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도카이촌 핵 임계사고 환자들의 초기 치료 결과 3편

-Early Clinical Consequences of Victims in JCO Criticality Accident in Tokaimura (2000.제 3호 25권) ,Gen Suzuki 저

-

토카이무라 임계사고에 대한 전신방사선 피폭과 그 임상 (2000)

 

▲ 위 두개의 논문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번 글은 사람의 몸 사진과 내장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약간 험오스러울 수 있습니다. 비위가 약하거나 트라우마에 겪을 수 있으니 주의 합니다.

 


 

최대한 혐오스럽지 않은 사진을 담기위해 노력했습니다.

 

 

 

https://www.dogdrip.net/308404365

 

▲도카이촌 핵 임계사고 환자들의 초기 치료 결과 1편

 

https://www.dogdrip.net/308677848

▲도카이촌 핵 임계사고 환자들의 초기 치료 결과 2편

 

 

'어둠이 드러워지기 시작'

 

 

 

비록 초등대처는 늦었지만, 긴급피폭의료네트워크와 NIRS를 중점으로 한 컨트롤 타워가 세워진 이 후부터 치료방침이 좋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고 선량에 피폭됐음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명확한 세균감염이나 전형적인 급성소화관증후군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말초 간세포이식은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 이식 후 10일 째에는 과립구수가 1,000을 넘게 되고 백혈구 수 역시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회복하게 된다.

 

 

 

시노하라역시 제대혈 이식에 성공하면서 이식 10일 째 부터 서서히 백혈구 수가 증가하며 그로 부터 6일 후에는 말초 과립구수가 1,000을 넘었다. 심지어 11월 들어서 혈소판의 회복도 눈에띄게 좋아졌다.

 

 

 

눈부신 의과학 발달로 우려됐던 방사선 장해 증세의 발현이 늦춰지거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면역력 역시 회복되고 있었다.

NIRS_긴급피폭의료네트워크는 활기를 띄며 피폭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료연구에 전사적으로 매달리게 된다.

 

 

 

 

초창기 당시의 사진이다.

 

 

오우치_동경대병원_1.png

오우치_동경대병원_2.png

오우치_동경대병원_3.png

▲사진은 10월 3일, 오우치 히사시가 도쿄대학병원 집중치료실로 이송되는 장면

 

 

 

 

오우치여동생_말초혈간세포추출.png

▲ 10월 4~5일, 이틀 간 오우치의 여동생으로 부터 말초혈간세포를 추출하는 모습

 

 

 

오우치_말초혈간세포이식.png

▲ 10월 6일~7일 총 이틀에 걸쳐 오우치에게 말초혈 조혈간세포 이식을 2회씩 시도중인 모습.

사진에서 오우치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린 상태이기 때문에, 검은색 형체는 단순히 머리카락이므로 독자들은 안심해도 된다.

 

 

 

 

 

NIRS_긴급피폭의료네트워크의 의료진들은 중기적 치료 방침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난관에 빠지게 된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초기상태의 치료들은 과거에도 임상실험(정확히 피폭자들의 치료서 얻은 시행착오)을 통해 검증이 된 것이고, 모험이더라도 진보된 의과학기술이 뒷받침 되었기에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방사선 장해가 전혀 안온다는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오우치 히사시와 시노하라마사토의 염색체가 산산조각 나버렸기 때문에. 새세포가 재생되지 않았던 것이다. 즉 그들의 몸이 무너지기 시작하는건 이제 시간 문제였다. 

 

 

 

 

 

그렇게 피폭치료 10일 째인 10월 9일 부터 오우치 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바로 피부가 자멸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우치 피부 자멸1.png

▲ 10월 5일에 얼굴 하단부터 흉부 상단을 촬영한 사진으로,

의료용 테이프를 벗길 때 피부까지 같이 떨어져나온 모습들부터 피부가 자멸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10월 5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사바늘 그리고 그 위로 덮은 의료용 테이프를 탈착하는 과정서 오우치의 피부까지 맥없이 같이 탈착돼버리기 시작했다. 이 소식은 즉각 NIRS에 보고됐으며 다음 날인 10월 10일부터 의료용 테이프 부착이 전면 금지된다.

