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국 VS 중국 XV-vi. 정치 / XV-vii. 외교 / XV-viii. 문화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다는 말이 있어서 목차별로 나눠서 이미지 첨부해서 올려봅니다.

원본은 https://pgr21.com/freedom/87858 아리랑쑤리랑 님이 제작했습니다.

다른 글들도 정말 좋으니 가서 읽어보시길

 



XV-vi.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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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치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다른 모든것들처럼 또한 정치제도 또한 장단이 분명히 있고 민주주의가 모든것에서 절대적인것은 아닙니다. 아니 애초에 장점이 단 하나도 없고 민주주의같은 제도만 절대적이라면, 현재 중국이 기초로 하는 권위주의가 옛날에 수천년동안 유지되었을리도 없고 아테네등이나 코르시카 공화국도 무조건 이겼어야할테니까요. 다만 단점도 분명하고 200년전만해도 그들이 주류이던 시대였던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비주류로 바뀌었죠. 지금 위협받는다 어쩐다고 하지만 현상황만 놓고보자면 말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식 체제 혹은 권위주의 내지 전체주의의 민주정등에 비해 결정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그건 의사결정과정을 매우 단축시킬수 있다는것이죠. 사우디 수준의 전제왕정이면 더욱 말할것도 없고요. 가령, 핵처리시설이나 쓰레기처리장등을 설치할때, 민주정이면 온갖 논란과 님비현상으로 수개월은 기본이요 수년도 갈것이 독재체제에서는 그냥 최고지도자 혹은 그에 준하는 소수 상위 엘리트들이 결정해버리고 강행하면 하루도 안걸려 집행되죠.


물론 이런 체제들도 국민들을 아예 굶겨버리면 들고 일어나거나 국가제체가 파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적당히 먹고사는 문제까지는 신경을 씁니다만, 그 외 사안에서는 여론이나 반응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여론을 주도하거나 조성까지 해가며 국가 관점에서 이익이 되는것 혹은...곧 단점얘기할때 부각될 자신들에 이익이 되는 정책을 수립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이라고 말씀드렸듯이, 저게 바로 가장 결정적인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인 양날의 칼입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자기와 자기 가족이 제일 중요한게 이건 생물인이상 어쩔수 없기에 저렇게 강행할시 그외 국민 전체보다는 자신이나 자신 가족 그리고 자신 파벌의 사익 위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해 견제할 수단도 방법도 거의 없죠. 모두가 들고 일어나도 군에 저항하기 힘든데 소수만 대항해봐야 훈련이나 무기 화력에서 비교도 안되는 군대에 그냥 전부 개죽음일뿐이니까요. 그리고 그에따라 자연스럽게 국가에 부패 현상이 만연하게되죠.


또한, 설령 사익을 챙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민주정과 다르게 국민들 그리고 국가가 필요한것에 대한 피드백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보니, 인의 장막에 둘러싸이기 쉽죠. 이런 연유로 독재자들은 그게 옳고 곧 국가에 최고 이득이 되는것이라 굳건히 믿습니다. 그렇게 견제없이 국가의 있는자원 없는자원 다끌어모아서 했다가 방향성이 잘못된걸 깨달았을테는 이미 너무 와버려서 돌이킬수도없고 시간은 다 지난데다 다른 경쟁국들은 자국을 엄청 앞서버리는 그런 현상이 역사에서 수도 없이 나타났으며 이럴때 역사에서 보이는 흑화가 되죠. 국가에 필요한 어떤 시설을 만들고 군대를 양성할때 민주정보다 훨씬 신속한 대신 그 방향성이 제대로 된게 아니면 피해도 굉장히 크고 한 세력이 오래 집권하니 뭔가 정책이 장기적으로 계속 갈것 같으면서도 곧 그들의 입맛에 안맞으면 바로 롤백되는것사례가 1~2개가 아닙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루이 14세가 콜베르에 해군을 대거 양성해라했지만 갑자기 대륙 전선이 더 중요한거 같으니 방치하고 그 강력한 해군이 지속되는 지원을 못받고 영국에 밀려버린것등 오히려 민주정등에서는 여론에 쉽게 흔들리는것 같아도 이미 합의에 정해진 사안 그리고 1인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저런 증강 계획등이 정권이 바뀌어서 지도자의 취향에 안맞다고 한들 전부 무로 되돌아가진 않죠.


그에 반해 중국의 정치체제의 반대에 속하는 민주정의 단점또한 독재정의 장점 그 반대입니다. 너무 의사결정이 느리고 여론다툼으로 위기시 자칫하면 단결이 힘들수도 있다는것, 그리고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말한 중우정치의 위험성등이죠.


의사결정이 느린것은 이미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모든것에 서로간의 토론과 합의를 거치다보니 어떤 산업을 특별히 몰아주고 인프라를 대규모로 건설한다던가 이런거는 독재정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또한 단결이란 측면에서도, 고대 아테네에서 경륜있는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가 죽고나서 분열하고 종국에 스파르타에게 패배한것이나, 로마가 위기시 참주를 내세워서 한 사람에게 권한을 몰아준 사례, 혹은 엄연한 의미의 근대 민주정은 아니지만 폴란드 세임의 내분과 외세와의 결탁등의 사례가 있죠.


근데 이것은 애매한것이 미국이나 영국등은 오히려 침공 받을시 더 호전적이 되고 국익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일치단결하는편이거든요. 지금 미국의 대중정책등에서 보시듯이 말입니다. 그외 중우정치의 위험이란것도 있죠. 수많은 국가에서 감성에 호소해서 혹은 국가정책과는 크게 상관없는 외모등의 영향으로 당선된경우도 많았으니까요.


다만 이건 주의해서 접근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면 소위 테크노크라트등에 비해 행정가로서의 수완은 솔직히 밀릴수도 있다고 봅니다만...그다지 능력이 공산당원중에서 특출나기보다 눈에 띄지 않으며 조용하게 있었던 시진핑이 공산당 파벌들의 합의에 의해 올라갔듯 사실 독재정 또한 국가를 통치하는 능력보다 소수의 사익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상당해서 수완있고 경력있는 지도자가 어디서 더 잘나온다고는 단언하기는 힘들겠습니다. 특히 군주정 같은 경우에는 아예 혈통으로 결정되니 최소 대중들에게 검증은 거치는 민주정에 비해서도 못한경우가 많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민주정의 확실한 장점이라면 사회비용과 정치 투쟁이 덜하다는게 있겠습니다. 사회비용은 대체 무슨말이냐? 치안 안좋은 민주정 국가들은 뭐냐 하시겠지만...한국만해도 살인율부터 범죄율이 군부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내려갔기도하고 근본적으로 독재정에서는 시민들에 대한 강도, 살인 범죄보다 권력에 대항하는 정치범이나 인권운동가 때려잡는게 최우선과제기 때문에 일반 범죄는 뒷전이 될 수밖에 없거니와, 그리고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비밀경찰부터 온갖 감시 인력 및 인프라를 구비해야하는덕분에 그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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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냐면 중국의 경우 공식 국방비보다 공안등 국내 감시 병력에 더 많이씁니다. 그래서 누구는 GDP 1.9~2%수준 군비 밖에 안쓰니 더 늘리면 안되냐 하는데 그게 말이 안되는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중앙정부 재정의 35%이상이 국방비인데다 저런 인민 감제 비용이 2017~18년도 기준으로 최소 232조원 수준입니다. 그렇기에 중국내 폭동만 1년에 11만건 가까이 남에도 표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거고요.


