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기 - 볼드윈 대담

현재 George Floyd 관련해서 일어나는 폭동이 

흑인 입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옮겨봄

 

1965년 2월 18일 캠브릿지 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제임스 볼드윈의 발언임. 

 

볼드윈: 이 당시 미국에서 흑인*게이*빈민 잭팟을 친 덕분에

힘들게 산 삶을 맛깔나게 글로 우려낸 걸로 유명한 작가. 

 

 

 

졸라 김

 

한줄 요약: 미국은 흑인들 공짜 노동으로 세운 나라 ㅇㅈ 못하면 계속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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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들이 겪는 불평등이 ‘아메리칸 드림’을 저해했다는 버포드씨의 의견을 저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의 다른 의견들에 대해 할 말이 있을 뿐이죠. 제가 느끼는 다른, 더 깊은, 어떤 어색함은, 바로 ‘관점point of view’에 관한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죠 — 현실을 받아들이는 어떠한 감각, 어떠한 시스템. 제게는 우리가 지금 토론 하고 있는 주제가, ‘아메리칸 드림’이 흑인의 희생 속에서 이루어졌나 라는 질문으로 보입니다. 이 끔찍하게도 간사한 질문에 대한 대답과 반응은 당신이 어떠한 세상을 살아가는지, 현실에 대한 어떠한 인식과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한마디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장 깊게 믿기 때문에 믿는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당연시하는 가정들에 달린 것입니다. 

남아공에 사는 백인, 혹은 미시시피 주의 백인 농부와 경찰, 혹은 독립한 알제리에서 쫓겨난 프랑스인이 가장 깊게 공유하는 것은, 프랑스인을 예로 들자면 알제리를 침탈한 프랑스의 편을 들게 하도록 하는 현실 체계system of reality 입니다. 미시시피나 알라바마 주의 경찰은, 그의 모든 사회적 정체성을 바탕한 현실체계를 부정하는 흑인 소년 소녀들을 진실로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오늘 우리가 얘기하려는 이 질문은 존재조차 하지 않지요. 다른 한편, 나는, 오늘날 우리가 ‘서구적 현실체계’라고 말하는 것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사람들 중 하나로써 이야기를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백인 인종주의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지만— 라고 부르는 것은 유럽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게 미국으로 건너왔지요. 이 이념 아래에는, 각기 다른 문명들이 동등하게 취급받을수 있는가, 혹은 어떤 문명이 다른 문명을 침탈하고 식민지화 할 수 있는가, 더 나아가서 완전히 파괴할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나열할수 있는 물리적 증거들을 제외하고, 강간과 살인들을 제외하고, 이미 너무 평범해져버린 피비린내나는 억압의 행위들을 제외하고, 그 이념의 가장 심각한 폐해는 그에 예속된 자의 현실체계를 파괴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는, 그의 아버지의 권위가 파괴됨을 의미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더이상 그에게 어떠한 조언도 해줄 수 없습니다. 과거는 사라져버렸고 그의 아버지는 더이상 이 현실에 어떠한 영향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 빛나는 공화국에서 태어난 흑인에게는, 태어나자마자 마주치는 모든 것들이 전부 하얀 색깔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아직 거울을 보지 못했으니 나도 그럴 것이다 생각하지요. 6살, 7살이 되어서 당신은 큰 충격을 받게됩니다. 당신이 모두와 함께 충성을 맹세했던 국기가 당신에게는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당신이 영화를 보며 인디안들을 죽이는 카우보이를 응원했을때 당신은 바로 인디안이었다는 사실을요. 당신이 태어나서 모든 삶과 정체성을 바탕한 이 국가가, 그것의 현실 체계에서는 당신의 자리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그 사실을 말입니다. 그 실망과 배신감, 그리고 겨우 피부색으로 나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격차는 사람의 인생 동안 가속하며 증가합니다. 그러다 30살이 되고 당신은 그대의 동포를 믿기 힘들어 하는 지경에 도달하죠. 당신이 30살쯤 되면 당신은 이미 어떤 사이클에 익숙해져있을겁니다. 그리고 이 사이클의 가장 심각한 폐해는, 다시 말하지만 억압의 행위들, 즉 경찰들, 택시 운전사들, 웨이터들, 건물주들, 은행들, 보험사들, 그리고 그들이 24시간 쏟아내는 ‘너는 무가치한 인간이야’라는 메세지들이 아닙니다. 당신이 서른 쯤 되면 당신은 그 폐해의 영향을 당신의 딸이나 아들, 혹은 조카들에게서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서른이 되었지만 여태 당신이 한 모든 일들은 이 덫을 빠져나가는 것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죠. 그것보다 더 안좋은 것은, 당신이 여태 한 모든 것들, 또 앞으로 할 어떤 것도 그대의 아들 딸을 당신이 겪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는 ‘비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꽤 다양한 방법으로 그 단어의 의미를 정의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죠. 문자 그대로 말해서, 항구와 항만들, 철로들, 즉 국가, 그리고 경제 —특히 남부 주들의 경제— 는 수십년간 유용되어왔고 지금까지도 착취되어오는 ‘값싼 노동’이 없었더라면 현재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진지하게, 또 과장 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가 그 밭에서 목화를 땄고, 내가 시장으로 옮겼으며, 바로 내가 철로를 지었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매질을 받으며, 아무런 대가도 없이! 

