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국 독립전쟁 속 흑형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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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년부터 1783년동안 벌어졌던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은 전쟁이 길어지자 미대륙내 독립세력(얘네입장에선 반란군)을 약화 시키고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현지 흑인노예들을 징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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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근데 어찌 우리 세계 최강 영국군이 쪽팔리게 노예들을 데리고 쌈질을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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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자유를 준다고 하면 개떼 같이 올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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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1775년 식민지 총독이었던 존 머레이 던모어는 노예들에게 자유를 준다는 이른바 던모어 선언(Dunmore's Proclamation)을 발표 한다.

 

내용은 대략 요약하자면 "영국군에서 5년간 복무하는 흑인들은 자유의 몸이 되게 해준다" 라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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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용 진짜 자유 주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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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대영제국의 조지 3세 국왕폐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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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고선 한달만에 800명의 노예들이 탈출하여 영국군에 입대하였다. 이때문에 식민지 농장주들은 매우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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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영국나으리들, 우린 댁들 편인데 이거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그럼 우린 농장 어떻게 운영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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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쩝...... 생각해보니 그르네. 차라리 돈을 줄테니까 파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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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작 그렇게 나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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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영국군은 아예 농장주들에게 흑인 노예 1명당 1천달러를 주고 사오는 방식으로 합법적인 딜을 하게 됬다.(정확히는 부가세 다 떼고 960달러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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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들 저기 가서 5년만 일하고 오면 자유도 주고 50달러도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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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달러가 얼만지는 모르지만) 증말여? 당장 갈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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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어차피 꼭 풀어줘야 하는법도 없으니 살아 돌아오면 다시 부려먹으면 그만이지.개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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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안되겠다 우리도 노예들 군에 입대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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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니 어디 가암히 신성한 우리 아메리카인들이 있는데 검둥이들을 집어넣을라고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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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님, 노예들한테 무기를 주는걸 싫어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네요. 그냥 관두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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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씨발 가뜩이나 병력 모자란데 ㅠㅠ

 

 

 

미국도 안되겠다 싶어서 흑인 노예들을 입대시키려 했으나 각계 계층의 크나큰 반발로 인해 오히려 노예들을입대시키는걸 법으로 금지하였다.

(완전히 금지 된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입대해서 싸우는 흑인들도 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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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유를 찾아 몰려든, 혹은 주인이 시켜서 오든 흑인들의 수는 3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후방 지원부대에서 잡부일등을 하는 비전투인원으로 복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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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직접 전투에 참여한 흑인들도 있었는데, 영국군은 소수의 흑인들을 뽑아서 여단이나 연대등을 창설하였고 이들은 보통 2선급 부대나 후방 게릴라 전을 담당하게 하였다. 이런 흑인부대의 인원은 대략 1000명 안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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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월이 흘러 1781년, 콘월리스 장군이 요크타운에서 항복하면서 전쟁은 사실상 대륙군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1783년 파리조약이 맺어지면서 공식적으로 종전이 선언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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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흑 ㅠㅠ 삽질 몇번 했다고 지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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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조약에서 미국은 영국이 가져간 흑인 노예를 포함한 미국인들의'재산'에 대한 회수를 요구하였다. 

당시 영국군에는 아직 수많은 흑인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운명은 불 보듯 뻔했다.

 

그리고 영국군이 철수를 진행중이던 뉴욕에 대륙군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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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선임자새끼가 싸지른 똥을 왜 내가 치워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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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헴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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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시발 벌써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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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거기 뉴욕항 안에 흑인 노예들이 아주 많이 있다고 하던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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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있는거 같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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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들은 엄연한 미국국민들의 '재산'입니다. 그러므로 돌려받으러 왔습니다. 조약에도 명시되어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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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휴 진짜....잠깐만 기다려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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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구야....우린 이제 다 죽었구나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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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다 들으시오.

 

과거 우리 대영제국은 그대들에게 영국군에 복무하면 신분의 자유를 주겠다고 국왕폐하의 이름을 걸고 약속 하였소. 그렇게 전쟁이 끝난 오늘날 까지 그대들은 그 계약의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 하였소.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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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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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대영제국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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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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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당신들은 이땅에서 더이상 살수도 없을 터이니, 우리와 함께 떠나려거든 배에 타시오. 가족이 있으면 전부 데려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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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저게 뭔 개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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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에게는 모두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소. 몸값을 원한다면 국왕폐하께서 전부 지불하실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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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이 사기꾼 새끼들아. 이건 약속과 다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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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원들은 들어라. 지금부터 이 사람들이 이땅을 떠나서 영국이 통치하는 땅을 밟을때 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들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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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발 진짜 다시 전쟁하자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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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없었으면 쳐발렸을 새끼들이 말이 많네. 우린 갈테니까 선빵을 갈기던 뭐하던 맘대로 하셈. 대신 니네도 뒤질 각오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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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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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총 3000명 가량의 영국군 소속 흑인들이 미국땅을 떠나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들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에 정착하였다. 이때 영국군은

배에 승선한 이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만들었는데, 훗날 이 명단은 북 오브 네그로스(book of negroes)라고 불렸다.

 

이들중 또 일부는 자신들의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갔다.

그들이 그곳에 세운 도시는 자유의 마을로 불렸고 훗날 프리타운(Freetown), 현재 시에라리온의 수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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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니들이 어렸을때 재밌게 본 영화 '패트리어트'에서 미군쪽에 흑형 나오지??

 

 

그런 이야기 다 구라야.

 

 

 

 

 

21개의 댓글

2018.11.06

잘 읽고 갑니다 하여튼 앵글로색슨 십새끼들

0
2018.11.06
@화이트

제대로 쳐읽은거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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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스압

영국도 미국도 앵글로색슨인건 똑같은데요? 패트리어트가 미국 국뽕 존나 들이킨 선전물일 뿐이라고 해서 영국이 리얼 국제 신사라도 됨?

0
2018.11.06
@화이트

둘다 나쁘단 거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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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매실개미

구글링 해보니 던모어 선언도 전면적인 자유권도 아니고 왕당파 소속 노예는 차출불가 걸어놨더만 결국 미대륙 내 노예주인들 엿먹고 독립군 엿먹으라 한거아냐 흑인이랑 상관없이

0
2018.11.06
@화이트

잘생각해보니 둘다 병신 맞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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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전쟁을 108년이나 했니 조지 워싱턴이 오래 살았구나 전쟁이르키고 종전하고 대통령도 했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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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꿀잼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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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니가즈 유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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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그후 영국의회는 1787년부터 노예금지활동에 인생을 바친 윌리엄윌버포스 하원의원에 의해 영국의회는 1803년 노예무역금지법안이 통과되고 1833년 모든 노예제도를 폐지한다. 

 

 

의회제도의 진보성은 정말 무서운거. 

 

0
2018.11.06

아니 말차 크로와상 글 눌렀는데 왜 여기로.. 그래도 개꿀잼 역사글 봤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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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영국이 왠일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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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어차피 남겨두면 미국 좋은일 될줄알고 크게 한 턱 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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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K95 Platinum

무슨 이유던 간에 한입으로 두말 안하는게 존나 간지나는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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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K95 Platinum

패전해서 위신까였는데 약속도 어기면 위신에 정통성까지 까임(유로파적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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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중갑옷빌런

위신은 ㄱㅊ하지만 정통성은 ㅈㄴ 아프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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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수상하네 ㅅㅂ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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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글 재미있게 잘 쓰네영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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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약속 지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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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아니 홍차답지 않게 왜 훈훈하죠?

0
2018.11.14

잼있다 ㅎ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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