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염증과 마취

https://www.dogdrip.net/241325035

수술의 고통을 겪고있는 개붕이가 있어 글을 씀

 

흙수저 일반외과 의사임

 

국소마취제와 왜 염증이 있으면 마취가 안되는가에 대해 썰을 풀겠음
전국민의 평균 언어능력은 5등급이라는 사실에 기초하여 최대한 쉽게 쓴다

 

1. 마취방법의 종류
국소마취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신경다발위치에 주사를 놓아서 신경이 담당하는 부위의 감각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마취가 있고
병변이 있는 피하층에 주사를 놓아서 주사놓은 자리 주변을 마취시키는 침윤마취가 있다

 

신경전달 마취의 예
치질수술할때 허리에 주사를 맞으면 하반신이 마비가 된다
손가락 수술할때 손가락의 양 사이드 신경이 지나가는 곳에 주사를 맞으면 그 손가락이 마비가 된다

 

침윤마취의 예
몸통의 종기를 제거할때 피부밑으로 주사를 놓으면 주사맞은 부위 중심으로 0.5-1cm반경이 마취가 된다
점을 뺄때 피부에 마취크림을 바르면 피부표면이 마취가 된다

 

2. 마취제의  매커니즘
마취주사로 자주쓰는 리도카인에 대해 설명하겠음

국소마취제의 화학적 성분은 염기성 곁사슬에 아미드 결합이나 에스테르 결합을 어쩌고 저쩌고 대충 이과내용

 

국소마취제는 약염기 성분이다
인체의 정상 조직은 대부분 ph 7.4다
염증이 있으면 조직은 산성화되며, 심한 염증의 경우 ph 6점까지 가기도 한다
산성화된 조직에 국소마취제를 놓았을 시 국소마취제의 이온화가 증가되어 효과가 감소한다

 

3. 수술할때
수술의 실상에 대해 설명하겠음

 

염증이 별로 없는 피부 점, 지방종 등은 마취제가 잘 듣기 때문에 안아프게 수술하려고 한다
근데 크기가 크면, 침윤마취하려면 여러번 찔러야 하고 깊게 들어가면 깊은곳까지 찔러야 해서 아플수도 있다

 

근데 염증성 농양이나 표피낭 등은 조직이 산성화 되어있어 마취약도 잘 안듣고,
염증이 있는 부위를 통과하여 깊이 찌르면 주사바늘로 인해 염증이 퍼질 가능성도 있어 신경쓸게 많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염증성 수술을 할때 의사입장에서 제일 신경쓰는거는
염증의 재발>환자의 통증이다. 다른 의사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다시한번 미안하지만 나는 좀 아프더라도 최대한 염증부위를 벌려 배농을 시켜 재발이 없게 하고 싶다
재수술이 싫다

 

4. 글의 목적
환자들이 하도 물어봐서 같은내용 매일 설명하기는 하는데
개드립 같은 거대커뮤니티에 설명을 하면 미래의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어 쓴다

 

3줄요약
염증이 있으면
마취가 잘 안된다
아퍼

 

*비슷한 질문이 많은데 염증부위에 침윤마취를 할때 마취가 잘 안되는거지

하반신마취나 턱관절에 한방 놓는거는 신경전달마취라 그 신경이 담당하는 부분 전체가 마취되는거임

35개의 댓글

2020.01.10
0
2020.01.10

개 씨발 나도 피부과에 겨드랑이 땀샘에 염증차서 빼러갔는데 마취했는데도 조온나 아파서 끙끙대니까 여의사가 마취 했는데 너무 아파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내가 엄살피는건가 관운장마냥 준내 가만히 있어야 하나 했는데 개 씨부럴 아픈 게 정상이네

0
2020.01.10
@dtectiv

아파서 씨발 하시는분 있는데 나는 이해한다.. 근데 재발해서 진료실 발로 차고 들어오며 씨발 하는게 더 무섭다..

0
2020.01.11
@deep

거 나도 똑같아서 둘다 빼버림 칼자국이 두 겨드랑이에 ㅋㅋ

0

의붕짱 리도케인많으쓰면 피부가 물러져서 수술이힘들다던데 그건왜그런거야?

