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펌글)중국의 지리는 중국의 운명

https://www.facebook.com/karl.s.yoo/posts/10218841953980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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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빠까지는 아니어도 중국의 부상을 비중있게 다루고 앞으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 서양인 중에

미국의 유명한 헤지펀드 투자가 레이 달리오가 있다.

그런데 나는 종목 투자나 미시경제를 넘어서 미중 양국의 거시적 방향은 지정학자인 피터 자이한의 의견이 더 맞다고 본다.

설사 중국이 미국과 맞먹는 역량(인구, 영토면적, 자원, 첨단기술 등)을 보유한다고 쳐도,

미국과 중국은 기본 디폴트 세팅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미국이 여전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이 중국보다 유리한 것에는 자연지리도 포함된다.

중국의 지리를 보면 왜 중국이 제국으로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제국을 어떻게 2000년이 넘게 유지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지, 왜 중국이 한국의 천년의 원수인지 알 수 있다.

 

중국 지리의 기본 세팅

중국의 지형은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으며, 높이에 따라 3단계(티벳같은 서부고원, 중앙의 중고도 지역, 동쪽의 평야지대)로 나눠진다.

중국 전체 영토를 보면 산맥이나 고원, 사막 등 사람이 살기 적절치 않은 지역 비율이 미국보다 높다.

다만, 중국 대륙 자체가 워낙 넓어서 남아 있는 평야 지역 면적도 꽤 넓은 편이다.

중국에서 평원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중원이라 일컫는 화북평원, 두번째는 만주벌판이라 불리는 동북평원이다.

중국이 이런 지형을 갖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인도 대륙이 아시아판에 충돌했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 산맥, 티벳 고원, 서쪽이 높은 지형은 다 인도 때문에 생겼다.

인도 충돌이 야기한 중국 지형은 황하문명에 일종의 안락한 안전판을 제공했다.

이게 중요한 이유가, 히말라야+티벳고원 덕분에 중국은 나머지 3대 문명과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등의 나머지 3개 문명은 위치도 가깝고 서로 간에 히말라야 수준의 장벽이 없어서 교류가 활발했고 전쟁을 통한 흥망성쇠로 서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중국은 비단길 정도의 교류만 있었지, 자연장벽 때문에 자신들의 독특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지킬 수 있었다.

문명의 순서는 중동에서 인도에서 중국을 향했기 때문에 황하문명이 가장 늦둥이다.

그래서 히말라야 장벽이 없었다면 인도 고대국가가 중국을 쳐들어 갈수도 있었을 것이다.(그 결과 중국이 힌두교나 이슬람 문화권이 되었을 수도 있음)

이런 외부 세력의 정규군 침공을 다 막아내는 금성철벽이 바로 히말라야였다.

그래서 중국은 예로부터 북쪽의 유목민(농경민족의 정규군이 아닌)만 막아내면 되는 사회였다.

물론 그 유목민들의 전투력도 장난 아니어서 나라가 여러번 결딴 나긴 했었지만.

 

화북평원, 모든 만악의 근원

한반도 전체보다 훨씬 큰 면적이 그냥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 화북평원 즉, 중원이다.

이렇게 자연장벽 없이 펼쳐진 평원에서 나타난 세력들은 결국 하나의 거대한 제국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누구 하나의 군대가 강하면 나머지 지역을 그대로 밀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추전국 시대를 지나면서 누가 됐든 하나의 나라로 합쳐질 수 밖에 없다.

화북평원이 발산하는 생산력, 머릿수, 특히 동원능력은 거의 언제나 화남을 능가했기 때문에 많은 경우 북부 왕조가 유리했다.

게다가 북부는 북쪽 유목민이 심심하면 털러내려와서 정복왕조를 세우고 주저앉아버렸기 때문에 전투력이 항상 강했다.

삼국지의 위촉오에서 위가 강할 수 밖에 없는 건 지형지물을 봐도 알 수 있음.

동북의 만주벌판은 아쉽게도 너무 추워서 경작지로 적절하지 않았다.

지형상 화북이나 동북이나 둘다 평원이지만 한쪽은 경작지, 다른쪽은 기마병을 위한 목초지였기 때문에 전혀 다른 국가의 토대가 된다.

