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정사로 보는 삼국지

1. 유비는 유협집단의 우두머리였을 가능성이 있다.

 

정사 선주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묘사가 있다.

선주는 책 읽는 것은 아주 즐기지는 않고, 개나 말, 음악, 아름다운 의복을 좋아했다. 신장은 7척 5촌에 (172.5cm) 손을 아래로 내리면 무릎에 닿았고 눈을 돌려 자신의 귀를 볼 수 있었다. 말수가 적고 아랫사람들을 잘 대해주며 기쁨이나 노여움을 얼굴표정에 드러내지 않았고, 호협(豪俠)들과 교우를 맺는 것을 좋아하니 젊은이들이 다투어서 그를 따랐다. 

 

중산(中 山-기주 중산국)의 대상(大商)인 장세평(張世平)과 소쌍(蘇雙) 등은 재산이 누천금(累千金)이었는데, 말 장사하러 탁군을 돌아다니다 선주를 보고는 그를 남다르게 여겨 많은 돈과 재물을 주었다. 이로 말미암아 선주는 많은 무리들을 모을 수 있었다.
  
영제(靈帝:168-189) 말, 황건(黃巾)이 봉기하자 주군(州郡)에서 각각 의병(義兵)을 일으켰는데, 선주는 그 부속들을 이끌고 교위 추정(鄒靖)을 좇아 황건적을 토벌하여 공을 세우고 안희위(安喜尉-중산국 안희현의 현위)에 제수되었다. (주3) 

 

중국 특유의 과장이 있다 하더라도 고대시대에 키가 170cm에 달했다는 표현이 있는 것은 덩치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풍채가 좋고 호협들과 교우를 맺으며, 장사치가 돈을 대주는데다 난세에 무력집단을 일으켰다?

이미 황건적의 난 영향 전에도 탁군에서는 알아주는 무력세력을 이루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2. 유비의 원조 최측근은 관우/장비가 아닌 간옹이다.

 

일단 유관장 도원결의는 연의의 뻥이며 역사에는 없는 사실이다.

 

관우(關羽)는 자(字)가 운장(雲長)이고 본래 자(字)는 장생(長生)이며 하동(河東)군 해(解)현 사람이다. 망명하여 탁군(涿郡-유주 탁군)으로 달아났다. 선주(先主-유비)가 향리(鄕里)에서 도중(徒衆-무리)을 모으니 관우는 장비(張飛)와 함께 그를 위해 적을 막아냈다.

ㄴ 관우는 애초에 탁군 출신도 아니고 무슨 사고를 쳤는지 고향에서 도망친 와중에 유비와 만났다

 

간옹(簡雍)의 자는 헌화(憲和)이며, 탁군(涿郡) 사람이다. 어려서 선주와 친했는데, 선주를 수종해 두루 돌아 다녔다. 

ㄴ 간옹은 '어려서부터' 유비와 친했다는 기록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유유자적한 풍채와 생각에다, 성품은 찬찬하지 않고 오만하고(簡傲) 방종하며 질탕하여, 선주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오히려 두 다리를 뻗고 앉아 몸을 기대어 있으니, 위의(威儀)가 엄숙하지 않고 뜻 가는대로 행하였다. 제갈량 밑으로의 사람들이면, 혼자 걸상 하나를 차지하고 목에 베개를 베고 누워 말하니, 굴하는 바가 없었다.

ㄴ 사서에 오만 방종에 질탕하다고까지 표현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깐깐한 2인자 제갈량이 내치질 못했다. 유비 앞에서도 반쯤 누워서 말을 한다. 그만큼 최측근이며 유비의 허용이 있기에 가능한 행동이다.

 

 

 

3. 관우도 유부녀 헌터였다.

 

[촉기]蜀記 – 조공(曹公-조조)이 유비와 함께 하비(下邳)에서 여포를 포위했다. 관우가 공에게 여쭈길, 여포가 진의록(秦宜祿)을 시켜 구원을 청했다 하며 그의 처를 자신에게 달라고 하니 공이 이를 허락했다. 여포가 막 격파되려 할 때 또 여러 번 청하자 공은 그녀가 남다른 미색이리라 의심하여 먼저 사람을 보내 맞아들여 확인했다. 그리하여 그녀를 (자신의 부중에) 머물게 하니 관우는 마음이 편치 못했다. 이는 위씨춘추(魏氏春秋)가 말하는 바와 같다. 

