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체제 그리고 초양극화 - XVII. 결론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다는 말이 있어서 목차별로 나눠서 이미지 첨부해서 올려봅니다.

원본은 https://pgr21.com/freedom/87858 아리랑쑤리랑 님이 제작했습니다.

다른 글들도 정말 좋으니 가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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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VII. 결론


인류가 처음 탄생하고 나서 수십만년간 혹은 95~96%이상의 시간은 과일 채집과 짐승사냥등 매우 평등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만큼 불안정하고 위험하기도 했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씨앗이 발아하는것을 보고 농경을 시작한게 약 1만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있을 문명사회의 거의 영원한 논란거리인 불평등의 씨앗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이는 부족이 더 큰 부족을 흡수하고 국가가 탄생한후 국가들을 집어삼킨 제국으로 이어졌습니다.


제국은 곧 더 거대한 불평등과 지역화의 시작으로 각기 독자 문명이나 양식으로 살아가던 수많은 국가와 부족들이 제국의 이름아래 동화 및 영향을 받아가고 유럽, 중동, 인도, 동아시아등 지역별 문명체계의 성립으로 이어지죠. 더해 이런 상향식 발전은 제국에서 또 제국들마저 포괄하는 더 큰 환대륙형 거대 제국을 만들게 되며 그것의 표상격이 바로 몽골제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고대 제국들의 기존 교역망을 접합하고 약간의 확장 보수 공사를 거친것에 지나지 않았죠.


또한, 몽골제국은 100년도 안되어 붕괴해버렸고, 이 파편들이 남긴 단절은 오히려 이전의 교류보다 더 못해질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실크로드와 초원길에서 남중국해-인도양이 중세에 더 큰 교역루트가 되었듯 육상이 아닌 해상이 세계를 진정한 의미 세계로 만들어질 수단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며 이 첫 매듭을 끊은 국가는 바로 포르투갈이었습니다. 비록 포르투갈은 어떻게 보면 몽골이 한 역할을 좀 더 넓혀 해상에서 한거라고 부를수도 있을만큼 하나의 경제체제를 구축하진 못했으나, 인구 200만이 채 넘어가지 않던 국가가 이후 세계체제를 건설하기 위한 탐험가들과 정복자들의 무역 루트를 다 뚫어놓았고 이는 이후 해양국가들이 시행착오를 크게 거치지않을수 잇는 계기가 됩니다.


바로 포르투갈보다 국토가 작고 한국의 절반에 불과한 국토를 지닌 네덜란드가 현 세계체제와 자본주의의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하죠. 그 강성하던 몽골제국때조차 해내지 못했던 지역 문명권들끼리의 작은 접점을 잇고 그것을 삼각무역등으로 하나의 체제로 엮어나갑니다. 그렇게 동아시아는 이미 그들이 결정하는 질서에 서서히 편입되기 시작했고 이는 그들이 대거로 유입시키는 은이 상당한 역할을 했죠. 이에 따라 이전 기존 육상 루트는 해상의 압도적인 물동량과 가성비등에 망해버리나... 세계 선박의 6할이상을 차지했다는 네덜란드는 그들의 가장 큰 적국인 프랑스가 아닌 자신이 명예혁명을 통해 접수한 동군연합 대상국이었던 영국에게 이 지위를 내주게 되죠.


대영제국은 대중들도 대부분 들어보았을정도로 워낙 유명한 국가이지만 그 국가는 단순 제국주의와 식민지 정복 혹은 뉴턴 이상의 함의를 지니는 국가입니다.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될수 있는데, 다중 세계의 해체, 상품 및 경제의 연동, 산업화와 기술 격차의 본격적인 시작, 금융 자본의 전세계적 네트워크 형성, 문화적 세계화와 표준의 정립 시작이였습니다.


중동의 오스만 제국, 인도의 무굴제국, 동아시아의 청나라가 연달아 박살나며 그들의 세계와 천하는 소멸했고 영국이 주도하는 세계체제에 편입되면서, 한 대제국의 멸망조차 멀리 있는 어떤 국가에겐 무관한 일이 아니었던 시대에서 중소국가의 단순한 위기조차 세계적 이슈가 되는 시대의 전환점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중동은 오스만의 사지가 다 잘리고 서구 세력하에 편입되는 결과를 맞게 되었으며, 인도는 완전히 식민지가 되었고, 중국과 일본은 개항후 중국은 근대화 실패후 반식민지화와 영토 침탈 그리고 일본은 서구화후 영미의 주구로서 열강에 편입했으나 그걸 넘어설려하다가 주저앉게 되죠.


