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장문]오랫동안 하던 오버워치 접었다

대학동기+걔가 모아놓은 사람들하고 몇개월 같이 게임했었음 한 2~3개월 됐으려나

 

문제는 내가 남에 비해 짬도 안되고 끝물에 합류해서 경험치나 실력 차이가 엄청 많이 남 내가 봐도 내가 제일 못함

 

팟지도 2달정도 내내 단 한번을 못받았었음

 

동기가 애는 정말 착함 ㄹㅇ로 근데 인터넷에서는 유독 여자앞에서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거 같음

 

평소엔 정말 좋은 친군데 여자랑 겜하면 과하게 웃기려고 하거나 실수를 용납안하는 그런 면이 있음 나만 별거 아닌거가지고 까고

 

어쨌든

 

친구+친구가 여기저기서 구한 분들+나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내가 시야도 ㅈㄴ 좁고 동시에 여러가지 하는게 안됨

 

첫판 시작했는데 실력이 거의 비등비등했음

 

근데 거의 막바지에서 내가 라인으로 돌진해서 진영 다 무너지고 그대로 몇초 남기고 짐

 

끝나고 욕좀 먹었는데 약간 억울한게 나는 잘못눌러서 나간거였고 누른 이유가 팀원이 말시켜서 글쓰다가 시프트 눌려서 날아간거였음 근데 진짜 내가 누른 기억이 없는데 나가서 더 억울

 

막판까지 잘하다가 나때문에 조지니까 임포스터 소리듣고 던지냐 패작이냐 뭐라 한소리듣고 그래서 첫판부터 약간 멘탈 나감

 

두번째 판에서 어째어째 상대가 존나 못하는거야 내가 탱(라인)이었는데 나가서 막 싸우다가 뇌절해서 나 죽고 나머지가 다 뚫려버린거임

 

근데 맵 특성상 A에서 뚫리면 B까지 바로 하이패스임(파리)

 

그래서 나 뇌절하고 다 뚫려서 다시 태어나서 나가자마자 나빼고 다 죽어서 B거점에서 6대1 싸움하다 20초도 안되서 뒤지고 바로 패배해버림

 

겜 끝나고 채팅창으로 욕 존나 먹고 보이스로 욕 존나 먹으니까 그냥 못하겠더라 "아 씨발 안해!" 이런거까지 들었으니까

 

그래서 맨정신으론 더이상 못하겠어서 맥주가져다 마시고 다음판 지면 오늘 그만해야겠다 생각하고 어찌어찌 다음판 시작함(볼스카야)

 

첨에 ㅈㄴ 열심히 했는데 상대가 존나 잘하고 양각 계속 만들어서 라인으로 뭐 할게 없더라 그래서 망치 휘두르는데 딸피인 애들이 존나 도망가면서 나는 짤짤이 쳐맞고하니까 이겨보자는 의욕 뚝떨어짐

 

그러다 궁극기 차서 궁때렸는데 자리야 방벽에 씹힘

 

너무 빡치고 그냥 절망적이고 게임 자체를 못하겠어서 걍 손떼고 손바닥으로 얼굴가리고 그냥 한숨쉬니까 뒤짐 당연히 뒤지지

 

이미 전판 욕먹은거+등등 쌓여서 너무 하기 싫어졌어

 

다음 목숨으로 약간 캐리해서 3명인가 잡고 A거점 먹음

 

B로 가는 도중에 누가 상대 라인한테 물리더라 걔가 돌진 쓰길래 나도 걍 돌진 써서 벽에 박으려는데 벽이 없어서 병신같이 걔랑 물에 떨어짐 심지어 얘는 딸피였음 난 풀피고

 

나는 자살판정됐고 이제 게임 더이상 못하겠더라 이때 마음 속에선 이미 게임종료

 

담 목숨으로 3킬 캐리해서 이기고 거점먹어서 바로 이기긴 했는데 그냥 더이상 게임을 못하겠더라 와중에 팟지는 내가 마지막 3킬 캐리한거

 

근데 팟지를 끝까지 못보겠어서(보기가 심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웠음) 채팅에 저 여기까지만 할게요 라고 치고 나감

 

그러고 바로 컴터 껐는데 자괴감이 존나 밀려오면서 그냥 내가 존나 싫어지더라

 

짜증, 자괴감, 스스로에 대한 분노, 취기 등등이 막 올라오면서 걍 더이상 게임하기가 싫더라. 게임 자체가. 그 게임하나도 못하는 나도 싫고. 그리고 내가 거기에 쓸모없는 인간이라는게 느껴졌어

 

취기를 빌려 껐던 컴퓨터를 다시 켜서 오버워치, 블리자드 배틀넷을 다 지워버렸다.

 

다신 안하려고.

