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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에 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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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년도 10월부터 캐나다에서 대마초가 여가용으로 전면 합법화 된다는 소식이 지구를 강타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면적인 합법이고 세계적으로 우루과이를 이어 2번째이다.

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이는 70%이상의 캐나다인들이 대마 흡연을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통계를 근거로 내건 공약이다.


그런데 대마초에 관련된 개드립글을 보다보면 대마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

개붕이들을 위해 대마초에 대한 간단한 사실들을 설명해주고자 한다.





1) 대마초에 관한 간략한 역사와 범죄화 배경



1-1 대마초의 역사

대마초는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의 토종 식물인데 기원전 최소 3세기경에서 첫 기록이 발견이 되었다.

인류는 예로부터 대마초를 이용하여 섬유와 밧줄, 음식, 약, 그리고 알다시피 꽃잎 부분은 종교의식이나 여가 활동을 위해 피우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기원전 8000년경부터 섬유와 먹을거리로 재배 되었던 흔적을 발굴한적도 있으며 피울 수도 있었다고도 짐작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도 기원전 5세기경에 대마초 섬유 화석이 발굴 되었고 그 이후로는 옷, 신발, 밧줄, 그리고 종이의 초기 버전을 만드는데 사용 되었다.

대마초는 한국에서도 기원전 3000년경부터 사용 된 흔적이 발견 되기도 하였다.


13세기경에 중동 지역으로 전파 되었으며 곧이어 아랍과 인도 상인들에 의해 아프리카까지 진출하게 된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16세기경에 남미 칠레에 대마초를 가지고 넘어갔고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정복했을때

술을 찾지 못하자 병사들이 해쉬시(대마초를 기름으로 만들어 굳힌 형태)를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1-2 대마초 제재


유럽 국가들이 대마초를 사용하는 지역들을 식민지화하면서 대마초를 불법으로 지정하는 사례가 등장하게 되는데

1800년대에 포르투갈의 식민지들에서 흑인 노예들이 사용하는 것을 막기 시작한다.

즉, 최초의 대마초 단속 사례들은 유럽의 식민지들에서 노예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영국도 1894년에 인도에서 대마초 사용을 범죄화하기 위해 쓰여진 

"Report of the Indian Hemp Drugs Commission"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보통 대마초는 한번에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적당량을 사용하는 경우에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장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습관적으로 적당량 사용하는 경우에는 인체에 상해를 가하지 않는다. 과도한 사용의 경우에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며

  사용자들은 이 것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사용은 사용자 개인에게만 상해를 가하며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20세기초에 여기저기 많은 국가들에서 대마초를 금지 시켰고 미국에서는 1906년에 대마초 판매에 관한 첫 규제가 등장한다.

곧이어 영국령 자메이카, 남아프리카,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도 대마초를 금지 시킨다.


결국 미국에선 1937년에 대마초를 전면적으로 금지 시킨다.

그 배경에는 해리 앤슬링어(미연방 마약국 감독관)이 있다.

그는 금주령이 실패한 후에 정부 예산 삭감 때문에 알코홀 대신 새롭게 금지 시킬 성분을 찾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대마초였다.

왜냐하면 당시에 미국인들은 멕시코인들에 대해 꽤나 인종차별적이였고 이를 알고 있던 앤슬링어는 멕시코인들의 대마초 흡연 습관을 이용해 지지를 얻어내고자했다.

그래서 앤슬링어는 몇 년간 거짓 프로파간다로 대마초를 범죄화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는데,

신문과 잡지사에 올라가는 범죄 관련 기사들에 원인을 대마초로 규정 짓는 자극적인 헤드라인들을 사용 했고

유명한 일화로 당시에 나온 Refer Madness(1936)라는 영화에서도 한 소년이 대마초를 피고 온 가족을 도끼로 죽였다는 대사도 등장한다.

이때 미디어를 통한 프로파간다는 굉장히 효과적이였고 결국 대마초=악마의 식물 정도의 급으로 찍히게 되었으며

해리 앤슬링어는 국회에서 대마초는 오피움(아편)보다도 더 위험하고 대마초는 강력 범죄의 원인이 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1-3 마약과의 전쟁


"The Nixon campaign in 1968, and the Nixon White House after that, had two enemies: the antiwar left and black people.

You understand what I'm saying? We knew we couldn't make it illegal to be either against the war or black, but by getting the public to

associate the hippies with marijuana and blacks with heroin, and then criminalizing both heavily, we could disrupt those communities.

We could arrest their leaders, raid their homes, break up their meetings, and vilify them night after night on the evening news.

Did we know we were lying about the drugs? Of course we did."