ㄴ 여포의 부하 마누라가 이쁘다고 소문남. 조조에게 걔 마누라 이쁘던데 나 주라 시전, 원조 유부헌터 조조가 보고 뺏어감. 관우 ㅂㄷㅂㄷ
 
※ <명제기> 주 헌제전, <조상전> 주 위략 등에 의하면, 진의록의 처는 두씨(杜氏)이고 조조가 그녀를 부인으로 맞이하면서 그 아들 진랑(秦朗)은 이후 다른 의붓아들인 하안 등과 더불어 조조의 집안에서 함께 키워집니다. 한편, 처를 뺏긴 진의록은 여포가 패망한 후 조조에 의해 패국 질현의 현장으로 임명되었다가 유비가 서주를 점거할 때 유비의 설득에 넘어가 함께 뒤따랐는데, 곧 후회하고 되돌아가려다 장비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ㄴ 불쌍한 남편은 나중에 장비한테 쳐죽여짐 ㅠㅠ

 

26개의 댓글

2021.03.16

뚜씨뚜씨~

0
2021.03.16

글쓴이 말마따라 유비세력은 논두렁조폭 쪽에 가까울듯 평소에는 그냥 생업에 종사하다가 유비가 야들아 연장챙겨라 못오겠음 안와도 되고~ 하지만

밑에 똘마니들은 유비오야붕이 우리를 필요로 하신단다 당연히 가야지~식의 느슨한 형식의 조직구조인듯 함

그래서 황건적의 난때 의용군도 쉽게 조직할수 있었던거

 

2
2021.03.17

이런거 꿀잼

0
2021.03.17

정사로 되어있는 영화나 드라마있나

0

유비 엘프 아니었어?

0
2021.03.17

정사로 보면 유비가 핵능력자일걸. 연의서 대부분 제갈량의 활약이 사실은 유비공이라던데

0
2021.03.17
@해해해

ㅇㅇ 제갈량이 능력 보이는 건 유비 사후

0
2021.03.17
@해해해

전공이 그렇고 제갈량이 영입 된 후 행정과 내치는 제갈량의 공이 맞음.

 

책사나 모사보다는 정무에 능한 명재상에 가까웠데

1
2021.03.17

여포랑 1:3이든 차륜전이든 끼어서 싸운것도 보통놈이 아닐듯

0
@배똘

그거 좆구라

0
2021.03.17
@털달린바퀴벌레

귀큰놈은 아예 안 싸웠오?

0
@배똘

여포랑 일기토 뜬거 자체가 소설

0
2021.03.17
@배똘

정사에 기록된 일기토가 애초에 거의 없음 관우가 안량 벤거 정도?

0
2021.03.17
@ㅡㅡㅜㅜ

곽사 여포, 염행 마초, 태사자 손책, 방덕 곽원

 

뭐 찾아보면 더 있을텐데 은근히 많아

0
2021.03.19
@배똘

정사에 일기토가 나올리가...

멀쩡한 병졸들 놔두고 장수가 왜 일기토를 해?

0
2021.03.17

이런거좋아요자주써주세요

0

유비 현령됐을때 탐관오리 독우도 연의에서는 장비가 족친걸로 나오는데 정사에서는 유비가 족친거라고 함 한 성격한게 분명함

0

이래서 역사는 시대상을 고려해야돼

탁현 돗자리 장수가

지금으로 치면 해운대 파라솔 장수로 쳐도되지않을까

아 손님 돗자리를 안사면

꽃구경 못하신다고 아 ㅋㅋ

1
2021.03.17

마상쌍검술 손보일정도면 역시ㅎㅎ

0
2021.03.17

이쁜 유부녀♡

0
2021.03.17

삼국지 이야기 재미있어요ㅋㅋ 더 해주세요~~~

0
2021.03.17

뚜씨뚜씨!!

0
2021.03.18
0
2021.03.18

엘프설 유비

0

관우가 조조를 떠난 이유는 유비 때문이 아니라 여자 때문이라고

0
2021.03.19
@해해피까까주까

달리 생각하면 약속 안지키는 모습 보고 섬길 생각이 사라진 걸 수도 있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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