하나의 거대한 제국이 되는 것이 중국의 운명이다. 중원의 기본 사이즈가 저렇게 크기 때문에 중국은 눈사람 굴릴 때 처음부터 큰 덩어리가 주어진 거랑 같다.

반도가 지구라면 중국은 시작부터 목성 사이즈로 시작한다랄까.

중원에서 나라가 분열되면 그건 곧 끝없는 전쟁의 지옥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어야 한다.

그래서 분열기간이 길다고 해도 통일된 상태가 더 자연스럽다는 개념을 중국인이 가질 수 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하려면 필연적으로 견제와 균형 그리고 지방분권을 해야 한다.

근데 이건 중국인이 본능적으로 무서워하는 분야다. 분열은 곧 戰亂=지옥행 티켓으로 경험해왔기 때문.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에서 왕조의 멸망은 결국 중앙정부와 지방세력 간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발생하는데, 중국은 땅덩이가 커서 이때 발생하는 혼란이 대륙 스케일이 된다.

지방분권은 무서워서 못 함. 결국 중앙이 모든 걸 틀어쥐는 게 중국적 통치이고 그게 자연스럽다.

중앙이 억압하는 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대륙을 2천년간 통치해봤는데 그거 외엔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게 역사의 경험.

 

동이와 남만, 살아남은 2개의 오랑캐

중국 관점에서 2개의 오랑캐는 2천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없애버렸다.

유목민이던 북적은 망하거나 중국에 흡수됐고, 서융은 신장, 위구르를 통해 지금 녹아버리는 중.

아직까지 안 죽은 오랑캐는 동이의 한국과 일본, 남만의 월남 뿐이다.

일본은 섬나라이면서 중국의 직접적인 침략을 받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예외로 치면 동이의 반도와 남만의 월남 둘만 남음.

나는 이게 물론 반도의 조상들이 부단히 노력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지형지물의 역할도 컸다고 본다.

중국이 반도를 정벌하려고 하면 의외로 침략 루트가 많지가 않다.

이건 개마고원 덕분이다. 마치 작은 티벳고원이 반도의 북부에 놓여 있는 거랑 비슷함.

그래서 침투로는 압록강 신의주 방향이나 두만강 방향인데, 두만강은 너무 멀어서 사실상 실효가 없고 신의주 방향을 통한 서쪽 해안로와 해군을 통한 협공만 가능하다.

그러면서 반도 땅이 중원처럼 평야가 ㅈㄴ 넓은 것도 아니고 남쪽에 조금 있는 수준임.

이게 굉장히 절묘한 건데, 반도는 균형점에 맞을정도로 적절하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대규모 정벌군을 일으킬 정도로 짭짤한 계산은 안 되는, 그런 땅이다.

중국이 반도를 정벌하러 온 것은 주로 정치군사적인 목적 때문이 많았다.

털어봐야 먹을 게 없는 땅이라서 그렇다. 반면, 월남은 달랐다.

홍강 유역에 자리한 하노이는 동남아의 물산이 모이는 곳이라서 월남은 털면 남는 장사였다.

그래서 반도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지만 1000년도 전에 정벌군을 편성해서 월남을 1000년간 지배했었다.

이역만리에 떨어져 있는 월남이 중국 왕조를 군사적으로 위험에 빠뜨릴 일은 없지만, 반도는 위치상 동북의 유목민과 연합해서 중국을 언제든지 칠 수 있는 요충지였다.

실제로 중국 수도와 훨씬 가깝고(신의주에서 육군 기갑부대가 출발하면 하루만에 북경에 도착하는 거리임) 반도의 조상 중 하나인 고구려는 수나라를 박살내기도 했으니까.

월남이나 반도나 그 적절한 거리 때문에 살아남은 면이 클 것이다. 지금보다 가까웠다면 둘 다 중국에 흡수되었을지도 모르지.

 

what if?

그래서 약간의 상상실험을 해보면 재밌다. 예를 들어,

1) 반도가 지금보다 멀리 떨어져 있었다면? 더 가까웠다면?

