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고난의 행군: 기근인가? 의도된 숙청인가?

* 지금부터 적는 애기는 단순한 유언비어가 아닌, 한 유력 일간지에 사설로 실리기도 했던 설득력있는 가설임을 먼저 밝혀드립니다. 다만 사실확인까지는 안된 가설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북한의 고난의 행군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1990년대 중반에 북한에서 있었던 대규모 기근사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 기간동안 최소 30만에서 최대 2~300만이 죽었다는 설이 나올 정도로 처참했던 기근입니다. 대부분의 정설은 이 기근은 자연재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북한 체제의 미흡함이 만들어낸 천재지변 + 인재 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북한 당시의 정황을 파고 들어가보면 다른 결론이 나옵니다. 바로, 북한의 고난의 행군은 김일성-김정일의 세습이라는, 공산권에서 전무후무한 희극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도적인 대규모 학살 이었다는 점입니다.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죠. 예를 들어, 

 

 

1) 북한의 수확량이 감소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때 북한이 쌓아두고 있던 비상자금 (자원판매 및 80년대까지의 국부축적), 비밀혁명자금 (김정일 사치용), 핵무기 개발자금, 그리고 금수산태양궁전 건립비용, 이 넷 중 하나만 풀었더라도, 부족해진 만큼의 식량은 구매하여 앞으로 이어질 몇년간의 기근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일단 나머지는 군사력을 위한 지출이었므로 그렇다고 칩시다.  

 

북한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위기에 처한 틈에 외세가 들어온다라는 논리에, 그리고 진짜로 미군이 경비태세를 취하던 상황에서 나름대로 불가피 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금수산 태양궁전 건립은 왜 하필 꼭 그런 국가적 재난 시기떄 했어야 할까요? 이 금수산 태양궁전 건립비용만으로도 북한 인민 전체가 1년가까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구매 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뇌를 더 강화해서 식량위기를 방치한 뒤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것보다, 그냥 식량을 사서 보급하는게 민심 및 정권 안정 차원에서도 더 탁월한 선택임은 중학생도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왜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2) 설사 위의 자금을 전부 다 썼다고 하더라도, 외세에서 온 쌀 지원 (남한, 미국, 중국, 일본 등) 만으로도 부족한 만큼의 식량을 충분히 인민에게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교통사정이 안좋아 지원 수급이 한정되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북한은 상당히 조밀한 철도체계를 갖추고 있고, 그것을 움직일 석탄도 충분히 많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군 및 당 수뇌부와 그 수하들이 눈이 멀어 식량을 빼돌렸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일인독재의 특성상 김정일이 한마디 하면 의미있는 수준으로 부패 또한 근절될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은 아예 의도적으로 지원받은 식량을 군대와 특권층으로 빼돌리고, 인민에게는 배급을 중단시켜버렸죠. 한마디로, 의도적으로 인민에게 쌀을 배급할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3) 북한은 철저한 노동당,선군 독재 체계이고, 행정체계는 대기근 이전까지만 해도 꽤나 철저히 유지되던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김정은이 핵심지역을 제외하곤 아예 손 놓다시피 했지만요. 어느정도인가 하면, 모든 인민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어서 다른 마을로 이동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했고, 정기적으로 조사와 감시를 받았으며, 당의 지시에 따라 배급을 받던 시스템이었죠.

 

이런 상황에선 어느 지역의 어느 집단의 누가 당에 충성심이 강하고 약한지를 대번에 파악해 데이터화 할수 있었겠죠. 그리고 신기하게도, 북한 대기근 당시 배급이 중단된 지역은 전국이 아닌 특정 몇몇 지방 (함경도 등 북부지역) 에서 우선적으로 끊겼으며, 평양은 가장 최후까지 배급이 제공되었습니다. 흉작이야 전국적으로 났지만, 기근은 선택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1994년 당시 대규모 반란이 일어날 배경도 충분했습니다. 공산주의 관점에선 세습을 한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고, 90년대만 해도 소련 유학파 등 정통 공산주의를 배운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었죠. 만약 민주주의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박정희가 죽었을때 처럼 이때 대규모 시위의 조짐이 보였을 것이고, 왕조국가의 관점에서 본다면 김정일이 김일성을 간접적으로 살해했다는 유언비어가 돌았었습니다. (심장병 환자인 김일성 주위에 의료진을 물리침) 3.1운동도 고종 독살설과 쌀값폭등이 도화선이 되었죠. 그게 아니더라도 유일한 수령의 죽음은 엄청난 사회적 충격과 혼란을 가져온건 분명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던 김일성의 사망과 김정일 세습은 전국적인 반란조짐을 가져올 충분한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미루어 볼떄, 북한 정권에 불만이 많던 특정 지역이나 특정 집단을 향한 배급을 의도적으로 중지함으로써 대숙청에 가까운 기근이 발생한걸로 미루어 볼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이 하필이면 1994년에 일어났습니다. 딱 김일성이 죽고 김정일로 세습이 넘어가던 시기이지요. 또한 동구권은 붕괴되고, 중국은 개방하며, 남한에서는 김영삼이 정상회담 한다고 (결국 김대중이 됬지만요) 통일해버리자는 여론이 휩쓸던 시기입니다.

