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은 오랜 세월 동안 통일 중화제국을 정당화 하는 것에 쓰여왔어

천명은 천자와도 이어졌는데
하늘의 뜻을 받아 지상을 대신 지배하는 자가 바로 천자라는 방식으로 정당성을 만들어냈던 거지

이 천명의 범위는 한족이라는 정체성이 점점 넓어질수록 같이 넓어졌는데
이게 곧 중화사상과 중화민족이 된 거야

당연하게도 정체성이 넓어진다고 하나의 민족이 되는 건 아니었어

한족은 기존의 중원을 지배한 이민족이 추가될수록 점차 넓어진 거였고
지금도 강남과 강북은 다른 민족이라고 해도별로 상관이 없는 수준이지

즉 이 한족이라는 건 수많은 이민족을 한족이라는 문화와 천명이라는 사상을 통해 억지로 묶은 거라는 거야

그리고 애초에 이 중화민족이라는 것 자체도 생긴 지 얼마 안 된 개념이야
한족이라는 개념이 수많은 이민족을 흡수하며 만들어졌던 것처럼
아직 남아있는 소수 민족을 하나로 흡수하고자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거지

지금 와서 천명을 통해 한족으로 흡수할 수가 없으니 중국 대륙에 살던 모든 민족은 중화 민족이라는 사상이 바로 중화민족이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