또한 13세기 몽골제국은 커녕 18세기까지도 무역량이 세계 GDP 5~10%대 이하로 너무 미미하여 상품과 서비스 물가 연동되는것이 사실상 없었으나 19세기 중반 빅토리아 시대 이후 비슷한 흐름을 타고 상호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과정에는 산업화가 결정적 요인이 되었는데 이것은 단순 문명국가 - 부족들간의 기술 격차만이 아닌 문명국들간의 그것도 도저히 상대가 되기 힘든수준의 격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문명국가들의 이런 기술 수준과 양산을 할 능력을 도저히 갖출수 없었던 유목국가들의 완전한 종말에 다다르게 했으며, 산업화를 국가와 안 한국가의 차이또한 극명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원후 약 1500년간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지닌 국가로 군림하던 중국, 인도를 일방적으로 굴복시킬정도의 군사적 기술력차로 산업화를 못한 거대제국은 공장 하나를 자력으로 만드는데도 그것에 몇년을 헤매는 경우는 부지기수였고, 경제면에서도 인류가 문명이래 1800년 이전까지의 0.05%~0.1%의 성장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준의 현대인에겐 별거 아닌듯이 보이는 1~2% 고성장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이런 그야말로 혁명적인 경제팽창은 축적되는 자본 격차의 증가를 의미했으며, 세계체제의 정점에 있는 핵심 서구 국가들을 위해 전세계 국가가 종사하고 그들이 세운 기준에 복종하게 만들었습니다. 중남미에서 청나라까지 서구 자본이 침투 안한곳은 지구상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만큼. 허나, 이는 사실상 전세계를 전부 갈라먹은 유럽 열강들간의 충돌로 이어졌고 이는 경제규모면에서는 이미 1870년대 영국본토를 뛰어넘은 신흥 강국 미국과 위성국을 포함 몽골제국 이상의 유라시아 면적을 점유하게 된 소련이란 희대의 거대 대륙제국이 성큼 성큼 다가오는것에 크게 신경을 기울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유럽국가들간 모든 전쟁을 끝낼 대전쟁이라고 말한 그 충돌이 끝나고 위상면에서 미국과 소련은 천양지차였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으며 독일과 함께 2차산업혁명을 주도하던 국가이던 반면, 소련은 전세계에서 고립당했고 이 당시 동구권은 커녕 몽골인민공화국 단 한나라만이 유일하게 소련을 지지하는 국가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으며 트로츠키가 '실패했던 혁명' 에서 지적했듯 철도 연장이나 고기등 생필품 1인당 소비량면에서 압도적으로 서구국가에 밀렸고 러시아 제국때 확보했던 거대한 영토와 영향력 상당수는 상실했으며, 기술이나 자본등을 미국, 독일등에 몰래 몰래 가져와야 될 수준이였으니까요.


여기에 미국은 포디즘으로 대표되는 대량양산체제를 사실상 보편화시키는 주역으로 혼자서 세계 자동차 98% 이상을 생산하는 전무후무한 기염을 토해내며, 1인당 소득마저 주요국중 1위를 달성하고 대영제국 식민지 전체의 거의 1.5배에 달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대영제국은 사실상 미국의 지위를 어느정도 인정해주는쪽으로 전환해서 워싱턴 군축조약에서 해군력을 영국 그 자신과 유일하게 동등하게 제한을 건 국가는 미국이였고 이마저도 사실 미국의 역량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정도로 줄여서 다행이다라는 소리가 나올수준이였죠. 허나 여기서 일종의 거대한 단절이 일어나는데, 미국의 대공황이였습니다.


항상 공급이 수요가 못따라가던 인류사에서 전례가 없던 과잉공급으로 촉발된 대공황은 당시 무역량 70%이상을 증발시켜버렸고,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1차대전의 주역으로 영국이 주도하는 세계체제를 뒤집어볼려고 했던 그 독일이 미국 자본이 전부 빠져나가면서 극심한 경제 타격을 입게 되었죠.