 

이러한 대외적 불안 + 내부적 불안/반란 조짐이 강화되자, 김정일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수 있는 최후의 카드 2가지, 즉 대숙청과 핵무기 개발을 내세운 것입니다. 핵무기 개발을 통한 벼랑끝 외교야, 뭐 너무 유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당시 북한 내부적 불안에 대해선 잘 연구가 안된 느낌입니다. 이 시기에는 세습에 대한 반항 및 흉작으로 인한 수입감소로 곳곳에서 불만 및 반란 조짐이 보이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탱크로 무식하게 밀어 죽여버리면 당연히 북한은 당장 무너졌거나, 얼마안가 무너졌겠죠. 천안문의 중국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 중국도 정권이 흔들릴 만큼의 대외적 압박을 받았었죠.

 

그렇다고 냅두자니, 혁명이 일어날 태세구요. 그래서 김정일이 택한 전략이 기근을 위장한 숙청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전인민의 원자화와 불만세력의 제거를 통한 권력 강화가 목적이었을 것이고요. 이러한 전략에 반해 혹시나 혁명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서 내세운 것이 "선군정치" 입니다. 즉, 반항하면 찍어누르려고요. 이는 진보계열 지식인들도 동의하는 바이죠. 또한 인민이 살 구멍도 나름 만들어 놔서 궁지에 몰인 쥐 꼴은 안 만들어 놨습니다. 바로 장마당이죠. 실제로 이런 식의 인민 길들이기를 잘 보여준 사건이 2009년의 화폐개혁이죠. 

 

 

5)  마지막으로 기근을 통한 숙청은 공산주의권 역사에서 이미 있었습니다. 바로 홀로도모르 이지요.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의 반대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배급을 중단시키고 의도적으로 식량을 탈취해 가 그 지역의 인민 수백만이 죽은 사건입니다. 이런 전례를 보면, 북한의 "고난의 행군"은 단순한 아프리카의 기근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대규모 정치적 숙청일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기후적 문제로 인한 흉작이나 지력고갈 문제는 1994년에만 있었던 사건이 아님도 주목해야 합니다. 2017년에도 사상 최대규모의 홍수 때문에 흉작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수십만이 죽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김정일에 대한 도전 자체가 알려져서는 안되는 사실이고, 또 북한 내부사정은 워낙 폐쇄적이기에, 고난의 행군은 아직까지 잘 안알려진 면이 있습니다. 다른 대표적인 예가 심화조 사건입니다. 90년대 중후반 평양 인근에서 수만명이 숙청당한 사건이지만, 이걸 들어본 남한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고난의 행군도 마찬가지일수 있습니다. 

 

 

즉 요약하자면, 북한은 당시 대외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서 세습을 하려고 했다. -> 그런데 떄려죽이자니 외세의 제제가 두렵다. -> 그러니까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지역의 배급을 끊어서 기근으로 적대세력을 숙청하자. -> 당연히 외세에서 온 식량원조는 다 씹어버리고 독차지한다. -> 마지막으로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선군정치를 내세워 권력을 강화하고, 장마당으로 숨통 정도는 틔어준다. -> 세습완료 및 권력강화. (인민은 기근으로 완전히 원자화되어 김정일 권력에 공백이 없어졌죠.)  

