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도보통지.
왜구를 막기 위해 원래 조선 군영에서 사용하던 무기들과, 부랴부랴 대륙에서 수입해 온 무기들의 사용법을 모아서 만든 무술 교본이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무술들 중에는 수입산인 것들이 많기에 전부 한국의 토종 무술들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그럼, 명나라에서 무술들을 수입하기 이전 여말선초에는 어떤 무기와 무술들을 사용했을까?
일단 다음 동영상을 보라.
-중국의 무술영화 영춘권 마스터의 액션씬-
중국은 인구가 많았으며 다양한 민족이 사는 땅이였고, 민간에서의 무술교류도 활발했기에, 근대화가 되어서도 저런 다양한 호신용 무기들이 보존되어 왔다.
일본 역시 전란을 거치며 다양한 호신무술들이 발달했다.
그럼 한국은 민간에서 어떠한 다채롭고 아름다운 무기들을 사용했는가?
정답을 아래와 같다.
이런거나......
이런거나......
이런걸로 상대를 먼지나게 패죽였다. 체계적인 기술도 필요 없다. 그냥 ㅈㄴ 후들겨 패는거다.
혹시라도 이런걸 기대했는가?
소림사, 아님 기타 등의 다양한, 신비주의적인, 정신수양 목적의 무술 문파들과 그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무기들?
대륙이나 열도처럼 다양하고 특이한 무기들과 다양한 무술 문파나 병장기 기대했다면 기대감을 버리는 것이 좋다.
우린 그런거 없었다.
중앙집권 국가에서는 그런 무장집단이 모이는걸 용납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씨름, 택견, 활쏘기, 포졸들이 배우던 '육모방망이 사용법' 정도가 전부이다.
실망했는가? 그래도 아직 군용무술이 남아있다.
그럼 여말선초의 군대에서는 어떤 무술을 배웠고, 어떤 병장기들을 썼는가?
첩종. 조선 초기, 호위군들이 쓰던 진법을 압축해놓은 시연 (4분 21초부터)
조선 초 오위진법.
보면 조선 초의 군은 미니멀리즘을 참 좋아했던거 같다. 의장용을 제외하고서는 소수의 실전용 무기들만 사용했다.
환도, 장검(월도, 협도), 창, 방패. 끝. 그렇다. 실제로는 그냥 창 칼 방패 활 썼다. 참 개성없지 않는가?
환도
원방패
장검
화약무기인 총통수도 있었지만, 병장기가 아니자나! 패쓰.
(뒤에서 부터)첩종시연의 장검(월도류 무기), 창, 그리고 방패와 칼.
장검의 날이 많이 작은데 아마 단가를 싸게 하기 위해, 사용시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증을 조금 무시한거 같다.
왼쪽을 보면 월도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손잡이 짧은건 조선 후기부터 등장한다......
바로 이것들이 삼국시대 - 고려시대를 거쳐서 남은 가장 한국스러운(?) 무기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왜 이렇게 여말선초의 군의 무기는 단순하고 무개성했을까? 더 다양하고 세세한 무기들이 많아도 좋지 않았을까?
삼국시대, 고려시대의 다양한 형태의 병장기들과 무술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정답은 그런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군용 무기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갑주입은 적을 상대해야함.
2. 대량 생산하기 편해야 함.
3. 튼튼하고 단순한 디자인.
그러니까 이런 호신용 무기들은......
갑주입은 적을 팰수 없고, 북방의 기마대를 막을 수 없으며....
이런 다양한 디자인의 무기들은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몽골의 침공등의 전란을 거쳐 온 조상들은 필요없는 물건 싹 다 버리고 가장 실용적인 디자인의 무기들만 남기기로 한다.
실제로도 삼국시대 무기들의 유물들은 참 다채로운 형태(위의 창들처럼)를 지녔다.
그것들중에서도 조상님들이 시대를 거치며 추리고 추려서 남은것들이 바로 위의 창, 칼, 방패, 장검이다.