그리고 나치독일이란 전체주의 정권하에 이미 흔들리고 있던 영국 주도하의 질서에 다시금 도전하는 2차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련의 아웃사이더적 위치는 이미 대공황때 오히려 고립되었기에 남들과 달리 혼자서 비약적 경제성장과 공업생산량증가를 성공시키며 획기적으로 바뀝니다. 독일과 연합해 동유럽에 소련의 세력이 성장하지 못하게 만들어놓은 완충지역내 국가들을 다시금 흡수하고 독소전쟁때 인구 2,500만이 갈려나가는 미증유의 위기에 닥쳤으나 이를 이겨낸 대가는 그야말로 달콤했고 러시아제국때 이상의 영역을 장악하고 미국과 함께 역사상 유이한 초강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소련이 프랑스와 독일보다 훨씬 더 거대한 육상제국이긴 했지만 미국 또한 체급이나 규모자체가 네덜란드 그리고 심지어 대영제국조차도 따라오기 힘든 수준의 말그대로 상대적 의미든 절대적 의미든 그 수치는 인류사상 최강의 제국이라 할만했습니다. 본토는 로마제국의 2배에 가까운 영토에 국력으로는 미국보다 크기상으로는 훨씬 컸던 대영제국 (24.2%)이나 몽골제국 (25.1~25.4%) 의 1.6배에 달하고 당시 기준으로는 영프독+이탈리아+일본+소련 전부의 합보다 컸던 약 세계 40%의 GDP에 도달했고 이는 전무후무한 수치였으니까요.


더해, 미국은 해군으로 보면 전후 세계 95%의 해양력을 장악했고, 그렇기에 영프독등 서유럽 주요국 힘이 빠져 전 세계에 걸친 식민지 지역내 영향력이 감퇴하던것을 미국이 접수할수 있었고 소련마저 마지못해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체제를 이어나갈 국가가 없다는것을 브레튼우즈 체제에 동의하는것으로 보여줍니다. 이런 미국에게도 소련이란 만만한 적수는 아니었습니다. 근본적으로 경제/외교적으로 타격을 줄 방법이 전무했고 4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핵무기의 수량이나 성능이 재래식을 모두 압도할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었고 그런만큼 소련의 전후 호왈이 아니라 진짜 천만에 육박하는 대군은 간과할수 없었고 이는 냉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체제는 인류사 최대의 성장을 한 시기입니다. 세계 경제사에 약 55%의 성장을 미국이 주도한 20세기 약 100년간 일어났으니까요. 19세기 후반에 빛을 보이던 2차 산업들의 생산성이 정점에 이르던 시기임과 함께, 경제적 세계화가 완성으로 달려가는 길이었죠. 1970년대 소위 전간기의 대단절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여기에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경제 개방 물꼬를 트는등 다시 경제적 세계화의 본 궤도로 돌아오게끔 한후 소련마저 붕괴한 후에는 식량, 에너지, 금융 모든것을 미국의 확고한 통제권에 넣는 인류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까지 이어지죠.


이런 식량 80% 통제를 통한 식량 통제, SWIFT를 통한 통화패권 그리고 셰일산업의 부흥과 함께 90년대 버블로 폴 크루그먼이 '팩스기보다 못한 수준의 영향력을 끼칠 인터넷'은 2차 산업혁명을 넘어 제 3차 산업혁명의 주 원동력이 됩니다. 이것은 2차 산업혁명 수많은 구미열강들 사이에서 미국만이 치고 나갈수 있게하는 또 다른 분기 역할을 했습니다. 왜냐면 이 시기 이후 생산성 성장은 약 2배 대기업과 스타트업 1년 창출 규모는 거의 5~10배 이상 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3차 산업의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전통산업의 강점만 살리던 국가들은 인구구조의 고령화와함께 일본과 유럽이 대표적으로 중저가 상품시장에서 중국에 모두 자리를 빼았기고 시들어가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셰일 혁명 이전까지 중국의 값싼 상품을 이용해 물가를 낮추고 지금은 사실상 OPEC이 쓸모 없어지기 시작할정도로 자급자족이 되버렸고 미국은 이제 급격히 미국이 키워주고 이제 토사구팽해야될 아시아의 베헤모스인 중국이란 걸림돌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죠.


