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수능 영어에 대한 개인적인 썰

우리나라 수능 영어문제는 어렵다.

 

2014EngB35.jpg

 

 

 

나는 2013년에 수능을 치면서 영어에서 이 문제 하나를 틀린 기억이 아직도 난다.

다행히 그 해 영어가 불지옥이어서 1등급은 지켰다.

그때 지문이 너무 아까워서 지금도 문항 번호가 기억이 날 정도다.

 

그리고 이런 어려운 영어 지문들은 대개, 문단에서 문장 하나를 빼서 구글에 검색하면 원전이 나온다.

아무리 날고 기는 영어 교사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한달을 준다 해도 이런 어려운 글을 직접 쓸 리는 없지 않은가.

 

 

math.PNG

 

저 글을 처음으로 찾았을 때 인문교양 과목에서 저 글과 비슷한 주제의 글들을 읽고 있어서 괜한 흥미로 처음부터 읽어보려다가 포기했었다.

당시 수강하던 수업에서 주던 과제처럼 한주동안 끝까지 읽고 감상문을 써야 하는 처지였다면 모를까, 이건 너무 길었다.

글에서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ctrl+F로 검색하면 답은 5번이다. 지문은 과학자가 과학자들끼리 과학을 할 때의 수학적인 엄밀함을 어기고 보통 사람들에게 두루뭉술해질 수 있는 비유나 수사로 개념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을 논한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이 글은 비교적 오픈된 경로에서 볼 수 있고, 무려 2013년 여름에 저널에 기고된 글이어서 검색이 쉬운 편이다.

(그러니까 이 문제를 출제한 선생님들은 그 해 나온 따끈따끈한 햇저널을 수능 문제로 꽂아버린 거다.)

 

물론, 작년 수능에 나온 heritage에 대한 글도 원전이 있다.

단 직접 찾는데는 조금 손이 더 갔다.

 

 

heritage1.PNG

 

 

우선 우리나라 문제풀이 블로그들과 그 문제를 외국 족보사이트 체그(!)에 올린 링크 밑에 해당 본문을 인용한 다른 책이 나오고,

 

 

heritage2.PNG

 

 

그 책에는 해당 글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표시해주는 인용구가 있다.

저자와 년도, 키워드가 있으니, 구글 학술검색으로 원전을 찾을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학교 내부망의 저널 열람권이 도움이 되었다.

 

 

 

heritage3.PNG

 

그리고 이렇게 본문을 찾다보면 출제자들의 일말의 양심을 발견하기도 한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쓴 논문을 인용해와서 본문을 만들더라도,

단락이 너무 길거나 말이 난해하면 조금씩 글을 고쳐서 문제로 쓰는 걸 확인할 수 있다.

 

 

heritage4.PNG

 

 

왼쪽 단 바닥에 있는 문단의 앞쪽 절반을 정답 문장이 있는 문단 부분 옆에 대충 붙여봤다.

수능 질문에 나온 본문과 비교하면 이쪽이 더 길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도, 영어랑 한국어 외 여러 언어를 유창하게 쓰는 타일러좌도 보고 어려워하는 게 우리나라 수능 영어문제를 보는 외국인들의 클리셰인 만큼,

우리나라 수능 영어 3점문제는 확실히 어렵다.

어려운 게 당연하다. EBS 반영 범위 바깥에서 나오는 3점짜리 불지옥 문제들은, 대학생도 흔하게 접하지 않고 대학원생들이나 하루종일 읽고 있을 각 분야의 전문서적의 글과 저널의 논문들을 수능 수준에 맞지 않는 단어들만 쳐내어 낸 결과물들일 테니까.

 

대학 졸업 조건으로 필요해서 친 적이 있는 토익 시험도, 문제가 많아서 시간은 촉박했지만,

문제 하나하나의 체감 난이도는 수능 영어만큼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고3때 수능 영어 준비를 할 때를 살면서 어려운 영어 글을 제일 많이 읽어본 시기로 손꼽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수능은 왜 고3에게 논문을 발췌한 글을 읽게 시킬까?

 

평가원은 대수능의 성격과 목적의 첫번째로,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측정으로 선발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적어뒀다.