 

몇달을 같이 하다가 오늘 말도 없이 접속 안했더니 같이 하시던 분이 카톡보냈는데 내일 솔직히 털어놓고 오버워치 앞으론 안해야겠다

 

나는 거기서 쓸모없는 인간인거 같아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접을까말까 전에도 고민을 몇 번 했었는데도 계속 돌아가고 돌아가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진짜 아닌거 같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니까 민폐끼치지말고 사라져야지

 

나말고 남이랑 하면 더 잘하고 더 재밌게 즐길 사람 차고 넘치는데 굳이 그 사람들 즐기는데 분위기 조지고싶지 않다

 

경쟁전 아니었고 빠대였다

 

로그인 한번은 해보고 영상저장해논 다음에 다시 돌아갈까? 싶을때마다 한번씩 봐야겠다

 

그냥 최근엔 가장 오래했던 게임이라 헤어지는게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냥 끄적여본다

 

다들 즐겁게 게임해 안녕

 

+ 그 사람들이 잘못한게 아니니 욕은 안해줬으면 좋겠다

그냥 내가 게임을 못하는 거야 그게 다야

8개의 댓글

2020.12.27

게임을 스트레스 받으면서하지마 지면 지는대로 즐겨 한 판 한 판씩 의의를 두지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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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랭겜도 아니고 빠대에서 겜 못한다고 채팅욕 보이스욕

음... 랭겜이면 어찌어찌 이해 하겠는데 빠대는 나나 주변 사람들이나 즐겜하자는 주의였어서

내가 옵치 나왔을 초반에 그마-랭커 왔다갔다 했었는데 그때 너처럼 못하는 친구 하나 데리고 했던 기억이 나네 랭겜만 돌렸었으니까 욕 맨날 쥰나 처먹였었는데 너 글 보니까 반성된다.

겜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지마. 내가 그때당시에 점수에 미쳐있었던거 그 이후에 게임에 현타가 왔는지 짜증내면서 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하기 싫더라. 지더라도 아~ 아숩다 이러고 담판 돌리고 맨날 그럼 요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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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오버워치시작한지 난 3년정도인가 되었음, 솔직히 초반에 내가 너무 못하는데 팀탓만 하고 살았지, 같이하던 몇몇애들이 실력올리라는 소리도 들었을 정도니 말 다했지 뭐. 나는 개인적으로 지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긴해서 같은 팀이 못하는걸 떠나서 나부터 잘하고나서 팀탓을 하자 싶어서 돈주고 1:1로 오버워치 과외를 받았어,잘하는애들한테 버스타서 플레까지 올렸다가  실버구간 추락해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개미지옥같은 실버구간에서 스트레스 엄청받아가며 겜했는데 역시나..오버워치는 팀게임이 맞긴하지만 내 자신의 피지컬이 딸리면 팀원들이 도와줘도 소용없다는걸 알았어, 왜냐면 내가 오버워치 과외를 받은 후 실버에서 다시 플레후반까지 쭉 올라가더라고, 에임이 구려서 3시간에임강좌 받고, 매일 에임연습 한달이상 하고, 아나랑 애쉬 잘하고싶어서 과외받았더니 게임가서 1.5인분은 하는 내가 되어있더라. 솔직히 오버워치같은 FPS게임은 개인의 센스나 피지컬이 타고나야 좋긴하지만, 본인이 노력하면 티어는 분명히 오른다. 내가 정말 그랬고, 경쟁전에서 티어올리고싶고 실력을 올리고싶다면 개인적으로 과외받는거 추천한다. 잘하는 오버워치 유튜버들 영상보면서 따라하거나 공부하거나, 아니면 같이 겜하는 분들중에 상위티어 분들 리플레이 얻어서 그거보고 공부하는 거도 좋고, 내 리플코드를 가지고 잘하는 애들한테 피드백받는 것도 추천함. 빠대에서 즐겜하는 마인드라면 상관없는데, 경쟁전을 주로한다면 나처럼 공부해서 티어올려봐.

그리고 같이 겜하는 사람은 걸러가면서 해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인데 사람땜에 접는다는게 말이 안된다. 난 게임하면서 사람 여럿 걸렀다. 욕설 심하게하는 애들, 시비거는 애들 같은 팀애들한테 심하게 뭐라하는애들 여러 명 손절했어. 게임하다보면 뜻이 맞는애들이 있다. 그런애들하고 게임하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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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뭐여? 랭겜이 아니었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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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EEERo

매번 탱커해주면서 노예짓하는데 랭겜도 아닌 빠대에서 못한다고 욕박는 사람들이면 그쪽 애들 인성문제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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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자존감이 이렇게 낮은친구가 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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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만함

남한테 민폐끼치는걸 죽는거만큼 싫어함

둘 중 뭐할래 하면 고민좀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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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게임은 즐거워야 하니까

 

다른 즐거운 게임을 찾아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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