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지명을 보고 심심풀이로 써보는 글(지명의 유래)

먼저 이 글의 출처는 전에 대학다닐때 교수님이 해줬던 얘기를 복기하는거니깐, 재미정도로만 읽어줘 ㅋㅋ

우리나라가 현대에는 시군구 등으로 행정화해서 이름을 붙여쓰는데 그전에는 달랐잖아?

 

 ~양, ~주, ~산, ~천 이렇게 쓰는 지명들이 많거든.

 

1. ~양 : 양으로 끝나는 도시이름 우리나라 꽤많지?? 서울의 원래 옛이름이 '한양'이었고, 담양도 있고, 밀양도 있고...

근데  '밀양'이라는 영화를 보면 번역을 Secret Sunshine이라고 해놨거든, 태양할때 그 '양'을 써서 그렇게 해놓은거야.

'양'이라는 말을 그럼 왜 붙였을까 도시이름에?? 볕이 많이 들어서??

80%정도 맞는 말인데, 볕이 많이 든다는 것 이외에 또다른 특징이 있어.

 

풍수지리적인 관점에서 가장 좋은 터의 특징이 뭐지?

 

'배산임수', 그리고 남향이면 더 좋겠지?

[풍수에서보면 그냥 산의 남쪽을 '양'이라고 불러]

 

그런 특징을 갖는 도시에 붙여주는 게 바로 이 '~양'이라는 글자야.

'한양'은 사실 지금 서울이 아니라 종로구정도를 말하는거잖아 사대문. 그앞에 한강이 흐르고 북쪽으로는 병풍처럼 산이 있지.

 

물구하기 좋고 여름이 시원하고 겨울에 북풍 막아주고. 좋은 땅이라는거지뭐.

 

근데 이 '~양'식 네이밍은 한국에서만 쓴게 아니야.

삼국지 본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중국에도 '낙양', '선양' 등의 지명이있지. 일본에서도 이런 이름을 쓰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이런식의 메커니즘이 한국이랑 중국 모두에게 적용되었다고 볼수 있겠지.

 

2. ~주, ~천, ~산

 

이 세가지는 사실 별거없어서 묶어서 간단하게 얘기해보려고 

 

'주'는 그냥 지금말로 하면 '도시'정도잖아. 진주 전주 같이 엄청 많이쓰이지. 그냥 디폴트값이라고 보면될거같애.

근데 이렇게 이름을 붙이다보니깐, 중복되는 지명이 많아져서 헷갈리는게 생긴단말야.

한번 가정해보자.

 

'부 마을'라는 고을이 두개 있었어. 그럼 기본적으로 아마 한자는 달랐겠지만 부르는 게 같았겠지? '부주', '부주'

그러면 헷갈리잖아. 그래서 부주중에 산이 많을 고을은 '부산'이라고 이름짓고, 물이 많은 고을은 '부천'이라고 이름짓자 하게된거지.

개중에서도 그냥 '주'를 남겨두고 나머지 하나만 바꾼경우도 있겠지

 

예를들면, '진주-진천'이라든지, '양주-양천-양산'이라든지, 내가 예로든게 꼭 그런식으로 변화했는진 모르겠지만

 

대부분 직관적으로 이해될거야. 부산은 실제로 산이 많고 인천, 부천 등 도시에는 물이 많잖아. 

 

이런 개명작업(?)은 고려 왕건때쯤부터 시작된걸로 알고있어. 서로 나뉘어있다가 한 국가로 통합되고나서부터 여러 혼란이 생겨났을테니깐 그런거지

 

별거아닌 내용이지만 다들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네 주말 얼마 안남았는데 잘들 마무리하고 

26개의 댓글

7 일 전

밀양 영어이름 Secret Sunshine임ㅜㅜ

7 일 전
@불타오르네

수정완료

7 일 전
@haechyy

그럼 한양은 한민족의 선샤인 이런 느낌인가??

7 일 전
@마린걸

한-양에서 '-양'은, 윗글내용대로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명당자리 볕 잘드는 자리를 말하는거지. 근데 '한'은 '한양,한강'할때 '한'이랑 '한민족'할때 '한'이 서로 글자가 달라. 한양漢陽, 한강漢江인데, 한민족韓民族이거든. 한민족은 대한민국할때 그 우리민족이나 나라를 지칭하는 '한'이 맞고, 한양 한강할 때 한은 그냥 형용사처럼 '크다'라는 의미를 가진정도로 해석하면 됨. 왕이 사는 도시니깐 당연히 양중에서도 '한 양'일거고, 왕앞에 흐르는 물이니깐 당연히 강 중에서도 '한 강'이겠지.