2) 그러면서 반도 면적이 2배 이상 컸다면? 지금보다 작았다면?

3) 반도의 평야지대가 북쪽이었다면?

4) 반도의 위도가 더 높았다면? 더 낮았다면?

5) 반도와 열도의 거리가 좀 더 멀었다면?

6) 인도 대륙이 충돌하지 않았다면?

7) 양자강 이남이 현재처럼 산맥 투성이가 아니라 평원이고 화북이 산맥이었다면?

예를 들어 7번처럼 됐다면, 양자강 이남은 다른 북회귀선 지역과 마찬가지로 고온 건조한 지역이 되었을 것이다.

이러면 문명이 발생하기 어렵고 송나라 이후 화남지역의 생산력 폭발 같은 것도 발생 불가능. 화북이 산맥 투성이면 거기서 문명이 발전해도 하나의 큰 나라로 통일하기 어렵다.

그래서 화남은 초원-사막지대, 화북은 유럽처럼 잘게 쪼개진 꼬맹이 나라들로 분열된 상태가 되었을 수도 있음.

이게 반도 입장에선 가장 해피한 중국역사 시나리오일 것이다. 근데 현실에선 태양이 되다만 목성같은 중국이 버티고 있다는 게 함정;;

 

 

40개의 댓글

2020.12.11

지정학 넘모 재밌고

1
2020.12.11

저거 짤 세계지도 버전 없음?

 

0
2020.12.11
@goto

https://fineartamerica.com/featured/world-map-3d-render-topographic-map-color-frank-ramspott.html

https://blog.naver.com/bbss007/2217630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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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pipo

미국하고 캐나다가 진짜 꿀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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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카오팡팡

캐나다는 추워서 미국하고 국경을 맞닿는 부분위주로 발달하고, 위쪽은 사람도 별로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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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미래의 자원과 농업을 생각하면 만주는 생각보다 중요한 땅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괜한 것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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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국밥햄

만주는 미래를 생각하기 이전에 근현대 중국의 시발점이나 다름없음. 중공이 중국을 통일한 역전의 발판도 만주에서 기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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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국밥햄

지금이야 중요하지 옛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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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toaa

옛날에도 중요했음... 남북조시대 이후로 중원왕조를 망하게 한 이민족들은 반드시 만주를 먹은 후 중원을 먹었음..금 원 청 모두...

중원왕조를 직접 멸망시키진 않았지만 사실상 멸망하게 만든 고구려나 요나라도 만주를 먹고 그랬던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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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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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중국 지리를 살피려면 황하강 범람과 관롱지역의 황폐화를 무시하면 안되는데 그런게 전혀 없네 흠....

그리고 후한 때 까지도 화북평야보다 중원땅 생산력이나 인구가 더 많았음. 문제는 삼국지 시대로 넘어가면서 연주, 예주 지역은 황건적 잔당+메뚜기 떼 문제가 발생하고 서주는 쬬의 대학살로 몰락... 상대적으로 일찌감치 공손찬을 몰아넣으면서 힘 안들이고 기주, 청주, 유주를 원소가 확보했기에 생산력이 유지됨.

1
2020.12.11
[삭제 되었습니다]
2020.12.11
@네슬퓨랖

통일이 반드시 나은건 아닌데 유럽역사 보면 지들끼리 피튀기게 싸우다가 그나마 평화를 누리게 된지 아직 100년도 되지 않았지. 국가간 경쟁을 통한 기술발전 이런거 다 제쳐두고 민초들 입장에선 걍 통일 왕조가 꽉 잡고 다스리는게 살기 편했을 수도 있어. 유고슬라비아 예를 들길래 말인데 유고슬라비아가 티토 죽고 연방 붕괴되고 나서 한 10여년 완전 씹창난걸 반대로 알고 있는거 아냐? 그리고 중국의 통일 이데올로기는 인셉션이 아니라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필연적으로 생성된거라고 생각함. 개붕이는 자유민주주의와 봉건주의를 착각하고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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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퓨랖

그리스 시절 서양의 형이상적 학문을 논할때

동양의 제자백가는 굉장히 속세적 정치철학이 발전했음

이게 유럽은 좀 안정되어서 그런거고 동양은 전란으로 인해 인세가 지옥이었기 때문이란 말을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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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월급받으며개드립하기

제자백가가 서양철학보다 수백년 아니 천년은 앞섰다고 생각함.