 

 

 

상황은 점점 나빠져갔다. 10일날 호흡곤란이 오기 시작하여 기관내 삽관이 고려됐고, 결국 다음날인 11일부터 오우치는 기관내 삽관이 진행되 더이상 말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더군다나 10월 14일, 오우치의 흉부 X선 사진을 촬영 결과  오른쪽 폐부위의 부종이 식별됐으며, 가장 심하게 피폭 된 오른쪽 앞 팔, 손바닥 피부 중심으로 수포 형성이 시작됐다. 오우치보다 덜 피폭된 시노하라 역시 1달 째인 29일째 부터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수포화가 시작됐다. 그리고 전신에 파급되기 시작한다.

 

 

오우치 골수이식 성공.png

▲피폭 18일째인 10월 17일, 골수세포를 채취한 전자현미경 사진. 빨간색 두 개의 점형태의 원은

여자의 염색체인 XX라는 것을 뜻함.

 

 

 

오우치_수술사진.png

▲집중치료실서 치료받고 있는 오우치히사시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오우치 몸에 여동생의 조혈모세포가 잘 이식돼 림프구와 백혈구를 잘 생성해나가고 있었는데(10월 17일 확인결과 기준) 문제는 q-PCR 검사서 여동생의 조혈모세포 DNA 일부가 손상된 것이다. 아직까지도 왜 오우치 여동생의 조혈모세포 DNA가 변형된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이 나오진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사망 이 후 추가적 연구를 지속한 결과 2가지로 간추려진다.)체내 속 Na-24가 계속해서 방사선을 내뿜어 여동생의 dna를 공격한 것이다. 또 하나는 나트륨 24의 반감기가 15시간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에 의한 손상이 아닌 방관자 효과에 의한 다량 생성된 활성산소에 의해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양분됐다(참고로 현재의 유력설은 후자가 지배적)

 

여동생 염색체.png

▲ 1번 염색체 중 오른쪽의 모양이 변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소화관 장애 역시 도지기 시작했다. 피폭 직후 NIRS에서 긴급 투여된 L-글루타민 · 엘레멘타리 다이제트(소화관 점막 재생 촉진)이 초기에는 세포가 살아있어 잘 먹혔지만 결국 세포가 사멸하고 더이상 새로운 세포가 재생되지 않아 점막이 점점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었다. 

 

 

 

오우치_소화기관.png

▲10월 26일 장 내시경 사진. 흰색 껍질(죽은 세포)이 나뒹구는 모습

 

 

 

점막이 떨어져나가며 제 기능을 못하자 위장으로 영양분을 투여하던 것 역시 흡수율이 낮아지며 설사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설사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원인의 추측은 방사선 장염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GVHD 라는 이식편대숙주현상일 수도 있으며 면역 억제제에 의한 micro-angiopathy 때문일 수도 있었다. 

 

 

도쿄대학병원 집중치료실 소속 의료진들과 NIRS_긴급피폭의료네트워크의 전문의들은 이러한 악화되는 상황을 예상했지만 정작 방법이 없었다. 왜냐면 DNA가 파괴된 상황에다가 계속해서 Na-24를 내뿜으며 계속해서 몸 속에 활성산소등을 내뿜어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긴급피폭의료네트워크에서 나온 마지막 카드를 동원해보기로 한다. 무려 그 당시에는 한참 연구중이고 상용화가 채 얼마 되지 않은 것이었다. 

바로 '배양피부 이식' 이다.

 

 

 

To be Continue

 

 

17개의 댓글

2021.02.20
[삭제 되었습니다]
@바람피지마라

저는 일본어를 잘 모릅니다. 제가 참고한 논문은 모두 한국에 번역된 논문입니다. 그리고 사진 속 일본어는 파파고를 이용하며, 해상도가 낮아 해석이 이상하게 되는 부분은 제가 직접 검색하며 알맞은 용어로 해석하여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1
@바람피지마라

http://www.koreascience.or.kr/main.page

 

이곳에서 찾은 논문입니다.