0
2020.01.10
@짐승이랑3마디이상말안섞음

그림으로 설명해야될꺼 같은데.. 능력이 부족해서 글로 설명을 못하겠어 미안

0
2020.01.10
@deep

마취가 잘 안 들면 그냥 마취약을 많이 사용하면 되지 않나, 라고 단순히 생각했는데

이런 부작용이 있어서 그렇게 하지 않는 건가

0
2020.01.10

고마워요 의붕짱

0
2020.01.10
0
2020.01.10

염증은 이미 지방세포와 히스타민 꼴라보레이션때문에 그러는건가?

메커니즘설명좀해주어영

일단 신경이 많이 민감해져서 일반적인 도즈보다는 더쳐야할거라고생각하긴했는데

염기성이라는건 또 처음알앗네 신경으로 통증올라가는게 ph였나..

마취제는 ttx비슷한 인히비터를치는줄알았는데.

0
2020.01.10
@알비놀

그말도 맞지. 염증이 있으면 통증에 민감해진다는 팩트인데 글의 주제가 마취제가 잘 안듣는 이유에 대해 쓰는거라서 안썼어

0
2020.01.10
@deep

재밌움!

0
2020.01.10
@deep

그럼 항히스타민제가 알러지반응 줄이는거 외에도 염증으로 인한 통증도 줄일 수 있는겨?

0
2020.01.10

혈관종 혹 생긴거 주사를 3방맞아도 아파서 참다가 진짜 씨발 그래도 마취된걸 자르는 느낌이 아니고 생살을 자르는 느낌나서 다시 두방 더 맞고 좀 낫겠지 싶었는데 시발 아니었고 참다참다 존나 아파서 다시놔달라고만 3번했는데 생각하니 존나아프네 시발

0

글이랑 별개로 궁금한게 일머리나 손재주같은게 개인차가 있잖아 수술도 그런 부분이 크게 작용하냐?

0
2020.01.10
@만나서반갑습니다

내가 안과는 아니지만 논문을 봐 보자

https://synapse.koreamed.org/Synapse/Data/PDFData/0035JKOS/jkos-56-1111.pdf

4페이지 고찰을 읽어봐

꼭 사시수술이 아니더라도 저정도 결론이 대부분인 논문이 많다

0
2020.01.10

허리 아래로 마취를 시켰는데 발가락에 염증이 심하면 그 염증 있는 발가락 근처 부위는 마취가 안되어있다는 이야기임?

0
2020.01.10
@메카다나카

그건 허리아래 전체 마취라 발도 안아픔요

0
2020.01.10

방금 이 뽑고 집오는길인데 마침 궁금했던게 있음

염증이 있는위에 마취약이 잘 안듣는다는건 알겠음

근데 이뽑을때에는 턱관절에 한방, 이뽑을곳에 한방 놓잖아

턱관절에 놓으면 이미 신호가 차단돼서 염증있는곳에서 신호가 발생하던말던 안아파야하는거 아님??

0
2020.01.10

예전에 눈다래끼가 심하게 났는데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더니만 눈꺼풀 안쪽으로 완두콩만하게 고름이 찼었다

의사가 아예 처음부터 고름이 너무차서 마취가 잘안될수 있을거라 얘기했고,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시술받았는데

오랜만에 눈물 흘렸다

 

0
2020.01.10

신경치료 받는데 염증으로 마취 안되서 20살 넘고 처음으로 눈물 질질 흘려봄

0
2020.01.10

나 등에 지방종있는데 남잔데 뭐하러 수술하냐면서 그냥 살라던데 괜찮은거여? 염증은 아니고 통증도 없어

0
2020.01.10
@머너어

나는 지방종이 확실한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 수술한다

1. 등이나 엉덩이라 잘때 혹은 앉을때 눌려서 아파요

2. 커서 눈에 띄여서 목욕탕 가기 쪽팔려요

3. 내 몸에 이런게 있는게 싫어요

0
2020.01.10

그래서 낭종이나 관절이나 수술할때 염증먼저제거 하고

추가수술 하는건가?

0
2020.01.10
@짱구아빠

응 그런 경우가 많어

0

선생님 애기들 잇몸에 침윤놓으면 그부위가 허는경우가있던데 왜그런건가요? 성인은못봄

0
2020.01.10

나 사랑니 염증때문에 마취 안돼서 생니 뽑았음 한번에 뽑아지지도 않아서 여러번 잡아 당기는데 아파서 소리지르니까 의사는 소리내면 다른 환자들 무서워하니까 소리내지 말라는데 씨발 생니 뽑는데 어떻게 소리가 안날수가 있냐

0
2020.01.10

평소 궁금하던건데 근성장을 위한 용도로서 마취는 이뤄진 사건이나 가능성은 없음?