 

제자백가같은 사상이 서양에서 나타난 것이 르네상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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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유고 소련의 분열상태가 어떤부분에서 통일된것보다 나았다는건지?

일단 논지는 알겠음. 쿨병 말기 느낌이긴하지만, 사회는 분열된 상태보다는 통합되고 통제되는 상태를 지향한다는 듣고 남길만한 대전제에 의문을 표하는 네 의견은 이해함. 근데 반대를 위한 반대인 느낌이 강하고, 예시로 든 근거도 너무나 빈약함.

분열된 시기 유고와 소련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에 지옥이었음. 아마 해체기 분열상태를 말하는거 같은데, 이 시기 역사가들이 기술해놓은 책같은것엔 긍정적으로 적어놨겠지. 소련-혼란기-푸틴으로 이어지는 러시아의 최근 역사에서 유일하게 민주화가 시도되었고 그게 가능성이 있었던 시절이니깐. 근데 인터뷰를 들어보면 일반적인 소련-러시아 국민들은 그 시기를 최악으로 회상함. 왜?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 기본적인 생존 인프라와 공급망도 같이 부숴지거든. 지금이 수렵채집사회도 아니고, 분업화와 전문화를 기반으로 생산물이 자본에 의해 분배되는 세상인데, 이 모든 전제가 기반으로 하는 도로교통망 유지보수나, 치안유지, 행정시스템이 박살나면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 행복하겠음? 강간, 약탈, 살인, 방화, 미성년 노동 및 매춘, 이게 전부 혼란 소요 상황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회악들임. 누가 맹목적으로 권력을 따르는 바보라서 저런 통일론을 과거의 담론을 답습하며 받아들이는게 아님. 단지, 이게 과하게 있으면 부작용이 조금 있는 정도인건데, 적게있거나 없으면 그대로 지옥도 펼쳐지는 것이란거고 그래서 다들 암묵적 동의를 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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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금잔디명예소방관

"러시아" 국민들은 소련이 더 나았다고 생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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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금잔디명예소방관
[삭제 되었습니다]
2020.12.15
@네슬퓨랖

이 논리로 보면 가장 손해를 본 곳이 중동과 아프리카지.

 

미국땅 못지 않게 가진게 많으면서도 가난한... 뭐 중동은 아프리카랑 비교할 수 없이 잘살지만.

 

그냥 지네끼리 작게 치고 박고 하면 뭐 무난한데 외부의 힘에 의해 강제로 통합과 분열을 반복하다 이 사단이 난거고.

 

미국도 자국우선으로 나가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거라고 본다. 그냥 알아서 각자도생하는게 낫다고 냉전과 테러와의 전쟁을 하면서 깨달은 거지.

 

상생과 화학적 결합 또는 분열과 독립은 그냥 알아서 하는게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반드시 통일해야된다.

 

북한 무너지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38선에 주둔하고 있다는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통일을 해야하는 이유보다 하면 안되는 이유가 더 많고 동의한다. 하지만 인민군이 한반도 들어온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통일의 당위성은 그 모든 문제점을 덮고도 남는다.

0
2020.12.11

웅 개추!

이몸 이런거 조아!

1
2020.12.11

근데 단순히 중국이 서양과 동떨어진 이유가 "히말라야 산맥"과 "티벳 고원 지대" 때문 만은 아님.

 

애당초 동서로 긴 유라시아 대륙 특성 상 히말라야-티벳고원이 없었더라도

내륙 사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규모가 클 수밖에 없음

(이유 : 남쪽에 인도양이 있더라도 인도양에서 올라오는 습한 기운이 중앙아시아까지 도달하는 건 실상 불가능함.

히말라야 산맥이 있어서 더 도달이 안되서 중앙아시아의 사막 규모가 커진 것은 맞음. 그러나 사막이 아예 안 생길 수는 없음)

 

이 내륙 사막의 규모가 너무 커서 대규모의 군대를 보내는 것 자체가 사실 어려운 일이었음.