1
2021.02.21

재밋게보고있습니다

0
@080200807

고맙습니다 :)

0
JCO
2021.02.21

오우치 히사시는 조혈간세포 이식당시에는 삭발을 안했네요

0
@JCO

근데 삭발의 의미가 없는게 결국 피부가 탈락하면서 몸의 털도 다 빠지는데 하물며 머리카락도,,,

0
JCO
2021.02.21

IMGUR에서 피폭자 사진 찾아냈는데 그중 요코가와의 사진도 많이 있는데 혐짤이 너무많아서 낮에 보는걸 추천하고요 사고당시 자위대의 사진도 있음   https://m.imgu.com/a/Fdg7Wt3 이거라 치면되는데 r은 일부러 뺀거라서 u다음에 r넣어안 들어가짐

1
@JCO

제가 험짤을 못봐서...링크는 고맙습니다 ㅠㅠ

0
JCO
2021.02.21
@바른말고운말하는사람

시노하라 마사토의 염색체도 나와있었음

0
@JCO

확인

0
JCO
2021.02.22
@바른말고운말하는사람

넣어야라고 해야되는데 오타

1
@JCO

4편 업로드 했습니다.

 

그리고 나무위키 문서 대대적 개편 했네요 ㄷㄷ

0
JCO
2021.02.21

https://i.imgu.com/ULREBe0_d.webp?maxwidth=640&shape=thumb&fidelity=medium

시노하라 마사토의 염색체인데 오우치보다 덜손상되었습니다.

U다음에 r쓰고 복사해서 보면됨

0
@JCO

그렇다쳐도 여전히 개판 5분전 염색체네요...

0
2021.02.23
1
@나도몰라용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63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6 LinkedList 9 4 일 전
562 [과학] 번역)새들은 왜 알을 많이 낳는가? - 후투티의 형제살해 습성... 7 리보솜 3 26 일 전
561 [과학] 학계와 AI, 그리고 Bitter Lesson (쓰라린 교훈) 26 elomn 35 2024.02.17
560 [과학] 지구의 속삭임, 골든 레코드의 우주 9 Archaea 10 2024.02.16
559 [과학] 잔혹한 과학실험 이야기 <1> 절망의 구덩이 19 개드립하면안됨 37 2024.02.15
558 [과학]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이 땡기는 이유 12 동식 16 2024.02.10
557 [과학] 지능은 모계유전이 아니다. 40 울릉특별자치도 35 2024.01.26
556 [과학] 진화를 생각할 때 고려할 것들 23 날씨가나쁘잖아 12 2024.01.17
555 [과학] 학문적(과학적) 접근과 유사 진화심리"학" 26 날씨가나쁘잖아 19 2024.01.15
554 [과학] 호모 사피엔스의 야릇한 은폐된 배란에 대한 남녀 학자의 다... 14 개드립하면안됨 15 2023.12.29
553 [과학] 김영하의 작별인사를 읽고 느낀 점 (스포있음) 21 장문주의 2 2023.11.28
552 [과학] 제4회 포스텍 SF 어워드 공모전 ( SF 단편소설 / SF 미니픽션 ) 2 따스땅 1 2023.11.25
551 [과학] 펌) CRISPR 유전자 가위 치료제 "최초" 승인 12 리보솜 7 2023.11.25
550 [과학] 러시아는 기술산업을 어떻게 파괴시켰는가(펌) 9 세기노비는역사비... 15 2023.11.18
549 [과학] 고양이에 의한 섬생태계 교란과 생물 종의 절멸 (펌) 2 힘들힘들고 6 2023.11.16
548 [과학] 번역) 알츠하이머병 유전자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12 리보솜 10 2023.11.15
547 [과학] 『우영우』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개념이 왜곡인 이유 (펌) 47 힘들힘들고 10 2023.11.12
546 [과학] 흑수저 문과충 출신 구글 취직하는 파이썬 특강 -1 14 지방흡입기 11 2023.09.27
545 [과학] 국가별 당뇨 유병율 이거 뭐가 바뀐건지 아는사람? 8 LAMBDA 1 2023.09.27
544 [과학] 물샤워 ㅇㅈㄹ 하는 놈들 봐라 171 철동이 48 202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