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임진왜란 조선군 육지의 맹장들 1편 [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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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黃進) 1550~1593

최종관직 : 충청도병마절도사(종2품)

황희 정승의 5대손. 김성일, 황윤길을 수행해 일본으로 가다. 그리고 전쟁을 직감하다.

-이정암을 대사간으로 삼고,황진을 동복 현감으로 삼았다. 황진은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이 있었다.​ 그는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

- 황진은 고상(故相) 황희의 5대손으로서 용맹 건장하고 활을 잘 쏘았으며 엄중하고 충신하여 기절이 남보다 뛰어났다.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들어갔을 때 적의 상황이 반드시 전쟁을 일으키리라는 것을 살피고는 주머니 돈을 털어 보검 한 쌍을 사가지고 돌아와 말하기를,

"머지 않아 적이 올텐데 이 칼을 써야 하겠다."

하였다. 동복 현감으로 있을 적에 집무가 파하고 나면 갑옷을 입고 말을 달리면서 혹은 뛰어넘기도 하고 위로 솟구치기도 하며 용맹을 익혔다.

 

권율 휘하에서 용인전투에 참가하다. 병력을 보존해 퇴각하다.

- 용인의 패전에서는 황진이 별부의 장수였는데 그의 부대만 군사를 온전하게 해서 돌아왔고,​ 호치의 승첩에서는 공이 제일이었다.

웅치, 이치전투에서 분전하여 이름을 떨치다.

- 그때는 적병이 이미 안덕원에 도달해 있었으므로 제장이 모두 피하여 퇴각하였는데, 공(황진)이 곧장 안덕원으로 달려가서 적병을 요격하고 대파하여 거의 모두 섬멸하였다. 이 전투에서 적장이 화살에 맞아 죽었는데, 그 졸개들이 시체를 싣고 갈 틈도 없어서 길옆에 묻어 두고 달아났으니, 이것이 7월 초의 일이었다

-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의 군사를 거느리고 편비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하였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왜적들이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 이복남·황진은 이 전투로 이름이 드러났다.

수원에서 무쌍을 찍고 생환하다.

- 척후로 전방에 나가 있던 중에 적을 만나 역전을 벌이고 나서 그 말을 빼앗아 타고 돌아오기도 하였다. 그 공으로 절충 장군으로 품계가 오르면서 충청도 조방장이 되었고, 계사년 봄에는 본도의 병마절도사에 임명되었다.

죽산에서 칠본창 후쿠시마 마사노리를 격파하고 죽산성을 탈환하다.

- 적이 퇴각하자 공이 적의 뒤를 추격하였는데 상주의 적암에 이르러 적과 전투를 벌여 연거푸 승리를 거두었다.

김천일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죽음의 성으로 향하다.

- 당초 진주에 이르러서는 나아가 밖에서 지원하려고 하였는데, 김천일이 특별히 머물게 하였다. 어떤 사람(곽재우)이 말하기를,

"충청 병사(황진)는 진주성 수비와 직접 관계가 없으니 밖에서 싸우는 것이 옳겠다."

하니, 황진이 말하기를,

"나는 이미 창의사(김천일)와 더불어 공약을 하였으니 저버릴 수 없다."

2차 진주성 전투를 지휘하다, 10만의 대군과 이름난 적장들을 상대하다.

- 2차 진주성 참전한 주요 일본장수 : 타치바나 무네시게, 코바야카와 타카카게, 시마즈 요시히로, 가토 기요마사, 고니시 유키나가, 이시다 미츠나리, 다테 마사무네 외 등등

8일 동안 공격을 막아내다.

- 처음으로 교전할 때 성 안에서 왜적 30명을 쏘아 맞히니 적이 군대를 거두어 물러갔다. 초저녁에 다시 진격해 와서 한참 동안 크게 싸우다가 2경에 물러갔고 3경에 다시 진격해 와서 5경이 되어서야 물러갔다.

