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씨조선'은 비하표현이 아니다. 그냥 오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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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덩어리를 우리는 뭐라 부르지? 그래, 한반도라 부르지.

 

그런데 말야, 우리 주변 나라들도 그렇게 부를까? 그렇지 않아. 한자문화권에 있는 동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곳을 '조선반도'라고 불러.

 

갑자기 '조선반도' 하니까 한복입은 북한애들, 조선족들이 튀어나와서 떠들어대는 풍경이 떠오르지?

 

그치만 사실이야. 이 땅덩어리는 실제로 수백년간 조선이란 나라가 눌러앉았던 반도였으니까.

 

이 땅에 '한국' 할 때의 '한韓' 이란 말이 붙은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 길게 잡아도 대한제국이 생긴 120여년 전부터고, 본격적으로 들어선 건 반도 남쪽에 '대한민국'이란 자체정부가 수립된 1948년부터야.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느냐? 바로,

 

'조선'은 시대적 개념일 뿐만 아니라 공간적 개념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야.

 

이 개념은, 최근 불거진 '이씨조선은 비하표현이다' 라는 논란의 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해.

 

그럼 위에서 말한 '조선은 공간적 개념'이란 말을 숙지하고서, 왜 '이씨조선' 또는 '이조'란 말이 쓰이게 됬는가, 를 알아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씨조선' 이란 말은 시대를 구분하려고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말이야.

 

이 '조선반도'라는 공간에는 세 개의 '조선'이 있었어. 순서대로 1) 고조선 2) 조선(이성계가 건국) 3) 식민지 조선

 

우리는 통상적으로 2)만을 '조선'이라 부르지. 다른 것들은 조선 앞에 수식어가 붙으니 구별이 되고.

 

하지만 실제로 1)과 3) 역시 원래 명칭은 그냥 조선이었어.

 

1) '고조선'이란 이름은 후대에 만든 말이고 본래는 '조선'이야.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고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옛 고古'를 붙여 구분한거야.

 

3) 역시 그냥 '조선'이라고 불렸어. 일본제국 입장에선 한일합방을 해버린 마당에 예전 국호인 '대한제국'이란 이름을 써줄 이유도 없고, 옛날부터 이 땅과 나라를 조선으로 불렀으니까 이젠 일본령 '조선'인거지. 그래서 이 땅의 식민통치를 주관하는 최고기관의 이름도 '조선총독부'가 됐던 거야.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

 

'조선'이란 말이 공간적 개념이면서 시대적 개념이기도 한 탓에, 그냥 '조선' 하면 어느 시대의 나라를 지칭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거야.

 

이런 문제는 특히 20세기 초 근대 역사학을 연구하던 모든 역사학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던 곤경이기도 해.

 

이 글을 읽는 네가 1920년대 신채호 선생의 타이피스트라고 상상해봐. 그가 네게 '조선은 수준높은 문화를 누린 문명국으로서 ~~'라 받아적으라 했을 때, 넌 신채호 선생에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어.

 

그게 1) 2) 3)의 조선 중 뭘 가리키는 거냐고.

 

이 '수준 높은 문화를 누린 나라'의 사람이라는게 기원전의 선조들이란 건지, 이성계가 세웠던 나라의 백성들이란 건지, 일제 식민치하 조선인들이란 건지 구분이 안된다는거야.

 

그리고 이 혼동은 조선인/일본인/중국인이건, 민족주의자/식민지협력자건, 역사학자/민간인이건, 정체성 여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어.

 

개념 자체가 중첩돼있다 보니 '조선'이란 말이 어느 시대 나라를 지칭하는지 헷갈리는거지.

 

그래서 이 개념상의 혼동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 '고조선', '식민지 조선', 그리고 '이씨조선' 이야.

 

이 구분법은 꽤 유용해서 근대 역사학이 발흥할 무렵, 국내 사학자들과 식민지 일본학자들은 물론이고 한자문화권에 있는 중국, 베트남 역사학자들도 이 구분을 받아들였어. 

 

그런데 이 조선이란 곳이 해방-남북분단-6.25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일이 생겨나.

 

조선반도 남쪽에 있는 정부가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북쪽에 있는 정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국호를 사용하게 된거야. 

 

이게 왜 중요하냐,

 

이제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속한 사람 입장에서는 '조선'이란 말이 위의 1392년에 건국된 '조선'만을 지칭하는 것으로 한정할 수 있게 된 거거든.

