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오늘자 언어학에 대해 교수님이 강의하신 내용

국어국문 교수님이심

현대 문법은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재돼있고 구조 자체도 무척 복잡해서

전공 학부생이 아니면 도저히 접근조차 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생각됨.

많은 언어들이 그렇지만 특히 한국어는 그게 유달리 심함

거의 비슷한 언어인 일본어 문법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문법 자체는 한국어가 훨씬 복잡함

동사/형용사 (용언) 활용이 너무 다양하다는 얘기는 이미 유명한거고, 심지어 그 동사의 의미가 문법에 영향을 끼침

예를 들어 먹다에 -어있다 활용이 불가능함. 이건 순전히 먹다라는 동사의 의미가 활용을 제한하는거.

물론 단순 활용에만 제한이 붙으면 어렵다는 얘기를 안 하겠지? 

문법은 맞으나 '계곡에 흐른 강물'과 같이 이해 자체가 어려운 문장도 존재함

99BE2D335BE26A7004.png

(무려 20년 전에 만들어진 구조체계이지만 아직도 진전이 없음)

 

아무튼 이런 문제가 워낙 많으니 1950년부터 시작된 문법 구조도 그리기 놀이도 현타오는 사람들이 생겨남.

한계에 다다랐다기보단, 어느정도 그럴듯하게 보이기는 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너무 많은거지.

70년동안 나무 그림만 그렸는데 완성이 안된다니까 이게

그리고 애초에 이 구조가 맞긴 한건가??

고려대 모 교수는 이걸 이용해서 실제 언어구사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을 데리고 실험을 함.

저 구조도로 예를 들어볼까? 그 교수는 이런 생각을 했음

"만약에 V를 구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환자라면 T, T', TP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실험은 실패함. 예외적 사례가 너무너무 많았기 떄문

 

즉 이를 볼때 사람이 언어를 구사할 때 저런 구조도를 통해 문장을 생성하는것도 아니고

어디가 다친다고 저 구조도가 훼손돼서 문장 구조의 특정 부분이 훼손되는것도 아님

그러니 저런 구조도를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긴 한거냐~? 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심

 

오늘 배운 문장 예시는 이거였음

1. (수지는 승기가 보검이가 바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2. (보검이가 바보라고 승기가 말했다고 수지가 주장했다)

1번같은 경우 구조도를 그려보면 굉장히 깔끔하게 나오고 한국어 문법에 적합한 문장이지만

2번은 병렬식 구조 느낌이 나서 구조도가 깔끔히 그려지질 않음

그런데도 우리는 2번을 더 알아듣기 쉬운 문장으로 받아들임

그래서 이 교수님은 이걸 보고

"어떤 문장을 볼 때 인식하는 절 단위가 있고, 이런 인식은 어떤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심.

즉 우리가 문장을 인식하고 만드는 것은 저런 구조도를 그리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고

이미지를 문장으로 만들고 발화하는 것이 문장 생성의 원리라는 것

그런데 그 이미지를 만들려면 감각이나 심리를 모두 구현해야 하잖아?

그래서 교수님은 현타가 와서 평소에 하던 생각 정리해서 적당히 논문 쓰고 뇌과학 놀음에 빠지심

 

1줄요약

알파고가 세계 지배하려면 최소 100년은 남았다구

104개의 댓글

2019.11.26
@고양이키우고싶으뮤

에스페란토? 근데 이미 국가마다 굴절어라든지 핵심 문법을 사회화 과정을 통해서 터득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문법체계를 이해하는게 쉬운 일이 아님. 뭐 여성어 남성어 라든가 불필요한 동사 변화들을 간단하게 축약해서 만든 인공어가 나올 수는 있지만 이게 국제적으로 쓰인다는 건 상상해봤을 때 쉬운일은 아님

0
2019.11.26
@고양이키우고싶으뮤

그래서 컴퓨터 언어가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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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ㅇㅇ 내 친구가 NLP 쪽에서 박사과정 하는데.. NLP쪽 논문이나 연구가 대부분 영어위주로 되어잇고, 이걸 또 한국어에 맞춰 하려니 존나 애로사항 꼽힌다 하드라. 한국어 너무 어렵다고,,, 난 컴공왔다가 왜 국어국문학과온거 같냐 한탄하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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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오 존나 신기하네

글의 기원은 그림이고 그림이 기호화 된게 글자인데

인류는 말을 소절(주체?단위?)과 이미지(그림)화 시켜서

각 지역마다 다르게 발전했으니 저런 가지가 의미가 없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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