즉 저런 비용의 절반만 줄여도 국방비나 사회인프라 비용등 민주정에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 엄청난 지출을 감당하고 있는겁니다. 또, 정치투쟁부분에서 국회의원들의 싸움을 보시는 많은 한국인분들은 갸우뚱할지 모르겠지만... 이게 독재에서의 정치투쟁이란 사회-경제적 파탄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말그대로 자신과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수준입니다. 독재는 근본적으로 경제든 뭐든 조금 안좋아지면 사실상 평화적 수단으로는 교체가 불가능한만큼 모두의 손가락질이 집권세력에게 돌아가고 그로 인해 반대파와 집권층은 100에 99는 유혈충돌이 일어날수밖에 없으며 그게 심화되면 내전이고 안 되더라도 국가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감수해야합니다.


그래서 성장할땐 폭발적으로 성장하다가 국운이 갑자기 고꾸러지는 왕조국가나 독재정들이 왕실 권력 투쟁 또는 반란 그 외 반대 계파와 내전에 준하는 혼란등때문이고 민주정에서 말하는 정치적 안정이란 이런 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상대 정당에 대한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보복은 자제하며 권력을 넘겨주고 국가 시스템이 계속 돌아간다는점에서입니다. 이런 폐해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그 후 이미 타국에게 밀려버린건 따라잡긴 거의 불가능하고 가까스레 한다고 하더라도 크나큰 부작용을 안고서 해야되고요. 마오쩌둥 이후 중국처럼 말입니다. 더해 새로운 세력이 이전의 독재자만큼의 권위를 보유하지 못해 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무한 다툼이 일어난다면 그게 바로 국가 막장 스파이럴로 가는거고요.


그렇기에, 영국 그리고 특히 미국의 세계체제와 소련 붕괴 이후 더 확대된게 민주주의가 고작 190년만에 소숫점 수준의 세력에서 세계 최대 정체로 떠오르는데에 있어 결정적이긴 했고, 아직 다수는 한국 70년대 민주주의 수준 내지 그 이하인동네도 많더라도 독재정에서 민주정으로 가는 사례는 꽤나 있어도 민주정에서 독재정으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는게 잘 할때 잠깐 반짝하더라도 한번 잘못 꼬이면 그게 아예 봉합이 불가능할정도로 문제가 터져버리는 측면때문인게 가장 크죠. 그러면 이런 국내 정치의 연장인 외교부분에서 미-중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XV-vii.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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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인 성과 그리고 전략적 안목으로만 보았을때는 시진핑이나 트럼프나 정말 끔찍한 수준입니다. 푸틴도 전술적인 치고 빠지는데는 능하나 거대한 판을 짜는 능력은 썩 좋지는 않았고요. 오바마가 한국에선 일본에 대해 친일적이라고 하는데 미국입장에서는 이용하고 꽤 큰그림을 잘 그려 나간편입니다. 특히 가해자 중국 vs 피해자이자 대의를 위해 나서는 친근한 미국 대외이미지를 만들고 남중국해 판결등은 오바마가 원하던 양상 그대로였죠. 두 지도자의 외교적 안목 결여에도 불구하고...위에서 말한 제동장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정치체제의 특성부터, 국가 자체의 이미 쌓아놓은 외교력이나 그걸 뒷받침할 국력 차이가 너무 커서 솔직히 이걸 왜 사람들이 헷갈려하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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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형 기구별 주요 자금 지원 현황> 


일단 현재 미국이 사용할수 있는 외교적 자산이라 할 수 있는 국제기구들이나 동맹들에서 중국이랑 너무 크게 차이가 납니다. 사실 국제기구는 현재 실질적으로 무력화된 부분이 많고, 동맹국들이랑 아웅다웅하는거 같아도 결국 가재는 게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고 정말 중국이랑 붙을때가 되면 쟤네들 중국편에 붙지 않아요. 그런 사소한 곁가지에서야 언성을 높이고 싸울지언정 중요한건 자기들끼리 다 해먹겠다는건 확실하거든요.


유일하게 '조약으로 맺은' 동맹국은 북한인데 상호간에 사실상 조약 사문서화되었다고 말할정도에 2019년 중국이 김정은 김여정이 중국에 계좌있다는것부터 지문이나 개인정보도 미국에게 알려줬을정도로 겉으로만 우렁차게 혈맹 운운하지 속으로는 데면데면하거나 아예 처년의 적드립치는 애들입니다. 그리고 파키스탄이 동맹은 아니지만 중국에 확실히 우호적인편이나 민간에서는 일대일로 이후 중국 영사관등에 화염병 테러가 날라올정도로 은근 반중감정 생기고 있고 중국은 파키스탄이 일대일로 빚때문에 파산할때 합죽이가 됩시다를 시전하셔서 파키스탄이 IMF에 손벌리게 만든적도 있는데 과연 파키스탄이 중국을 위해 싸울까...아니면 인도에게 쥐어터지기 바쁠까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란같은 반미국가들인데 거리상 너무나 먼데다 이란이나 중국이나 서로서로 적당히 이용하는 관계고 중국이 정작 미국이 제재할때 이란 석유 수입 줄이는등 말로는 구워 삶으며 필요 없으면 바로 내팽개치는 장기말 2 정도고 이란도 세계체제의 지배자라 할 수 있는 미국에 의해 다 막혀버리니 중국에 손벌린거에 가깝고요. 게다가 근본적으로 얘들은 너무 약합니다. 북한이고 파키스탄, 이란, 좀 더해서 소수민족 학살 이후 서방이랑 더 틀어진 미얀마까지 다 합친다고 해도 한국 수준의 국력 절반될까 말까라 사실상 중국이 먹여 살려야 되지 중국을 지원하거나 보조할 국력조차 못되고 있는 애들이죠.