올해 학부를 졸업하고 그동한 한 공부를 떠올렸을 때, 아주 순진하고 원론적인 얘기를 하자면

수능은 당장 수학을 얼마나 잘하는지, 영어 단어를 얼마나 외웠는지가 아니라

난해하고 처음 보는 개념들을 마주쳤을 때 짧은 시간 안에 이를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는지,

즉 얼마나 벼락치기를 잘 할 수 있는지를 보는 시험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능력이 숫자로 나타나고, 그 숫자를 사교육으로 뻥튀기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문제는 일단 논외로 하자.)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고3 수능 문제에 학부를 웃도는 수준의 정답률 30~40프로짜리 3점 지문이 존재하는 이유는,

 

 

hos.PNG

(대충 인공지능 스고이할 거리는 글)

 

그 문제들이 그 지문의 글들만큼 읽기 더러운 글을 읽어야 하는 곳으로 잡혀갈 사람들을 뽑기 위해 필요해서라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공부를 하고 있으니, 한 분야에 진학해서 취직 대신 공부를 자기 업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 후로 그 분야의 전공자가 읽어야 할 글은 어느 언어로 봐도 난해할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 국어는 블록체인이나 허프만 코드로 비문학 문제를 내고, 영어는 사회과학 논문을 발췌하는 것일 거다.

그리고 대학들은 그런 난해한 글을 빠르게 읽고 이해해서 벼락치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은 순서대로 학생들을 뽑아가고 싶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1.0x등급을 맞는 초인적인 학생들이 서울대 의대에 가서 초인적인 분량을 암기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어려운 지문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나 현자타임이 오면,

어떤 사람들은 학과 진로에 따라 하루종일 그런 글만 읽고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위안이 될 거다.

영어 만점, 1등급, 2등급을 가르는 3점 지옥문제들은 나중에 그런 글을 하루종일 읽는 고통을 겪을지 모르는 학생들이 풀라고 내놓은 문제들이다.

대신, 문단 중심생각을 찾는 공식으로 머리를 굴리다 의욕이 떨어지면 1분 30초 안에 풀어야 하는 문제 하나의 지문을 한참동안 한문장씩 곱씹으면서 읽어보는 걸 추천해본다.

그렇게 편법 안쓰고 한문장 한문장 천천히 읽다 보면 아주 느리지만 정직하게 느는 게 또 독해력이기도 하다.

물론 수능이 코앞인 분들은 지금 그러기는 힘들겠지만....

나는 그렇게 읽은 글들 중에서 남미에서 폴리네시아까지 뗏목 타고 이주하는 게 이론상 가능하다는 걸 증명한(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틀린 가설이었지만) 콘 티키 썰이 제일 재밌었다. 어케건넜누 시발련ㄴ아.

 

 

 

 

세줄요약:

1. 수능 영어 지옥문제는 논문급 문헌에서 발췌하므로 어려운 게 당연하다.

2. 놀랍게도 그런 더러운 글들을 맨날 읽어야 하는 진로가 우리나라에 존재한다.

3. (예비)수험생은 공부하다 그런 지문 이해 안된다고 부담가지지 말고 차근차근 읽으며 마음을 다스려보자.

 

 

 

여담: 난 고3 한 해동안 수능 영어 읽기 문제를 대충 500개 정도 풀고 그걸로 통계 계산을 해서 내가 영어 만점을 맞을 확률을 계산해본 적이 있다.(이과 이다)

96점을 중심으로 표준편차가 4에서 5점 정도 되었고 만점 확률이 6분의 1 정도였으니, 내 실제 점수 97점은 꽤 예상에 근접한 셈이다. 그때 문제풀이 훈련의 한계를 조금 느꼈었다.

여담2: 그리고 내가 그 "하루종일 그런 글만 읽고 사는" 대학원생이 될 예정이다. 바트한테 짤릴까봐 꽁지머리는 안길렀다.

32개의 댓글

첫 문제 예시가 역대급으로 어렵긴 했는데

사실 빈칸채우기, 순서 배열문제가 작문능력 간접평가하자는 취지이니

오히려 저렇게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했음

 

단순히 문제 많이풀고 단어 외우기보단, 작문 공부하다보면

정답이 왜 결정되는지 이해되더라.