허나, 미국 주도의 세계체제는 반은 자의로 그리고 반은 타의로 이미 해체 수순을 걷고 있었습니다. 바로 냉전 승리를 하던 그 영광의 절정에서 말이죠. 소련이 통제하던 유라시아의 4~5할에 달하던 영역은 순식간에 붕떠버렸고 러시아는 2000년대초까지 자국의 앞가림도 못할 수준이였기에 서유럽 식민제국들의 바다와 해안가 지역에 대한 통제만이 아닌 유라시아 내륙지역에 대해서 까지 미국이 개입을 해야되었고 이는 전후 미국조차 서유럽과 협력해서 서서히 넘겨받은것데 비해, 냉전 붕괴는 갑작스런 해체로 수년만에 관할영역의 급속한 팽창이란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어떤 국가든 피할수 없는 과잉 확장에 따른 일종의 급체현상이 생기게 되었고 지금 많은 분쟁은 이런데서 야기된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미국 그자신이 시작한 3차 산업혁명과 중국의 편입으로 인한 미국외 동맹국들의 전반적인 경쟁력 하락과 도태가 일어난것입니다. 1980년까지만 해도 서유럽의 소득은 미국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높은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보혁명 이후 새로운 산업을 주도한 미국과 그렇지 못한 그외 선진국들의 차이는 급겨히 벌어지기 시작했고 여기에 미국이 세계체제에 새로 넣은 중국이란 거대국가가 전통산업을 갉아먹게되면서 1990년대 말 2000년대초 유럽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를 넘어갔으나 현재는 17%대까지 거의 절반으로 하락하게 되었죠. 여기에 러시아야 냉전붕괴 + 크림반도 합병 이후 금융제재 여기에 지속되는 체급을 벗어난 군사력 투사로 인해 러시아는 5년 넘게 침체 상황에 있으며 산업구조와 인구구조로 보았을때 절망적인 상태죠.


이렇게 소위 5대 열강 미,중,영,프,러에서 사실 냉전의 한축이던 러시아는 물론 서방 주요 동맹국인 영프 그리고 그외 독일 일본등의 국가들마저 계속 지지부진하고 정체상황에 있으니 미국이 혼자서 떠 받치기엔 도저히 불가능해지는데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는 미국 그자신도 이미 전후체제에 어느정도 염증을 느끼기 시작하게 만들었고 많은 미국인들에게 현 세계체제 유지에 대한 필요성의 의문을 던졌죠 그도 그럴것이 1900년대 초 까지만해도 주요국중 유라시아지역 개입면에서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걸로는 가장 적은 국가들중 하나기도 했으니까요. 현재 중국은 지금도 보시듯이 지역을 흔들 역량은 갖추었을지언정 세계체제의 판떼기를 완전히 엎을 능력은 없는데 이건 사실상 미국 그 자신도 어느정도는 의도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즉 위에서 말씀드린 그외 강대국과 초강대국간의 초양극화현상에 기인한것입니다.


여기에 금융위기는 이런 초양극화에 기름을 부은격으로 무너질거 같다던 미국은 2000년대 중반수준의 자본 생산성을 회복할정도로 기업들과 자본의 팽창이 이루어지는한편, 특히 양적완화등은 비기축국가에 그 모든 부담을 전가시키는 수단이었으며, 여기서 재정통합 및 정치적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한 유럽연합은 그리스 사태와 브렉시트로 그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이러면서 2019년에 가서는 미국이 우주항공, IT, 제약 등의 신산업에서 7~80%의 세계 시총을 차지하는 기이한 양상으로 흐르며 개인의 관점에서는 있는자와 없는자의 부의 격차가 더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되죠.