혁명은 인민이 살기 힘들다고 나타나지 않습니다. 권력의 공백이 생기면 그것을 대체권력이 급격히 메꾸는 과정이 혁명이란 형태로 분출되는 것이죠. 기근이 사회적 불만을 야기하여 새 정권에 명분을 제공해 줄순 있어도, 결코 혁명의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김정일은 아마 이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래서 자신의 세습과정에서 권력의 공백이 생기는 것을 철저히 방지했으며, 어떠한 대체권력의 조직화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고난의 행군은 심화조 사건이나 제6군단 쿠데타 모의 사건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정권에 의한 대규모 숙청 혹은 반란진압/예방 사건 일수 있습니다. 

 

고난의 행군은 단순한 기근이 아니라, 김정일 세습에 대한 반대지역 및 인민을 숙청하기 위한 의도된 학살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22개의 댓글

EOS
2021.01.16

[삭제 되었습니다]

2021.01.16
@EOS

반란과 분열 및 내전에 의해 멸망한 국가는 많아도, 기근이나 극도의 가난으로 인해 멸망한 나라는 없습니다. 기근이 반란을 일으키는 원인은 될수 있지만요. 과거 인도, 방글라데시도 기근이나 가난으로 정권이 망하지는 않았고, 베네수엘라 정권조차 아직 망하지는 않았죠. (몰론 기근사태가 내전을 본격적으로 유발한다면 망하겠지만)

 

어차피 통제할수 없을 정도로 반란이 일어날 분위기고, 동구권 붕괴의 분위기 속에 대놓고 학살할수도 없으면, 반란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대기근은 고려할만한 선택지 입니다.

 

정권유지에 가장 치명적인것은, 외침이 아니라면 반란과 그로인한 내전상황 입니다. 시리아나 콩고, 유고슬라비아, 소말리아처럼요. 집권자에게 기근 (학살을 가정하던 뭐던) 과 내전 둘중 하나를 고르라면 답은 뻔합니다.

0
2021.01.16
@EOS

국토/인구의 크기가 작다고 꼭 기근이 정권에 더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허구한날 기근을 겪지만, 의외로 독재정권은 꾸준히 유지되죠. (카메론, 잠비아, 말라위,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등)

 

그나마 자본주의 국가라면 대외경쟁력을 고려할수 있지만, 북한은 쇄국 + 자력갱생을 내세운 국가고, 국방은 비대칭무기에 의존하는 나라입니다. 북한은 중국과의 무역과 핵무기만 있으면, 내부 삶의 질이나 경쟁력의 저하는 직접적으로 정권의 붕괴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증명해왔죠.

0
2021.01.16
@EOS

왜 자꾸만 북한을 상식적인 국가로 취급하고 상식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려 드는 사람들이 나타날까요? 말로 반북이라해도 사고방식이 이미 친북입니다. 북한은 절대로 절대로 상식적인 국가가 아니예요. 이 글쓴이의 글이 차라리 상식에 더 가깝습니다.

0
2021.01.16

제아무리 북한이라도 조선시대보다 농업기술이 낙후할리도 없는데

흉작이라해도 조선시대 대비 제련기술의 향상으로 인한 농기구 수준이나

세계 1위 화학탄 보유국가가 질소 비료 하나 못만들리도 없으니 조선시대보다 농업생산량이 많은데

그정도로 기아에 겪을리는 없다고 생각해라

오히려 나무벌채가 훨씬 많이 되어 토사유실등으로

농사짓기 훨씬 어려운 환귕인 지금 보다 더 악조건일리가 없지

0
2021.01.16
@질투

작년은 비료공장이 부품부족, 자재부족, 전기부족으로 가동률 10퍼 미만이라네

0
2021.01.16
@치킨맨91

아니 작년말하는게 아니라 고난의 행군 시절기준 아니냐

그시절이 지금보다 훨 나은 조건인데

더 악조건인 지금이 그때 수준의 아사자도 아니니 그럴듯 하다는 말이잖아

고난의행군은 모택동의 문혁이나 대약진 같이

권력 강화용 이라 보는 해석이 전혀 엉터리는 아님

0
2021.01.17
@치킨맨91

좀 피해가 가는 선이 아니라 저렇게 다 망할 정도의 위기는 어느정도 조장된 면이 없잖아 있다. 라는 얘기인거지

0
2021.01.20
@BigJay

ㅇㅇ내가하는말이 북한의 농업기술은 몰라도

농업환경은 고난행군시절이 지금보다 좋음

아사자 비교해서 조장되었다는설이 충분히 설득력있긴하지

0
2021.01.16

우크라이나 대기근도 말 대숙청의 일환으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당장 우크라이나 망하면 영향받는게 한두곳이 아닐텐데?