사막이 있으면 산맥이 있건 말건 상인들이 교역하는 교역로 정도는 유지되도 군대가 움직여서 침공하고는 거의 불가능함

굳이 중국 예를 보지 않더라도 북아프리카 지역과 중아프리카 지역이 국가가 분리되서 문명이 따로 놀았었는데

이 이유가 사하라 사막 때문이지 사하라 사막이 무슨 산맥이 높고 고원지대여서가 아님

 

실제로 보면 중동지역에서 있던 왕조들 대부분이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경우가 없었지?

근데 동쪽으로 확장이 멈춘 지역을 보면 히말라야-티벳 분지 쪽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중앙아시아 사막 지역에서 멈춰있었음.

이는 사막이 족같아서지 단순히 산맥이 영향임! 이라고 보긴 무리가 있음

 

만약 산맥이 히말라야, 티벳 고지대급으로 있었더라도 만약 지구의 풍향 시스템이 정 반대였으면

중앙 아시아가 사막이 아니라 초지였을 수도 있는데

그럼 얘기 또 완전 달라졌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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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2
@숨은음은

맞아, 한니발이 알프스 산맥 넘고 기여코 로마 침공한거 보면

 

아무리 히말라야여도 충분히 저지대 루트를 찾아서 군대를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0
2020.12.11
[삭제 되었습니다]
2020.12.11
@네슬퓨랖

구 유고 연방은 애초에 다른 민족들을 하나로 무리하게 합쳤다는건 인정. 티토가 아니면 원래 연방이 될 수도 없었을테니 크로아티아 사람도 세르비아 사람도 지금 상태를 선호하겠지.

 

그런데 중국을 갖고 자꾸 인셉션이 어쩌고 하는데, 저 지형도만 놓고 봐도 가운데 툭 트인 중원에는 다른 나라와 자연적 경계선도 없는데 그 옛날에 이웃나라를 침략해서 병합하지 않을 이유가 있었나? 국민의 니즈 어쩌고 하는데 그 옛날에는 싸움 없는 세상에서 밥먹고 사는게 국민의 니즈였다고. 그걸 하려다 실패한게 진나라고 최초로 충족시켜준게 한나라였고. 중원이 일단 통일되었으니 그 구심력으로 강남이니 사천이니 하는 변두리도 병합할 수 있었던 거지. 인셉션이 있어서 통일이 유지된 것도 있지만 애초에 지정학적 조건때문에 니가 말하는 그 인셉션이 2,500년동안 성공할 수 있었던거라고 본다.

 

거꾸로 말하면, 유럽애들이 무슨 국민과 민족의 니즈를 생각해서 나라를 그렇게 많이 세운게 아니라고 봐. 알프스 산맥이니 피레네 산맥이니 카르파티아 산맥이니 온갖 산맥으로 가로막혀 있으니 통일을 할래도 할 수가 없었을 뿐이고 로마제국 붕괴 이후에 많은 나라들이 로마를 회상하며 유럽을 통일하려고 시도는 했으나 실패했을 뿐이고 신성로마제국이란게 명목상이나마 있기도 했잖아. 천 수백년간 그렇게 분열된 상태가 익숙하니 지금 와서는 까딸루냐니 스코틀랜드니 다 분리독립을 외칠 수 있는거지.

1
2020.12.11
@charlote
[삭제 되었습니다]
2020.12.11
@네슬퓨랖

그 세계관이 문화임.

저건 문화를 이룬 요인을 지정학적 관점에서 설명한거고.

1
2020.12.11
@네슬퓨랖

사천성이 외부침입에서 그렇게 자유롭지는 않은게, 독자문명이 있긴 했지만 전국시대에 이미 통일 이전 진나라한테도 먹혔거든. 윈난성, 칭하이성, 강남지방은 통일된 중원제국의 힘으로 병합된 곳이라고 봐야지. 일단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중원이 통일된 후 통일된 중국 이데올로기가 만들어졌고 거기에 중원제국의 물리적 국력과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되었으니 중원 외곽의 장강, 산맥등은 사람이 뚫지못할 장애물이 아니게 되었다고 생각함. 실제로 통일제국의 힘을 보여줬으니 유럽과 달리 통일 이데올로기가 성공적으로 먹혔겠지.