 

'고조선', '식민지 조선'이란 말들은 기왕에 있었으니 그대로 쓰면 되고,

 

이제 '조선' 하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이씨 군주국(1392~1897)'으로 개념이 딱 떨어질 수 있게 된거야. 더이상 혼동을 겪을 필요가 없어진거지.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그냥 '이씨조선', '이조' 할 것 없이 그냥 '조선' 하면 단 하나의 개념만 생겨날 수 있게 된 거야.
 

(반면 국호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칭한 북한은 이 혼동을 피하기 위해 지금도 '리씨조선', '리조'라는 용어를 써서 구분을 해)

 

그런데 주변 나라들도 '조선' 하면 '1392년에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왕국'을 떠올릴까? 아니라는 거지.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애들은 이 반도를 늘상 '조선반도'라 불러왔기 때문에, 얘들 입장에선 그냥 '조선'이라 하면 조선시대 할 때 조선인지, 그냥 조선반도 사람인지, 고조선인지, 식민지 조선인지 (아님 씨발 북조선인지) 헷갈린다는거야.

 

그래서 주변 나라들은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을 칭할 때를 한정해 '이씨조선'이란 말을 써서 시기 구분을 해준거야. 

 

그러지 말라고 해도 소용 없어. 얘들 입장에서 이미 '조선'이란 말은 무척 넓은 시간대를 연상시키는 단어가 돼버렸거든.

 

그러니 대만인 입장에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사극에 '이씨조선'이란 말을 써 번역한 건 컨텐츠 수용자들이 볼 때 상당히 자연스런 반응이라 할 수 있지.

 

즉, '이씨조선'이란 말은 필요의 산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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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편)

 

그럼 의문이 들겠지. "누군가는 '이씨조선'이 비하표현이라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나도 궁금하더라.

 

https://namu.wiki/w/%EC%9D%B4%EC%94%A8%20%EC%A1%B0%EC%84%A0

 

나무위키 '이씨조선' 문서에는 비하다/아니다 에 대한 문제를 다 다루고 있어. 참조해서 '비하가 맞다' 부분을 훑어보길 바래. 이게 왜 설득력 부족한 주장인지 말해줄게.

 

여기서 비하표현이라는 논거로 제시된 건 크게 두개야.

 

 

 

1. "'이씨조선'은 정통성을 결여한 지방정권을 일컫는 말이다"

 

이게 왜 오해냐? 성씨+왕조를 붙인 나라들은 근현대인의 입장에서 볼 때 나라이름이 한자까지 같아서 진짜로 '구분이 안되는' 경우들 뿐이거든. 

 

나무위키 문서에서는 송 제국과 유송의 예를 대비하면서 이렇게 서술하고 있어. "(조광윤의 송나라가) 조송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는 유송을 이야기의 주제로 잡고 갈 때 불가피하게 구분을 위해서이다"라고.

 

거대제국 송나라도 듣보잡 유송과의 직접 비교가 필요하다면 '조송'이라고 불렀다는거지.

 

근데 이 주장을 펼친 사람은 이 전제에 조선은 예외라고 생각했나봐. 조선은 단 하나뿐이므로 '이씨'조선이라고 굳이 붙여 써넣을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었겠지.

 

근데 내 위의 글을 읽으면 알겠지만, 조선도 그냥 '조선'이라고 하면 알아먹을 수가 없는 나라야. 오히려 '구분이 필요한' 분야에서 사실상 가장 대표적인 예가 '조선'이야.

 

혹자는 조선을 구분할 때도 전한/후한, 남송/북송처럼 부를 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물을 수도 있겠어.

 

하지만 위의 나라는 서로간의 시간상의 갭이 아예 없거나, 50년도 채 나지 않는 나라들이야.

 

고조선(기원전)-조선(14C) 처럼 수천년의 차이가 나는 나라들이 아니라고. 그러니 전조선/후조선 부르는 것도 어색한거야. 격이 높고 낮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한/후한, 남송/북송이란 명칭도 후대 일본 역사학자들이 붙인걸로 알고 있어. 정확한 사실 아는 개붕이들 있음 리플달아줘)

 

일제가 진짜로 우리 역사를 폄하하려 했다면 20세기 초에 '이씨조선', '왕씨고려' 같은 표현들이 조선인들에게 진짜로 잔바리 취급당하듯 '불편'하게 들렸어야 해. 마치 하下구려처럼, 직관적으로. 근데 식민지기 한국문학, 한국민담, 어딜 찾아봐도 '이조'라는 표현이 불편하게 들렸다는 기록은 전혀 없어. 심지어 20세기 후반까지도!