0
2021.01.16

정확히는 식량이 없어서 굶어죽었다기보다 운송수단이 한꺼번에 망해버려서 그랬다는 느낌이 큼. 당시 전기가 없어서 기차를 못 돌리고, 탄광에서는 전기가 없어서 지하수가 들이차고, 석탄이 없으니까 화력발전소가 멈추고 이렇게 연쇄적으로 망해버리고...

 

항구도시 또는 식량 집적지에는 외부에서 들여온 식량, 농촌에서 들여온 식량이 운송도 못하고 썩어서 손실되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금강산 궁전 그거 지을 돈으로 석탄을 중국이든 어디든 사와서 그걸로 발전소 돌리고 그걸로 철도 돌리고 했으면 고난의 행군은 없거나 타격이 훨신 작았을 것이라는 것에 동의.

0
2021.01.16

고의로 기근을 일으켜서 숙청을 하려고 했다는 주장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음. 우크라이나 대기근을 예시로 들었지만, 소련이나 중국도 특정 지역의 기근을 방치했지, 국가 전체가 비상 상태에 빠지는 것을 조장하지는 않았음. 물론, 자기네가 멍청하게 밀여붙어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경우는 많았지.. 

 

반대되는 예시로 중국의 마오쩌둥은 입지전적인 지도자였으나 대약진 운동에 따른 전국적인 기근에 의해 귄위를 실추당하고 결국 정권을 내주고 퇴진해야 했었음. 이것을 되찾기 위해 문화대혁명운동을 통해 조직 그 자체를 파괴할 수 밖에 없었지.

 

소련도 레닌이 1918년에 독일과 휴전하고서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강제하면서 공업의 국유화, 사적 상거래 금지, 농민의 잉여농산물 압수, 무료배급 등을 추진하였으나 공업 생산량이 이전의 30% 수준에 머무르고 농업 생산량도 급감했으며 사방에서 농민 봉기가 이어지자 항복하고서 신경체정첵(NEP) 추진하면서 정책 노선을 바꿈.

 

1. 북한이 제2경제, 핵개발, 통치자금 등 제1경제와 다르게 운용되는 자금을 동원하여 식량을 구매하여 나누었다면 사태가 나았을 거라는데 공감함. 그러나 이들 자금은 북한 정권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자원이며, 충성도가 높은 군과 핵심 당원들을 관리하는 자원이기 때문에 그걸 다른곳에다 투자한다는 것은 정권 유지 차원에서 리스크가 더 높은 선택일 수 있음.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 체제는 먹고 살기가 어려운 만큼 대외적으로 보이는 과시성 건축물이나 성과 등에 더욱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임. 파키스탄에서 핵을 개발하고서 한 소리가 있잖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세계 122위, 문자해독률은 162위, 국민소득은 122위, 보건의료는 148위, 상수도는 114위 … 그러나 핵무기 분야에선 세계 일곱 번째가 된 것입니다."

 

이런 만큼 위기 상황에서도 더욱 더 권위적인 건축물에 집착할 수도 있다고 봄.

 

 

2. 북한의 교통망이 충분히 작동한다 + 김정일의 절대적인 권위를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 두 가지 전제 모두 틀렸다고 할 수 있음.

 

일단 북한의 교통망은 굉장히 낙후되어 있음. 도로 위주가 아니라 철도 위주인데 얘네가 굉장히 노후화 되어있고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가동률도 낮음. 왜냐하면 발전 시설이나 열차가 석탄만 있다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니까... 선로 및 열차를 정비하고 보수하는 자원 상당수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데, 폭망한 경제 때문에 이게 제대로 수급이 되지 않아 효율이 낮음.

 

북한이 1인 독재이지만, 그게 절대적인 권위를 빼앗기지 않는다는 말이지 신과 같은 권위를 가지는건 아님. 마오쩌뚱이 압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대약진 운동 같은 대삽질을 벌인 것처럼 정책의 방향과 디테일은 굉장히 틀릴 수 있음.