그에 비해 서로 사이 안좋다고 하나 아예 정식 조약으로 맺어진 미국 동맹들만해도 영프독,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일본, 한국, 이스라엘, 대만,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등 주요국에서 중-러 빼고 어지간한 국가는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동맹들이 균열이 있다고 하시고 실제로 90년대 이후 냉전을 위해 만들어진 체제와 국제 기구는 힘을 많이 잃은것도 사실이나 그렇게 서로간 잡아먹을듯이 다투다가도 중국에 대해선 미-영-프 합동훈련합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서구와도 맞서다가 중국에겐 유럽 문명권이자 열강으로 다가와서 땅 가장 많이 뜯어간 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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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나마 제 3세계나 이런쪽으로 돌파구를 찾으면서 경제적 유대로 주요국과도 관계를 깊게 해내가겠다는게 중국의 본래 외교 목표였는데, 일대일로 하면서 워낙 갑질을 시전한데다 중국 인구가 너무 거대하고 자기능력에 대한 과대평가가 너무 심해서 냉전기 미국도 약간이나마 같이 나눠먹는 방식으로 했는데, 자기 혼자 다 해먹을려 하다보니 아프리카등 제 3세계에서 반중감정이 치솟고 있고, 또 주변국들에겐 워낙 유명한 사드나 남중국해 말고도 동중국해 분쟁이나 요새 주목받았던 중인 국경분쟁 및 베트남, 라오스등으로 흘러가는 물 지류를 댐으로 막아버려 관계를 악화시키는등 거의 모든 국가랑 충돌을 빚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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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권국가들의 경우만 해도 류샤오보 인권상건으로 노르웨이에 대한 큰 의미없는 보복이 있었고요. 여기다 코로나 이후는 반중감정이 더더욱 불타올라서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일본등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보복으로 인한 관계 악화와 멍완저우 건으로 캐나다인 사형 및 브라질산 닭고기등에 대한 코로나 책임전가등 최근까지 계속 이런 행보가 가속되고 있는데 이렇게 보면 GDP 상위 10위권 국가 (미중일독 인도 영프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중에서 자국 제외 중국이랑 친한국가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논급했듯이 스위스에서는 스위스 은행내 잠들어있는 중국 당 간부의 계좌를 공개하는 투표까지 있었으며 영국 프랑스 호주등에서는 화웨이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죠. 유럽연합은 중국을 공식적인 체계적 경쟁자라고 타겟팅 찍었고요. 또한,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주축으로 한 남중국해에서의 지속된 충돌과 스웨덴에게 라이트급이 헤비급이랑 싸우면 죽는다는둥 중국 주 스웨덴대사가 협박했다가 이미 전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공자학원 퇴출의 선봉장이 되어서 가장 먼저 공자학원을 받아들인 서구권 국가였던 스웨덴이 세계에서 최초로 공자학원 전부 퇴출이란 업적을 달성하고 노르웨이에까지 홍콩 시위대 노벨평화상건으로 보복경고를 한건 덤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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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야 아예 군으로 맞서고 중국 통신장비나 앱은 다 퇴출시키는 정책을 밀고나가는등 대중관계에서 초강경모드니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을정도고, 러시아도 이미 말씀드렸듯 인도랑 밀월을 하고 중국에게 협력하는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토문제나 몇몇 이슈에서는 역사적으로 늘 그랬듯 각을 세우고 있죠.


여기에 그나마 중국에게 호의적인편이었던 중남미와 아프리카 파키스탄등의 서남아시아등에서도 중국인 대상 폭력이 증가중일뿐더러 탄자니아 대통령등이 일대일로에 대한 돈을 안갚는 행위나 혹은 국가파산으로 국제기구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등 일대일로에 투자한 돈줄이 회수가 불가능해지는 한편 중국에 대한 감정 또한 계속 악화세입니다.


트럼프도 유럽 동맹국들부터 계속 척을지어서 좋은 외교는 아니나 중국 같은 큰 사안에 대해서는 거의 대동단결을 하거니와, 트럼프가 5점 잃으면 중국은 유럽에서 질병이 본격 창궐할때조차 마스크 공급이나 독일 자동차 수입등으로 보복압력을 넣고, 보복을 일삼아서 20~30점을 잃어버리는지라 이런 기회를 잡기는 커녕 더 수렁에 빠지고 있죠. 그래서 미국과 우방국들이 티격태격하다가도 중국에 대해선 거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6월달에 반중연합체인 대중국연합회의체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유럽연합 외교위원회 의원등의 고위 공무원 및 의원들이 모였고 사실상 서방 전체가 반중이란 기치하에선 단합중이죠.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국력차이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한 예로 이란건으로 미국에 대해 부정했다고 하지만 미국은 위에서 말씀드렸듯 2018년도에도 유럽+중국+러시아 다 반대해도 밀고나가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렇듯 미국은 정치,외교,군사,경제등 총체적 국력이 압도적이라서 패도적인 접근법으로 가든 왕도적인 접근법으로 가든 막을 세력이 없는데, 중국은 일단 미국보다 확실히 못하고 세계 강대국들은 커녕 주변 중견국가들도 실하게 제압을 못하는데 그나마 약소세력을 모아서 훨씬 큰 세력에 대항하지 않고 오히려 힘의 논리를 시전하면 미국이 싫더라도 중국에게만큼은 미국이 때릴때 관망하거나 손을 잡아버리기 때문에 그러면 안된다는거고요. 즉 미국과 중국의 국력에 따른 입장차가 존재하기에 중국에겐 아쉽겠지만, 미국은 그래도 되나 중국은 그렇게 깡패짓 할 수가 없고 그건 그냥 자멸입니다.


또한 워낙 교류가 잦다보니 많은분들이 간과하시는 포인트가, 현 세계체제의 주요 멤버들은 거의가 백인 기독교 문명권 국가들이란점이죠. 세상 모든것이 자기들 기준으로 맞춰진 이 특권을 알아서 포기할거라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신다면 당장 이런 생각 접으시는게 좋습니다. 1-2차세계대전때도 자신들에서 누가 패권을 잡을지였지, 저어기 극동문명권에 내준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죠. 간단하게, 지금 현대세계에서 백인으로 그리고 영어나 그외 유럽언어를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체감을 못하시겠습니까? 가령 한국어가 전세계 공용어로 쓰이며 무역, 관광, 항공, 외교등 모든곳에서 보편어 취급받고, 한국인이 가면 누구도 감히 내려다보기 힘든게 지금 서구와 그리고 영어 좀 배운 동구권 백인들까지 누리는 지위죠. 서구는 물론 러시아같은 국가도 안 포기하려들죠. 이걸 읽으시는분들은 진작에 이해하셨겠지만 미국이 현재 운영자 역할을 하는, 서구 및 기독교 문명권에서 계속 답습된 이 세계체제가 얼마나 끈질기고 견고한지 깨달으셔아만 되고요.


그러니 중국은 사실상 자기가 군수지원까지 다 해줘야되는 북한 조금 더해 파키스탄 정도 끼고 서구 및 기독교 문명권 전체를 넘는걸 목표로 해야됩니다. 왜냐 1위만으로는 도저히 안되기 때문이죠. 미국이 국력 1위 찍어도 유럽대륙에게 패권을 가져올 생각도 못하고 무려 '72년' 을 국력만 꾸준히 기르다가 기회를 포착하고 인구 85%가 넘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 수준의 경제력을 갖춘 즉 전세계 모든 강대국 영프독 + 소련 + 일본 + 이탈리아보다 커지고 나서나 자신 주도의 완전한 세계체제와 미국주도 외교를 가능케 했습니다.


근데 중국은 외교적 접근법도 사실상 절대적인 패권국이나 할 방식으로 하고 있어서 연합을 형성도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중국이 2차대전 전후 미국과 같은 중국 >= 그외 세계 전체 수준의 세계를 혼자서 떠받칠 아틀라스가 될 만한 국력도 없죠. 단적으로 중국이 미영프독러 기독교 문명권 주요 5개국가의 합 이상의 국력을 보여줄수 있다고 상상이나 가십니까? 불가능하죠. 그런데 미국은 그걸 이전에 해냈습니다. 중국은 생각조차 힘든 반면에 말입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수십년간 쌓아왔던 후진국들과의 친소관계를 적대관계에 가깝게 돌린 총체적 난국인게 현 미-중의 외교적 격차고요. 그러면 외교를 할때 민간에서 지지를 이끌어내고 보다 용이하게 만드는 문화 부분을 다루어보죠.