- 23일 낮에 세 차례 공격해 온 것을 세 번 물리쳤고 밤에 또 네 차례 공격해 온 것을 네 번 물리쳤는데, 적이 밤을 이용하여 일시에 크게 고함을 치니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였다. 성 안에서 어지럽게 쏘아대니 맞아 죽은 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 24일에 적의 증원군 5∼6천 명이 와서 마현에 진을 치고 또 5∼6백 명의 증원군이 와서 동편에 진을 쳤다.

- 25일에 적이 동문 밖에 흙을 메워 언덕을 만들고 그 위에 토옥을 세워 성 안을 내려다 보고서 탄환을 비처럼 퍼부었다. 그러자 충청 병사 황진도 성 안에 높은 언덕을 쌓았는데 초저녁부터 밤중까지 황진이 전복과 전립을 다 벗고 몸소 돌을 짊어지고 나르니 성 안의 남녀들이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힘을 다해 축조를 도왔으므로 하룻밤 사이에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현자 총통을 쏘아 적굴을 파괴하였으나 적은 즉시 개수하였다. 이날 세 차례 진격해 온 것을 세 차례 다 물리쳤고 또 밤에 네 번 접전하여 네 번 다 격퇴하였다.

- 26일에 적이 나무로 궤짝을 만들어 생가죽을 씌워 각자 그 궤짝을 가지고 탄환과 화살을 막으면서 와서 성을 헐므로 성 안에서 큰 돌을 밑으로 떨어뜨리고 화살을 빗발처럼 쏘아대니 적이 물러갔다. 적이 또 동문 밖에 큰 나무 두 개를 세워 그 위에 판옥을 만들어 놓고는 그 위에서 많은 화전을 성 안으로 쏘아대니 성 안의 초가집이 일시에 연달아 불에 타서 연기와 불꽃이 하늘까지 뻗쳐올랐다. 목사 서예원이 겁을 먹고서 당황하니, 김천일이 의병 부장 장윤을 가목사 로 삼았다. 이때 날씨가 크게 궂어 궁시가 모두 느슨하게 풀리고 병력도 매우 지쳤다. 적이 ‘대국의 군대도 항복하였는데 너희 나라가 어찌 감히 항거하는가.’ 하는 내용의 글을 성 안으로 쏘아 보내왔다. 성 안에서도 ‘우리 나라는 죽음으로 싸울 뿐이다. 더구나 명군 30만이 지금 너희들을 추격하여 남김없이 섬멸하려는 데 있어서이겠는가.’ 하는 내용의 글로 답하니, 적이 이 글을 보고서 옷을 걷고 볼기를 두드리며 말하기를 ‘당장은 이미 다 물러갔다.’ 하였다. 이날 낮에 세 번 싸움을 하여 세 번 다 물리쳤으며, 밤에 또 네 번 싸워 네 번 다 물리쳤다.

- 27일에 적이 동문과 서문 밖 다섯 군데에 언덕을 축조하고 그 위에 대나무를 엮고 붕 을 만들어 놓고서 성 안을 내려다 보고 탄환을 쏘아대니 성 안에 죽은 자가 3백여 명이나 되었다. 또 큰 궤짝으로 사륜거를 만들어 적 수십 명이 각각 철갑을 입고 궤를 옹위하고 나와서 철추로 성을 뚫으려 했다. 이때 김해 부사 이종인의 힘이 군중에서 으뜸이었는데 종인이 연거푸 5명의 적을 죽이니 나머지 적이 모두 도주하였다. 성 안의 사람들도 기름을 부은 횃불을 계속 던지니 왜적들이 다 타 죽었다. 초저녁에 적이 다시 신북문으로 침범해 왔는데 종인이 그 수하와 더불어 힘을 다해 싸워서 많은 적을 죽이자 적이 물러갔다.

전황을 살펴보다 저격당해 전사하다.

