우고 있는 병사들을 옮기는건 신중하게 생각해야하는데, 수비모드는 이런 멘붕을 조금 막아준다.
아군 검병과 도끼병이 적 병력을 갈아먹은 덕에 승리
귀네드의 마지막 땅을 점거했다.
귀네드를 관리할 영주를 뽑고, 충성도 관리를 위해 영지를 주었더니 군주보다 영향력이 있어져서 오히려 충성도가 1이 깎였다! 아니 34살에 영향력 수치 저게 말이 되나. 생각도 하지 못하다 뒤통수 맞았다. 영지를 더 줄 수는 없다. 군주 가오가 있지!
배우자를 기웃거려보고도 안되서..
충성도를 돈으로 일단 사서 급한불만 껐다.
다음턴에 한번 더. 천골이나 소비된다..
허.. 돈을 준다와 고문한다 두개 선택지를 고르는게 나을 거 같다. 돈을 주는건 영향력이 늘어나지만 수입 수치 감소가 짜증난다.
답은 고문이다. (두 눈을 뽑고 거세시키자) 부상은 입겠지만 돌아오겠지..
귀네드 관리직은 다시 당분간 공석이 되었다..
C137
사가 재밌게하네
난 하다가 현타오더라
그러다 자전만 오지게 돌리다끔 ㅋㅋㅋㅋ
Miracle31792
후반 현타는 진짜.. 토탈워 공통인듯.. 부패도 수치나 후반위기를 강제로 주는 것과는 다른 뭔가가 필요한거 같음.. 적 AI가 꽤 빨리 뭉친다든가 세력충절을 미친듯이 올려서 반란잡는데 한세월을 준다거나.. 모르겠다. CA는 내정면에서 패러독스거를 많이 참고하는게 나을거같음.
C137
둘이 합치면 킹갓게임됨
크킹 내정에 토탈워전투 생각하니까 쌀꺼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