여전히 워싱턴과 세계에서 큰 권력을 거머쥔 미국 남부 지도층은 나의 땀과 노동에 의하여 만들어졌으며 나의 아내에 대한 겁탈과 나의 자식의 살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유의 땅이자 용감한 자들의 고향이라는 이 국가에서요. 그리고 누구도 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이는 역사적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아메리칸 드림’은 흑인의 희생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남부에선 편하게 들릴 것입니다. 남부에서 뿐만이 아니죠. 남부에서 당신이 만날 이들은 경찰 또는 건물주, 또는 은행 창구 건너편에 앉아 있는 여성일 겁니다. 이 여성은 그녀가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당신이 그 동네 출신이 아니라면, 당신이 북부 깜둥이라면, 바로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당신은 알 수 없는 어떤 것이고 그녀는 그걸 가까이하기도 싫어할 겁니다. 아마 당신에게 말도 안 걸 것이고 당신 업무는 아마 좀 더 시간이 걸리겠죠. 좋아요,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불쌍한 여성의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그녀는 믿도록 길러졌고 그리고 이제 속절없이 믿습니다. 그녀의 삶이 얼마나 끔찍하든 —그들의 삶은 꽤 끔찍하죠— 얼마나 인생이 밑으로 추락하든, 어떤 재앙이 들어닥치든, 그들은 위안감을 주는 큰 사실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흑인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나는,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끔찍한 일 중에 그것이 가장 끔찍하다고 얘기하겠습니다. 남부의 백인들에게 일어난 일들은 어떻게 보면 흑인들에게 일어난 일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할수 있죠. 예를 들어, 앨라배마 주 셀마 시의 경찰은 —어떤 누구든지 완전한 괴물은 아니지요. 그도 아마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이 있을 겁니다. 아마 술도 좋아했겠지요. 어쨌든 그도 나와 같은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그가 곤봉을 휘두르거나 총이나 전기막대로 폭력을 휘두를 때, 왜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인간이 전기막대로 여성의 가슴을 지진다면, 그자에겐 뭔가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을 거라는 말이죠. 그 여성에게 일어난 일은 처참하지만 그 경찰에게 일어난 일은 어찌보면 훨씬 더 심각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몇백년 전이 아니라 바로 1965년에, 이 번영으로 축복받은, 스스로를 문명화 국가라고 부르며 세계의 자유를 주창하는 이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 흑인의 관점에서 명백한 사실입니다. 

