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줄창 쓰고 면접 이빠이 보아도 광탈해서 멘붕...
아폴로 11호 12호 글을 뭐빠지게 쓰다가 날아가서 멘붕...
그래서 스페어로 쓴 글을 올림...
들어가며...
화성이 영어로 Mars라고 한다는 거는 잘 알고 있을거야.
그리고 그 어원이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 마르스 Mars라는 것도 말이야.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서는 Mars를 아레스 Ares라고 부른것도 잘 알고 있겠지.
아레스 신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공포의 신인 포보스고 다른 하나는 근심의 신인 데이모스라고 해.
(여담으로 동성애혐오 Homophobia, 외국인혐오 Xenophobia, 고소공포증 Acrophobia 등의 접미사 -phobia의 어원이 여기)
그래서 그런지 화성에 2개의 위성이 있는데 포보스, 데이모스라고 불러.
왼쪽이 포보스, 오른쪽이 데이모스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그 형상이 지구의 달처럼 둥근 형상이 아니라 감자처럼 생겼고, 그 크기도 달에 비해서 굉장히 작아.
또한 특성이 소행성과 많이 닮아있다고 해.
그래서 학자들은 소행성이 화성의 인력에 끌려와서 생성된 것이라고 추측해.
이런 화성의 위성을 탐사하겠다고 나선 비범한 집단이 있었으니...
바로 소련!
1984년 발사된 금성, 핼리혜성 탐사선인 베가Vega 프로그램의 성공은 소련 과학 아카데미 우주 연구소(이하 IKI)를 흥분시켰어.
그래서 다음 우주탐사 계획을 세우게 되었지.
IKI가 다음으로 관심을 보인 곳은 바로 포보스였어.
그래서 소련 정치국에 포보스 탐사 계획을 제안했고, 1985년에 승인이 되었지.
당시 소련은 머리에 지도가 그려진 양반이 서기장으로 있었을 때야.
그 서기장의 주요 정책이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즉 개혁 개방 정책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그 영향으로 서방세계에 닫혀져 있던 우주탐사 프로그램이 개방되었지.
그래서 포보스 프로그램은 소련 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웨덴, 서독 등의 서유럽 국가들의 지원은 물론이고
우주경쟁의 전통적 라이벌인 미국도 교신을 위한 심우주 네트워크를 지원하기까지 한 국제적인 탐사 계획으로 그 규모가 커졌지.
포보스 탐사선은 베네라 탐사선, 루나 탐사선, 그리고 마르스 탐사선 등의 여태까지 소련 우주 탐사선들을 제작한 LPO 라보츠킨 설계국이 제작을 맡았어.
(밀덕 혹은 워썬더 플레이어라면 들어본 적 있는 La-5 전투기도 여기 작품)
포보스 탐사 계획은 단지 포보스를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포보스에 50m(!)까지 접근해서 레이저를 조사해서 지질 조사를 하고,
Hopper라는 별칭이 붙은 착륙선. 포보스 2호에 탑재되었어.
착륙선도 투하하고, 20m까지 접근하면 작살을 쏘아서 탐사선을 착륙시켜서 포보스의 특성을 조사한다는
기존의 탐사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어마어마한 계획이었어.
또한 이 모든 것을 TV카메라로 촬영하는 계획까지 있었으니, 전무후무한 계획이었지.
덤으로 데이모스까지 조사할 계획까지 세웠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기각되었지.
그래도 포보스 탐사계획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던 거대한 계획이었던 분명해.
포보스 탐사선이 탑재된 프로톤 로켓
1988년 7월 11일 동아일보 기사 (출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1988년 7월 7일과 12일에 소련의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프로톤 로켓에 실려서
포보스 1호와 2호는 화성으로의 여정으로 떠나.
이때까지 소련은 포보스 프로그램의 성공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어.
하지만 우주에 대해 조금이라도 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소련의 화성탐사의 역사는 실패의 연속이었지.
탐사선이 화성에 접근하기 전에 교신이 끊어지거나
화성에 접근한 뒤에 교신이 끊어지거나,
화성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교신이 끊어지거나
화성 착륙에 성공했으나 곧바로 교신이 끊어진 등의
실패 혹은 부분적인 성공만 있었을 뿐이야.
그들의 이상...
이번에는 다르겠지...
몇 년전에 수행했던 베가 1호와 2호가 성공했으니까 말이야.
준비도 철저하게 했으니까 말이야.
서방세계도 도와줬으니까 말이야.
포보스 2호 탐사선 조립 사진. 근처의 사람을 보았을 때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어.
아마도 포보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은 이렇게 생각했을거야.
하지만 불운은 다시금 포보스 1호를 찾아오는데...
러시아 우주관제센터 사진 (본문의 내용과는 무관함)
1988년 9월 1일.
포보스 1호와의 정기적인 교신이 계획된 날이었지.
하지만 지상에서 아무리 교신을 시도했지만 포보스 1호에서 응답은 없었어.
실패가 다시금 포보스 1호를 집어삼킨거야.
그 이유를 조사하였는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사실이 밝혀져.
포보스 프로그램 당시에 탐사선의 관제를 담당한 우수리스크의 관제기지
며칠 전 포보스 1호에 시행된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문제가 있던거야.
그것도 코드 중에서 오타가 한 자 있었는데,
그로 인해서 포보스 1호의 자세제어 컴퓨터를 종료시키는 명령이 실행된거야.
(그 명령은 지상에서 테스트 용으로 집어넣은 명령)
탐사선의 자세제어기능이 꺼졌더니,
태양풍의 영향으로 탐사선의 방향이 뒤틀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태양전지판이 태양을 바라보지 못해서 충전을 하지 못했고,
결국 내장된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탐사선이 죽어버린거야.