7 일 전
@haechyy

오오 그럼 킹오브 썬샤인인가?

 

더 간지나네

 

왕의 햇볕

7 일 전
@마린걸

참고로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이 한(漢)족이잖아 쫑궈런들이 동북공정할때 한양,한강을 '한족의 강 한족의 도시' 이런식으로 해석해갖고 자기들 논리에 근거삼으려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거같아. 누가 나중에 물어보면 내가 말한대로 대답하면돼. 한족의 도시 한족의 강 이런게 아니고 우리나라에선 그냥 great정도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로 漢이라는 글씨를 썼다고 말야

7 일 전
@haechyy

헐 나 그거가지고 짱깨강이가는 헛소리하길래 자랑스럽게 한민족의 강이라고 사자후 펼쳤음ㅜㅜ ㅅㅂ

7 일 전
@haechyy

그럼 한족의 한도 저런 한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을텐데 어찌보면 사대의식인거임??

7 일 전
@마린걸

글쎄, 한강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아마 삼국시대쯤인가부터 내려오는 걸텐데 그때부터라면은 그냥 사대의식을 앞서서 의미가 통용되고있었다고 봐야하지않을까? 정확하게는 나도모르겠다 ㅋㅋ 근데 조선시대의 사대부라면,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을수도있겠네 ㅋㅋ

7 일 전
@haechyy

고맙다.

 

근데 막상 고려말 조선초에는 명나라랑 적대적이었으니 네 말대로 그레이트라는 의미일듯

 

좋은 정보 고맙다.

 

역사글이나 이런 지식글 있음 바바박하고 올려줭

7 일 전
@불타오르네

밀양 영어로 rape country 아님?

7 일 전

지식이 늘었다 콘

7 일 전

잼네 ㅋㅋ 다음에 이런거 모아서 길게 써봐

7 일 전

덧붙여서 ~포 라고 붙은 곳은 강가 혹은 해안가와 맞닿은 항구가 있던 지명

 

영등포,김포,마포 등은 한강에 배가 닿던 선착장이 있던 지명

 

~진은 마찬가지로 해안가에 닿아있지만 선착장이 아닌 군사적 요충지에 있던 군사기지가 있던 지역

 

노량진이나 부산진 등이 대표적

7 일 전
@KUMIHO

예전에 포 얘기 들으면서 영등포구나 마포구나 여기에 항구가 있었다고?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머니가 90넘으신 마포토박이 할아버지랑 얘기해보셨는데, 그 할아버지 어렸을 때 항구로 배 들어와서 생선 팔던게 기억이 난다고 했을 때 약간 신기했음

7 일 전
@KUMIHO

실제로 그렇다. 한강에서 배 대고 하는 그런 곳이 마포 영등포 이런곳이였고 ~나루 들어간 곳도 배대는 곳이였음

7 일 전
@KUMIHO

군사기지는 鎭으로 쓰는 '~진' 지명들이고 (부산진, 한강진 등)

 

노량진(津)은 나루터가 맞다

7 일 전

~양 이라는 지명은 강의 북부에 도시가 있으면 ~양이러고 짓고, 남쪽이면 ~음이라고 짓는 방식. 고대중국 지명명명법에서 유래한 것임.

7 일 전

평이 붙은건머임?

6 일 전
@기모링링링

그건 평야지대라는 의미 아닐까

6 일 전
@트루고자

가평 청평 죄다 산아님?

6 일 전
@기모링링링
6 일 전
@기모링링링

양평도 그렇네

1 일 전
@기모링링링

분지 아님?

7 일 전

부천은근데 일제시대때 만들어진행정구역으로 알고있는데 ㅎㅎ 부평의 부랑 인천의 천 합쳐서

 

물론 이해를돋기위한예시인건 알음

1 일 전

산남강북을 양이라고 하고 산북강남을 음이라고 함.

중국의 지형은 대체로 강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 남북을 가르는데

이때 북쪽을 양이라고 하고 남쪽을 음이라고 했음.

한양은 한수의 북쪽, 낙양은 낙수의 북쪽, 선양(심양)은 심수의 북쪽, 단, 밀양은 좀 다른데, 밀양을 지나는 밀양강은 본래 응천이라고 했음. 그래서 이 조어법이랑 완전히 맞지는 않음. 밀양 지역의 옛 성읍국가인 미리미동에서 전해온 밀자에 응천의 북쪽이니까 양자를 쓴 것임.

일본에서는 이걸 강에 안 붙이고 산에 붙여서 산양과 산음을 나누었는데 아무래도 남북을 가르는 긴 강이 없는 특성 때문에 그런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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