모든 미국 흑인들은, 그 끔찍한 할렘의 언덕에 서서 정부가 하는 말과 다른 말들을 할 것입니다. 정부는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미시시피 교화 농장에서 죽은 이들이 백인이었다면, 감옥으로 끌려가고, 또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이 백인 아이들이었다면, 정부는 뭐라도 할 방도를 찾으려 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겐 ‘시민평등법’이 있고 또 백년 전 통과된 수정헌법 제15조가 있죠. 구약성경에 나오는 예언가처럼 들리기는 싫지만, 만약 그 헌법 조항이 당시 지켜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내가 이제 통과한 시민평등법은 지켜질거라 믿겠습니까? 다 그 전에 해본 일들이죠. 나도 했었고 다른 사람들도 했었고. 내가 이 땅에서 존재를 입증하는데에 400년이면 충분한 것 아닙니까? 400년? 세번의 전쟁들은요? 미국의 국토는 나의 선조들의 시체로 가득 찼습니다. 대체 왜 나의 자유와 나의 시민권과, 내가 그곳에서 살 권리가 지금 추궁당해야 하는 것일까요? 더 나아가서, 앨라배마의 경찰과 불쌍한 앨라배마의 백인 여성들의 도덕성은, 미국의 현실 인식과 더불어, 인종이라는 전염병에 파괴되고 부패해 버렸습니다. 지나치게 들리고 싶지는 않지만, 제가 모국을 떠나서 해외에 있으면서 미국에서 온 동포들 —이 내가 사랑하는, 또 그렇지 않더라도 어떠한 접점을 공유하는— 을 보며 느낀 것은 우리가 같은 손길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테네시 주에서 온 소년이나 소녀를 보면 그 아이가 테네시 어디에서 왔는지, 또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영국인도 그걸 알수는 없습니다. 어떤 프랑스인도, 다른 나라에서 온 누구도 그걸 알수는 없습니다. 다만 같은 동네에서 온 흑인이 아니라면요. 우리는 이 외로운 사람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가진 유일한 친족을 거부합니다. 미국에선 인종 간 통합을 무슨 큰 새로운 난제인줄로 생각합니다. 미국의 문제는, 우리가 아주 긴 시간 동안 이미 통합되어있었다는 것입니다. 내 옆에 어떤 흑인을 데려다놓아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겁니다. 내 할머니는 강간범이 아니었어요. 우리가 대면하지 않고있는 문제는 바로 우리가 한 행위들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미국인들에게 요청하는 건 우리의 역사를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 사회에서 노예였을 뿐만 아니라 첩이였습니다. 어떤 이를 완전히 예속 시키고 난 후에야 타인에게 가할 수 있는 권력의 최대를 알게되는 법이지요. 
 

내가 유럽에서 미국인들을 보았을때, 그들이 유럽인들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나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프랑스인 소녀에게 프랑스인 웨이터에게는 무례하게 굴려고 하지는 않지요. 그들은 사람들의 감정을 해치면서도 그걸 모릅니다. 그들은 앞에선 이 남자나 여자가,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이 사람들이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내 머리를 토닥이며 응원해 줄때, 내가 분노하면 같이 분노해줄때의 그 발랄하고 텅빈 무지와 연민으로 그 사람들을 대하지요. 이게 중요한 이유는, 사십년 전 내가 태어났을때는, 예속된 자들이 예속하는 자들에게 남기지 않은 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주 먼 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그걸 생각하지 않았죠. 나는 자라나면서, 미국 역사교과서로부터 아프리카는 역사가 없었고 나도 또한 역사가 없다고 배웠습니다. 말을 덜 할 수록 더 훌륭한, 유럽에 의해 구해져 미국에 보내진 미개인이라고요. 당연히 나는 그걸 믿었죠.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았어요. 그런 책들이 전부였으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다 동의하던걸요. 

 

당신이 할렘에서 나와 다운타운으로 전철을 타면, 세상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다운타운은 훨씬 높고, 깨끗하고, 하얗고, 풍족하며 더 안전합니다. 시에서 쓰레기도 치워주고요. 주민들은 생명보험도 들어있고 아이들은 행복하며 안전합니다. 당신은 아니죠. 그리고 당신이 집에 가면 마치 하느님도 동의하는 것처럼 보일겁니다. 당신은 백인들 밑에 존재한다는 것에요. 