"1968년의 닉슨 캠페인, 그리고 이후의 닉슨의 백악관에게는 반전좌파와 흑인이라는 두 가지 적이 존재 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흑인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것을 불법으로 만들 순 없었지만 히피들과 흑인들을 마리화나와 헤로인에 연관 짓고 둘을 강하게 범죄화하면

히피와 흑인 사회를 붕괴 시킬 수 있었다. 그들의 리더들을 체포하고 집을 수색하고 모임들을 방해하고 밤이면 밤마다 뉴스로 그들을 범죄자로

몰아 세울 수 있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걸 알고 있었냐고? 당연히 알고 있었다."


위의 말은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백악관의 국무 보좌관을 지낸 존 얼릭먼(John Ehrlichman)이라는 사람이 실제로 했던 말이다.

마약과의 전쟁은 애초에 사회에서 마약을 퇴출하려는 정책이 아니라 그냥 닉슨 대통령의 프로파간다일뿐이였다.


더 재밌는 사실은 1972년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인사들을 모두 포함한

"National Commission on Marihuana and Drug Abuse"(마리화나와 마약 남용 국가 위원회)가 닉슨 대통령에 의해 조직 되는데,

이 위원회에서는 닉슨 대통령에게 대마초를 비범죄화 해야한다고 제의 했지만 당시 백악관은 그 보고서를 무시하고 마약과의 전쟁을 벌인다.

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마초 흡연 후에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사실 대마초를 흡연하면 사람들은 더 조심스러워지고 이완되며 수동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마초는 사회에 어떤 해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지었다.



1-4 한국의 대마 범죄화


한국에서는 대마초를 범죄로 규정한건 1973년부터이다.

배경에는 굉장히 정치적인 이유가 다분 했는데 당시에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에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에 설명했다시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미국 본토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대마를 관리하려고 했다.

그래서 당시에 대통령인 박정희는 미국의 압력에 의해 마약과의 전쟁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되었고 이는 곧 장발, 치마 단속 같은 것으로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대마관리법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서울의 거리에서 대마초는 정말 흔한 것이였지만 하루아침에 불법 마약으로 분류 되었다.




2) 대마초에 대해 자주 물어보는 질문과 답변



2-1 대마초는 마약인가?


일단 어떤 성분이든 남용하면 다 마약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즘 미국에서 유행중인 Fentanyl(펜타닐) 이라는 약이 있는데 이건 의료용으로 제작 된 진통제다.

병원들에서는 이 펜타닐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길거리로 나돌게 되면서 수 많은 중독과 과다복용후 사망 사례들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펜타닐은 마약인가?


어떤 성분에 대해 사용자가 가진 의도에 따라 그건 약이 될 수 있고 금방 마약으로 변할 수 있다.

대마초도 마찬가지로 사용자에 의도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이미 수많은 연구 내용들은 대마초는 개인뿐만이 아니라

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지가 이미 몇 십년이 넘어가는데도

사람들이 마약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70년대부터 꾸준히 진행된 마약과의 전쟁 프로파간다에 세뇌된 결과이다.


대마초를 마약이라고 부르는건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류의 대부분이 마약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개인과 사회를 파괴하는 마약으로 옷과 종이를 만들고 음식을 해먹고 약으로 쓰던 사회들은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는가?

오히려 그 반대로 인류는 대마초를 활용해서 삶의 질을 높여가기만했다.



2-2 대마초는 게이트웨이 드럭인가?


즉, 대마초를 접한 사람들은 이후에 더 강한 자극을 찾아나서게 되는가?

이 게이트웨이 이론은 이미 다 개구라라고 판명났다. 이거는 내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연구와 통계가 증명하는 팩트다.



2-3 대마초는 환각을 불러 일으키는가?


"발코니 밖에 쳐다봤더니 공룡이 지나가더라" 와 같은 개소리를 인터넷에서 많이 접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말 그대로 개소리다.

대마초는 헛것이 보이는 환각 따위는 1도 없다.



2-4 왜 굳이 불법화 된걸 합법화 해야한다고 생각하나?


왜냐면 애초에 불법으로 지정된 배경 자체가 불순하니까.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미국에서 시작된 마약과의 전쟁은 한국으로 흘러 들었고 

박정희는 곧 닉슨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한반도에서 우리 선조들이 대마초로 옷과 종이를 만들고 여가 시간엔 꽃잎 부분을 피우면서 살던 시간은 5천년에 가깝고

대마관리법이 등장한건 지금 겨우 45년 밖에 안된다.



2-5 대마초는 중독성이 있나?


물론 존재한다. 현재 미국에서도 대마 중독에 걸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대마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을 금해야한다는건 게임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제재해야한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개소리다.





301개의 댓글

2018.07.02
@6Soo
윗사람말이 백번맞는데? 병신아 군대는 이년동안 썩는거고 여행가서 살짝피는거 하고 같냐? 잘못된걸 나라차원에서 바꾸자 하면 인정인데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에서 판매금지된 과자사먹으려면 외국으로 가서 먹고 와야지 비교할껄 비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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