이런 와중 일본 이후 미국의 눈에 밟힐정도로 커진 중국이 추격했고, 이들은 미국이 영국을 추월하고 최소 70년 이상을 계속 힘을 키웠다는것에서 배우지 못하고 마각을 드러냅니다. 이는 언론에서 소위 미중 패권경쟁이라고 부르는것이 되나 현 세계체제의 정점이란 지위와 경제,군사,문화,외교,정치, 가용자원, 교육에서의 모든 방면에서 압도적 열위를 지니고 있으며 희토류, 국채등의 군사적 타격수단 효력이 없거나 자해 공갈과 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경쟁이라기보다 일방적인 공격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쟁과 초양극화를 더 가속화시킬 또다른 위기가 닥쳤습니다. 현대인들 대부분에게 전례가 없는 범위와 강도의 전염병인 코로나 사태이죠.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에 걸친 헬리콥터식 자금뿌리기를 수개월만에 할 정도로 전세계적 경제 대마비가 왔고, 많은 사람들은 선진국의 타격에 주목을 했지만 여기서도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가장 타격을 입은것은 이 체제의 최하층에 있는 아프리카, 중동, 남미, 동남아, 남아시아 등의 최하층에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수출대국이라 생산라인을 돌려 외환을 벌어오기도 힘든 극악의 국가들이였으며 이곳에서는 이미 기근 상황까지 번지는 상황이고요.


반면, 미국은 이미 4,000조 이상을 퍼부었고 이는 비기축통화국이 푼 돈 모든양을 합친것 이상이였죠. 이로 인해 미국의 증시는 조정이 나중에 올지언정 지금 끝없이 올라가는 반면 90개국 이상의 국가들은 사실상의 파산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게다가 기업적으로는 언택트와 아닌것들로 +20%를 성장할지 -20%를 성장할지 그야말로 명운이 갈리게 되었으며 개인에게는 이런 자산을 미리 보유한 사람과 보유하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몇배는 우스울정도로 커지게 되었죠. 그리고 사실상 이는 단 하나의 최종점으로 모든게 흐르고 있다는것을 시사했습니다.


문화적, 경제적 세계화를 거치고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정치적 세계화로의 진입이였죠. 이는 20세기초 국제연맹과 2차 대전 이후 UN을 위시로한 수많은 국제기구들이 있었으나 이는 냉전부터 지금까지 강대국들의 알력다툼에 쉽게 무력화 될 수 있다는것을 수없이 증명했죠. 허나, 이것이 다 무의미한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기구들은 세계체제의 조그만 기둥들로서 단일세계체제로의 베타버전 시험을 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미 한국에 사는 많은 현대인들이 가지는 선진국출신의 사람들과의 동질감은 100년전 조선인들과보다 더 커졌으니까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현상의 종점이 될 정치적 세계화 즉 전세계를 조율할수 있는 세계정부를 위해서는 중국의 전국시대가 전국 7웅중 가장 강력한 하나의 국가에 의해서 통합되고 수많은 문화와 언어등이 통합되었듯이 그 정도의 격차와 수단을 가진 국가가 필요한데 현대 미국은 정확히 그 길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수단이란 크게 잡아 산업과 생활 전반을 바꿔놓고 생산수단과 생산과정 의사결정을 하나로 통합시킬 4차 산업혁명, 이미 미국조차도 못막는 드론 및 미사일을 링크로 완전히 통제할수 있게하는 스타링크와 블랙잭등에서 나올 44,000개 이상의 초소형인공체등의 우주군, 무한대로 돈을 찍어내서 풀어제낀다는 현대화폐이론의 사실상 완결판이자 기축통화로서 전 세계 거래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가능케하는 디지털 달러까지 이 모든것은 전세계 사회-경제-군사 모든면에서 단 하나의 국가가 감제 가능케 하는것이며 이는 다른 국가들이 전쟁을 해보지도 못하고 사실상 굴복하는 즉 정치적 세계화의 최종점인 사실상의 세계정부를 암시하는것이죠.


