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삼합회의 뿌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1. 타행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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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_CqeEbfl3Cg

黑社會 - Election theme OST 

 

 

 

"백성을 십十으로 치면, 육칠六七이 농사를 버렸다."

 

 

무뢰無賴: 의지할 곳이 없다는 뜻

 

 

 

 

0. 어두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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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누런거. 오른쪽 위에 jurchen여진 지역은 위소(衛所)를 두고 명목상 지배.

 

 

 

 

무뢰는 여러가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중국 어느 시대에나 존재해왔으나, 현대 중국 조직폭력배의 기원이라 일컬을만큼 조직화되어, 무뢰배(無賴輩)로 거듭난 시점은 명나라 중기 이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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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명나라가 슬슬 맛이가기 시작해서 각지에서 민란 일어나고, 

 

 

 

사회계층의 분화가 심화됨에 따라, 그리고 사회혼란과 더불어 일부 농촌 지역이 인구를 부양할 능력이 못되었기 때문에,

 

 

 이갑제가 슬슬 무너지기 시작하고 전국에 걸친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시작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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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제: 이갑里甲은 명나라 농촌사회의 기층 조직. 명나라 태조 홍무제가 향촌공동체를 유지시키기 위해 만든 기본 단위. 자세히는->이갑제이갑제와 종족을 참고

 

 

 

일부는 붕민(棚民)이 되어 아예 미개척지인 산간 오지로 숨어들어가 움막(棚) 안에 살며 고구마와 감자를 먹었음. 

 

 

훗날 명나라가 멸망한 뒤에도 이런 인구쇄도러시는 계속되어서, 아예 청나라는 정부차원에서 이런 오지개척운동을 지향했기때문에 붕민은 수가 매우 늘어났음. 

 

 

 

 

 

 

"아직도 강북에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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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 Own work,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75064810
 

 

 

이들은 주로 복건, 절강, 강서, 안휘성에 새로 정착했는데, 사실 위에서 움막에서 고구마 캐먹는 애들 뿐만 아니라(물론 얘들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한손에 공구를 든 노동자들도 있었고, 약간의 농기구를 가지고 화전을 일구던 애들도 있었고, 

 

 

그동안 모았던 자본을 투척해서 땅빌린담에 버섯이나 옥수수 농사짓는 매우 부유한 붕민도 있었음.

 

 

그런데 농촌을 떠난 사람들 중에 개척지에 가지 않은 자들이 있었음. 

 

 

그들은 오히려 인구가 집중되다 못해 터져버리려 하는, 새롭게 발전하는 도시들로 발걸음을 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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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인구가 도시로 쇄도하자, 수공업, 상품작물의 재배, 교역이 활발해졌고, 자연히 부富는 도시로 집중되었음.

 

농촌에서 축출된 빈농들, 몰락한 신사紳士와 지주의 자제들, 몰락한 수공업자와 상인들도 도시로 흘러들어갔음. 

 

 

도시는 번영했고, 그 사이에 무뢰배들은 복잡하고 부유한 도시의 틈바구니 속에 몸을 숨길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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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년 산해관 전투
 

 

명말청초, 명나라에 망조가 들고 북쪽에서 오랑캐들이 산해관을 넘보자 사회 혼란은 극에 달했고, 왕조의 권위는 땅에 떨어져 도시는 무뢰배들의 차지가 되었으며 이들은 사회의 밑바닥에서 폭력을 수단으로 여러 비합법적인 경로에서 이득을 얻었음.

 

 

 

 

삼번의 난 이후 청나라가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나가자 이전까지 뒤엉켜서 어울리던 신사들은 무뢰들의 손을 내치고 오랑캐 왕조의 손을 잡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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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계

 

 

 

무뢰는 자연스레 사회의 칠흑같이 어두운 밑바닥으로 숨어들어갔음. 이것이 흑사회黑社會의 대체적 기원임. 

 

 

 

 

1. 타행(打行)의 시대

 

무리가 수십 명 모여 타행(打行)이라 하는데, 음모를 꾸며 사람들을 속이고 약탈하면서 방상(坊廂)을 무단(武斷)하였다. … (응천순무應天巡撫 옹대립翁大立은 이들을) 잡아들이고자, 음모를 꾸미는 악소(惡少)의 이름을 조사하고, 부현에 체포 · 치죄를 명하는 격문을 내렸다. … 악소들은 더욱 두려워하여 서로 삽혈(歃血)하고 백건(白巾)을 이마에 두르고는 각각 큰 칼과 도끼를 지닌 채 야간에 오현吳縣과 장주현長洲縣 및 소주위蘇州衛의 옥(獄)을 공격하였다. … 옹대립은 처자를 데리고 담을 넘어 도망하였다. 악소들은 이에 관아(官衙)를 불살랐고, 옹대립이 받은 칙유부(勅諭符)와 영자기패(令字旗牌)는 일시에 모두 불에 타 버렸다. 

