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중국사 최강의 여장군

양부인(양홍옥)

梁紅玉
(1102년 ~ 1135년)

 

 

중국 북송말~남송초의 여자 장수로 사서에서는 양부인으로, 야사에서는 양홍옥 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본디 장수 집안 출신이었으나 조부와 아버지가 방랍의 난때 난를 제대로 진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참수당하고 집안이 폭삭 망해버려 먹고 살기 위해 기원에 들어가 기녀가 되었다. 이후 기녀로서 살다가 당시 하급장수 였던 한세충과 눈이 맞아 그와 결혼하였는데 이후 그녀의 삶은 크게 변화하였다.

 

1129년 남편인 한세충이 묘부와 유정언의 반란을 진압하러 출정하였을때 양홍옥은 아들인 한량과 함께 묘부에게 붙잡혀 인질이 되었다. 하지만 주승비가 묘부를 속여 양홍옥을 이용해 한세충과 화친을 하라고 말하였고 이에 묘부는 양홍옥을 안국부인(安國夫人)으로 봉하여 한세충을 끌어들이려 하였는데......양홍옥은 이를 따르는척 하다가 잽싸게 성문을 지키던 수비병을 죽이고 성밖으로 탈출해 한세충에게 가버렸으며 이후 남편과 함께 군을 이끌고 묘부를 박살내버렸다.

 

1130년은 그녀의 일생에 있어 최대의 하이라이트로 바로 금나라의 명장 완안종필이 임안을 함락시킨후 10만의 병력을 이끌고 진강으로 회군하는 도중 양홍옥과 한세충이 이끄는 송군 8천과 맞부딪힌 것이다. 이때 한세충은 직접 선두에서 창을 휘두르며 군을 이끌어고 양홍옥은 그 앞에 십여장의 망루위에 올라 북을 두드리고 깃발을 휘두르며 군을 지휘하였다. 이때 화살이 빗발치듯 날아와 여러번 그녀를 스치고 지나가고 심지어는 그녀가 두드리던 북에 꽃히기 까지 하여 주위가 그녀에게 내려올것을 권하였으나 양홍옥은 이를 무시하고 북에 꽃힌 화살을 뽑아 내던진뒤 다시 북을 두드리며 군을 지휘하여 금군을 밀어내었다.

 

이후 10여차례의 격전에서 양홍옥은 망루에서 내려와 직접 선두에 나서 금군의 영채 3곳을 불태우고 다섯부대를 격파하기도 하였다. 또한 손수 만두를 빚어 이를 군사들에게 먹이니 이 만두가 후일 딤섬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결국 48일 동안 포위된 금군은 간신히 물길을 뚫어 도주하면서 불화살을 쏴 송군의 함선 여러척을 불태웠고 이때문에 한세충은 완안종필을 놓치고 만다. 이에 양홍옥은 남편인 한세충의 실책을 질책하며 황제에게 자기 남편을 탄핵하는 표를 올렸는데 한림옥로에 

 

 

양부인이 전후 황제께 글을 올려, 아뢰니 "세충은 기회를 잃어 적을 놓쳤으니, 죄책(罪責)을 원하옵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양홍옥은 금군을 물리친 공으로 양국부인(楊國夫人)에 봉해졌으나 간신 진회가 악비를 처형하자 남편과 함께 운둔하였고 남편이 죽은지 2년만에 따라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담으로 양홍옥의 남편인 한세충 또한 송사에 진만인적 이라 기록되어 있을만큼 송나라의 인간흉기이자 당대 최고의 명장중 하나였는데 부인인 양홍옥 또한 그 공적이 남편과 비견될만 하다 할정도였으니 당대 최강의 인간흉기 부부였음이 틀림없다.

 

 

3개의 댓글

2021.08.11

부부괴수ㄷㄷ

0

여 장군인데 왜 여포가 아니지?

0
2021.08.11
@너의전여자친구

아버지가 셋이 아니라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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