그럼에도 현재의 시각으로 보시는분들은 이를 부정하실지 모르나, 중년층분이라면 아실겁니다. 고작 2~30년간의 시간에도 지거국등은 인서울등 계속 한쪽으로 몰리는 밑에서 위로 모든게 쏠리는 경향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인서울사이에서도 SKy와 그외등 또 대학끼리 계속 갈리고 있고 이는 그 평등하다고 찬양하던 유럽에서도 거의 10년전부터 조짐이 보이던 현상이며 그랑제꼴은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욕을 먹는 수준입니다. 자산이나 도시역량부분에서도 지방과 수도권, 수도권과 서울 그리고 서울내 핵심 역세권등과 그 외 서울 지역 또한 산업에서조차 테크 기업등과 전통 기업들 모든 부분에서 초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현재 부자들과 기득권층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 자산을 사고 있고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 더더욱 재산을 배가시키고 그들의 자식은 교육기관을 아예 한국 대학이 아니라 세계체제의 최상위권에 위치한 영미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뉴스에서 계속 목격하신바 아닙니까? 1% 천룡인들이 10개의 파이중 9개를 이미 먹어치우고, 남은 1개를 밑의 99%가 쟁탈하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현실 말이죠. 대항조차 불가능해질겁니다왜냐면 이제 여러분들을 상대할것은 같은 연약한 인간이 아니라 인류전체 두뇌를 합친수준의 지능을가진 인공지능이랑 합금으로 만들어진 로봇들일테니까요.    이것은 오히려 자연 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릅니다. 기원전 문명이 시작한이래로 부족과 국가가 탄생하며 계속 이것이 먹고 먹히며 갈수록 극소수의 세력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한 점에 몰리게 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야되냐 힌트를 달라고요? 아니 무슨말을 하시는겁니까? 힌트가 아니라 해답지가 이미 나와있는데 왜 혼란스러워하는지 전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눈을 번쩍 뜨고 보십시오. 한국의 정치인들, 고위 공무원들, 부자들 그리고 심지어 미국에 큰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상무위원들의 자식 그리고 심지어 시진핑의 자식까지 어디서 교육을 받았고 어디서 거주하며 어디 영주권과 시민권을 땄는지 보십시오. 가장 강력한 인간지표이자 증좌가 있잖습니까? 


2020년 7월달 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 장관의 18명중 10명의 자식이 어디서 공부하고 영주권을 땄는지 보면 스위스 1, 스웨덴 1, 미국 8이며 중국 또한 초급 당간부 70% 이상이 미국에 있습니다. 유명한 인물로는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그녀자식  미국에 살라고 캘리포니아에 집을 사주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딸의 손을 잡고 뉴욕의 중학교에 같이 갔죠.


여기에 시진핑 주석 딸, 덩샤오핑 손자까지 미국 및 영미권으로 보냈고 중국내 부자들에 대한 최대 컨설팅회사인 후룬에 따르면 10억 이상을 가진 부자들의 60% 이상이 자녀를 해외 특히 미국, 캐나다, 영국등으로 보낼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도시 기준으로는 미국 도시가 상위 20개중 12~13개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이 단순한 인간을 넘어선 초인이나 예수나 부처와같은 성현이 아니고 여러분들도 이는 다 아실겁니다. 그러면 부모 되는 입장에서 천륜으로 맺어진 자식을 수라의 길로 내몰겠습니까? 아니면 편한 탄탄대로로 레드카펫을 깔아주겠습니까? 만에 하나그들이 정녕 중국이 이긴다고 믿고 있다면 중국식 사고와 중국식 문화가 세계표준이 될텐데 뭐하러 이역만리까지 자기 자식들을 보낸답니까? 중국이란 독재국가의 공산당 최고위간부로서 자식 하나 중국의 명문대 넣는건 일도 아닌 입장에서 말입니다.      


간단하게 여러분들에게 익명의 어디 살지 모르는 서울의 김개똥이나 경기도의 홍길동이 더 중요한가요 아니면 님들의 자식이나 가족이 더 중요한가요? 거의 99% 이상은 후자라고 얘기할것입니다.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도 마찬가지에요. 이들도 뭐 일면식도 없는 어떤 자신의 지지자든 반대자든 누구의 자식이 어떻게 되는것보다 자기 자식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 왜하냐고요? 이 당연한 사실에 대해서 모르는양 얘기를 하시는분들이 많으니까 그렇죠. 입으로 반미를 외치고 친중을 주장하며 친일을 설파해서 여러분과 같은 대중들에게 그 길이 정답이라고 말하는거랑 별개로 자신 자식들을 어디서 교육시키고 어디서 살게하는지 직접 체크해보시라는 간단한 이치를 얘기해드리는것뿐이에요.