 

근데 저 문제 자체는 토플 118점 맞은 사람도 해깔려하던데 ㅅㅂ

0
2019.10.28
@청년흑무주의혁명당

영어 극악 문제들은 탈고교급 난이도 많으니까 3점 틀린다고 낙심할 필요 없다는 예시로 내가 좋아하는 문제임ㅎㅎ

0
2019.10.28

영어 문제라 생각하지말고 언어 문제라 생각하면 편함

 

3
2019.10.28

나에게 논문은 살.인.이다 죽고 싶어졌다ㅠㅠ

0
2019.10.28
@난투

나도 영어 3점짜리틀렸는데 물수능이라 2등급나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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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아직도 수능영어 지문내용이 기억날 정도로 영어기출 겁나게 풀었었는데 결국엔 모든게 수포로 돌아갔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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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개인적으론 어느 정도 긴 지문을 기승전결있게 잘 정제한 글이 수능 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당연히 논문에서 발췌해오니 어렵긴 하지만 영어 실력과는 무관하게 답을 고르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더라구요. 단어 하나, 구나 절 하나에 집착한다면 답이 안보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타 모의고사에 비해서 수능만큼 깔끔한 지문들이 없더라구요 ㅎㅎ

0
2019.10.28

올해 수능보는 현역인데 90점의 벽을 넘기가 힘들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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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이 들더라. 많은 정책들은 있는 사람들의 편을 어느 정도 들어줄 수 밖에 없음. 그래야 걔네가 계속 뽑히고 집권하거든. 수능 영어가 비정상적으로 어려운 이유도 이거랑 관련이 있어. 강남이나 서초 송파나 기타 부유층 지역 애들은 영어에 노출되기 훨씬 쉬움. 영어 학원을 다녀도 질적으로 훨씬 우수하고 당장 외국을 갔다올 여유도 있어. 그러다 보니까 함부로 영어 교육 과정을 바꾸기 힘들어. 옛날 이명박 때 교육과정에 영어 말하기랑 쓰기 영역도 넣어야한다. 수능 영어를 다른 시험으로 대체할거다 이런 얘기 있었다가 얘기 쏙 들어간게 이 때문이라고 생각함. 괜히 말하기 쓰기 영역 넣으면 사교육 못받고 외국 못나가본 애들은 영어를 당연히 더럽게 못 볼 수 밖에 없고 이미 잘하고 있는 애들은 이점을 너무 크게 챙김. 그래서 기존의 영어 읽기 듣기 위주의 교육을 못바꾸고 난이도 역시 계속 어렵게 되었다고 생각함. 현상황 유지하면 부유층 학부모들도 크게 불만없을거고 중산층이나 차상위 계층 학부모들도 사교육 부담을 더 느끼진 않을거거든. 사람들은 교육과정평가원 존나 욕하고 수능 욕할텐데 어쩔 수 없다고 봄. 걔네들도 다 뜯어 고치고 개혁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어찌됐든 누군가한테 욕을 계~속 존나 쳐먹을거거든.

0
2019.10.29
@회오리군밤장수

저건 외국살다온다고 되는게 아닐텐데 오히려 그 말하기 쓰기같은게 외국경험 있으면 도움되는 분야임

 

외국에서 중고등학교 다 나온애들도 수능 유형에 맞춰서 공부 안하면 절대 잘볼수 없음 어지간히 똑똑한놈 아니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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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벤젠

얘가 그 얘기하는 거임. 함부로 말하기 쓰기 이런 식으로 못 바꾸고 읽기 쓰기 난이도가 헬이 되는 이유가 외국 나갔다오고 질 높은 사교육 받을 수 있는 고위층 자식들에게만 이득이라서 그렇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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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맞음.. 나도 글쓴이랑 비슷한 시기에 수능을 쳤는데 그 시기가 유독 어렵긴 했지만, 대학생 시절 돌이켜보면 과목에 따라서 영어 논문으로만 수업하는 경우가 많았어서 고등학교 때 힘들게 공부했던 고난이도의 영어독해 문제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오히려 실제 논문은 방대한 분량이고 문장 하나하나가 중요한 경우가 적지 않아서 더 어렵지.. 특히 내 경우는 한국에서 학계 논의가 별로 없는 영역이 많아서 영어로만 된 수업을 많이 들었음.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수동적이면서 학생은 능동적이기를 원한다. 2010~2013 수능 영어는 우리나라 대입 역사상 가장 어려운 영어 영역의 난이도로 출제되었는데, 고등학교 교육과정만 충실히 한 학생이면 절대 만점은 커녕 1등급도 받기 어려웠다.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평가한다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은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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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히힛 4번 골랐는데 틀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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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아직도 빈칸 3점 어렵게 출제되나? 이제 절평으로 바뀌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 줄겠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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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경찰시험, 토익 경험있고

공무원시험 1개 경찰시험 2개틀리고 토익 890점대임

근데 수능이 가장 어려운거같음

(영어만 말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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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파움파움파파

왜냐면 수능 영어 상평기준 97점 이상이면 토익 950점 이상 그냥 맞기 때문..