- 28일 여명에 종인이 지키던 성비로 돌아가 보니 전날 밤에 서예원이 야간 경비를 소홀하게 하여 적이 몰래 와서 성을 뚫었으므로 성이 무너지려 하였다. 종인이 크게 노하여 서예원을 꾸짖었다. 적이 성 밑까지 바싹 다가 왔는데 성 안 사람들이 모두 죽을 각오로 힘을 다해 싸웠으므로 죽은 적이 매우 많았으며, 그 중에 적추 하나가 탄환을 맞고 죽자 뭇 적이 그 시체를 끌고 물러갔다. 황진이 성 안을 굽어보며 ‘오늘 싸움에서 죽은 적이 1천여 명은 충분히 될 것이다.’고 말하고 있는데, 성밑에 잠복하고 있던 적이 위로 대고 철환을 쏘았다. 그 철환이 목판에 비껴 맞고 퉁겨나와서 황진의 왼쪽 이마에 맞았다. 이때 황진과 장윤의 역전이 제장 중에서 으뜸이라고 칭해졌기 때문에 온 성 안이 그에 의지하여 중히 여겼으므로 황진이 탄환을 맞고 죽자 온 성안이 흉흉하고 두려워하였다.

- 충청 병사 황진은 몸소 사졸에 앞장서서 죽기로 역전하였습니다. 서쪽 성이 저절로 무너지자 황진은 옷과 전립을 벗어버리고서 사졸에 앞장서 직접 돌을 져나르며 불을 밝혀 놓고 밤새워 일을 하는 한편, 지성으로 백성들을 개유하니 성중의 남녀들도 이에 감격하여 힘을 다해 도왔으므로 하룻밤 사이에 성의 보수를 끝냈습니다. 이튿날 적이 물러가자 황진이 성 밑에 쌓인 시체를 굽어보며 ‘어젯밤의 싸움에서 죽은 적이 거의 천여 명에 이른다.’고 하였는데 그때 성 밑에 잠복하고 있던 적이 쏜 탄환이 이마에 명중되어 죽었습니다.

황진의 빠른 승진

- 임진왜란에서 황진의 관직은 종6품 현감이었지만 고작 6개월 동안 종횡무진하며 공을 쌓아 종2품 충청도병마절도사로 임명된다.

황진에 대한 당대의 평과 기록들

- 황진이 ‘함안은 지킬 수가 없다.’고 하였는데 이 사람은 매우 아까운 사람이다. by 선조

- 왜란이 있는 이후로 모든 장수 가운데 행군에 법도가 있고 사졸에 솔선하여 옛날 명장의 풍도가 있는 자로는 모두가 황진을 추중하여 으뜸으로 꼽았는데 by 선조실록

8개의 댓글

2021.01.06

저 집안은 문 무 전부 겸비했네 대단하다;;

0
2021.01.06

일본 라인업 보니깐 살벌했네

1
2021.01.06

ㅠㅠ

0
2021.01.07

일본 라인업이 어느 정도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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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mkEG

고바야카와 다카카게: 모리가 삼남. 벽제관전투 지휘해서 이여송 남하 저지

타치바나 무네시게: 서국의 천하무쌍이라 불린 맹장. 네임드. 코에이 게임에서 장료정도 됨

다테 마사무네: 일본 전국시대 후기 최고 네임드중 하나.

시마즈 요시히로 세키가하라 전투 패배 후 패잔병 이끌고 적 본진 돌파해서 탈출한 영주.

 

0
2021.01.07
@mkEG

다 전국시대 말기에 한딱가리 한 사람들임.

0
2021.01.07
@mkEG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있는 koei 의 신장의야망14pk 기준으로 능력치를 평가하자면

타치바나 무네시게: 통솔-91 무력-95 지략-81 정치-62

코바야카와 타카카게:통솔-88 무력-74 지략-95 정치-95

시마즈 요시히로:통솔-97 무력-94 지략-83 정치-63

가토 기요마사:통솔-83 무력-91 지략-70 정치-70

고니시 유키나가:통솔-75 무력-62 지략-67 정치-84

이시다 미츠나리:통솔-70 무력-58 지략-77 정치-95

다테 마사무네:통솔-96 무력-88 지략-91 정치-89

 

일본겜이라 스펙부풀어진것도 있는데 이정도 평가받던 애들 상대로 싸웟다는 그냥 참고용으로만 생각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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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mkEG

저정도면 전국시대 올스타팀이지. 이시다랑 고니시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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