XV-viii. 문화


문화는 곧 국가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이음매 역할을 한다고 종종 말합니다. 그만큼 어쩌면 추상적이면서도 국가의 힘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것이 문화력 혹은 하버드대의 조지프 나이 교수가 말하는 방식대로라면 소프트파워가 되겠습니다. 이 모든 분야중에서 현대 중국이 가장 그 덩치에 비해서 열세인게 이 문화쪽이 아닌가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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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시기의 문화대혁명을 거쳐서 사실상 중국의 전통문화란걸 거의 말소까지 밀어붙인 덕분에, 중국은 전통 복식이나 제례등에서 한국에 와서 보고 배워 한국이 소중화(?)를 이루었다는 드립 아닌 드립이 회자 될 정도로 중국은 현재 문화 역량을 많이 까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문화란 기본적으로 먹고 살게 되면서 나오는거라 실제로 현대인들이 전통이라고 여기는 많은것들도 굶주리는걸 해결한 근대 이후에 나온것들이 많고, 그렇기에 중국이 무조건 안된다고 단정하기만은 힘듭니다.


허나, 중국은 현재 문화역량만으로 따지면 미국이랑은 솔직히 비교자체가 불가능하고,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구 열강국가들에 비해서도 많이 열세죠. 가령 예를들어 중국이랑 역사적으로 가장 밀접하고 교류가 많은 이 한국에서조차 수천년전 공자 맹자말고 근현대 중국 사상가 생각나시는분 얼마 없을거라 봅니다. 후스라던가, 펑유란 진유린 쏭 실리, 후 푸난 이런 사람들의 저작은 커녕 이름이라도 아시는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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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전에도 고려양 같은 경우도 있었지만 전근대 중국이 한국의 대중문화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받는 사례는 거의 없었습니다. 중국 수억명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까지 받아가며 보는 이 정도 열풍은 전례가 없었죠. 문화란 어떻게 보면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도 하는거면서 동시에 미인대회란 말도 있습니다. 전자는 문화력이 뛰어난 국가에서 보다 못한 국가로 전파가 된다는것이고, 후자는 자신이 보기에 매력적이라도 남들이 보기에 매력적인게 우선이라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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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 시장 규모자체는 현재 세계 수위급으로 굉장히 큰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산당이 한국 쿼터제는 저리가라 할정도로 걸어잠그고 정해진 몇개의 조그만 구멍으로만 문화를 받음에도 불구, 자국에서조차 문화 경쟁력에서 밀리는 경우를 종종 보이기도 하고요. 뭐 그들 본진에서도 밀리니 타국에선 말할 나위도 없죠. 그나마 중국 문화중에서 세계적으로 우세를 보이는건 '중국 요리' 랑 최근에 떠오른 텐센트에서 내놓는 '중국 게임' 정도죠.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의 위챗등 플랫폼 대부분이 미국의 모델을 베꼈다는것은 겉으로 보기만해도 드러나는 수준이며, 현대 중국식 문화로 접근했을때 우위를 차지한곳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한자를 쓰고 중국어를 사용하는 같은 국가들마저.


중국은 일단 유럽 미국은 차치하더라도 동아시아 한국/일본에까지 주류 문화로 떠올랐다고 보긴 힘들고, 심지어 대만, 싱가포르등의 중화권에서조차 중국 영화 및 드라마에 대해 그리 열광하진 않습니다. 사극 종류 빼고요. 미국 아카데미는 그렇다 치더라도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랑 상하이 국제영화제가 동급으로 여겨지거나 그만큼 회자되나요? 아니면 중국 가수나 연예인은 어떤가요? 판빙빙 외에 중국 탑 연예인이라 할 수 있는 양미 쟈오위 송웨이롱 황샤오밍 후거 이런 사람들 많이 들어보셨나요? 아마 들어보신분들이 많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사상측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라시아 전역 그리고 심지어 중남미에서 미국까지 영향을 준 독일 사민당이나 소련 공산당의 사상적 영향력이랑은 비교조차 안되고, 심지어 68혁명이랑 개도국들의 공산주의자들에게 나름 큰 족적을 남긴 중국의 국부인 마오쩌둥이 확립한 마오쩌둥 사상에게도 비교가 안되죠. 현대 중국이 내세우는 사상은 강력한 '중화민족주의' 가 기본바탕에 애매하게 트로츠키주의랑 국가자본주의까지 섞은 키메라인 시진핑 사상 혹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건데 보시다시피 타국 심지어 중국의 경제식민지에 가까운 북한에게도 어필이 전혀 안되는 사상이며, 중국내에서조차 뜬구름 잡는소리같다기도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이전 마오쩌둥때처럼 시진핑 사상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수억단위로 몰려다니지도 않죠 - 시진핑이 그걸원하든 원하지 않든.


냉정하게 말해, 현대 중국의 문화는 근본적으로 매력이 없으며 중국은 문화 시장은 클지언정 세계를 선도하는 입장이 아니라 따라가는 입장입니다. 좀 더 풀어 말해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하고 끌어들일 힘이 매우 부족하다는것입니다. 자국민들에게조차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사상도 없고, 문화적으로는 발전할 잠재력은 있으나 그게 정치논리에 의해 전부다 규제되고 검열되버리는지라 그나마 공산당 당국의 사상을 크게 건드리지 않을만한 게임에서 좀 숨통을 틔고 살아가는거고 말이죠.


누군가는 이렇게도 반문할지도 모르겠죠. 지금 성장기이며 미국은 패권국이라서 그렇다?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소리냐면, 미국이 패권국이 아니던 때 그러니까 세계체제의 정점에 오르지 못했던 시점인 1910~20년대에 당시 세계체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영국 그리고 영어를 사용하지않는 프랑스, 독일등 유럽 열강들에조차 미국의 재즈는 퍼져나갔습니다. 또한 배우의 목소리가 안나오던 무성영화시절때부터 이미 미국은 세계 영화 시장 90%에 가깝게 점유했고, 미국의 패션 스타일인 플래퍼 양식은 확대 재생산되어 아예 그 당시부터 기독교 문명권이랑 태생부터 다르고 매우 이질적인 중국 일본등에까지 유행이 타고들어갔죠. 문화대혁명을 이끌었다던 장칭이 반미, 반자본주의를 앞장서서 외치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수십번이나 돌려보았다는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러면 미국은 어떤가요? 미국은 현대문화에서 도저히 빼놓고 논할수가 없는 국가입니다. 영화사라던가 대중음악 역사라던가 거의 중요한 영화기법이나 아니면 새로운 장르 개척등에서 대부분 미국이 포함되어있죠. 주류에선 도저히 비교할 국가가 없고 서브컬처에서 그나마 비견될만한곳은 일본이나 프랑스-벨기에 권 정도 일텐데 여기도 약간 밀리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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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나 뮤지컬 방면에서는 19세기 빅토리아시기 런던 웨스트엔드를 뛰어넘은 뉴욕의 브로드웨이가 세계의 중심이 되었고, 현대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의 역사에서도 주도했고 특히 동아시아 지역 이외에서는 매우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근현대 문학 및 사회학에서도 영국, 러시아, 프랑스등과 함께 거대한 영향력을 지니는 국가입니다.