가장 한국적인 무개성한 무기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점이 생긴다.
"그럼 이런 실용적인 무기들 가지고, 왜 왜구한테는 쳐발려서 대륙에서 무술을 수입했나요?"
이유는 훈련이 안되어 있어서. 대비를 안해서. 평화가 길어서 이해도가 떨어지고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
실제로 오위진법은 임진왜란 당시에는 기효신서에 밀려 꾸리꾸리한 2류 취급을 받았지만, 병자호란 이후로 다시 급부상하게 된다.
북방 기마대를 막기에는 이만한 진법이 또 없었기 때문. (결국 우리것이 좋은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무기들은 무개성하고 단순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조상님들이 실용성을 중시했기에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무기들만 남겼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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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조선 전기에는 중국의 양가창법이 아닌 군영에서 사용하던 갑을창법 방식으로 훈련에 임했다. 토종무술이 아니였을까 싶다.
예도, 본국검 역시 토종 무술이였으며, 칼로 상대를 치듯이 '패는' 타법을 주로 사용했다. 갑옷입은 상대는 베는게 아니라 패야하기 때문.
칼의 단면도 두텁게 디자인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월도는 중국의 월도보다 작고 가벼웠다. 더 실용적이였고 다른 개성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중국과는 다른 개성이 있다.
장검은 조선 후기에 협도로 발전되는 무기이며, 중국의 대도류 무기들과는 계통과 체급의 차이가 난다. 이 역시 토종무술일 가능성이 크다.
이 글은 역사 전문가가 아닌 키보드 워리어의 뇌피셜이 들어간 글이다. 나름 조사해보고 정리해서 내린 결론이다. 재미로 읽자.
TheREaLdeW
창술 배우고싶다
뚜비뚜비뚜뚜
옷이랑 방패랑 알록달록한 거 엄청 이쁘네
어쩌면제정신이아닐지도
왜란 동안 생겨난 총을 활용한 전술을 좀더 다듬고 개발했다면 그렇게 짱깨들한테 털리지는 않았겠지..
문제는 반란으로 정권잡은 능양군이 지 권력잡는데만 안달나서 군사 훈련도 국방태세도 안갖춘 상태로 짱깨들 어그로를 오지게 끌었지..
반팔맨
조총수는 별 문제가 아니였지 오히려 조선 조총수의 위력을 보고 청에서 나중에 러시아랑 싸울 때 용병으로 데리고 갈 정도니
걍 상비군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은 문제가 더 큼
곰형
“쏴서 맞춘다. 그걸 존나 잘한다” 는 한반도인 종특일수도...
일굶은국문과
영화 존나 길고 묵직한무기 들고 조신하게 걸어가 몸통부터 가져다대는거 짜증난다 씨바 몬헌짤이나 보러가야지
김삿깟이
근데 액션씬 짤려면 쩔수 없 ㅠㅠ 원래 저런 묵직한 대도류 무기들로 내려씩으면 쌍검충들은 칼하고 같이 2등분 당함 ㅠㅠ
VictoryNox
좁은 골목길이라서 휘두루는게 불가능 한거 아니냐 내려찍기랑 찌르기 말곤 할수 있는게 없지 않나 그러니 장무기 들고 단공격만 하는거 아니냐?
일굶은국문과
그니까 벽에 꼬라박을 기세로 꽝꽝좀 찍어봐라 싶은데 몸부터 앞으로 내밀고서 여엉차 하고 묵직한무기 살포시 뻗었다가 좆만한 단검에 악수하는거마냥 붙잡히고 목따이는게 너무 답답함
영화니까 그럴수 있지 생각을할라해도
영화니까 오히려 씨빠 쐬빠따로 벽뽀개는 화끈간지좀 보여줘야하는거 아니냐 싶고
아기자기하게 몸비트는애들 20명씩 죽여봐시자 그런 주인공마저 간지가 안나서 불만임
차라리 이 주인공은 압도적 스피드가 특기입니다 하고 보여주듯이 만만찮은 속도의 적들을 견자단마냥 빠바바바 패던가
너도 움찔 나도 움찔 흠칫흠칫 주춤주춤 칼질 토닥토닥 윽 죽음 다음사람
박진감이 육지거북 짝짓기영상급
Zetpack
도끼는 안들어간거같은데 도끼도 넣어줭
김삿깟이
도끼 거의 의장용이였던걸로 암.