다시 말해 가장 많은 고급 정보를 습득하는 이런 최고위층들도 가장 소중한 피붙이 자식들을 위해서 결정한것이 미국 및 서구권으로 보내는것입니다. 연인보다 더 중요하다는 자식을 보낼때 미래가 암울하고 망하는 국가로 보내겠습니까? 아니면 미래가 창창한 국가에 보내겠습니까? 매우 상식적인 얘기 아닌가요? 특히 자신 세대가 아닌 2세란 곧 현재가 아닌 최소 10~20년뒤의 미래를 뜻하는것인데 그렇다면 장래에도 미국등이 가장 유망할것이라고 판단한것이란 소립니다. 


정치인이나 높으신분들의 말이나 선전이 아닌 행동을 보십시오. 그들은 동물가죽을 걸친  고대전사장에서 토가를 휘감은  원로원과 왕 그리고 정장을입은  현재 주석 대통령등으로 바뀌었을뿐이지 본질은 같습니다. 이런 그들이 이미 답안을 보여주고 있는데 무엇이 혼란스럽고 미래가 깜깜하고 흐릿하다는것인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세계체제의 1만층 꼭대기는 아니라도 계속 올라가고 사다리가 없어지고 있기에 그들의 자녀가 그 2~3천층쯤에는 속하게 할려고 진땀흘리며 발악하고 노력중이라는게 안보이시는건가요? 저 또한 여러분들과 생물학적으로 별반 다를바 없는 지능을 가진 인간인데 제가 볼 수 있는것을 여러분들이 보지 못해야 될 이유는 하등 없다는 그런 간단한 말이죠.


혹자는 그러더군요.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피라미드와 같은 사회구조를 인용하며 불평등이 심화된다고. 아니요. 이건 고작 피라미드가 아닙니다. 구름위 천공의 바벨탑이죠. 전지전능한 신이 건드리기전까지는 무너지지 않을. 자 여러분들은 보이지 않는 희망의 파랑새를 찾기 위해 아직도 정처없이 떠도실겁니까? 아니면 지금 제가 타자를 치고 님들이 글을 읽으시는 이 순간 매초마다 더 높아지고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정부, 하나의 세계체제란 최종점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 거대한 탑의 지하에서라도 탈출해 하층이라도 도달해볼것입니까? 좋은 선택도 나쁜 선택도 자신의 선택이란걸 명심하시길 바라면서 도움이 되었길 소망하며 끝마칩니다.

14개의 댓글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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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이 사람 도대체 뭐지? 세계경제, 세계사, 세계정치 이걸 다 박사급으로 알고있네;;; 괴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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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연구소노예

박사가 ㅈ으로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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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토가시

내가 그 박사 공부하는 사람인데요.... 석사 수준으로 쓸 수 있는 글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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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오우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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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사살 모두가 우려하는건 단순 세계정부가 문제가 아니죠. 초양극화로 분명히 자본권력가들의 정치화가 심화될 것이고, 현재도 탈이 많은 서구식 민주주의는 자본과 정보력을 쥔 기득권 세력의 과두정으로 지금보다도 더욱 빠르게 모습을 바꿔나갈 것이란 점입니다. 그때가 되면 개인의 인권은 현재보다 더욱이 처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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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타락한 젤나가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미래를 본

제라툴의 심정이 어떤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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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근데 ㄹㅇ 자식 다 미국보낸다 돈은 별로 없는데 빛내서 유학시키고 영주권 없으면 미국 군대 보내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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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뇌삼

이거지. 한인들의 주된 미군입대 목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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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야 ㅅㅂ 이건 이거대로 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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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결국 미국으로 가야하는게 맞는거군요

몇년전부터 생각하던것이였는데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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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지식이 대단하시네용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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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하지만 영어 못해서 안되겠어요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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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제국의 멸망조차 멀리 있는 어떤 국가에겐 무관한 일이 아니었던 시대에서 중소국가의 단순한 위기조차 세계적 이슈가 되는 시대의 전환점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부분 "무관한 일이 아니었던" 이부분 "무관한일이었던" 이 맞는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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