미술이나 회화등도 근대 프랑스의 바통을 넘겨받아 현대 사조는 영국과 함께 RISD, SAIC, 프랫스쿨등의 세계 최고 미대들로 대표되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세계 상위 10위 미대중 미국 대학이 약 5개입니다. 심지어 게임도 1980년대 일본과 주도했다가 이후 일본이 무너지면서 석권했다가 현재 중국과 경쟁중에 있죠. 또한 스포츠마저도 미국이 가히 압도적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하는 미식축구만 제외하면 야구, 농구의 유행에는 미국의 배경이 큰 바탕이 된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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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디어 프랜차이즈 수치만 보면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950억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포켓몬과, 860억 달러의 수입을 창출하는 헬로 키티를 제외하곤 3,4,5위가 760억불 곰돌이 푸, 740억불 미키마우스, 700억불 스타워즈등이 차지하고 있고 6위가 600억불 호빵맨, 7위가 460억불 디즈니 프린세스, 8위가 400억불 소년 점프, 9위 380억불 마리오, 10위가 350억불 마블로 일본과 미국이 양분하고 있으며 중국의 10위권은 커녕 20위권내에도 딱히 찾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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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중문화의 꽃이라 할만한 영화로 넘어가보자면 2014년도 심지어 프랑스에서 마저 63~64%대 이상에 그외 여타 유럽국가에선 러시아까지 포함해 75~84%에 달하는 미국 영화의 점유율은 가공할 수준이며 심지어 2018년에 중국 영화 제작 숫자는 30.1%이고 미국 영화 숫자는 36.9%에 불과하나 얼마나 많이 그 영화를 보았는가로 따진 세계 영화 시장 점유율에서는 중국이 20.2% (거의 중국 내수)에 미국이 67.6%란 그야말로 3배 이상의 압도적 격차를 벌이고 있죠


현재 음악 구독 서비스도 스웨덴의 스포티파이가 세계 이용자수 35%, 애플이 19%, 아마존이 15%, 텐센트가 11%, 유튜브가 6% 그외 14%로 사실상 스포티파이 제외하고는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음악 인프라에 벗어나기 힘들며 수입순으로 볼시 스포티파이 1664억 달러, 애플 1012억 달러, 아마존 528억 달러, 구글 229억 달러, 판도라 131억 달러, 멜론 94.6억 달러, 텐센트 92.4억 달러로 현재 텐센트는 멜론에게도 밀리는 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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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인프라에서조차 구독형 서비스마저 넷플릭스가 세계 시장 74%를 차지하고 있는건 덤이며, 현재 세계에서 최다 스트리밍이 된 음악들 10개중 9개가 사실상 미국과 혹은 미국과 연계한 영미권 아티스트들에서 나온것입니다. 사실 이마저도 90년대~2000년대 초 음악시장이 전성기이던 시절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편이지만, 유튜브등의 등장으로 이전의 쟁쟁하던 유럽이나 일본 음악계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편이고요.


애니메이션을 살펴보자면, 미국 애니메이션이 유럽 시장의 71.62%를 점유할 정도이고 북미는 자국 애니메이션 비중이 8~90%이상인 동네니 주요 경제권중에서 동아시아 지역말고는 거의 다 평정을 했다고 보는게 맞을것이고 또한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분야 주요 업체들 22개중 12개가 미국업체일정도로 기반 인프라가 매우 튼튼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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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경우 일본 혼자서 세계 38~40%이상의 만화시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 미국이 아무리 잘해도 일본에게 어느정도 한 수 접어줘야 되는 부분이 있을정도로 미국의 몇안되는 문화에서 우위가 없는 부분일것입니다. 1930~40년대 미국의 캐릭터등에서 영감을 얻었던게 일본이란걸 생각해보면 나름 대단한것이나 그래도 부동의 2위라고 보는게 맞을테고요.


또한 출판업계로 가보면 2000년대에 5000만에서 1억부 이상 판매된 5개 서적중 5개 전부가 영어 소설이고, 그외에 3000~5000만 팔린것들 5개중 용 문신을 한 소녀 하나 뺀 4개가 전부 영문이며, 1억부 이상 팔린 그야말로 역대급 베스트셀러들 8개중 기독교의 성경과, 이슬람의 쿠란이란 종교서적을 뺀 6개 서적중 홍루몽과 어린왕자를 제외한 4개가 영어 서적입니다.


또한 사회학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대학 상위 10위권중 7개가 미국 대학이고 상위 20위권중 15개가 미국 대학에 속할 정도로 이런 사회 연구 실적에서도 압도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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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부분은 중국이 확실히 강세인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2019년 기준 중국 시장 365억 달러, 미국 시장 369억 달러로 거의 차이가 안나는 부분이죠. 특히 텐센트의 경우 거의 2위인 소니 엔터테인먼트를 1.5배 이상 크기로 따돌리는 매우 강력한 게임회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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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스포츠를 논해보자면 미국혼자서 세계 스포츠 시장 33%, 그리고 중국이 13%, 일본이 5%, 독일이 4%, 프랑스가 3% 수준이며 2019년 기준 NFL이 134억 9천만 달러 , MLB가 115억 달러, NBA가 91억 달러로 1,2,3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다음이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71억 달러, NHL 53억 9200만달러에 라리가와 분데스리가, 세리에, UEFA 챔피언스리그등이 뒤를 잇습니다 그리고 중국 슈퍼리그는 10위권 밖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더해, 방송콘텐츠 수출 규모 기준으로 미국이 단연 1위로 213억 달러 다음이 영국 33억 달러, 3위가 한국 3억 2000만 달러, 4위가 일본 2억 3800만 달러입니다. 거기에 언어권력과 미디어 장악부분에선 어떤가요? 모어 화자수로는 중국어가 11억 9700만으로 최대이나 공용어 사용 및 제 1외국어 사용자 내지 전 세계에서 얼마나 통용되느냐를 비교하면 상대 자체가 안됩니다. 영어는 약 110개국에서 사용되고, 중국어는 33개국 그리고 세계에서 해당 언어를 배우는 화자수로 따지면 영국은 15억이며 중국은 3천만으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영어의 경우 5대륙 전세계를 통괄하나 중국은 중국 본토와 대만 그리고 기껏해야 동남아 일부 지역이니까요.


또한 미디어 장악력도 위에서 보셨듯이 72%이상의 미디어 시총이 미국에 속하듯 영미권의 언론은 사실상 세계의 여론을 결정하고 조성하며 세계 사람들이 어디에 주의를 기울일지 방향을 정합니다. 영미권에서 어떤 사건을 얘기하면 그 즉시 세계로 전파가 되고 메인 이슈가 되지만 중국 관영언론이 중국 국내 주석의 행보를 얘기한다고 해서 한국인 혹은 인도인등이 관심을 가지거나 그에 대한 동향을 자주 듣게 될 일은 없을것입니다. 아마 중국 관영언론을 통해 전쟁을 선포하는 수준 아닌 이상에 말입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각종문화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게임을 제외하고 중국이 미국에게 문화쪽에서도 거의 비교하기 힘든 수준으로 격차가 난다는게 비교가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중국도 나름 열심히 성장중이지만 여전히 큰 갭이 존재한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미국 중국의 모든 부분의 지표들을 소개시켜드렸는데, 이미 게임은 진작에 끝났습니다. 이쯤되면 이해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국은 인류가 문명을 시작한이래 수천년간 축적된 생산량과 경제성장의 87%를 차지하는 근현대 200년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했고 100년을 넘게 1위를 유지했으며 주요 분야란 분야는 대부분 선점해놓았는데 이걸 대체 무슨수로 따라잡겠습니까?