Zetpack
팽배수 도끼도 썼다고 나오는걸루 아는데
김삿깟이
팽배수는 거의 대부분 환도를 보급받았고, 물량 딸려 없는 사람들이 도끼 쓴걸로 알고 있음.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대형 도끼들도 의장용으로만 썼고, 그 역할을 전부 대도(월도, 협도)들이 물려받은걸로 암.
어찌보면 손잡이 긴 마체테 같은 물건이니까.
둔기류, 도끼 같은게 주류가 아니였다고 알고있엉.
Zetpack
흐흠 그런감 똑똑이넹
VictoryNox
어... 자세하기 몰라 물어 보는건데...
보통 의장용무기가 검 아니야? 실제로 전장에서 쓰는 무기는 활, 창(장병기류), 도끼로 알고 있었는데... 환도 보다는 도끼가 철이 덜들어가고 제작시간이 덜드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김삿깟이
난 주류가 칼로 알고 있음. 도끼와 둔기류의 역할을 대도류가 물려받았을껄.
VictoryNox
검이나 대도류면... 금속도 많이 들어가고 제련시간도 많이 들어가서 금속머리에 나무자루로 된 무기가 주무기 아니였나?화약병기 들어오면서 부터 의장용 또는 긴급시, 실생활등으로 사용할려고 도나 검으로 넘어간거 아니였어?
김삿깟이
글쎄다. 그정도까지는 내가 당시 사람이 아니여서 모르지. 그
리고 내가 위에서 설명한거는 팽배수거든. 방패들고 싸우는 역할임.
활하고 창도 당연히 많이 썼지.
근데 팽배수가 왜 주로 도끼나 몽둥이 대신 검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어. 재고가 남아돌았나? 심지어 검술도 타법이잖슴. 베는게 아니라 치는.
티레니아
김삿깟이
우린 수비 위주라 회전보다는 청야전술 적 기병방어 이런식으로 발달한걸로 암.
성폭행합법화론
재미로 읽기엔 재미가 없어서 ㅂㅁ
닉네임변경72
그냥 좆도 관심이 없어서 아닐까?
분명히 관심이 있었다면 실험적 무기가 탄생 안할리 없음
김삿깟이
맞아. 조선은 ㅈ도 관심 없었음. 왜냐하면 무예는 천한 거였으니까. 양반들이 활쏘기나 하지 모여서 칼질 했겠음? 안했지.
하지만 내가 가장 실용적인 형태만 남았다고 평가한 이유는 이게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거친 조선 초여서 그런거임.
삼국시대에는 화랑같은 어찌보면 무장집단? 이 있었고 고려시대도 전쟁준비 안한 나라가 아닌데, 이런 나라들이 무에 대한 연구를 1도 안했을까.....? 평화로웠던 조선보단 열심히 했겠지. 심지어 고려는 왜구 토벌도 했던 나라임. 그리고 몽골하고도 싸웠지.
이런 고려시대 조상들이 머저리는 아니였을꺼 아니야. 아, 써보니까 이게 최고다! 이러고 선정해서 남은 무기들이 본문의 무기들이다, 이거지.
그리고 다양한 실험적인 무기들이 중국에 많이 보이는 이유는 민간에서 무술이 널리 퍼졌기 때문임.
당대 중국 군에서도 민간에서 보이는 특이한 호신용 무기들은 채택 안했을꺼야. 왜냐?
