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개드립간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에 대한 간단한 설명

https://www.dogdrip.net/291937529

 

 

헌혈하러 갔는데 어떤 빡대가리 간호사가 피를 동맥에서 뽑아내는 바람에 CRPS가 생겼다는 안타까운 사례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게 대충 어떤 병인지 간단하게 짚어보려 한다.

 

애초에 CRPS 는 그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다. 다만 사례를 보건데 사고나 수술 등 우리 몸에 [목숨의 위협에 준하는 수준의] 외상이나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나타나는 일종의 쇼크반응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실제 큰 수술시엔 해당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설명과 이를 이해했다는 수술동의서를 작성한다). 고작 헌혈하는데 웬 목숨의 위협이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헌혈(전혈수혈 기준)시 건강한 사람에게서 채혈하는 피는 약 400ml정도로, 이는 대략 몸 전체 혈액의 1/6~1/5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여성, 몸무게 50~60kg 정도로 추정할 떄). 자연계에서 동맥에서 이만큼의 피가 빠져나갈 일이 생긴려면 호랑이한테 팔 한짝 정도는 물려야겠지.

 

각설하고, 결국 CRPS는 갑작스레 발생한 끔찍한 충격에 멘붕한 우리 몸이 진돗개 하나급 경보를 때려버린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뜬금없이 동맥출혈이 발생했는데 원인도 못찾겠고 원인을 모르니 해결책도 제시못하고 환장할 노릇이겠지. 어떻게든 원인을 찾아보라는 압박에 시달리는 군인들이 근처 논밭까지 총검으로 푹푹 쑤셔가며 존재하지도 않는 원인을 수색하는, 그리고 그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는 상태가 CRPS 라고 비유하면 대략 알아듣기 쉬울 것 같다.

 

그나마 다행히도 빠르게 조치할 수록 완치율과 완화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짧으면 몇달, 길어도 1~2년 정도면 그럭저럭 치료할 수 있는 모양이다만 어쩄거나 참으로 ㅈ같은 후유증이 아닐 수 없다.

22개의 댓글

2020.11.23

쏙쏙 박히는 설명 감사합니다

1
2020.11.23

불치병까진 아니구나 ㄷㄷ

0
2020.11.30
@또스르륵니가

불치병 맞음 예전에 공중파에서 이병 다큐 나온거 본적있는데 마약성진통제로 버티고 그러던데,

0
2020.11.23

낫는다니 다행이당

0
2020.11.23

이건 뭐가 많이 생략된거 같은 설명인데...

CRPS 가 신경손상유무로 1형, 2형 나뉘는데 가벼운 연부조직 손상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같이 큰 내과질환 후에 발생하는게 TYPE 1인데 이게 한 90%고 신경손상이 동반(이 의심되는)된 2형은 한 10%밖에 안됨. Type 1 은 steroid 에 반응이 좋아서 몇일 정도 고용량으로 투여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type 2 는 호전악화 반복하는 경우는 있어도 완치 개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서 말그대로 불치병, 난치병임. 티비나 뉴스에 나오는것도 이쪽이고...

운이 없으면 이론상으로는 찰과상 같은것만 입어도 말초신경쪽 다쳤다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길수 있는게 CRPS 임. 실제로 환자들 보면 교통사고 후에 크게 골절된 이후에 생긴 사람도 있는 반면에 그냥 자전거 같은거 타다가 발목 좀 삐끗한 다음에 생기는 경우도 있음.

7
2020.11.23
@DrDoo

그렇게까지 쓰면 개붕이들 안읽음. 나도 안읽고 대댓 달음

1
@전설의리코더

그거랑 별개로 본문은 너무 이상한 비유만 많음;

1
2020.11.23
@DrDoo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간단히 설명해달란 요청에 뜨거운 난로 위에 손을 올린 사람의 일분은 한시간 같고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하는 사람의 한시간은 일분같다는 말로 설명했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이 설명은 상대성 이론의 과학적 원리와는 좀 동떨어진 설명입니다. 중요한건 이 말로 그가 사람들에게 ‘시간에 상대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개념을 납득시켰다는 겁니다. 저는 전문영역과 무관한 사람에게 무언가 설명할 때 이론을 이해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개괄적인 뉘앙스를 이해시키는데 집중하죠. 그를 위해 복잡하거나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거의 잘라버리고 전문용어 대신 가급적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비유를 써서 과학적 이론과 차이가 있더라도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게끔 합니다. 설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5
2020.11.25
@케리만

나는 이런 비유로 쉽게 접근할수 있어서 좋았음.

0
2020.11.25
@케리만

오~~자네 부모님이 아인슈타인이신가?

 

0
2020.11.26
@케리만
0
2020.11.23

헌혈할때 바늘 3번정도 다시찔리니까 체온 떨어지면서 부들부들 떨리더만 이거도 쇼크로 봐야하나 ㄷㄷ

0
2020.11.23
@킴취마시써요

그건 이거랑 다른 미주신경성실신(Vasovagal syncope) 이라고 해서 다른거에요. 통증이나 자극에 과하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서 혈압이 떨어지는...꽤 흔해요.

4
2020.11.23
@DrDoo

덕분에 헌혈하러온사람 겁먹고 다시 나가던데 ㅜㅜ

그나저나 잘 아시네요 현업종사자신가요? ㄷㄷ

0
2020.11.23
@킴취마시써요

닉은 의산데

0
2020.11.23
@마튠법빌런

두박사님이라서 어느과이신지 몰겠군여

0
2020.11.23

휴먼쉑들 개복치 놀릴때가 아니었자너

0
2020.11.23

적십자 헌혈 극혐. 고딩때 알바아줌마들...지들 자원봉사하는거라고 억지로 끌고 들어가는거 싫다고 했더니 지가 하루종일 자원봉사중인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신경질내더라 나보고 어쩌라고...자원봉사하는 태도가 아닌데...알바중이였을듯.

0
2020.11.23

반대로는 CIPA 가 있지. 무통증후군...
얘네는 알람맞춰놓고 대소변 봐야한다고함. 안그러면 장이 터진다고...

0

1/6 이라고 하니까 헌혈하기 싫어지네

0
2020.11.25

틀린 설명과 명제의 집합소 급인데. 글을 내려야 할 수준으로 보인다.

0
2020.11.25

친구가 원인미상으로 이거 왔었는데 진짜 눈뜨고 못봐주겠더라 고통으로 몸부림치는데, 일반병원에서는 원인도 모르고 흔치는 않은질병인지 (동네의사는병명알면 알려달라했다함;;;) 결국 회사휴직하고 6개월 고생하다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고 호전됐는데..

신경을 찌르고 뭘했다나 뭐라나...ㅠ

개붕이들도 조심허자 ㅠ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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