1
2020.12.11
@네슬퓨랖

이 글엔 '통일된 형태의 중국이야 말로 분열된 상태의 중국에 비해서 이상적이고도 궁극적인 목표점' 이란 내용이 없음.. 애초에 중국의 통일에 대한 가치판단 자체가 없는데.

 

중국이 하나로 통일될 수 밖에 없고, 그 문화권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품게 된 이유에 대해 지정학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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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레고오브워

내 말이. 그냥 중국 싫어서 급발진하는걸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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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레고오브워
[삭제 되었습니다]
2020.12.11
@네슬퓨랖

쟤 그 문화 형성의 수많은 요인 중 지정학적 관점으로 설명한거지.

 

중원에서 나라가 분열되면 그건 곧 끝없는 전쟁의 지옥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어야 한다.

그래서 분열기간이 길다고 해도 통일된 상태가 더 자연스럽다는 개념을 중국인이 가질 수 밖에 없다.

 

라고 말하고 있구만.

 

 

쟤는 문화가 형성된 이유를 지정학적으로 설명하는데, 솔직히 너가 말하는건 그냥 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문화가 존재한다! 수준의 동어반복임.

그리고 문화는 그리고 한 지역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넘쳐나서 잠식해나감. 기독교만 해도 원래 레반트 지역 토속 종교였듯.

 

그리고 혹시몰라 나도 써놓는다
분열된 중국 만세 시진핑 개새끼 마오쩌둥 창놈새끼 천안문 만세 티벳독립 홍콩독립 위구르독립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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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네슬퓨랖

그냥 니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지 왜 글쓴이 의도를 왜곡해서 쉐도우복싱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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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개재밌다 이런글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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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근데 피터자이한 막상 엉터리라고 해외에선 엄청 까이는 분위기던데... 적당히 걸러들을필요는 있는듯. 틀린말도 많이했나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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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인도 평야 뭐 저리 넓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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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2

지정학은 유물론이야 나는 관념론적 세계관을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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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2

글 재밌다 진화심리학 좋아하는데 문명사이즈의 진화심리학을 보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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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이래서 중국 중원에서 동북에서 세력이 커지는 것을 절대 좌시할 수 없음.

 

수나라가 고구려를 멸망시킬라고 악을 쓴 이유도 같음.

 

이제 중원과 동북 다 먹었는데 문제는 두 지역가지고 중국의 인구와 규모를 감당할 수가 없음.

 

동북아시아 및 중앙아시아까지 그것도 모자라 아프리카 대륙까지 다 먹으려는 야망을 드러냄. 아프리카는 중국이 제대로 빨대 꼽았지.

 

아프리카는 정말 답이 없다. 국민성, 인종차별하면 안되는데 이젠 제국주의 탓하기엔 시간이 오래 지났음.

 

중국인이 미국인처럼 지구 자원을 소모한다면 지구가 3개 있어도 모자르다는 말이 있음.

 

결국 이 세상은 돈과 땅 싸움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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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북적은 없어진건가?

몽골이 북적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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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결국 중국은 지정학적인 이유 때문에

지방분권이 이루어질만한 경제 발전이 일어나도

중앙통제로 누를수 밖에 없다는 쪽으로 연결해도 될까요 ?

 

경제 성장으로 몇몇 초특급 부자가 생기면

그 몇몇 초특급 부자들을 관리하는거로..

(음 이건 결국 자본주의 군벌시대인가..)

그 자본주의 군벌들이 과연 순순히 중앙당의 지침에 따를까 싶은데요

중앙에서 군사력 혹은 경찰력으로 눌러버리면 또 당할수밖에 없슬꺼 같기도 하고....

(황건당, 태평천국.. 아 그래서 파룬궁을 제거한다 인가..)

 

근데 댐으로 막을수 있는 양을 제대로 알아야 홍수조절이 되지 그냥 무작정 막는다고 홍수조절이 되는게 아닐텐데

공산당 지도부는 자신들이 홍수조절을 하는건지 그냥 누르는건지 무슨생각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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