 

게다가 '천명'같은 개념은 전근대 왕조사상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아시아 유일의 근대국가를 자칭했던 일제가 전근대적 기준에 입각해 조선을 깎아내린다는 설도 설득력이 매우 떨어져.

 

사실 이 논거는 큰 줄기에 속하는 주장도 아닐 뿐더러, 비하냐 아니냐는 확인을 하기 위해 이렇게 전문적인 내용까지 찾아봐야 한다는 점에서, 애당초 조잡한 논리라는 걸 알 수 있어. 

 

 

 

2. "'이씨조선'은 일제 식민지 때 쓰이던 조어이며 그 전에는 안 쓰던 말이다"

 

이 논리가 국사편찬위원회(그리고 이를 좇은 국립국어원)의 논리이기도 해.

 

"국사편찬위원회 쪽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씨조선이란 표현은 국격을 격하시키려는 의미에서 사용됐다. 비하 표현이냐 아니냐 여부를 떠나 정확한 국호는 조선이기 때문에 잘못된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32885.html#csidxe99fb0d64f0fbe1b6b1c7e0fa215208 )

 

"(국립국어원 측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이씨 조선'이라는 말이 일본인이 만든 말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은 맞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67726)

 

일본인이 만든 말이 아니라는 점, 확인됐지?

 

근데 진짜 문제는 이들이 제대로 된 논증을 어디에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거야. 아무리 구글링을 해도 그냥 '정확한 국호가 아니다', '일제 때 부정적으로 쓰였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는 식의 논증밖엔 찾을 수 없어.

 

그러니 나는 이들의 논증을 다음과 같이 유추할 수밖에 없어.

 

-'이씨조선'은 일제 때 쓰였던 표현이고

-그 전엔 쓰이지 않았으니

-이는 식민잔재다.

 

이런 논리거든.

 

근데 아까 위에서 말한 내 주장 기억하지? '조선'이란 시-공간이 혼합된 개념을 구분해서 연구하는 일 자체가 근대부터 일어난 일이라고.

 

그리고 근대의 분과 학문체계가 도입된 건 일제 식민지 시기라는 건 누구나 알 것이고.

 

즉 '이씨조선'이란 말이 필요했던 때가 일제 때였던 거고, 당시 필요하니 만들어 썼던 거야. 전근대 조선인들에게는 애당초 필요하지가 않았던 말이라고.

 

이 말이 진짜로 '비하를 목적'으로 탄생했다면 해방 후에 '이씨조선'이란 말부터 당장 폐기해야 했을거야. 근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

 

해방 후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국사학자들은 이씨조선, 이조라는 명칭으로 내내 논문도 쓰고 학회도 열고 조선백자를 이조백자라고 잘만 불렀어. 식민지에 대한 원한이 사무쳐 '식민사관 극복'에 학자인생을 걸었던 그 국사학계 집단들이, 해방후 반세기동안 아무도 문제 제기를 안했다고.

 

뭔가 이상하지 않아?

 

그리고 상식적으로 국가 기관에서 운영하는 국사편찬위원회라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이씨조선'이 정말 폄하 표현일 경우 외교적 루트를 통해서건 학계를 거쳐서건 항의를 해야 맞는 것 아니겠어?

 

그런데 '이씨조선 쓰지 말기'로 못을 박았던 1995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25년간, 외국에 어떤 항의나 문제 제기도 없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씨조선=식민잔재'설은 어디까지나 국내용 논리라는거야.

 

외국 학회에서 갑자기 이런 주장을 펴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중국 일본 학자들 한 3초간 다들 벙찌고는 '그럼 니들 시대구분을 우리가 어떻게 하란 말이냐' 란 답이 돌아오지 않겠어? '이씨조선 폐기론'은 한국인들이 보는 국사책에만 쓰일 법한 국내인 전용 논리라는거지.

 

그리고, 내가 방금 거론한 이 '뭔가 이상한 느낌' 있지?

 

이거, 국사학계가 하는짓들 가만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자주 받는 느낌이야. 마치 "식민지에서 유래한 그 어떤 것도 용납할 수 없다"는, "우리 민족은 오염되지 않아야 하고 지극히 순수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

 

 

 

3. "'이씨조선'은 왕을 섬기는 전제군주국임을 부각시키는 표현으로, '지배계층이 왕에서 일제로 바뀌기만 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나라'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이건 국사편찬위원회를 특별 배려해서 내가 '식민사학자 입장'에 서서 최대한 유추해본 주장이야. 그리고 내가 볼 땐 이게 편찬위가 의식하는 부분에 그나마 부합해 보여.