 

이차대전이 끝난 후에야 세상을 보는 ‘역상counter-image’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상은 어떤 법률이나 미국 정부의 행위가 아니라, 아프리카가 처음으로 세계의 무대에 나섰기 때문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프리카를 여지껏과는 다른 방식으로 논할 필요성이 생겼지요. 이 기회는 미국의 흑인에게 처음으로 미개인이나 광대 따위를 넘어서는 정체성을 느끼도록 해주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난제들을 낳았으며 낳고 있지요. 백인의 세계가 이해하지 못하는 가장 위대한 것은 —하지만 나는 알고있는 그것은, 바로 흑인들은 누구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흑인이라는 신화를, 또 인종이라는 괴담을 통해 흑인들은 본질적으로 무언가 이질적이며, 기이하고, 인간의 법칙에 따라, 미지의 것이라고 상정해왔죠.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용병이기도 하며, 독재자이기도 하고, 살인자이며, 또 거짓말장이이기도 합니다. 우리 또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희생을 강요한 사람들과 아직 그 드림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 사이의 어떤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린 끔찍한 곤란에 빠질 것이란 것입니다. 나는 이제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주의깊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이 방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문명인들처럼 토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가며, 우리가 오늘 배운 것들과 우리의 점잖음이 세상을 바꾸는데 자그마히 일조하리라 생각하겠지요. 전혀 아닐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전 법무부장관 로버트 케네디씨가, 40년 후엔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 것을 기억합니다. 백인들은 그걸 혁명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할렘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죠. 나는 그 발언을 뒷따른 그 쓰라린 비통의 비웃음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할렘의 이발사의 시점에서는, 케네디가 얼굴을 비춘게 겨우 어제인데 벌써 그는 대통령의 가도를 걷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여기 400년동안 살았는데, 그는 지금, 만약 우리가 고분고분 말 잘 듣는다면, 40년 후에는 대통령을 시켜줄지도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위험한 것은, 백인들이 하는 모든 말에 귀를 닫는 것입니다. 그 정치적 거리는, 존슨 대통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정치가 우리를 계속 배신해왔다는 것에 이유합니다. 나는 다 큰 성인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죠. 하지만 나 또한,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 조차도 이, 백인 세상이 너무 오래 무시해온, 이 백인들이 하는 말이라곤 하나도 믿지 못하는 이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나나 킹 목사가 하는 말도 믿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건 그 사람들 잘못이 아니죠. 20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그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뉴욕시를 예로 들자면 —이게 제 마지막 논점입니다— 뉴욕엔 오랫동안 흑인들이 살았죠. 뉴욕시는 지난 15년동안 도시를 재건하면서, 더 많은 돈과 다운타운을 위해서 낡은 건물들을 부수고 더 위대한 새 건물들을 세우면서, 게토에 사는 빈민가의 흑인들에게는 겨우 저소득층 임대주택 지어준 것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물론 흑인들은 임대주택이 지긋지긋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그 빈민가를 탈출하려만 합니다. 그래서 땅값은 계속 떨어지죠. 미국의 가식이 삶에 대한 더 정직하고 단단한 인식에 기반했다면, 흑인들이 도심재개발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집에서 쫓겨나는 걸로 해석하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지금 재개발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니까요. 

 

이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사람이 지배하고 창조한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흑인들이 미국에 없었더라면, 미국 노동권의 역사는 훨씬 더 유익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인구의 10%가 자신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 끔찍한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미국인들이 이미 내가 받아들인대로, 우리의 선조는 백인이었고 또 흑인이었다는 사실과, 이 땅에서 서로를 도울수 있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고자 하는 공통된 임무와, 내가 바로 미국의 피보호자나 자선구호의 대상이 아니라 이 국가를 건설한 사람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아메리칸 드림에 결코 희망이란 없습니다. 그 꿈을 거부당한 사람들이 그들의 존재만으로 그것을 파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서구 문명에 아주 중요한 순간이 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20개의 댓글

[삭제 되었습니다]
2020.06.01
@커뮤과몰입금지

시키는 대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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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이 글을 다 읽고 나서도, 아니 사실 무슨 이유를 대던 간에, 지금 폭동으로 돌변한 흑인 무리들이 약탈과 방화를 저지르는 게 눈꼽만큼도 정당화 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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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poiiuu

볼드윈은 아마 현실체계의 차이때문이라고 말할 것.

미시시피나 알라바마의 경찰들의 현실 체계도 마찬가지니까.

그런 경찰들을 이해할수 없는 것 처럼 너도 흑인들을 이해 못하는거지.