 

애들이 점점 영어를 잘하니까 어쩔수없이 등장한게 수능 절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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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솔직히 저게 어렵냐? 맨위 두문장이랑 마지막 한문장만 읽으면 답 바로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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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주변 공대 대학원생 피셜 석사 1년차는 논문 읽는 연습하다가 다 보낸다는데, 논문 발췌를 하다못해 컨텍스트도 없이 초록에서 문단 하나만 달랑 잘라다 붙여놓고 영어 좀 하니?라고 묻는게 정상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니까 애초에 영어교육의 목표라는게 영어를 잘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논리학을 영어분야에서 테스트 하는걸 목표로 삼는 느낌임

 

더불어, 개인적으로 정말 객관적이고 가장 일반적인 의미에서 영어실력을 검증하는 시험은 토플 밖에 없는듯하다.

2
2019.10.30
@AlgebraicStructure

근데 토플은 워낙 템플릿이 효력을 발휘하는 시험이라 차라리 사람이 직접 채점하고 얼굴 맞대고 인터뷰 보는 아이엘츠나 케임브리지 cae가 더 검증하기에 좋은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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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존나 신기한게 내가 재미있어서 찾아보는 논문은 또 술술 읽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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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알라바마빅흑뱀

국어 비문학이랑 똑같자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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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근데 논문 읽는게 더 쉽다... 좋은 논문일수록 보통 더 쉽게 읽힌다.

논문은 최대한 간결하고 깔끔하게,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고 써야 한다고 배웠다.

인문 쪽은 몰라도 공학쪽은 확실히 그렇다.

둘다 읽어보면 맨 위의 수능지문보다 맨 아래의 논문 초록이 훨씬 읽기 쉽고 이해도 잘될걸? 최소한 나는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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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수능친지 십년 넘었는데 영어는 항상 듣기 독해 다 맞고 단어 문법 다 찍고 1~3개 틀려서 1~2등급 왔다갔다 하던 기억만 난다. 흔한 영어학원 한 번 안 다녀봤는데 중고딩때 인터넷으로 외국사이트 많이 돌아다닌 게 도움 됐던 듯함. 중학교때 모로윈드를 너무 하고싶었는데 한글패치가 없어서 영한사전 옆에 끼고 대사 하나하나 찾아가며 했던 거랑. 고딩 때는 모의고사 점수 대충 나오길래 공부를 아예 안 했더니 단어 문법은 하나도 모르고 다 찍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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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근데 예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음. 지문 출처 자체는 괜찮은 글이었는데 수능용으로 단어들 바꾸고 문장 구조를 바꾸면서 글이 이상하게 변해버린다고....그런 지문들이 문제가 된다는 거지.

0
2019.10.29

현명한 글이다.

당시 운이 좋아서(글쓴이보다 내가 영어를 잘한다 생각지 않음)

저 문제까지 맞추고 전국 1600명뿐이었던 수능 영어 만점을 맞았다.

덕분에 학교도 4년장학금을 받게되었고...

감회가 새롭네.

개드립에 수능 영어 글만 올라오며 공부 뒤지게 못했던+끝을 보지 못했던 친구들이 '그러는 너네는 한국인인데 왜 국어 100점을 못맞냐?' 한마디로 정리될 개논리를 펼치는게 안타까웠는데

이런 정돈되고 차분한 글을 보니 암이 낳앗읍니다.

1
2019.10.30

지금 논문보는 것도 10페이지가 좀 넘어가고, 주제가 낯설면 기본 하루가 걸리고 그러는데. 저때 그 촉박한 시간과 긴장되는 상황속에 놓이면, 불지옥 문제 못풀어서 여전히 100점 못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좀 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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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원본글 하고 수능지문 비교해 보면서 읽고 느낀건 수능 출제자들도 어지간히 영어실력 후달리는구나 이것만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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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첫문제는 내가 물리학과생이어서 너무도 공감되는 내용이라 한번에 맞춤ㅋㅋㅋㅋ 타과생들에게 수학없이 물리 개념 이해시키는게 오늘본 시험보다도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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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씨빨

 

박사까지 해서 너가 목표로하는 곳에 학위가 꼭필요한거 아닌이상 국내에서 대학원가지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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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수능 영어 지문보다 논문이 더 쉽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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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수도없이 논문 읽고 썼을 하버드 교수도 시간 재고 푸니까 어려운 문제는 답을 못찾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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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3

ㅋㅋㅋㅋ 나도 저 문제 풀었는데 처음 한번 읽고 신께 기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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