 

북한과 같이 낙후된 사회에서는 김정일이 아무리 부정부패를 척결하라고 해봐야 하부조직까지 통제가 되지 않음. 애초에 김정일과 김일성이 북한이라는 국가의 자원을 빼돌려서 개인적으로 착복하고, 그걸 핵심적인 당원들에게 나누면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하부조직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라는건 공허한 소리 밖에 안되지.

 

 

3. 선후관계가 반대로 된거 아닌가 싶은데. 고난의 행군이 오기 전까지는 노동당과 내각을 통한 통치가 어느 정도 먹혔으나 위기 상황이 오면서 기본적인 먹을 것도 제공해주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신뢰와 의존이 급락했고, 때문에 작동하는 물리력인 군대를 통한 통치체제 - 선군정치 - 가 등장 할 수 밖에 없었던거지.

 

북한이 선택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치했다는 데는 동감함. 이건 많은 연구자들이 이미 지적했던 사항이고, 그걸 뒷받침할 근거도 충분히 있음.

 

그리고 북한의 1인 독재 체제가 완성된 것이 1956~58년이고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서 결정된 것이 1980년이기 때문에 북한의 세습 체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만한 사람은 30~40년 간 꾸준히 숙청 당해왔음. 그래서 1994~1998년 고난의 행군 시기에 이의를 재기할 만한 사람은 남아있을 수가 없었지.

 

 

4. 북한과 같은 1인 독재 체제에서 고난의 행군과 같은 비상사태는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음. 앞에서도 말했지만, 경제적 위기는 소련이나 중국 모두 실각 혹은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었음.

 

북한은 중국이나 소련같이 정책의 변화가 아닌 선군정치라는 물리적인 억압을 통해 해결하긴 하였지만 그걸 의도적으로 원해서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임. 정권 유지에 리스크가 너무 큰 선택이지.

 

 

5. 앞에서 말한 1920년대 소련의 실패나 중국의 대약진 운동의 실패에 따른 정권교체/정책 방향 전환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낮음.

5
2021.01.17
@비마조추

고로 그와중에 정권 유지를 위해 어느정도 방치 조장하긴 했으나 기근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사태 자체는 의도했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

 

이거잖아.

 

공감한다

1
2021.01.16

내가 하고싶은 말들 댓글들로 다 해놓으셨네

 

글쓴이가 말했듯 가설이니까

 

1번 항목에 대해 하나 더 이야기해보다면 사람이란 존재는 논리만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님 잘못된 선택을 할때가 훨씬 많지

 

중학생도 아는 걸 왜 안했느냐? 그건 외부세계인 우리입장에서야 그런거고....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하는 이유기도 함

 

옮그떠 이야기하나 해보자면 이전 대통령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생각봐 그리고 그게 중학생이 봤을때 그렇게 하면 되는지 안되는지 어떻게 생각할지도 생각해봐

0
2021.01.16

"함경도 등 북부지역"

 

역사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나 반란이 일어나기 쉬운지역이긴하지

0
2021.01.16

걍 국민을 사람 취급 하지 않는다고 하면 모든 게 설명이 되지 않나?

쌓아두고 있던 비상자금은 어차피 정권을 위한거고 그걸 국민을 위해 풀 필요가 없던 거

당장 어제 열병식만 해도 불만 터지기 직전이라고 우리 쪽 기사 나오자마자 새벽에 해버리는거 보면

자존심이랑 정권안위말고는 아무 생각없는거라고 봄

2
2021.01.16
@키배하지말자

이게 훨씬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설명이지. 애초에 저런 복잡한 설명도 우리 시선에서 이해해보려 나오는거

0
2021.01.16

설득력 있네. 1990년대에 조선시대도 아니고 현대시대에 기아로 수십만명이 굶어죽는다고 ? 글쓴이의 가설이 너무나도 설득력있다. 나도 이렇게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0
2021.01.17

일간지에 실렸으니 믿을만하다에서 권위에 호소하는거 보고 글 내림

0
2021.01.18

일간지가 조선일보인가....... 뭐 아예 허황된 얘기는 아니라고 보지만......

0
2021.01.20

90년 중반 클린턴이 핵시설 파괴한다고 북폭설 한창 나오고 김영삼이 한국군은 절대 움직이지 않을것 이라고 해서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카더라가 있었죠 이게 연장되어 imf 로 연결되었다는 썰도 있구요. 아뭏든 북한이 당시 전쟁위협을 느낀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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