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체제 그리고 초양극화 - I. 서론 ~ II. 문명의 태동과 불평등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다는 말이 있어서 목차별로 나눠서 이미지 첨부해서 올려봅니다.

원본은 https://pgr21.com/freedom/87858 아리랑쑤리랑 님이 제작했습니다.

다른 글들도 정말 좋으니 가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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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불평등. 이 단어는 어릴때부터 참으로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부정적인쪽으로 조명되고는 하며, 현재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분들도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대중부터 정치권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과연 불평등이란 미래에 해소가 가능한것일까요?


전 그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 아니 더 나아가 문명 사회 그 자체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것에 대해 현재 대표적으로는 부동산부터 각종 자산들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으시는분들은 대관절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인류는 오히려 소위 더 진보하고 발전할수록 불평등해졌고 격차는 벌어져왔습니다.


그리고 이 발제글은 그에 대해서 고찰이 될 지언데 이에 대한 근원적 배경부터 국가란 가장 광범위한 집단부터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벌어지는 격차에 대해서 설명하고 원인에 대해 짚어내는것을 목적으로 해당글을 읽는분들께 최대한의 도움과 인사이트를 공유할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그렇다면 더 파고 들어가보죠.


II. 문명의 태동과 불평등


문명이란 곧 불평등이다.

 

이 명제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무슨 정신나간 사람의 헛소리인가 싶으신가요? 아닙니다. 이것은 교과서부터 많은 역사책에서 말하는 인류 정확히는 인류가 사용하는 기술의 발전과 개선되는 생활수준과 양립하는 명제입니다. 왜냐? 그만큼 기술이 발전할수록 재화나 혹은 그와 비슷한 어떤것의 가치를 저장할수 있는 자산 축적수단도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죠.


아직도 이해하기 힘드신가요? 그렇다면 한번 여러분들께 제안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께서 2~3만년전의 수렵-채집의 원시시대로 돌아가서 생활한다고 가정할시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돌도끼? 창? 허름한 가죽옷 그리고 동굴 내지 움막등인가요? 

 

그렇습니다. 옛날 수렵시대의 격차란 얼마나 사냥을 할 육체적 힘과 그에 맞는 도구와 전략을 세울 지능이 있느냐에 따라 생기며 이로 얻는 소위 재산이란 짐승의 고기와 가죽, 산딸기, 포도와 같은것들입니다. 즉 아무리 뛰어난 사냥꾼이라 할지언들 - 물론 그 당시엔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만 - 고작 고기를 5점 먹느냐 1점 먹느냐의 차이였던것이죠.

 

게다가 실제 먹을수 있는거 위장의 용적량 이상 과도하게 잡을시에는 건조를 한다고해도 그 당시 기술과 저장수단으로는 오히려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가 많았죠. 1~2주 이상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일수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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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원전 8400년전 무렵 현재 남동부 터키 샨리우르파에 위치한 네발리 코리란 유적지 - 누군가는 괴베클리 테페를 얘기하실수도 있으나 집단문화는 발견되었으나 농경의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에서 이런 인류의 고달프면서도 매우 평등한(?) 삶에 뭔가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농경이 시작된 것이죠. 이는 현대 인류의 모든것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전에 쌓아놓고 불릴수 없었던 자산이란 개념이 증식이 가능해졌다는것이죠. 소위 부(富)의 축적이 시작되었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왕, 종교 지도자, 거상, 지주등의 소수에게 쏠리게 되죠. 

 

 

 

중국인들이 문화대혁명 시기 오순도순 매우 평등하고 고른 삶을 살았다는것은 그들의 과거의 미화만은 아니란것이죠. 왜냐? 경제 자체가 파괴되고 그야말로 파탄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저장하고 쌓아놓을 부(富)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죠. 

 

공산당 최고위층 조차도 미국 중산층 수준의 음식과 생활수준을 누릴 정도로 사회 전반의 경제가 몰락했기 때문에 절대다수는 말그대로 서로간에 굶주린 배를 안아가면서 '평등한 극단적 빈곤'을 만끽했고 이것은 일정 부분 분명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인 지니계수도 그것을 반영하듯이 마오가 죽기전인 1년전인 1978년경 지니 계수는 도시는 0.15, 시골은 0.20이였습니다.


그런데 소위 경제발전을 하고 먹고 사는것이 개선되면서 지니계수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1978년에 0.20이였던 지니계수는 22년 이후 2000년도에 들어서 0.40으로 증가하며, 경제성장이 최고조에 이르던 2007~2008년도까지는 0.49까지 올라가다가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조금 낮아졌는데

이것도 0.465 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죠.

게다가 지니 계수는 소득에 따른 불균등이지 자산에 따른것이 아니고, 자산 격차의 경우는 오히려 더 벌어지기도 했고요. 심지어 둔화되면서도 말이죠.

 

 

 

하여간 다시 본론인 수천년전 원시 농업 시절로 돌아가보죠. 

이 시절의 정치체란 아무리 커봐야 수만명 이상을 넘어가지 못했던 그야말로 초소형 부족 집합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간과할수 없는것이 이때부터 현대 세계에서 보이는 사회 양상은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는것이죠.

 

부족장과 그의 가족들과 친우들은 많은 농작지를 차지하거나 권력을 이용해 농작물의 소출을 거둬들이며 일반 소작농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자산을 쌓아가며 거부가 된 반면 일반 농민들은 평생을 일해도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며 이 때는 정말로 한번 흉작이 나면 진짜로 '굶어 죽는' 기근 상태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근대 전 까지 이어져온 현상이기는 하지만요.


이런 부족장들과 실권자라 할만한 지배계층은 당시 농경사회의 근본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걸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근대 이전 부를 창출해낼 유일하고 근본적인 수단은 바로 토지에서의 수확이였는데 이 토지의 크기가 모자라다는점이였고, 이전 일개 가문간의 불화와 짐승의 고기와 모피를 탐내면서  기껏해야 수십명끼리 싸우던 전투라고 불러주기 힘들만한 소규모 싸움이 점점 조직화 그리고 집단화 되면서 '전쟁' 이라 불릴만한게 탄생합니다.


이 시기 이미 기초적인 제련된 창칼, 전차, 바퀴 등이 등장하고 이런 부족들이 한 세력에 우위를 차지하거나 혹은 학살을 통해 다른 부족들의 영토를 점거하면서 원초적인 문명이 발생하고 소위 성읍 국가 내지 도시국가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현재 우리가 배우는 4대문명 같은것들의 기원이죠. 이것은 동아시아보다 최소 1500~2000년 단위로 빠른 문명을 시작했던 중동-이집트 지역뿐 아니라 문명이 시작했던 모든곳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죠. 

 


이집트는 그렇게 나일강 일대를 통합했고, 히타이트 또한 아나톨리아 (현 터키 지방) 지역을 무력으로 굴복시키기도 위엄으로 회유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많은 것과 한 단계 더 위로 올라가려던 시도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것은 현재까지 실질적인 효력이 없는 국제기구를 제외하고서 집단중 가장 최상위에 있는 '국가' 들간의 전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고대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뽑자면 히타이트와 이집트간의 전쟁부터 아시리아의 정복전쟁,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전쟁에서 동아시아에는 대표적으로 춘추전국시대

그리고 또 유럽에서는 300같은 영화로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된 그리스-페르시아 전쟁까지 다양하게 생겨나죠.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바로 제국과 '지역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이 제국과 지역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간략하게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3개의 댓글

2020.08.30

 좀있다 읽어보겠음

0
2020.08.31

내용좋네

0
2020.09.05

재밌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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