0
2020.01.10

외과 아닌긴 한데 족저사마귀(인유두종바이러스인가??)이건

내가 집에서 셀프로다가 솜이랑 액화질소 사서 혼자 지져서 치료해도 될까?? 아니면 가급적 병원가?? 병원 가봤자 의사선생님 한 일분만 면봉으로 지져주시고 나가는데 이때까지 수십만원 썻는데 넘아까웡

0
2020.01.10
@유통이

면봉으로 지지기까지 그에 관련해 얼마나 많은것들을 배워왔는지 상상해봐

0
2020.01.10
@유통이

사마귀 셀프치료기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음.

이거로 해봐.

0
2020.01.10

님 멋있어요

0
2020.01.11

신경치료때문에 마취주사맞았는데 신경치료하는 치아는 안아프고 마취주사맞은데만 아픈데 이런건 주사맞은데에 염증생긴거?

0
2020.01.11

ㅅㅂ 전공수업 생각남 씨발

외울꺼 존나많았는데...

0
2020.01.11

외 왜과했어?

0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공지 [게임] 게임 연재, 게임 정보는 게임 연재 판을 이용 해주시기 바랍니다 91 overflow 5 2017.04.18
공지 [기타 지식] 후기, 리뷰, 감상문은 허용 하지 않습니다 overflow 2 2016.07.29
공지 [기타 지식] 글 작성 금지 항목들 overflow 2 2014.04.06
공지 [기타 지식] 연속적인 글과 제목에 대하여 28 overflow 2 2013.08.11
공지 [기타 지식] 읽을 거리 판 입니다. 44 애드립 2 2012.07.25
440 [과학]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msg유해설의 기원 11 jotte 7 6 시간 전
439 [과학] 공룡은 변온동물인가? 항온동물인가? 9 경자년이어떤년 4 2 일 전
438 [과학] 쉽게 이해하는 핵융합 64 Volksgemeinschaft 18 3 일 전
437 [과학] 민간인 수준에서 면역에 대한 이해 - 3 - 개노답 3형제에게도... 11 케리만 11 4 일 전
436 [과학] 딥러닝을 최대한 알기쉽게 써봄 70 일뽕사냥꾼 5 5 일 전
435 [과학] 민간인 수준에서 면역에 대한 이해 - 2 - 백신과 항체 22 케리만 15 7 일 전
434 [과학] 민간인 수준에서 면역에 대한 이해 - 1 - 면역이 일어나는 방식 15 케리만 31 10 일 전
433 [과학] 야매로 설명하는 고층 일기도 보는 법 8 마리괭이 5 14 일 전
432 [과학] 안경, 렌즈 그리고 눈에 대하여 - 2. 원시 30 년차검안학도 3 18 일 전
431 [과학] 안경, 렌즈 그리고 눈에 대하여 - 1. 근시, 그리고 마이너스 ... 67 년차검안학도 7 22 일 전
430 [과학] 안경, 렌즈 그리고 눈에 대하여 - 0. 검안사 18 년차검안학도 1 22 일 전
429 [과학] [희대의 의학사기 사건] "인보사"에 대해서 19 Cassiiopeia 7 28 일 전
428 [과학] [면역학] 바이러스 감염 에서의 PD-1의 관계에 대해 17 Cassiiopeia 12 28 일 전
427 [과학] 면역질환과 기생충의 상관관계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40 알비놀 1 2020.04.27
426 [과학] [의약] ▶ 백신이 안 나오는 이유 31 Cassiiopeia 32 2020.04.15
425 [과학] 바이러스에 대해서 19 몸이좋아지고싶다 6 2020.04.12
424 [과학] 코로나 19 (COVID-19) 약물 치료에 관한 전문가 권고안(key q... 5 주작무새 3 2020.03.29
423 [과학] '우한 폐렴' COVID19의 최신 전염경로 연구와 백신... 11 알비놀 21 2020.03.19
422 [과학] [번역] 괴짜 공돌이의 Q&A: 피자 새 5 NOMT 8 2020.02.24
421 [과학] 5년전에 이미 예견된 바이러스 23 늅늅하고운다 21 2020.02.21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