저런 비리비리한 무기로 갑옷입고 말탄 적 이길 수 있을까? 쌍단검으로 갑옷입고 칼방패든 사람하고 싸우라고?
테이저건 주고 군인들하고 싸우라고 하진 않겠지.
세계사학과
ㅇㅇ 맞다. 나와바리 관리하는데 쓰는 무기랑, 전쟁용은 엄연히 다르지
선장입수
아마 산악지형에서의 공성전이 메인이여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다른건 몰라도 활,화포만큼은
변태적으로 물고빨았던것도 그런 이유였겠지
만만돌이
김명순이 일본군 썰고 다녔다던데 환도를 사용한건가...
Zu
천년전통의 중국무술이란건 허구야
많이 거슬러 올라가도 청말에 창작된 그야말로 구라가 반쯤섞인게 중국무술의 실상이다.
세계사학과
ㅇㅇ 사실 실전에 필요한 전투동작은 동서양 둘다 비슷함
John Doe
이후 검이고 나발이고 편곤으로 뚝배기 깨는게 갑이라는걸 알게된뒤로 조선시대 병장기는 편곤으로 대동단결
칭찬봇
막아도 막는게 아닌데스웅.
김삿깟이
편곤이 좋았던 이유가
1.만들기 쉬움
2.쓰기도 쉬움
3.근데 맞으면 더럽게 아픔
그러니까 엄청 아픈 무기긴 한데, 위의 두가지 이유도 있었엉.
그러니까 꼭 이친구가 제일 좋은 짱이였다기 보다는 가성비가 좋았지.
세계사학과
나쁜 점, 좁은 공간에 모여서 방진을 못짬, 팀킬하기 좋음, 엄청난 운동에너지와 공간필요
선장입수
검도 마찬가지인데 어차피 대열 이뤄서
싸울때는 주력인 활,창을 쓸테고
검,편도는 각개전투때 쓰는 보조무기역할일듯
굳이 단점 꼽자면 방패없이 검 상대로 1:1에서는
까다로울듯
키리이1015
여타 드라마랑 다르게 사병들이랑 징집병도 병사하나하나마다 천옷이 아니고 어느정도 갑옷무장했다는데 사실임?
김삿깟이
다아앙연하지이이
세계사학과
지포엄심갑이라고 종이로 만든갑옷있다.
검은색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저렇게 단순하고 기본적인 무기가 더 멋있더라
세계사학과
월도도 중국꺼에비해 크기가 줄어들고(실용성을 위해서라나)
도까자루도 더 작고 잘 안 씀
활도 몽골이나 한족, 여진, 일본에 비해 작음. 아마도 탄력성이 높아 클 필요가 없어서 그런 듯?
환도는 보조무기로서 중국의 박도보다짧고 가늘고 왜검보다 짧고 가느다랗다.
창은 중국의 창이나 일본의 장창보다 짧음.
물론 경량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여러가지 무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려고 그랬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
세계사학과
그리고 조선같은 나라에서 함부로 사람들을 모아서
병장기들고 깝치면 역모로 몰릴 가능성이 존나게 큼.
실제로도 역모가 일어났고, 고발된 적도 많음
호오우우준
쓰레기같은 나라 일본이 메이지 유신으로 개혁하고 열강으로 거듭나는동안 공자왈 맹자왈만 외치다 나라뺏긴 씹선비들의 나라
선장입수
근데 국가 체급상 어차피 식민지 될 상황이였던거 같음
근성가이
양가창법 사조영웅전에 나오는거아님?
김삿깟이
진짜 있던 무술이야이씨!
근성가이
몰랐지뭐야 ㅋㅋ
얼렁뚱땅
창들고 싸우는 애들 왜 거리벌리려는 시도가 없냐
김삿깟이
실제로는 저것보다 길었을껄
방탄소련단
낭선이 없네 상대하기 젤 까다로운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