 

또 이 것 관련해서는 폭력이란 무엇인가를 중요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지금 이 폭동의 폭력성에 대해 비판하는 거자너.

하지만 사회 안에서 폭력은 여러가지 형태로 존재하는데

폭동이나 시민 저항에서 보이는 약탈이나 방화 같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존재하는 폭력이 있는 반면

패권을 가진 이념이 합법적 기관들을 이용해 저지르는 폭력도 있지 않겠어?

첫째 폭력은 산발적이고 여러모로 매혹적이기 때문에 크게 뉴스도 되고 조명도 받고

계속적으로 정치적인 여파와 감정적인 결과를 불러오지만

둘째 폭력은 분명하게 부당할때도 조명이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어쩔수없지"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일종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남게 되잖아

미국의 경찰 폭력과 그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종차별 문제, 또 그에서 나오는 경제적 문화적 문제점들이

다양한 면에서 정책적이고 투명하고 합법적인 폭력을 통해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란말임.

이러한 둘째 폭력에 대한 저항은 어찌보면 당연스럽게도 그 합법성에 대한 도전과

그를 지탱하는 구조들, 그러니까 경찰서든 은행이든 아니면 부자든 상점 주인이든 에 대한

저항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프랑스 혁명에서 로브스 피에르는 "내 앞에 폭군의 피젖은 망토를 휘젓지 말아라"는 말을 남김.

자기는 혁명군이고 혁명을 행하고 있는데 폭군의 잘못으로 생긴 피해를 왜 나한테 묻느냐 뭐 이런 뜻이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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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최**

또 체계가 잘못 되었으니 거기에 반하는 행동이 정당하다 타령이네 ㅆㅂ 빨갱이, 아나키스트 나부랭이 새끼들은 왜 레파토리가 다 똑같냐.

 

니 말대로라면, 약탈당하고 불탄 상점 주인들은 체계의 일부니까 당해도 된다 이거냐?

그럼 911 테러도 서구 열강이 패권을 쥔 체계에 반하는 행동이니까 정당한 일이겠네? 거기서 죽은 사람들도 다 체계의 일부였으니까 말이야.

 

아니지, 그 체계의 피착취자도 체계의 일부니까 걍 인류가 싹 다 뒤지면 될 일 아닌가? 왜 멀리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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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poiiuu

취사선택해가면서 폭력에 공감하거나 반하거나 하는 건

니 현실체계를 반영하는 거지

그럼 아프간 사람들은 911테러 일으키지도 않았는데 당해도 된다 이거냐?

여튼 그런걸 떠나서 폭력에 대한 반응의 기준이 일정하지 못하다는건 사실이고

그 반응의 기준은 맥락적으로 판단해야지 싹 다 죽이자는게 맥락적으로 내 주장이나 지금 시위하는 사람들 주장도 아니고 약탈하는 사람들 주장도 아니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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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딴 식의 정당화는 인류를 싹 다 죽이자는 주장이나 다를 바 없는 병신 같은 의견이란 거다.

 

반응이 일정치 못 하다고 씨부렁거리기 이전에 절대적인 기준이 하나 있다. 아마 니가 초등학교 전에, 어쩌면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에 배웠을지도 모르겠는데, '어떤 종류의 폭력이던 간에 나쁘다'는 거 말이다. 하나 더, '무고한 사람한테 휘두르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도 있네.

 

무고한 사람을 해쳐야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주장이 있으면 그건 사상이 아니라 테러리즘이야. 그걸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다 개소리고. 체계에 책임을 돌려서 뭐든지 정당화 할 수 있으면, 왜 멀리 돌아가는데? 길가는 사람들 싹 다 쏴죽여서 너네가 말하는 걸 듣게 만들지 그러냐. 사실 저기서 약탈하고 있는 새끼들 중 절반은 그러고도 남을 새끼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말하고 싶은 내용도 없는 병신들일텐데.

 

0
2020.06.01
@poiiuu

그러니까 너는 절대적 도덕 기준을 어긴 첫째 폭력을 비판하고 있는거잖아

근데 그럼 둘째 폭력은 폭력이 아니니? 둘째 폭력은 무고한 사람에게는 행해지지 않다고 생각함?