미국이 유럽이 독점하던 300년이 넘던 세계체제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인수하기 위해서 미국은 단순 영국만을 넘은게 아닙니다. 영국을 소위 중국이 미국 GDP 추월한다듯이 경제적으로 넘은건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1870년대 대영제국까지 합쳐도 1900년대 초에는 이루어진것이나, 최소 40년 최대 70년을 넘게 기다리고 미국이 모든 식민제국의 합보다 커지고 나서 혹은 당시 세계 인구 88~89%를 차지하던 유럽 + 아시아 대륙 전체만한 경제규모에 도달하고 나서 가능했습니다. 즉 인류역사상 어떤 전례도 없을정도로 너무 압도적이라 어느 누구도 반론을 할 수 없을 위치를 점했을때 '전쟁없이' 그들의 자리를 대체할수 있었단 말이죠.


이는 달리말해 중국이 현 세계체제를 자신의 것으로 그것도 중국이 이렇게 도전함에도 무력분쟁조차 안 일어나고 다른 국가들이 모두 수긍하면서 순순히 중국의 권위를 인정할 정도가 될려면...외교 부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단지 미국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백인 문명권 (미국 + 영국 + 프랑스 + 독일 + 이탈리아 + 스페인 + 네덜란드 + 스웨덴 + 스위스 + 캐나다 + 호주 + 러시아 등등) 전체의 힘보다 거대해지는 전후 미국과 같은 '압도적' 인 국가가 되야합니다.


왜냐면 앞에서도 논급했듯이 현 기독교 문명권은 자신들에게 모든 편의가 맞춰져있고 전 세계 구조자체가 그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체제에 대해 절대 타 문명권에게 넘겨줄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세계 시간이 돌아가고 세계의 모든 표준이 정해진다면 대한민국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란거죠. 실제로 여기서 중장년층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옛날엔 경제 측정할때 GDP란 용어를 안썼고 GNP란걸 대신썼지만 미국이 바꾼다고 하니 경제력 매기는 측정법까지 바뀌었듯이요.


단순 이런 수치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어떤 물체와 에너지를 사용할지조차도 미국이 정합니다. 한 예로 이란 석유의 품질은 사우디것보다 더 좋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이 앵글로 페르시안 석유회사까지 세워가며 그렇게 매달리고 모사데크에 대한 쿠데타까지 실행한것인데, 이게 왜 안되었냐면 간단합니다. 이슬람 혁명 이후 반미 정책으로 나서자 에너지 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이용해서 이란 석유가 시장에 나오는것을 차단하고 대신 사우디나 UAE등 그외 석유국가들에 대해서 허용한것입니다.


헌데, 미국이란 한 국가 따라잡는것도 되네 마네에 그것만 해내도 엄청난 희열을 느끼는 수준에서 만족하는것으로 과연 성공이 가능하겠습니까? 이미 근현대 1820~1910, 1910~1929, 1945~1989, 1990~2008 인류사상 최대의 성장기 4번중 3번의 기회를 놓쳤으며, 세력 투사로는 중국 역사 4천년간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부를 벗어나보지 못한 중국이 말입니다. 거기다 세계뿐 아니라 지역만 따지고 보더라도 중국은 자기가 국경을 접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막강한 국가이지만 미국이란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역외 개입 세력도 있거니와, 굳이 미국이 아니라도 아시아 지역 전체가 다합하면 중국 수준 이상의 크기까지 클 수 있습니다. 왜냐면 아시아내 중국 제외한 국가 총합이 거의 56~57%고 중국이 한 43~44% 지분을 차지하니까요.



그런데 미국이 속한 남북미에서 미국을 저지하는건 불가능하고 사실상 미국 뜻대로 무조건 움직이게 되있는게 아까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북미에선 86% 남북미에서 76% 수준입니다. 이렇게, 절반도 아니고 지역내 경제력 4분의 3이상이 되는 국가를 어떤 다른 세력이 말릴수 있겠습니까? 다 연합해도 수치상으로도 상대가 안됩니다.


또한 중국은 대미 전략에서 굉장히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중관계를 보면 중국이 수세에 밀린것도 있지만 병법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중국은 농성전에 돌입한것인데, 농성전의 승리를 위한 전제조건은 공격측보다 수비측에서 자원이 많고 버틸 여력이 더 커야 됩니다. 근데 지금 제가 설명한것들을 주욱 훑어보시면 이해하시겠지만, 미국측이 오히려 가용자원부터 군대, 경제, 문화, 외교 모든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격측이 더 많으면 결과는 역사에서 수없이 보이는 농성하는 측이 모두 굶어죽는 고사 내지 버티지 못하고 대문이 뚫린다음 열이 있는대로 받아버린 공격측에 의한 함락 및 학살이에요.


비유가 일치하진 않겠지만 스타로 보자면 본진에 미네랄이 수십덩이 있는 상황이지만 앞마당 (대만, 한반도 )도 못먹은 플레이어 A랑 본진 자원도 A보다 더많고 전맵 올멀티 다 먹어버린데다 앞마당에 마패짓고 있는 플레이어 B가 압박을 넣는 상태인데 A는 본진 자원에서 뽑은 유닛으로 버티는격입니다. 10분~20분이면 몰라도 이게 30분 그리고 1시간이 넘어버리고 B가 고급유닛들을 쏙쏙 소모시켜준다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버틸재간이 없겠죠. 근데 B가 실력마저 더 좋다는겁니다.



거기다 그나마 중국의 짐이 안되고 미국에 맞설만한 국가인 러시아와의 러시아의 관계는 위에 맞선 촉과 오의 형국으로, 현재야 미국이란 인류사상 전례가 없을정도로 강력한 국가랑 상대하고 있으니 서로 손을 잡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애초부터 서로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 국가들이라, 러시아는 현재 중국과 국소적 무력 충돌이 일어난 인도에게도 무기를 적극 판매하면서 동방을 향한 창이라는 블라디보스톡이란 구호를 선전하기도 했죠. 그뿐 아니라 중앙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까지 견제했고요. 이렇듯, 여느 국가나 마찬가지겠지만 러시아는 특히 이해관계에 따라 적극 그 협력관계가 와해되기도 쉬운 국가입니다. 애시당초 국경을 가장 넓게 접한 양국인데 접할수록 가까워지기도 쉽지만 그만큼 충돌일어나기도 쉽고 국제관계에서는 보통은 후자가 훨씬 빈번하고요.


거기다 코로나 상태로 이득을 보았다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연합해 대항해야 되는 중국 입장에서 악화되거나 아니면 도와줄 우호 세력이 줄어드는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놀라워하던 중국 코로나 2분기 반등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게 산업이나 경제 활력이 갑자기 이전수준으로 복귀한게 아니라, 말 그대로 안 그래도 과잉인 부동산 건설에 더 돈을 때려박아서 더 많은 버블과 비효율을 감수하고서 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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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에도 누군가는 옛날에 광해군 운운하면서 명-청교체기 사례를 끝까지 들던 사람이 있는데, 그건 크게 3가지 이유로 불가능합니다. 1. 정규군과 민간인의 전력 격차 2. 미국-중국과 명-청의 자연적 거리 3. 정치제도의 차이점. 일단 첫번째로 명나라가 무너지기전에 청나라가 산해관을 넘을수 있었던 이유는 오삼계가 문을 열어줘서인데 그 뒷배경이 이자성이 세운 대순이 북경을 함락하고 보급등 여러 측면에서 고립되어버린게 큽니다. 즉 미국에서도 폭동같은걸로 이 정도 수준이 되야된다는거죠.