 

일제 입장에서 '너희 어차피 왕 밑에서 살지 않았느냐'고 폄하하려 한다면, '이씨조선'을 부각시키는 것도 나름의 비하 전략이 될 수 있거든.

 

그런데 이 주장 역시,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게 문제야. 식민지 시기 식민사관을 창안한 일본사학자 중에 이런 의도를 가지고 용어를 만들었다는 기록도 없지,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러려니 하지, 무엇보다 일본이야말로 천황이 군림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자승자박밖에 안되거든.

 

당대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말이 별로 욕이 안되는 시대였어. 2020년 지금과는 다르다고.

 

 

 

위의 세 주장들이 다 근거가 부족함에도, 왜 국사학계는 '이씨조선'이란 말을 식민잔재로 규정하느냐?

 

그건 말이야, 동아시아에서 역사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그래.

 

전쟁논리란게 단순해. 상대한테 공격할 빌미를 주지 않는 게 최우선이거든. 그러니 '식민지 시기에 썼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여부는 따지지도 않고 '이씨조선'이란 말이 지배자들의 폄하 표현이라고 규정하는거지.

 

이조, 하면 괜히 식민지 시기를 연상시키니까 껄끄러워서.

 

이제는 조선, 하면 한국사람들 다 알아들으니까.

 

그러니까 그냥 정식명칭 아닌 다른 것들은 맘편히 지우고 마는거지.

 

편찬위도 그러잖아. "비하 표현이냐 아니냐 여부를 떠나" "정확한 국호는 조선이기 때문에" "잘못된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게 맞다” 고.

 

이런 개뼉다구같은 국내 한정 논리를 갖고서 스마트폰 시대를 사는 21세기 사람에게 적용시키려 드니 '섬것들이 이씨조선이라고 비하했다' 같은 불필요한 오해만 낳는 것이야.

 

한자문화권에서 쓰는 논문마다 '이씨조선李氏朝鮮', '이조李朝' 라는 명칭이 지금도 널리 들어간다는 사실, 국내 국사학자들 중에 이거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어.

 

이런 차이를 설명해주고 오해를 풀어줘야 할 사람들이 국사학계인데도, 이들은 '식민 잔재 청산해야한다'는 깃발만 세우고서 문제를 증폭시키고 있어.

 

그나마 민족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소장학자들은 탈민족주의(트랜스내셔널) 관점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하지만, 식민지 컴플렉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사학계 일반은 여기에 대응 자체를 잘 안하는 편이야.

 

역사학자들이라고 다 옳은 건 아냐. 마치 일제 때 역사학자들이 다 옳은 건 아닌 것처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학부때 사학 복수전공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틀딱 먹물들이 무슨 구라를 치는지는 대충 아는 직장인 개붕이가, 답답한 마음에 써 봤어.

55개의 댓글

2020.03.21
@rigby

이제봤는데 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AZ
2020.03.23

구태여 딴지를 걸려는 건 아닌데,

韓이라는 명칭은 근래에 쓰기 시작한 건 아니지 않아?

청에서도 韓人과 倭人이라는 표현을 썼었고

우리 삼국시대에도 고구려 신라 백제를 삼한이라고 통칭하기도 했었고

 

그거 외에는 잘 읽고 갑니다.

0
2020.03.24
@AZ

맞어, 삼한에서 온 말이고, 종종 쓰이곤 한 것으로 알고있어. 대한제국의 명칭도 거기서 유래한 것이 맞고.

하지만 근래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정한 근대 이후고 그마저도 단명하고 말아서, '조선'이라는 단어가 정체성을 더 잘 표현해주는 단어로 남았지. (재일교포도 여전히 조선인으로 불렸고 중국 내 소수민족 명칭도 조선족. 자신들도 스스로를 조선인이라 여김)

일반적으로 현대에 韓은 '한국'이라는 국가의 정통성을 강조하거나(북조선과 대조), 한국에서 발흥한 문화를 표현할 때(한류) 많이 쓰여.

0
2020.03.24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씨조선' 이란 말은 시대를 구분하려고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말

 

여기서부터 걸리잖아

이전의 조선하고 구분하기위해 이전의 조선을 고조선이라는 명칭으로 말하는데

왜 왜구가 만들어낸 말이 비하의 의미가 담긴언어가 아닌데

0
2020.03.25

ㄹㅇ 일본 얘기만 나왔다하면 전부 이성잃고 무조건 안좋다고 해대니까 뭐가 발전이 없는거 같음. 이런 시각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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