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북유럽 신화] 2.룬으로 알아보는 고대 바이킹들의 언어와 룬의 상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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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은 어떤 문자인가?

 

흔히들 판타지 게임에서 많이 접하는 '룬'은 고대 게르만족의 대표적인 문자로 통한다.

특히 각각의 문자가 가지는 의미는 예로부터 주술의 힘이 있다고 여겨졌으며, 룬으로 치는 점을 치는 모습을 현재까지도 볼 수 있다.

 

신화에서는 오딘이 세계수에 9일동안 옆구리에 창이 찔린 채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매달려 있자. 그의 앞에 나타나 여러가지 지식들을 전해준

매우 신비로운 문자로 묘사된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당시 룬을 해독하는 주술사들은 매우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실제로 이 룬을 이용해

부적을 만들어주거나 예언을 하는 등, 종교와 미신 분야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독교가 전파되어 대부분의 게르만족이 라틴어를 사용하기 전까지

룬은 이들의 일상 속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문자로 자리잡았다.

 

자세히 보면 룬은 대부분이 직선으로 구성된 문자라는 걸 알 수 있다. 룬 또한 상형문자의 대표적인 예시로써 각 문자는 특정 사물의 모습을 본따 만들었다. 특히 종이가 아닌 나무나 바위 같은 곳에 긁어서 문자를 쓰는 일이 많았던 당시 상황으로 봐서 룬이 왜 이리 투박한 모습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룬의 의미와 상징성

 

앞서 언급했듯 룬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문자가 복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통상적으로 우리가 알파벳과 같이 글에 사용되는 문자는 아니다 보니 ,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룬이 글자로써의 의미가 완전히 없다는 것은 아니다. 룬에 대응하는 알파벳들또한 있지만,  대부분의 알파벳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애초에 주술의 용도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문자라 크게 의미는 없다.

 

그렇다면 각 룬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간단하게 몇 가지 정리해봤다.

 

페후(Fehu)

의미: 완성된 힘, 가축, 재산

/부를 상징하는 문자이며, 당시에는 소유한 가축의 수가 부의 척도였다.

 

울(Ur)

의미: 성장, 순수한 힘, 난폭

/ 황소가 뿔을 땅에 딛고 있는 모양으로 힘을 상징하는 문자다.

 

윈(Wynn)

의미: 기쁨, 영광

/광명의 신 발두르를 상징하는 문자로, 좋은 소식과 새로운 만남을 의미하기도 한다.

 

베오로크(Beorc)

의미: 어머니, 재생, 여성

/다산을 상징하는 문자로, 풍요를 상징하고 동시에 성장을 상징하기도 한다.

 

안스르(Ansuz)

의미: 오딘, 신

/최고 신 오딘을 상징하는 문자이며, 오딘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들을 의미하는 문자로 사용되기도 한다.

 

규후(Gyfu)

의미: 대인관계, 재능, 선물

/풍요로운 바니르 신들의 상징이기도 하며, 오딘을 배신한 발키리 브륀힐트의 상징 문자이기도 하다.

 

케나즈(Kenaz)

의미: 불, 창조

/물건을 생산하는 드워프들의 상징문자이며, 동시에 불을 상징한다 일부는 무한한 지식을 생성해주는 미미르의 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ᚻ ᚺ

하갈라즈(Haglaz)

의미: 얼음, 겨울, 예측불허의 재앙

/서리거인의 상징이며, 요툰하임의 왕자이자, 라그나로크를 발발한 로키의 상징으로도 사용된다. 상당히 나쁜 일이 일어남을 예언한다.

 

티와즈(Tiwaz)

의미: 티르, 전쟁, 결단력

/북유럽 전쟁의 신 티르의 상징문자이며, 대부분의 바이킹들이 신성시 했던 문자이다.

 

에이와즈(Iwaz)

의미: 필요악, 제한, 방어, 종결

/죽음의 신 헬의 상징문자이다. 두려움, 인생의 전환점을 의미하며, 나쁜의미로 인생에 큰 변화가 생김을 의미한다.

 

페오스(Peorth)

의미: 해프닝, 드러난 비밀, 노력없이 얻은 재산

/부당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 감춰야 할 비밀을 상징하며 자신의 치부가 조만간 누군가에게 드러남을 상징한다.

 

나이드(Nyd)

의미: 빈곤, 결핍, 절박함

/불을 피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덧대어 놓은 모양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 혹은 찢어지는 가난을 상징한다.

 

다가즈(Dagaz)

의미: 행운, 은혜, 평등한 기회

/개화를 상징하는 문자로 에이와즈와 대립하는 문자다. 자신에게 좋은 의미로 큰 변화가 일어남을 의미한다.