옛날에야 아무리 정규군이 보통 농민들같이 금방 모인 군대들보다 강하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살과 살을 맞대고 화기래 해봐야 한 4~5발 쓰고 끝나고 비등 기후에 영향받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무인기등이 인공위성 신호받아서 미사일 날리는 시대입니다. 민간인이 아무리 이길라고 해봐야 군대가 전복을 작정하고 하지 않는이상 무력차이로는 이길 도리가 없습니다. 사실 기관총이랑 후장식 대포나오고나서 순수 민간인들이 이긴다는건 거의 불가능해졌다는게 입증되었습니다. 게릴라들도 교전비 1:10~1:20나고 그저 괴롭히는 수준이지 결정타인 정규군 없으면 의미가 없었고 말입니다.



두번째로 미국-중국의 거리는 태평양거리로 10,428km인데 명-청의 거리는 100km도 채 안되었습니다. 태평양은 전세계 육지가 들어가고도 러시아보다 큰 2천만 km2 가 남는바다고 미국-중국 거리는 시베리아 동쪽 끝단 베링해협에서 서유럽 끝단까지가는 약 7,764km 보다 2,700km나 더 멉니다. 아무리 해군 속도가 빨라졌다고 하더라도 최소 1~2주 잡아야 되는데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중국 해군은 출항하고 나서 1~2주 이상 갈 동력원 기술이 없습니다. 그게 한계고 설령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보급이 다 없어진 상황에서 무슨 군사작전을 하겠습니까? 말그대로 미국은 지형면에서 비스마르크가 말했듯 너무 운좋은 국가라고 부를만큼 천혜의 지형을 타고 났기때문에 극소수의 확률로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이 다 무너진다 한들, 한국이 중국에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는 있어도 미국본토는 멀쩡할거에요.



그리고 정치제도도 이미 지적했듯이 상이하죠. 명나라는 옛날 국가들이 대부분 그랬듯 전제군주정이었고 청나라도 중앙집권력은 약했지만 칸이 독재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명 황제인 숭정제가 자살하고 나서 그리고 권력이 누가 쥘지에 대한 다툼이 일어납니다. 실제로 청나라가 한번에 전중국을 정복한게 아니라 산둥이랑 북중국일부까지 밀었다가 그 이후 명 황실의 구심점이 될 사람이 없었고 거대한 강남의 경제력을 가지고도 허망하게 지도력이 완전 와해된 상태라 망하고 맙니다. 근데 미국은 트럼프가 급사한다고 한들 부통령이 이으면 되고 부통령이 없어지면 또 하원의장 -> 상원 임시의장 -> 국무장관 쭉쭉가서 18순위까지 계속 이어지도록 지정생존자 제도에 따라 그냥 사람만 바뀔뿐이지 다시 국가는 기동하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이런 리스크는 12개가 넘는 직책을 혼자서 맡고 1인독재로 나아갈려하는 현 중국의 시진핑체제가 훨씬 높습니다.



거기다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청나라가 명나라에게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공격을 퍼부었듯이, 중국이 미국을 군사적으로 계속 제압하고 공세를 펼쳐야 된다는것인데 현재 상황은 중국의 경제 핵심부인 상해랑 광둥 지역에서 맨날 미군이 해군 훈련하는 정반대의 상황이고, 군사부분에서 보여드렸듯이 도저히 이길수 있는 격차수준이 아닙니다. 당시 명군은 장부상의 군대는 수백만이라도 실질 전력은 100만도 안되는 수준에 비리가 판을 치고 있었는데 이건 방산비리에서 최고봉을 달리는 중국에 오히려 더 적합한거고요.


즉 당시 역사에 대한 배경이나 상황도 모르고 억지로 현대정치논리를 위해서 끼워맞추다 보면 이런 오류가 나는거고 앞에서 연거푸 말씀드렸듯이 이건 최소 수백년 해양국끼리 연속적으로 이어져오는거라 단순 왕조교체 수준이 아니고요. 누군가는 2년 버티는걸로 중국이 이기네 마네 하시는 분도 있지만 일본과는 10~15년, 소련과는 50년 가까이를 경쟁했습니다. 그런데 고작 2년으로 이정도면 잘한다는것은 그건 역사적으로 보았을때 중국 그 자신이 전대 경쟁국이나 패권국들에 비해서 훨씬 못하다는걸 자인하는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미국을 호구든, 제국주의 악당이든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는 미국은 다른 강대국이란 맹수들을 모두 잡아먹은 피에 굶주린 늑대이고 매우 위험한 국가입니다.


그래도 미국의 문제점이 없는건 아닌게, 이전부터 계속 말이 나오던 부채 폭탄은 분명히 큰 리스크입니다. 허나, 금융위기때도 그렇고 이번 코로나 초입때도 목격하신바와 같이 세계체제의 정점에 있는 국가이자 체스판의 왕인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다 먼저 죽고나서 그 차례가 올 것입니다. 왜냐면 지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전에 말씀드린 국가, 기업, 개인의 초양극화는 더더욱 가속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죠.


국가적 관점에서 보자면, 전세계 기축통화국들은 자신들을 제외한 전세계에 그들이 돈을 푸는데서 생기는 화폐 가치가 수직낙하하는 부담전가를 시키고 있습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중국이 돼지열병부터 곡물 공급 부족과 돈 푸는걸로 식료품 물가가 20%씩 급등하는데 미국 인플레이션은 코로나가 심해지기 시작한 3월달 1.5%, 4월달 0.3%, 5월달 0.1%, 6월달 0.6%, 7월달 1.0%로 사실상 돈 푸는 족족 자산과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 전이된다는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나마 미국의 동맹국이자 모범생으로서 나름 상위권에 진입한 한국에 살고 계셔서 아주 크게 느끼진 못하시겠지만 이미 2020년 4월달에 전세계의 절반이상인 90개국개국 가량이 사실상의 파산을 선언하고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5월달에 중남미의 3분의1이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요. 게다가 주요국 사이에서도 코로나때 쓸 수 있는 역량 격차가 매우 큰게 보이는 수준인데요.