20여년 뒤에 비슷한 실수를 미국도 저질렀지....
지상 관제센터에서 행여나 탐사선이 태양을 바라봐서
다시 충전되는 그런 기적을 바라고 계속 교신을 시도했으나
그 교신은 메아리없는 소리에 불과했지.
결국 1988년 11월 3일에 포보스 1호의 실패를 발표해야 했지.
포보스 2호가 촬영한 화성과 포보스 사진
위 사진을 보정한 사진
형제의 불행에도 아랑곳없이 포보스 2호는 1989년 1월 21일 화성에 도착하는데 성공했어.
그리고 화성과 포보스의 사진을 39장 촬영하면서 포보스에 접근하기 시작해.
하지만 불운은 포보스 2호도 가만두지 못했으니...
1989년 3월 27일.
포보스 2호는 포보스 위성과 접근하던 도중에
갑작스럽게 교신이 두절되었어.
포보스 2호가 마지막으로 촬영했다고 알려진 사진인데, 하단의 긴 선을 주목
일부 호사가들은 포보스 2호가 촬영해온 이미지 중에서
인공물체 스러운 것이 발견되었다고 주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계생명체가 포보스 2호를 격추한 것이라는
X-File에 나올법한 주장을 했지.
(우주인 관련 음모론 중에서 포보스 인공물체 떡밥이 있다고 하네)
흠터레스팅....
하지만 다른 사진에도 이러한 선이 생긴 것으로 보았을 때,
카메라 문제나 전송상의 에러로 보는게 타당하겠지.
일단 공식적인 실패 원인은 제어 컴퓨터의 이상작동으로 인한 오류야.
포보스 프로그램의 실패는 기존의 경직된 소련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어.
우선 보통 6~7년 소요되는 탐사 계획을 3년 만에 실행하려고 했지.
(북쪽 유사국가가 생각날 정도로)
그로 인해서 지상에서의 테스트용 프로그램이 탑재된 ROM을 교체하지 않은 채 발사되었고,
앞서 포보스 1호의 실패가 이 때문에 벌어진 거야.
그리고 기존의 학계나 탐사선 제작사 측에서는 실패의 원인을 외부의 요인으로만 주장했지.
소련의 기술을 과신한 것이었어.
하지만 포보스 2호가 화성에 진입했을 때, 이미 시스템 이상이 있었다는 정황이 있었다고 해.
어쨌든 포보스 프로그램에 관여한 IKI나 LPO 라보츠킨 설계국 사이에
서로 잘못이 있다고 옥신각한 하는 모습을 보였고,
포보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은 정직하고 투명하게 실패원인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
(이러한 막장상황을 보면서 동방의 어느 나라가 떠오른다면 기분 탓)
포보스 프로그램은 소련의 국적을 가진 마지막 탐사선이 되었지.
여담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큰 혼란에 빠졌어.
한동안 미르 우주정거장에 교체인력을 보낼 여력이 없어서
10개월간 우주에 타의로 머무른 사람이 있었을 정도로 말이야.
그래도 1996년에 근성으로 화성탐사선인 마르스-96을 발사했어.
하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지구로 추락했어.
2011년에는 중국과 협력해서 포보스 탐사선인 포보스-그룬트(땅이라는 뜻)을 발사했어.
하지만 얘도 궤도 진입에 실패해서 2012년 1월에 지구로 추락했어.
2016년에는 유럽우주국과 협력해서 엑소마스 가스 추적 궤도선을 발사했어
(계획은 2단계로 되어 있고, 얘는 1단계)
궤도선은 화성궤도에는 무사히 도착했으나 탑재된 착륙선은 화성 착륙에 실패하고 폭발해버려.
이쯤 되면 러시아와 화성의 악연은 네버엔딩 스토리일지도...
블루투스 너마저
느금마덜
먹이사슬끝판왕
그리고 화성의 이름이 마르스(혹은 아레스)라고 했으니, 거기에서 영감을 받았겠지...
먹이사슬끝판왕
느금마덜
먹이사슬끝판왕
2. 화성이 붉게 빛날 때 전쟁이 벌어졌다고 고대인들은 믿었고.(고대 그리스, 로마, 근동지방 등등)
3.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2의 이유로 화성을 전쟁의 신이라고 믿었고, 아레스라고 불렀어. 그리고 그리스의 설정덕후들이 아레스의 설정을 가져다붙혔어. 아레스에게는 자식이 여러 명 있는데, 대표적인 자손이 아프로디테랑 불륜으로 태어난 포보스랑 데이모스 그리고 아마조네스 족 등등
5. 그리스 문화에 하악대던 로마인들은 그리스 신화를 수입해서 화성=전쟁과 무력의 신으로 믿었고, 마르스라고 불렀어. 한술 더 떠서 로마의 창건자인 로물루스랑 레무스가 마르스의 아들이라는 설정을 붙혔지.
6. 신화의 시대는 끝났지만, 행성들의 이름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따온 연유로 행성들의 위성이나 지형 등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차용한 이름이 많아.
예시)
목성의 4대 위성(혹은 갈릴레이 위성) 가니메데, 칼리스토, 이오, 유로파 - 전부 제우스가 따먹은 사람들(가니메데는 남성이라고...)
화성에 있는 가장 큰 화산 - 올림푸스 화산
천왕성(1781년 발견) 우라누스, 왜행성 세레스(1801년 발견), 해왕성(1846년 발견) 넵튠, 명왕성(1930년 발견) 플루토
먹이사슬끝판왕
느금마덜
오징어따콩
라랄랄ㄹ랄ㄹ랄
개쩌는허벅지
그 유명한 강간종마 제우스의 아들이 자식이 둘 뿐일 리가...
hrin
그런 주제도 보고싶은데 심심하면 써주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