 

-明世宗實錄(中央硏究員歷史語言硏究所交印本) 卷478, 嘉靖 38年(1559) 11월, pp.7992-7993, 姜元黙 (2010) 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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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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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력제

 

 

 

타행은 15세기 전반, 명나라 선덕연간 시절부터 시작되었고, 16세기 만력연간을 거쳐 이전의 농촌을 배경으로 하던 임협집단들과는 달리 새롭게 도시를 자신들의 활동 근거지로 삼게 되었음. 

 

 

이들은 대개 몰락한 서민출신으로서, 신사紳士나 지주에 예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폭력조직을 결성했음.

 

 

타행조직은 중심 구성원의 출신성분에 따라 급을 나눌 수 있는데, 상급 타행조직은 아예 신사紳士의 자식들 같이 사회적 명망이 있는 뼈대있는 가문 출신의 자제분들이 주도했음.

 

 

 중급은 재산 많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결집한 타행조직이었고, 하급은 근본없는 어중이 떠중이 유리걸식하는 떠돌이들만의 조직.

 

타행조직의 규모는 적으면 5~10명, 많으면 100여명까지 이를 정도로 꽤 규모가 있었음. 

 

그러다보니까 결속을 위한 어떤 의식같은 것들도 있었는데, 서로 피를 나눠 마시는(혹은 나눠서 신체에 바르는) 삽혈(歃血)의식이 대표적임.

 

https://blog.naver.com/sickbyul/222418430611

(예전에 삽혈에 대해 썼던 글)

 

 

 

 

 삽혈은 기원이 고대에 이르는 뿌리깊은 전통인데, 삼국지에서도 반동탁연합 제후들이 행했다고 함. 나중에 삼합회는 수탉 피하고 본인들 피하고 쉐이크해서 마셨다던데 암튼 대충 그런 느낌인듯. 

 

 

 

 

다음은 얘네 타행놈들이 하던 일

 

 

 

1. 금품을 받고 호위, 경비하거나 재판에 관련해서 원고 피고 보호, 경호 -> 용역깡패

 

2. 아행과 연관되어 상거래에 개입. -> 아행은 당시 상거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존재들: 일종의 중개상.

 

3. 통행세, 상품강매

 

4. 떼인돈 받아드립니다 

 

5. 민변에 가담(반란가담)

 

 

 

 

 

 

 

다음부턴  귀찮아서 다음에 써야겟다. 사실 이것도 한 몇달전에 쓴거라 내가 이런글을 썻나 기억도 잘 안나는구만,,ㅠㅠㅠ공부열심히해야하는데 다음엔 비슷한 애들인 각부에 대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겟음

 

 

 

 

 

참고문헌:

吳金成 (1995). 明淸時代의 無賴: 硏究의 現況과 課題. 동양사학연구

姜元黙 (2010). 康乾 시기 江南 乞丐 문제와 ‘盛世’의 虛像. 동양사학연구

姜元黙 (2003) '金羅店銀南翔‘ 論에 대한 再考察, 서울대 동양사학과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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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

재밌엉

 

잘읽었음 ㅊㅊ

0
2021.07.20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

고마어

0
2021.07.21

흑사회라는 영화봤는데

거기서는 반청복명 명나라를 지지하던 지하조직이

삼합회의 전신이다 라고 나왔는데

그 내용은 없음?

0
2021.07.21
@티티카카

그런 소리는 마피아나 야쿠자나 다 비슷비슷한 얘기고 실제로는 걍 원래 깡패 양아치같은 애들이 존재를 했던게 먼저임. 개중에 어떤 집단은 특히 종교적인 경향을 띄기도 했고, 여러가지 이리저리 쓰까다가 반청복명이란 명분도 모양새 좋으니까 조금 첨가했겠지, 물론 자세히 공부는 안해서 모르겠지만 각부 타행 걸개 청방 등등 다양한 모습으로, 하급 선원, 병사, 몰락신사 등등등 구성원 출신성분도 매우 다양했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하기 힘들거임 아마

1
2021.07.21
@식별불해

+ 별개로 청나라가 어느정도 행정 기강을 잡으니까 지방 유력층한테 손절당한 무뢰배들이 살기 힘들어져서 음지화한것은 맞음. 그니까 자연스럽게 반청(복명 까지는 모르겠고ㅇㅇ) 감정은 있었겠지?

0
2021.07.25

범죄자새기들은 수용소에 보내서 다 죽이고 싶당. 강약약강의 표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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