 

오살라(Othala)

의미: 죽음, 고향, 계승, 유산

/죽음을 상징하는 문자로, 보통 죽고나서 생기는 재산의 계승이나 사후에 만물의 고향으로 귀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라이도(Raidho)

의미: 여행, 전차

/기나긴 여행을 상징하는 문자로 동시에 전차를 상징한다. 앞날에 어마어마한 여정이 있을거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엘라즈(Elhaz)

의미: 우정, 수호, 방위

/신들의 문지기이자 토르의 바이프로스트 셔틀 헤임달의 상징문자이다. 연애나 새로운 우정을 의미한다.

 

잉구와즈(Ingwaz)

의미: 다산, 풍요, 무한한 생명력, 넉넉함

/일의 성취감, 결과물을 의미하며 대부분 농작물의 수확량의 증가, 부의 축적등 좋은의미로 사용되었다. 위에 적혀있듯 다산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룬이 존재하니 직접 찾아서 그 의미를 해석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각 문자가 상징하는 의미를 보면 알겠지만 왜 룬이 점을 치는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알 것이다. 보통은 이러한 의미를 나열하여 한 사람의

인생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다가올 미래를 예지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당연히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니 점은 단순한

재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글이 아닌 부적으로 사용한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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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던 부분을 좀더 심층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룬은 절대 장문의 글을 작성하기 위해 사용된 문자가 아니다.

대부분의 장문. ex) 신화를 담은 에다, 한 영웅의 서사시 등등 들은 음유시인들을 통해 노래 혹은 이야기로 전해졌으며 이러한 이야기들이 글로 써지기 시작한 시기는

무려 중세시대다. 당시 기독교의 전파로 인해 룬 또한 사용되지 않았으므로 대부분의 역사에 대한 기록은 라틴어로 남아있다.

 

룬의 쓰임새는 오히려 문자의 순기능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바이킹들의 장신구와 그들이 지닌 부적을 보면 룬은 어떠한 것을 방지하거나 축복을 내리는

주술사들의 전유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바이킹들은 티르를 상징하는 룬을 목에 걸고 다녔으며, 대부분은 뼈나 철로 된 장신구에 사용했다.

 

대부분 단단한 물질에 세공을 하는 형태로 만들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긁거나 흠집을 내어 새기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직선의 형태를 가지게 된 것이다.

 

물론 이는 극 초기 형태의 룬에 해당하며 시간이 지나며 룬 또한 다양한 지방으로 퍼져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로 파생 된 경우가 많아 현재에 들어서는 룬으로 글을 표현하는 것 또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단지 시대의 흐름상과 그 당시의 주술사들이 자주 사용한다는 인식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히려 기독교가 전파 된 이후 룬은 주술에 사용되는 악마들의 언어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 한 동안 박해받았던 아픈 시절이 존재한다.

 

또한 룬 자체가 게르만족의 언어로 사용된 적은 없었다. 예시를 들자면 갑골문자와 한자의 관계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마치며

 

다양한 문화권을 돌며 현재에 와서는 서브컬쳐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룬이지만, 룬 또한 당시 바이킹들의 신앙심의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게르만족 계열의 모든 국가들의 언어에 초석이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매우 흥미롭게 보일 것이다. 당시 사용되었던 다양한 문화권의 상형문자들 중에서도

 

룬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이러한 오컬트적인 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짬내서 잠깐씩 쓰는 글인데도 봐줘서 고맙습니다 ;ㅂ; 신화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정리하고 있는데 그 전에 먼저 문화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좀 힘들거 같아서 짧게나마 정리하고 있으니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빨리 다루겠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개의 댓글

2019.07.18

글자인데도 기록을 안했다는 게 신기하네

혹시 룬으로 쓴 글이 남아있는지 궁금함

0
2019.07.19
@멍댕이

https://en.wikipedia.org/wiki/Runes

영어 위킨데 중간쯤 내려가다보면 양피지에 쓰여있는 사진이 있음 글도 있을 듯

0
2019.07.19

모바일에서 폰트깨지나 전부 엑스친 직사각형으로 보임

0
2019.07.19
@일굶은국문과

그게 전부다 룬임

맞게 잘 나오나보네.

0
2019.07.21
@Tarks

ㅋㅋㅋㅋㅋ

0
2019.07.19
0
2019.07.19

전설속에서 룬 문자들이 스스로 오딘에게 나타났다는 거야??

야 ㅋㅋ 이거 완전 안농이네 ㅋㅋ

0
2019.07.19
@여자세상

오딘이 지식에 미친놈이라 지식을 얻기위해선 무슨짓이든 했음. 현세의 지식을 다 얻은다음에 저승의 지혜를 얻고자 세계수에 목을 매달고 창에 찔린거임ㅋㅋ 그러면서 얻은 지혜중에 하나가 룬인걸로 알고있음

0

이런거 좋아 룬의 용도가 특이하네

0
2019.07.19

게임같아 재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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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0

벡벡로자

엘랄말이슽오움

자아이드베르

0

저 베로오크라는 룬이 디아2에서 베르룬으로 나온거네 ㅋㅋ

다른것도 차용 했을 것 같은데 기억나는게 베르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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