한 예로 비기축통화국은 말할것도 없고 기축통화국 사이에서들조차 그 차이가 상당합니다. 미국은 2조 9,070억달러에 신용 보증만 4조달러이나 그외 양적완화 규모를 보면 영프독은 1조 6,140억달러, 일본은 9,380억 달러 이렇게 기축통화국 사이에서도 미국의 규모가 훨씬 큽니다. 물론 GDP대비로 따지면 미국보다 유럽-일본이 더 높지만요. 거기에 비기축통화 주요국들을 보면 덩치에 맞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화폐가 전세계가 아닌 자국 내수에서만 도는 어쩔수 없는 한계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 8,810억달러로 일본보다 작으며, 그 다음 인도는 1,540억 달러, 러시아는 400억 달러, 사우디는 200억달러에 불과하죠. 보시듯이 중소 신흥국들은 이미 전부 나락으로 빠졌고, 그들중 폭발소식으로 유명한 레바논은 8월 22일자로 S&P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즉 사실상 망했다는 선언인 D로 전환되었죠. 여기에 현재 식량 공급망을 다 쥐고 있는 미국도 제 코가 석자라 지원하기 힘들고, 그 외 농업 대국들이 식량 수출에 대한 통제 및 조정에 나서면서 다수의 개도국에서는 경제 따위는 이미 중요한 문제가 아닐정도로 심각해졌는데, 왜냐면 벌써부터 식량난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위에서도 이미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세계체제의 최고 핵심 국가들이 타격 입기전에 그 밑에 있는 국가들이 먼저 죽습니다. 삼성 이재용과 국회의원 높으신분들이 굶어죽을 정도면 그 이전에 대부분의 서민층들은 오래전에 아사했을 가능성이 높듯이요. 그래서 위기는 오히려 주요국을 무너뜨리고 따라잡을 희망이 아니라 주요국과 변방국가의 격차를 더 늘리는 역할이자 절망입니다. 그걸 대응할수 있는 수단부터가 미국과 기축통화국들은 ICBM 핵미사일이라면 비기축통화국들 그들중에서도 덩치가 작은 국가들은 고작 소총수준의 무장이니까 말입니다.


심지어 터키같은 나름 중견국가의 환율도 안그래도 별로 상황이 안좋았는데 10년전대비 450% 폭락해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그야말로 휴지조각화되고 있죠. 사우디는 7월달 이코노미스트에서도 한번 지적이 들어왔지만 미국의 셰일과 코로나 사태로 석유 가격이 지속적인 저유가가 되면서 그 사우디마저 타격을 입을정도라 석유가 나기 이전 그 사막과 낙타만 있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고요. 달러도 약간 가치가 빠졌지만 오히려 달러 수요는 더 폭증하고 미국 자산시장은 날아오르며 경제 수치반등은 선진국들중 미국이 최상위권일정도로 격차를 더 벌리고 있고요. 물론 이는 나중에 상당한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유럽국가들은 최근 10년간 거의 오르질 못했으니까 그래봐야 더 높은건 변함이 없죠.


그럼 국가별 증시로 가보면 프랑스 CAC 40이 2020년 8월 시점에서 1999년 수준에서 놀고있고, 영국의 FTSE 100 도 1998~1999년도에서 여전히 머무르고 있습니다. 독일의 DAX는 2017년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고요. 이탈리아의 FTSE MIB는 2009년도 수준에서 여전하고 니케이는 1991년도 때보다 더 적습니다. 2020년 8월달 기준으로. 중국은 최근에 상승세를 소폭보였다고 하지만 지수로 보면 2007년도 4월달 이하로 놀고 있는것이며 중국의 돈은 여전히 기업에 재투자되기보다 땅과 건물에 가고 있다는것을 지나칠 정도로 잘 증명하고 있죠. 브라질 보베스파나 인도 SENSEX나 NIFTY 50은 2019년도 수준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미국은 그리 많이빠지고 지지부진한다던 다우존스마저 2020년 고점에 다시 근접하고 있고, 나스닥은 두 말할 필요없을 정도로 고공행징준입니다. 계속 신고점을 갱신해서 어떤이들은 무서울 정도라고 하죠.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계의 자본이 모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증시들 사이에서조차 전통기업이 상당수 포함된 다우존스와 빅 테크기업이 이끄는 나스닥등이 갈리는것처럼 지금 안 그래도 심화되던 기업끼리의 초양극화도 더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기업들중 미국 기업들이 더 상승세를 타고 그리고 그중에서도 대기업 이런식으로 코로나 이후 가장 큰 놈은 더더욱 몸집을 불리고 더 강력해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돈을 찍어내는 미국이라도 더 빈약하고 비중이 작은 녀석에 지원을 해줄수는 없는 노릇이니 미국 기업들이라도 중소기업들은 선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달에 이번 상반기에 3,604곳이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 지원받은 녀석들을 보면 미국민들 즉 가계에 가는걸 제외하곤 가장 크게 받은 비중이 대기업들입니다. 5,000억 달러 이상을 받았죠 단순 개체수로만 보면 중소기업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소수만 살아남는 게임으로 가고 있는거죠. 게다가 코로나 사태이전부터 이미 지옥으로 가고 있던 내구재등은 더더욱 하락했고, 언택트주는 평균 20%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특히 여기서 주식하지않는분들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테슬라나 엔비디아등의 미친듯한 상승은 이미 그것을 말해주고 있고요. 테슬라는 월마트를 넘었고, 엔비디아는 삼성전자를 추월했죠.


그리고 이렇게 기업들과 산업별 격차가 커지는게 미국, 테크, 4차산업을 키워드로 해서 그외 산업들 및 기업들과 거의 대분기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는와중 개인간의 자산 격차도 마찬가지로 미친듯이 커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런것을 미리 사놓은 사람들의 자산은 수배 ~ 수십배로 폭증하는 반면 안 사놓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양적완화로 인해 물가는 날마다 오르고, 월급은 정체하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일자리까지 이전에 비해 감소하는 모습이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없는돈에 가계빚의 산이 쌓일정도로 많은 대출을 하며 소위 '영끌' 이라는 단어까지 나올정도였죠. 실제로 이 글을 읽으시는 대다수의분들이 중국에서 벌어졌던 그 부동산에 돈을 퍼붓는 광경을 최근까지만해도 목격하신 당사자분들이 아니십니까? 그리고 한국 또한 마찬가지로 돈을 풀며 그렇게 힘들게 벌은 돈 가치는 날이 갈수록 하락할테고요. 특히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기축통화국은 더더욱 돈을 풀고 그게 또 각국 자산시장에 유입되며 현금의 가치를 쓰레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있는자와 없는자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더 벌어지고 이제는 도저히 고개를 올려다 볼수 없을정도로 만들었죠. 한 예로 돈푸는 와중 금리마저 제로금리로 떨어져서 1,000만원 저금해도 이자가 7만원인데 이것마저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선진국들이 하는건 말그대로 '합법적 약탈'이에요. 주한미군 분담금도 분담금이지만 여러분들이 미국에게 더 분노하셔야 되는 지점은 독자분들의 생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바로 이런 행위입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듯이 너무나 견고하고 정교하고 섬세하게 그물망으로 짜놓은 세계체제라서 이걸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게 되었죠. 그렇기에 바로 제가 네덜란드->영국->미국으로 이어지는 이 거대한 체제가 무서운것이란겁니다.


여하튼, 결과적으로 이전의 사례들을 따져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제일 정점에 있는 세력이 오히려 더욱 강력해지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는것 같지만 강대국들끼리 혹은 강대국과 초강대국간의 격차는 더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강자끼리의 역량차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양극화 현상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면서, 부족 -> 국가 -> 제국 -> 세계체제 그리고 전(前) 미해병대 정보관이 이번에 언급한 2차대전 전후체제 및 UN 해체와 미국을 주도로한 일극마저 초월한 정치적 세계화 혹은 세계통합으로 나아가고 있죠.

1개의 댓글

2020.09.09

시진핑의 킹랑외교 든든하다

장쩌민 마냥 설설 기면서 무제한적인 돈을 이용해서 각종 기금을 형성을 해서 주변국부터 차례차례 현혹한다면 어우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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