합법적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폭력의 대상자가 아닌거 같음?

절대적 기준을 씨부려놓구서 정작 줄 맞추는건 니멋대로자너

무고의 기준도 취사선택, 종류의 폭력도 취사선택 해놓고 절대적 기준은 개뿔이여

1
2020.06.01
@최**

먼 개씨부럴소리여. 내가 '어떤 종류의 폭력이든 나쁘다'고 한 거 못 봤냐? 둘 다 나쁨.

 

근데 둘 사이에는 존나 큰 차이가 있거든. 저 폭도들은 '자기 의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폭력을 이용한다'는 거고, 지금 경제적 착취를 벌이고 있는 기득권은 '체계를 만들고 나서 폭력을 휘둘렀다'는 거임. 그리고 그 체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냐? 다수의 동의로 만들어졌음. 그게 좆같은 민주주의고.

 

다른 걸 원해? 그럼 다수의 동의를 얻어. 좆같은 집세 안 내기 캠페인, 열심히 일하는 상점 주인들 주머니 털어먹는 씹새끼 짓 하지 말고.

2
2020.06.01

아직 차별의 여파가 남아있다고 생각함. 시민권법이 마틴루터킹 연설 전후로 해서 68년도 제정됬고 그 전까지만 해도 화장실도 같이 못쓸 정도로 흑인들은 2등시민 취급을 받았고, 같은 능력이라도 백인들과 같은 사회적인 지위를 가지기 힘들었고 좋은 학군, 교육적 혜택도 백인에게로 돌아갔음.

 

게다가 시민권법 제정으로 흑인에 대한 사회구조적 차별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지. 부의 대물림과 교육적 불평등으로 68년도 이후의 흑인들 또한 68년도 이전의 구조적 차별로 인한 피해를 대물림 받고 또 그렇게 다음 세대로 전달된고라고 봄. 약탈하는 새끼들 나쁜건줄 다 알지. 그런데 어떻게 미국사회가 흑인들에게 그렇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알면 더 좋을 듯

0
2020.06.01
@BeebeLake

약탈이나 지금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월세 안내기 운동 이런게 경제적 수탈에 대한 도전이라는 걸 보지 못하는 거지. 결국 그 문제인건데.

68년 할것두 없이 사실 남북전쟁 끝나고 reparation만 제대로 해줬으면 절대 이런 문제 없었음. 볼드윈도 그걸 말하는 거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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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최**

Reparation for slavery 이슈에 관한거면.. 결국 250여년 지나서야 하는 넋두리지 뭐. Civil war 이후에도 보상 논의는 있었는데 논 한마지기에 송아지 한마리던가. ㅋㅋ 그마저도 다 안줬다나.. 역사적으로 첫 스텝부터 꼬인거지뭐ㅋ 우리나라 친일청산 실패처럼..

 

지금와서는 사실상 노예제 피해 보상에 대해서 직간접적 피해자들한테 보상해줄 길은 없는듯. 결국 차별은 일어났고/일어나고 있고 그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흑인들이 방사적으로 원한을 표출하는 듯한 모양새더라.

0
2020.06.01

결국 단일민족이고 인종차별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가 저들의 행위를 이해하긴 어렵다는 건가

그래도 내가 보기엔 지금 상점터는 흑인들은 마치 한국 페미니스트처럼 윗세대가 힘들었던 걸 지들 맘대로 휘두르며 꿀빠려는 집단으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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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EndorsToi

글쎄... 현 흑인들이 꿀빨고 있다고 보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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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19세기 미국 노동투쟁때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반발하니까 자본가들이 "그럼 흑인들 쓰지 ㅎㅎㅎ" 해서 개판 만들었다는 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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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열정페이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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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체계를 전복시키던가 투표를 하던가 왜 애꿎은 시민들 죽이고 때리고 괴롭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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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솔직히 백인들이 너무 심하긴 했음 지금도 한참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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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위에서의 폭력을 3.1 운동하고 비교해보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라나.. 나도 잘 모르겠다. 인종문제와 식민지배 문제는 또 다른거고 시대도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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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멱살 잡는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핵심 근처도 못가고 만만한 놈들만 줘패는 깡패임...방법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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